주말까지 바쁠것 같아서 쓸 글이 없을까 했는데, 용캐 1월 절반이 지나도록 글을 매일 쓰고 있습니다.
하하하... 과연 이건 언제 끊길지(...)
오늘 글 적을 라이브 블루레이는 Perfume의 메이저 데뷔 10주년을 기념해 열렸던 라이브 공연과 기타 부대 행사 실황을 담은 미디어입니다.
사실 발매한단 얘기는 들었는데 예약을 잊고 있었습니다만, 최근 일본 NHK에서 12월 31일 밤에 방송한 홍백가합전(紅白歌合戦)에서 본 'Pick me up' 무대가 꽤 인상깊어서
잊고 있다가 조금 느지막히 예약한 셈이 됐습니다.
다행히 늦어지지 않고 평소같은 일정으로 도착했지만요.
언제나처럼 이번 글에선 패키지 정도만 보고, 감상은 나중에 따로 적겠습니다.
1. 배송
언제나처럼 아마존재팬에서 주문.
12일(화) 낮에 카드 승인해가고, 발매일이었던 13일(수) 오전에 나리타에서 발송, 14일(목) 낮에 사무실에서 수령했습니다.
혹시나 좀 느지막히 예약했어서 밀리지 않을까도 싶었는데, 그런일 없이 잘 왔네요.
참고로 정가는 세금 포함 8,100엔. 아마존재팬에서는 할인가 + 해외직배송 소비세 면세가 적용되어 5,550엔을 빼가네요.
물론 여기에 배송비와 수수료 명목의 850엔은 더 붙었습니다.
배송은 평소 보던 얇은 박스에 왔습니다.
포스터 등 패키지 크기를 넘어서는 특전 등의 동봉품도 없어서 비교적 얌전한 모양새로 왔네요.
2. 패키지 구성
이번 라이브 블루레이의 주역인 여성 3인조 그룹 Perfume은 2015년이 데뷔 15주년, 메이저 데뷔 10주년을 맞는 해였습니다.
그래서 특설 사이트까지 열어서[바로가기] 여러 행사들을 했었는데, 그 행사의 모습과 더불어 가장 중심이 되는 라이브 콘서트 실황까지 담은 물건이 이번 블루레이 패키지입니다.
그 라이브콘서트는 작년(2015년) 9월 27일 일본무도관(日本武道館) 에서 열렸구요.
개인적으론 Perfume은 곡도 그렇지만 무대장치나 안무가 꽤 흥미롭다는 인상을 먼저 2012년 블루레이 보면서도 받았는데,
3년이나 지난 그것도 메이저 데뷔 10주년이라는 기념할만한 자리에서의 무대는 또 어땠을지 기대도 되고 그렇습니다.
아무튼 뜯기 전 앞, 뒤 패키지 모습.
앞면 오른쪽 위에 간단히 수록 컨텐츠를 나열하는 스티커 정도가 붙어있었던걸 빼면 비닐 위는 깔끔한 편.
뒷면에 붙은 스티커는 아마존 관리번호 바코드이지 않을까 싶은데, 잘 떨어지기도 하고 어차피 비닐 떼면서 버려지기 때문에 평소에도 없는 셈 치는 물건이니 넘어가죠.
비닐을 걷어내고 다시 패키지 앞, 뒤를 봅니다.
알록달록한게 재밌네요.
이전에 이웃분 블로그를 통해 Perfume의 싱글 및 앨범들의 패키징이 재밌게 되어있다는 것은 익히 봐 왔는데, [개인적으로 생각하는 대표글 - Perfume - LEVEL3 by zvuc]
이 라이브 블루레이도 그정도까지는 아니지만 알록달록하고 나름 '눈에 띈다' 정도의 느낌은 받았던 패키징이었습니다.
다만 직전 문장의 마지막은 어디까지나 'Perfume의 미디어 타이틀' 이라는 전제가 붙어서 저렇지,
다른 라이브 블루레이에 비하면 확연히 밋밋함을 많이 탈피한 모양새라고도 생각합니다.
아무튼 그런 패키지를 슬슬 열어보죠.
패키지를 적당히 한쪽으로 기울이면 내용물이 모습을 드러냅니다.
본편 블루레이가 담긴 수납부와 특전 포토북이 보이네요. 순서대로 보겠습니다.
수납부에는 블루레이 디스크 두장과 작은 북클릿, 코너 지시서(コーナー指示書) 정도가 들어있습니다.
블루레이 디스크에는, 본편과 함께 10주년 기념으로 열렸던 행사의 다이제스트 영상들이 수록되어 있습니다.
패키지 안팎을 장식했던 인쇄물의 모습은 위와 같구요.
디스크 수납부쪽 구성품을 조금 더 자세히 보겠습니다.
북클릿 같이 생긴 녀석을 꺼냈더니, 스탭진이 빼곡히 적힌 단순한 모양새의 인쇄물이 눈에 들어오네요.
그 안에는 새로 공개하는 정보인듯한 내용도 보입니다. 올해 봄에 새 앨범도 내고, 전국 아레나 투어도 돌거라는군요.
근데 이러고 공식 홈페이지를 뒤졌더니 지난 크리스마스(2015.12.25)때 공개된 정보였습니다; [해당 글 보기]
되게 특별한것처럼 써놨네 ㅋㅋㅋ
아니 특별하긴 하지만.. 저렇게 만들어놓으면 꼭 '블루레이 구매자들에게 최우선 공개하는 최신 정보!' 같이 보인단 말이죠.
보면서 여러가지 의미로 웃음이 나왔던 안내지;
한편, 코너 지시서라는건 이런 물건입니다.
듣자하니 본 공연 중간중간, 멤버들에게 지시사항처럼 누군가 읽어내려가준 내용들이 있는 모양인데 그걸 정리한듯.
주로 곡에 대한 설명이나 안무, 가창의 포인트 같은걸 알려주는 느낌. 관객 들으라기보단 멤버들에게 상기시켜주는데 조금 더 가까운 인상이었습니다.
이것도 나름 지그재그로 접어서 본편 셋리스트 수만큼 면을 할애해 담아놨더군요.
본편을 보고 나면 이녀석에 대한 감상이 달라질지. 보고 나면 뭔가 덧붙혀 두겠습니다.
다음은 특전 포토북.
우선 앞, 뒤 모습인데, 포토북이라는 이름이 어색하지 않을 품질로 사진들을 담고 있습니다.
원본 사진도 노이즈가 적은 축인것 같고, 인쇄도 깔끔하게 되어 있더군요.
덕분에 전체적으론 굉장히 깔끔하게 사진이 담긴 모양새입니다.
한편, 수록한 모양새는 대략 이런 느낌.
양 면을 다 쓰기도 하고, 한쪽면만을 쓰기도 하는 등 그 모양새는 다양하지만, 어쨌든 무도관 공연의 모습을 영상과는 다른 여러 느낌으로 담아내고 있습니다.
또, 처음부터 끝까지 사진만을 담고 있습니다.
아까 봤던 블루레이 수납부 안 작은 북클릿에 스탭진 이름을 몰아 적은게 이런 이유였을듯.
좋았습니다. 혹시 본 공연에 갔다온 분이더라도 좋은 선물일듯한 구성.
이번 글은 여기까지.
휴일은 잠시 바빠서 쉬다가, 일요일 즈음 왜 바빴는지 간단히 정리해보지요.
그럼 휴일에 뵙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