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리즈는 아니지만, 며칠 전에 적은 미국 구입품 관련 글의 완결편(?) 되겠습니다.
위 글에서 배송관련 이야기를 보실 수 있습니다.
간만에 몰테일 뉴저지 센터를 이용했더니 이틀정도 지연됐다던가 하는 이야기가 있습니다.
아무튼 이번 글에서 적고자 하는 제품은 USB 충전기입니다. 그것도 5개의 기기를 한번에 충전할 수 있는 충전기죠.
배송되는 동안 곱씹어보고 실제로 받아보니 여행용으로 썩히기엔 너무 아까워서 집에서도 쓰기로 했습니다.
덕분에 책상과 콘센트에 빈 공간이 늘었네요.
아래에는 제품과 패키지를 보고 간단한 충전 테스트(갤럭시S5 정품 충전기, Anker 충전기 비교)까지 해 본 내용을 정리했습니다.
1200 x 800 사진이 9장 쓰였구요.
제목에도 있듯, 이 제품은 Anker 라는 업체[공식 홈페이지]에서 만들었습니다.
제 경우는 작년에 회사 책상에서 쓸 거치대를 찾으며 처음 접하게 되었는데,
거치대 같은 간단한 악세서리 뿐만 아니라 보조배터리, 블루투스 키보드 심지어 맥북 교체용 배터리까지 다양한 품목을 판매하는 업체.
제품 구입의 계기는 단순합니다. 여행 가서 여러 기기를 편리하게 충전하고 싶다.
그리고 이런 쪽으론 안목이 없으니, 이럴때 신세지는 아마존닷컴 평점순 정렬로 찾은 제품이 이것입니다. 23.99달러. [Anker 상품 페이지]
처음엔 이 제품 직전 모델을 찾았는데, 리뷰를 보다 보니 안전 인증마크도 없고 고출력 포트 갯수도 제한되어 있어
이것들을 포함한 단점이 개선된 이 제품을 선택했네요.
참, 퀼컴의 급속충전 기술인 Quick Charge 지원 충전기는 별도 제품으로 나와 있는데 이 제품은 해당사항이 없습니다.
제가 사용중인 기기 중에 이 충전기술을 지원하는 기기가 없어 미처 생각 못했는데, 이 점은 좀 아차 싶네요.
나중에 지원 기기를 새로 사면 충전기를 그에 맞춰서 넣어줄테니 정 아쉬우면 그걸 쓰던가 해야겠지요.
어쩌면 그냥 이걸 쓸것 같기도 하고.. 그건 그때가서 생각하기로.
아무튼 박스는 이렇습니다.
본체 자체의 크기가 작다 보니 그 포장박스도 자그마한 편.
Anker 제품을 선택해주셔서 고맙다는 문구 밑으로, 제품 본체와 케이블이 들은 박스들이 보입니다.
이런 제품들이 흔히 그렇듯, 포장도 직관적이라 뜯는게 간편하고 재미있더군요.
참, 박스 바닥엔 이런 인쇄물들이 깔려있네요.
설명서는 7개국어로 적혀 있는데, 내용은 박스 구성품, 사용법, 주의사항 정도.
맨 마지막장엔 기술 스펙이 정리되어 있구요. 당연히 고려하고 샀지만 프리볼트(100V ~ 240V, 50 ~ 60Hz) 입니다.
설명서 이외의 종이는, 전부터 본 제품 평가 안내문.
마음에 들면 리뷰를 남기는 등 많이 공유해주고, 마음에 안들면 고객센터에 연락하라 같은.
실제 아마존 리뷰에서도 고객센터 대응이 좋아 내용을 추가하는 경우도 왕왕 있고 그랬죠.
구성품은 이정도.
충전기 본체는 딱 신용카드 크기입니다. 신용카드보다 위아래가 몇mm 큰 정도. 물론 두께는 훨씬 두껍지만요.
미국 출시품이기 때문에 굵직한 선이 붙은 110V 코드가 들어있는 점도 새삼 눈에 띕니다.
물론 신기하다거나 그런건 아니고(어차피 미국 내수품이니까), 저런 코드를 마지막으로 본게 5년쯤 전 본가에서 현역이던 110V 전기 다리미였어서 말이죠.
갑자기 그 생각이 났네요;
펼쳐보면 코드 길이도 150Cm 정도라(연결부 제외) 믿음직한 선 굵기만큼 마음에 들고.
저기에 먼저 화요일에 구입해온 110V -> 220V 어댑터를 붙혀 사용할 예정입니다.
여행갈때는 국가에 따라 다르지만 220V 어댑터는 필요 없으니 이래저래 관리하기도 편하겠네요.
기기의 USB 포트부와 뒷면의 인쇄부.
각종 인증마크 이외엔 설명서에서도 기술 스펙의 일부나 시리얼 넘버 정도가 적혀있습니다.
새로운 충전기가 생겨서 살짝 책상을 정리해 공간을 급조한 뒤 배치한 모습.
바닥에 깐건 그냥 놓으면 쓸려 잔기스가 생길까 눈에 보이는거 집어다 바닥에 대 놓았네요.
먼저 사진으로도 보셨겠지만 기기 자체가 잔기스, 먼지 같은게 굉장히 눈에 잘 띕니다. 가급적이면 눈에 거슬릴 요인을 줄이고 싶었네요.
아무튼 이전까지는 책상 밑 콘센트에 바로 연결되는 충전기들을 주로 썼는데,
이제는 충전기 자체가 책상 위로 올라와 케이블부터 기기까지의 거리상 여유가 많이 늘어났습니다.
아이패드야 거치대에서 충전하니 해당사항이 없지만, 스마트폰 같은건 곧잘 충전하면서 쓰기도 하고 그러니 말이죠.
참고로 연결한 기기는 맨 위 포트부터 아이패드 에어, 소니 미러리스 A5100, 갤럭시S5, Creative 블루투스 스피커, LED 스탠드.
집에 스마트폰과 태블릿이 한대씩밖에 없어, 평소 충전할만한 전자기기는 다 끌어와서 연결했습니다.
일단 이정도 부하는 걸고 충전한 조건이란걸 밝히며,
이런 환경에서 갤럭시S5를 충전했을때 뽑은 충전 소요시간 로그를 가공해 봤습니다.
갤럭시S5 충전기는 5.3V 2.0A 출력이라 충전이 꽤 빠른 편인데, Anker 충전기도 그에 못지않은 속도로 충전이 진행되네요.
위 그래프는 현재 이용중인 BatteryBot Pro 의 배터리 로그 기능을 통해,
4월 12일 새벽에 기록된 정품 충전기 충전 로그와 13일 새벽에 기록된 Anker 충전기 충전 로그를 가공한 것입니다.
정품 충전기로 충전할때는 잔량 36%에서 시작했고, Anker 충전기로는 39%에서 시작했어서
기록된 로그의 시간을 일괄적으로 더하고 빼서 시작시간을 00:00으로 만들어 놓고, 같은 배터리 잔량일때의 시간을 본 그래프입니다.
정품 충전기가 36%부터 시작해서 39%부터 시작한 Anker 충전기와 같은 1시간 41분에 충전이 완료되었으니 정품 충전기가 조금 더 빠른 셈입니다만,
Anker 충전기도 몇분 정도의 차이만 났으니 굉장히 만족스럽더군요.
이외 기기들은 따로 충전 로그를 뽑을 수 없어 유추할 수 밖에 없지만,
갤럭시S5의 충전 사례를 보면 기존에 1포트 충전기로 충전할때와 크게 다른 점은 없지 않았을까 싶구요.
아무튼 이번 글은 여기까지.
여행갈땐 항상 110V 어댑터를 꽂은 자작 3구 멀티탭과 충전기 두개 정도를 가져갔는데(갤럭시S5/아이패드용), 이젠 그럴 필요도 없을것 같네요.
그럼 다음 글에서 뵙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