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 출연 성우진 개개인에 대한 내용들은 모르는게 많아 소소한 웃음 포인트를 놓치지 않을까 하는 걱정도 좀 했는데 꼭 그렇지만은 않았다는 생각도 들고 말이죠.
일단 제 선에선 이리 생각하는데 실제로는 어땠을지 모르겠습니다만.
아무튼 평소처럼 이날 있었던 일들을 정리해볼까 합니다. 본문의 이벤트 내용은.. 대사 하나하나까지 적진 못할것 같지만요.
-- 목 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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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굿즈구입대기 ~ 굿즈 구입 + 이벤트 시작 전까지
2. 이벤트에 대한 이야기
3. 이벤트 종료 후
4. 공연장 환경
5. 이벤트 관련 상품
1. 굿즈구입대기 ~ 굿즈 구입 + 이벤트 시작 전까지
티켓과 특전 배부가 오전 9시 30분부터였는데, 먼저 언급한 TVA 보느라 좀 늦게 잤더니 계획보다 20분쯤 늦어졌습니다. 30분 전에는 가려고 했는데 말이죠.
아침부터 복통에 시달리질 않나; 난리였네요 난리. 역시 휴일 아침은 너무 어렵습니다.
그렇게 코엑스 아티움 앞에 도착한게 오전 9시 22분. 예보대로 영하 5도쯤 되는 아침공기는 굉장히 찼습니다.
건물 안에선 한 회차 관객 약 400여명을 커버할만한 공간도 없었습니다만, 위와 같이 티켓 배부나 상품 수령처는 모두 밖에 있었습니다.
사람이 별로 없어보여서 줄 서기 전에 반대편까지 한컷씩 남긴게 위 사진. 오른쪽 사진을 찍고 저도 줄을 섰지요.
반대편에 보이던 네임카드 전달행사장.
그나마 낮에(오후 2시) 했으니 행사 당시 기온은 사진찍은 이때(9시 30분경)보단 높았겠습니다만 그래도 고생하셨을듯(...)
줄은 거의 이런 느낌으로 형성되어 있었습니다.
제가 도착한 25분 전후로는 반대편으로 꺾여있던 줄을 제가 왼쪽 사진찍은것과 같은 쪽으로 옮기는 작업도 하시더군요.
그 다음은 기다림의 연속.
30분, 배부가 시작되자마자 나오는 일부 사람들은 영상 인터뷰를 요청받기도 했습니다. 제 기억상 이분 외에 세팀 정도 더 받은걸로 기억.
인터뷰 요청 오면 거절해야지 싶어서 멘트 생각하고 있는데 줄 절반쯤 당겨지니 다 다른거 찍으시더군요. 하하 이런 운은 또 좋단 말입니다;
저건 나중에 유투브 같은곳으로 올라가려나요. 저도 줄서있는거 찍히긴 했는데 말이죠.
같이 카메라 들이대서 편집당할걸 그랬나 싶기도 하군요. 지금 생각나봐야 의미 없지만 말입니다.
특전 배부는 이런 풍경으로 진행.
애니플러스측 직원분들의 스마트폰에 깔린 앱으로 QR코드를 읽어 뜨는 회원정보와 신분증을 대조해 본인확인을 하고, A3 사인 색지가 들은 비닐과 설문지를 받았습니다. 모나미 볼펜과 핫팩은 덤.
티켓은 종이가 아니라 1, 2회차를 상징하는 스템프로 대체됐기에 그걸 손목에 찍었구요. 날이 추워서 스템프도 잘 안찍히던데 입장은 어찌어찌 했으니 그러려니;
증정할 특전이 미리 개별 비닐포장 상태라 생각보다는 배부 속도가 빨랐습니다.
먼저 줄선 사진 찍었을때부터 특전 같은거 수령하고 대기열에서 빠져나올때까지 25분쯤 걸렸네요.
받고 나와서 옆쪽으로 가 보니 역시나 사람들이 기다리고 계십니다.
여기까지 보고 전 추위에 몸을 떨며 가까운 카페로 피신하죠.
다행히 아주 가까이 삼성역 입구쪽에 카페가 있었습니다.
요즘 커피 자체를 별로 마시지 않던 터라 간만에 먹는 휘핑크림 올라간 카페 모카가 이날따라 유난히 반갑더군요.
이러고 마냥 티스토리 관리자 페이지만 열어놓고 있던건 아니고, 이 직전에 올리간 글을 타이핑하거나 잠깐 회사 일을 해두거나 했습니다.
하지만 구입한 대행 티켓을 전달해 드려야 했기에 25분? 남짓 머물다 나왔네요.
티켓 받아야 할 일행분들과 함께 다시 줄을 선건 오전 10시 40분. 상영 20분 전입니다.
어찌어찌 10시 55분쯤 티켓과 특전을 받아서 전속력으로 뛰어 공연장 들어오니 59분이더군요.
입장 지연 때문에 11시 15분으로 시작시간이 바뀌었다는 것은 공연장에서 들어와서도 몇분 지나서야 전해들었습니다. 이런건 좀 여러 경로를 통해서 전달해주면 좋을텐데 말이죠.
어쨌든 앉아서 열 식히고 쌍안경 초점맞출 시간 정도는 있었습니다. 다행히도 말이죠.
2. 이벤트에 대한 이야기
이번엔 딱히 라이브 무대가 있었던 것도 아니라, 적당히 순서 정리하고 그것에 관해 기억나는 내용을 덧붙히는 식으로 적겠습니다.
아, 참 출연진은 쿠니키다 하나마루 역의 타카츠키 카나코(高槻かなこ), 사쿠라우치 리코 역의 아이다 리카코(逢田梨香子), 오하라 마리 역의 스즈키 아이나(鈴木愛奈) 세명이고,
사회는 코믹월드에서 MC를 맡으신다는 '성아' 라는 분. MC와 동시통역을 겸하시더군요.
그런 책무(?)에 비해선 통역하는 타이밍 같은걸 그때그때 눈치보면서 결정한다던가.. 임기응변 능력은 좋으신것 같아서 대단하단 생각 좀 들었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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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브라이브 선샤인 스페셜 이벤트 - Aqours in seoul 1회차
start 11:16, end 13:08
1. Intro, 자기소개
2. TVA 본편 상영(1, 4, 9화)
3. 토크 코너
4. Information
5. 사진촬영
6. End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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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Intro, 자기소개(약 15분)
- 이벤트가 시작되니, 메인 스테이지를 가리고 있던 스크린이 올라가면서 뒤쪽으로 깊게 파여있는 메인 스테이지가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왼쪽에서 MC가 나왔고, 잠시 선샤인에 대한 설명을 한 뒤 출연진을 소개.
출연진은 모두 컨닝페이퍼를 동반한(것으로 보이는?) 한국어 멘트로 자기소개를 하더군요.
개인적으로 제일 인상깊었던건 끝에 ~ずら라는 사투리 말투를 쓰는 하나마루 역의 타카츠키 카나코가 했던 '한국어 + ずら'의 신선함.
이런건 대개 원어 성우에게서 듣기 힘든 멘트니까요. 이런 이벤트의 즐거움이랄지.
약 15분(13분 정도) 정도 자기소개와 캐릭터별 콜 & 레스폰스를 주고받은 뒤, 성우들은 '본인이 선택한 화를 암시하는 설명'만을 남긴 채 스크린이 내려가고 본편이 상영됩니다.
2. TVA 본편 상영(1, 4, 9화) (1시간 12분, 24분 X 3)
- 저는 이미 다 보고 왔던지라, 복습하는 느낌도 겸해서 감상했습니다.
다만 소스도 상영환경도 썩 좋지는 못했으니 단순히 '큰 화면에서 본다' 이상의 체감을 받기는 힘들었습니다.
그래도 같이 보던 사람들이 본편에 나오는 모든 음악에 펜라이트를 휘둘렀던건 좀 재밌었다고 해두죠.
근데 9화의 경우는 처음 봤을때도 북받치는 무언가가 있었는데, 이런 환경에서 다시 봐도 그 틀은 벗어나지 못했습니다.
사실 이런 경우엔 뒷내용을 알고 있기에 일찌감치부터 감정이 흔들리더군요;
3. 토크 코너(약 25분)
- 정해진 주제에 맞춰 출연진들이 답변을 준비한 상태라, 그 이미지를 스크린에 보여주면서 성우 본인의 코멘트를 듣는 식으로 진행됐습니다.
첫번째 주제는 본인들이 선택한 화에서의 볼거리를 이야기하는 순서였는데, 일러스트로 그려와서 그걸 화면에 보여주면서 진행했습니다.
아이다 리카코, 타카츠키 카나코, 스즈키 아이나 순서로 일러스트를 보면서 설명하는데, 맨 마지막이 워낙 잘 그려서 앞의 두사람은 꽤 큰 피해(?)를 보더군요.
그 와중에 먼저 일러스트가 공개된 두사람이 티격태격하는 부분이 있는데, 이런 부분들은 아무래도 통역하기 힘들긴 하겠지만 통역이 안됐습니다. 이런데 소소하게 재밌었는데 말이죠(...)
두번째 부터가 사실상 특정한 주제를 두고 진행한 토크 코너였는데, 그 첫번째는 '자신이 연기한 캐릭터와 본인이 가장 닮았다고 생각하는 부분'.
아이다 리카코는 한자가 같다며 '이름'을, 타카츠키 카나코는 '멈출 수 없는 식욕' 을, 스즈키 아이나는 '텐션'을 언급했습니다.
마지막 것은 좀 해설이 필요할것 같은데, 스즈키 아이나가 맡고 있는 '오하라 마리' 라는 캐릭터는 꽤나 쓸떼없이(?) 활달한데, 그게 비슷하다고 이야기한 겁니다.
더불어 이 캐릭터를 연기하면서 '이정도 텐션까지는 괜찮아' 라고 좋은 가르침을 받았다고도 했고.
세번째 주제는 '다양한 아쿠아 활동 중 가장 인상깊었던 것'.
아이다 리카코는 '누마즈에서 처음 한 이벤트' 를, 타카츠키 카나코는 '첫 싱글 발매기념 이벤트' 를, 스즈키 아이나는 '멤버들과의 첫 합숙' 을 꼽았습니다.
요즘은 일본에서 진행하는 이벤트도 거의 실시간으로 내용 전달이 되는 만큼, 이렇게 해외 이벤트에서도 코멘트 해주는게 괜히 개운하기도 했습니다.
네번째 주제는 '선샤인의 곡 중 가장 좋아하는 곡'
아이다 리카코와 타카츠키 카나코는 첫번째 싱글인 '君のこころは輝いてるかい?' 를, 스즈키 아이나는 두번째 싱글 커플링곡인 '待ってて愛のうた'를 골랐습니다.
참고로 타카츠키 카나코는 13화까지 보고 나서 'MIRAI TICKET'을 듣고 들으면 북받쳐오르는 무언가가 있다는 이야기도 같이 하더군요.
이 부분에서 통역시 곡명을 빼먹으셔서 문장 내용이 뙈 애매해졌었습니다. 그때 잠깐 싸해지기도 했네요;
다섯번째 주제는 '한국에서 먹거나 해보고 싶었던 것'
아이다 리카코는 '롯데월드' 를, 타카츠키 카나코는 '간장게장'을, 스즈키 아이나는 '매운 음식' 을 이야기하더군요.
개인적으론 간장게장이 제일 신선했습니다. 제가 안먹는 음식이라 조금 더했던것 같은데, 신선했다기 보다는 놀란 쪽에 가깝겠네요.
결국 다음날 먹고 돌아간것 같고 말이죠.
4. Information
- 그냥 애니플러스에서 시청 가능하다, 정도나 게임 정보 약간 언급하시더군요.
뭔가 관계자들 보는 눈에 '빼먹으면 안되는 코너' 같은거 넣은 느낌 좀 들었습니다(..)
설마 이런 자리에서 '한국에서 최초 공개 최신 정보' 같은거 기대한건 아니었지만 말이죠.
5. 사진촬영
- 사진사분도 늦게 나오시고, 아마 이번 이벤트에서 제일 매끄럽지 못한 부분이었을듯.
뭐 다들 잘 진행된 와중이니 옥의 티 정도라고 해두겠습니다.
6. Ending
- 멤버별로 감사의 인사, 팬들에게 전하는 말 정도를 전한 뒤 객석을 향해 인사하고 종료.
일일히 손 흔들어 주는게 고마웠습니다. 아직 정해진건 없다지만 다음엔 멤버 모두 같이 왔으면 좋겠다는 말이 반가웠네요.
이런거 정리하면 괜히 꺼진화면 메모가 있었던 노트7이 아쉽단 말입니다;
아무튼 대략 내용은 이랬습니다.
성우 개인 이야깃거리는 MC도 어느정도 알고 있던 모양이라 언급도 해주셨으니(화백-그림 못그리는 사람- 이야기라던가) 약간이나마 커버가 됐다고 생각하고, 제 생각보다 자주 나오진 않았던것 같습니다.
다만 러브라이브 선샤인의 니코니코동화 생방송 같은건 거의 못봤다 보니 여기서 나왔을 이야깃거리는 조금 흘려버렸을지도 모르겠네요.
그렇다고 해도 재미가 반감될 수준까지는 아니었습니다. 그냥 플러스 요소를 날렸을 뿐이겠죠.
본편 상영에 할애한 시간이 조금 더 많다 보니(1시간 50분 중 약 1시간 10분을 영상 상영) 토크 파트가 진짜 순식간이었다는 느낌은 들지만
내용은 꽤 알찼다고 생각합니다.
3. 이벤트 종료 후
공연이 끝나고, 혼잡도를 최소화하기 위해 1층부터 차례대로 퇴장시키느라 공연장에 15분정도 더 머물러 있었습니다(2층 입장)
급하게 들어가느라 못찍은 주변 사진을 좀 남기고 건물 밖으로 빠져나왔네요. 마침 약속도 있었고.
아래에는 굿즈 판매나 이벤트 공간이 있었는데, 퇴장 인파와 섞여 사람이 많았습니다. 내려가는데는 좀 애먹었네요.
아, 저는 2층에서 봤던지라 내려올때 이렇게 계단을 내려왔습니다.
순서가 이상하지만 언급은 하고 넘어가지요.
내려가는 엘리베이터를 기다리면서 찍은 사진들.
왼쪽의 입간판이야 그렇다 치고, 원래 SM아티스트들이 출연하는 이 공연장에서 러브라이브 선샤인 이벤트를 하니 오른쪽 같은 사진도 잡히네요.
다 같은 아이돌인데 드는 알수없는 이 위화감.
이후에는 네임카드 전달행사도 있었지만, 행사 직전 인원 정리할때 즈음 빠져나왔습니다.
나중에 오른쪽 사진의 오른쪽에서 경호인력에 둘러싸여 등장하더군요.
4. 공연장 환경
코엑스 아티움은 SM엔터테인먼트에서 라이브 실황을 상영하는 공연장으로 사용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음향시설에 대한 기대는 있었고, 토크 파트에서는 빛을 발하더군요.
하지만 애니메이션 상영시에는 좀 애매했습니다.
특히 애니메이션 안에서 음악(오프닝/엔딩/삽입곡)이 나오면 널리 펼쳐지는 저음의 향연이 나쁜 의미로 타 공연장들 생각이 나더군요.
자리는 2층 3열의 중간정도였는데, 안전을 위해 설치한 유리판에 시선이 살짝 거슬린거 빼면 무대 보는게 그렇게까지 어렵진 않았습니다.
체감상 무대까지의 거리는 7 ~ 12M 정도? 쌍안경 가져가기 잘했더군요. 얼굴도 못보고 올뻔 했습니다.
여담이지만, 메인 스테이지를 덮는 형태로 움직이던 스크린은 화면비율이 4:3이던데, 근래 제작되는 일본 애니메이션은 거의 16:9 비율이죠.
덕분에 먼저 상영한 1, 4, 9화 모두 좌우를 아주 약간 잘라서 비율을 맞춰 상영하더군요.
아무래도 제일 일반적인 방법이긴 한데, 이런게 눈에 띄면 역시 약간 거슬립니다. 이런 처리과정 때문인지 상영 소스도 그렇게까지 품질이 좋진 않아 보였구요.
애니플러스는 요즘 FHD(1920 x 1080) 해상도까지 VOD 다운로드 서비스를 제공하는데, 소스는 체감상 HD급 같았습니다.
5. 이벤트 관련 상품
이건 비매품 엽서.
나눠준 설문지를 작성해 적어서 이벤트 종료 후 받은 곳으로 제출하면 주는 상품이었습니다.
근데 딱 봐도 해외향 티가 나네요. 작게는 하단에 적힌 영문 사이트 URL부터, 크게는 인쇄된 품질까지.
상영 직전(10:40) 줄 서있으니 나눠주던 러브라이브 스쿨 아이돌 페스티벌 게임 광고지.
..모바일 게임을 그리 많이 하는 편이 아니라 하게 될지는 모르겠습니다.
저번 분기에 시작한 데레스테도 요즘 실행 안한지가 일주일 넘어가나 그러는 판이니;
그리고 예매자 전원에게 증정되었던 A3 사인 색지 + 함께 들어있던 작품 소개 인쇄지.
홈페이지에 처음 공개되었을때도 사이즈에 A3라고 적혀있는거 보고 한 세번 확인했던 기억이 나는데, 받아보니 크기 압박이... 좋기야 한데 진짜 부담스럽게 큽니다.
좋은건 볼때만이고 이거 집에 둬야 하니까요. 여기서부터 현실적이 문제가 생기기 시작합니다(...)
다만 그런 크기의 불만(?)과는 별개로 애니플러스 로고가 인쇄된 비닐봉지에 들어있었음에도 한번 더 투명 비닐에 넣어둔건 반가운 배려였네요.
같이 들어있던 인쇄지는 이런 모습이었습니다.
아래 찍힌 저작권 표시 같은걸 보니 해외 배포용으로 만든것 중 한글화 가능한 부분을 한글화해서 넣은게 아닌가 싶었습니다.
내용도 올해 8월 기준이라고 하고.
아무리 관심이 없어도 거의 보고 들은 내용이라(공식 홈페이지나 트위터가 있으니) 그리 오래 보진 않았습니다.
이번 글은 여기까지.
이런 행사를 정리할 기회가 더 많아졌으면 좋겠네요.
그럼, 다음 글에서 뵙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