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디어 번외편입니다. 그 사이 한주나 지났군요.
이번 여행은 먼저의 계획과 다르게 공연 관련 상품들만 손에 들어왔습니다.
중고상품점에 들렀는데 찾는 물건이 없었고, 그 외 손에 들어온 물건들은 산게 아니고(오사이후 폰타, 공연 티켓).
아래에는 1200 x 800 사진 23장이 사용됐습니다. 구입한 품목은 총 9개, 선물받은 품목은 총 2개네요.
구입한 품목부터 차례대로 보시겠습니다. 표시된 금액은 전부 세금 포함 금액이니 그것도 참고하시고.
먼저 본건 사진집 아키메쿠리(あきめくり). 3,240엔.
5월 24일 발매했는데, 시기상 당연하게도 공연일(29일) 공연장에서 팔기에 겸사겸사 샀네요.
음반이나 블루레이면 대개 아마존에 예약하고 직접 배송받으니 공연 올때쯤 되면 이미 갖고있어서 현장에서 살일은 없다시피 한데,
이번 사진집의 경우는 도서라 중량도 나가고(이러면 대개 해외배송비가 더 듭니다) 공연장에서 사면 현장 특전도 따라오기 때문에 제 경우는 오히려 이때 사려고 기다린 케이스.
참, 이 책은 토요사키 아키가 성우 아니메디아(声優アニメディア)에서 연재하던 사진들의 미공개판과 최근 촬영분까지 묶은 사진집입니다.
2013년 10월호부터 2016년 4월호까지 실린 사진들이 대상이라더니, 다양한 테마로 찍은 사진들이 상당히 많더군요. 넘길때마다 주제가 바뀌던.
다만, 사진 인쇄 품질은 무난했지만 판형이 좀 보기엔 불편하게 되어 있었습니다. 접히는 부분에 걸려서 제대로 못보는 사진도 은근 있었고.
개인적으론 이게 좀 아쉽더군요.
그래도 평소에는 못볼법한 사진들이 많아서 좋았습니다.
특히 마지막에 실려있던 '미래' 라는 주제로 촬영한 긴머리 사진들이 역시 인상에 강하게 남는듯.
마이하마 은하 T셔츠. 2,800엔. 제 경우는 L사이즈를 샀군요.
이번 공연에는 '은하를 산책중' 이라는 서브타이틀이 붙어있는데, 그걸 모티브로 제작한 마이하마 공연 한정 티셔츠입니다.
먼저 진행된 사전 온라인 판매에서 구입하지 못해 당일 현장에서 구입했는데,
미리 지인분께 다른 분의 착상샷을 받기도 했지만 디자인 참 깔끔하게 잘 나왔습니다.
이왕이면 온라인에서 미리 사뒀으면 편했겠지만, 이렇게 현장에서라도 무사히 구입해서 참 다행이네요.
줄 서 있으면서도 굿즈 샘플 전시대 둘러보고 새삼 기다리던 보람을 느꼈던 기억이 있습니다.
참, 한번 세탁했는데 다행히 무사하네요. 나름 잘 만들어 놓은듯.
가끔 잘못 걸리면 붙은 글자나 무늬들이 대거 떨어져나가기도 하는데 말입니다.
깔끔한 침 티셔츠... 라고 쓰면 아무래도 좀 이름이 그렇지만, 원문이 きれいなよだれTシャツ 인 관계로. 어쨌든 2,800엔에 L사이즈.
토요사키 아키 자작 캐릭터(よだれむし)가 있는데, 그 캐릭터가 흘리는 침을 모티브로 한것 같습니다.
이름답게 뒷면엔 공연 마크만 들어간 정말 깔끔한(...) 티셔츠.
투어 공통이라 먼저 본 마이하마 은하 버전이랑 번갈아 입기도 좋을것 같네요.
사실 이쪽은 사전 온라인 판매에서 재고가 남아있기에 고른 녀석이긴 합니다만, 뭐 나름대로는 재밌는 상품이라고 생각합니다.
마이하마 은하 버전의 타월. 1,600엔.
뒷면은 아무 무늬 없는 흰색이라 따로 찍지 않았습니다.
공연 다니기 시작한 초기부터 타월은 항상 구입해 왔으니, 이번에도 80% 정도는 그런 맥락으로 산 물건이네요.
이것도 사전 온라인 판매에서 구입하지 못해 현장에서 구입했습니다.
거의 밥먹을때 수저 들듯이 공연 오면 사고 있다곤 하지만, 티셔츠 쪽과 마찬가지로 디자인이 마음에 듭니다.
참고로 저기 열쇠 위에 올라앉은 녀석이 먼저 언급한 토요사키 아키 자작 캐릭터입니다. 나름 귀여운 면이 있는 녀석.
이쪽은 투어 공통 타월입니다. 1,600엔.
이건 사전 온라인 판매에서 구입해둔 녀석이네요. 앞으로 7월 중순 공연도 갈테니 적당히 이거 들고 다니면 되지 않을까 싶고.
근데 그런 가벼운 마음가짐과는 별개로, 공연 당일 굿즈구입열 대기중 제 몸을 햇볕의 횡포로부터 보호해준 대단한 녀석입니다.
이거 없었으면 지금쯤 바닷가에 선크림 안바르고 갔다온 뒤 몰골이 됐을듯.
토드백. 2,000엔.
이것도 거의 의무감 있게 사는 물건 중 하나.
다만 손잡이가 수납부 안쪽에 있는건 좀 아쉽달까 그렇습니다. 그나마 어깨걸이 끈이 있는건 좀 참작의 여지가 있다고 하지만.
근데 이러나 저러나, 항상 토드백들은 사놓으면 짐가방 널널히 가져간다고 해도 꼭 당일에 써먹게 되더군요.
그런 의미에서는 매번 도움을 받고 있습니다.
사진에서 좀 구겨져 보이는건 세탁기 돌고 나와서 그런거니 감안해주시길(...)
천은 두꺼운 편이었으니 2013년 투어 토드백보다는 몇배 튼튼해보여서 다행이지만, 그런걸 세탁하면 저렇게 되니 상품의 품질과는 별개로 좀 안타깝습니다; 안빨수도 없고..
포스터 팜플렛. 2,000엔.
2년 전 오사카 공연에서 팔았던 투어 팜플렛은 책처럼 묶여있지 않고 개별 인쇄물로 구성되어 있었는데,
이번 팜플렛은 장마다 다른 내용이 들어있는건 똑같지만 그것들이 거대한 종이에 묶여 있습니다.
그 안에는 다양한 사진들과 함께 간단한 문답 형태의 페이지도 있었구요. 질문에 손글씨로 적은 답변이 사진 옆에 붙는 구성.
그리고 혹시나 해서 쫙 펼쳐 뒤집어 보았더니 거대한 포스터가 나왔습니다.
이 큰 인쇄물의 사진 상태가 좋았다는게 더 놀라웠지만, 아무튼 신선한 형태의 팜플렛이었네요.
버스 케이스. 1,500엔.
토요사키 아키가 디자인한 캐릭터가 그려진 거대한 카드 케이스.
저 천 부분은 의외로 두께가 5 ~ 7mm쯤 되기에 튼실하긴 튼실합니다.
내부는 두꺼운 종이나 금속 재질이 아닌지라(아마 천 정도가 아닐까 생각) 큰 힘을 주면 아주 약간 휘어지긴 하는데,
그정도까지 힘을 줄 일은 아마 일부러 아니면 없을것 같고;
일단 하나만 샀기에 소장용입니다.
사실 지금 사용중인 지하철 정기권도 지갑 안에서 멀쩡히 활약중이기도 하고 말이죠.
머그컵. 1,500엔.
처음에는 현지 편의점 배송중 깨지지 않을까 좀 걱정했는데, 직접 만져보니 플라스틱으로 된 컵이었습니다.
파손도 무게도 걱정할 필요 없는 상냥한(?) 배려.
...사실 지금까지 구입한 '머그컵'은 전부 유리나 도자기 재질이었기에, 이런식으로 플라스틱 재질이라곤 왠지 상상도 못하고 있었네요...
편견을 버리게 해 줬다는 의미에서는 고맙기도 한듯.
역시 하나 샀으니 소장용이긴 하겠습니다만.
여기까지는 제가 사전 온라인 판매와 현장에서 구입한 물건들이고, 아래 두개는 이런저런 사정으로 제게 넘어온 물건들입니다.
사지 않고 교환하며 생기거나 받았다는 의미지 다른 의미는 아니고;
먼저 캔뱃지.
한번에 500엔이 소요되는 가챠에서 뽑을 수 있는 상품인데,
현장에서 함께 다닌 일행분이 굿즈를 5,000엔 이상 구입하면 주는 특전 디자인의 티슈 한개와 교환하자고 하셔서 제가 고른 물건.
사실 이런 캔뱃지류를 가지고는 싶었는데 아무래도 중고상품점에 걸려있는 뱃지들은 영 디자인이 별로라.. 이래저래 타이밍이 좋았네요.
어디다 달지, 아니면 뜯지 않고 가지고 있을지는 고민을 좀 해봐야겠습니다. 아마 후자가 될 가능성이 높을것 같긴 하지만.
역시 1회 500엔이 소요되는 가챠에서 나오는 상품...이긴 합니다만, 캔뱃지와는 다르게 나올 확률이 적다고 하는 키 태그.
블로그에서만 대화하다 처음 굿즈 대행을 겸해 뵙게 된 분께 받았는데, 여러가지로 의미있는 물건이니 아마 실제로 쓰지는 못할것 같습니다.
손에 들어온 상품은 여기까지네요.
이번 공연 굿즈들이 재밌는게 많아서, 돌아보니 간만에 은근 샀습니다.
Kalafina 쪽도 재밌는게 많아서 곧잘 사는데, 그래도 이번처럼 도합 15,000엔 넘긴 적은 몇번 없었던것 같은데 말이죠.
참고로 공연 관련 전체 상품 목록은 이쪽의 굿즈판매 공지글에서 보실 수 있습니다.
이번 여정에 대한 글은 여기까지.
평소와는 다르게 직접 만나 이야기한 분들도 많았던 독특한 여정이었습니다.
그럼 다음 글부턴 바로 지난 휴일에 다녀왔던 여정에 관한 내용들을 정리하겠습니다.
다음 글에서 뵙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