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깐 여행기는 미뤄놓고, 근래 며칠간은 다른 이야기를 좀 하겠습니다.
이번에 구입한 음반은 미디어믹스 프로젝트 'BanG Dream!'(이하 반도리) 의 메인 밴드인 'Poppin' Party' 의 7번째 싱글.
그래도 메인 밴드라고 Poppin' Party의 싱글을 중심으로 라이브 실황을 담은 블루레이를 붙힌 초회한정판을 이것이 없는 통상판과 함께 발매하고 있습니다.
개중에는 애니메이션 OST에 라이브 블루레이를 붙힌적은 있었는데, 그 외에는 말이죠.
이번 싱글도 간만에 블루레이 붙은 부류였습니다.
아래에는 1200 x 800 사진 14장과 1920 x 1080 블루레이 원본 캡쳐 이미지 14장, 라이브 본편 비트레이트 차트 이미지 1장이 쓰였습니다.
-- 목 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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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배송
2. 패키지 구성
3. 특전 블루레이 감상
1. 배송
항상 그렇듯 아마존재팬에서 예약했습니다.
발매 소식을 조금 늦게 접해서 예약 시작하자마자 주문하진 못했지만, 배송이 늦지 않을 정도는 일찍 예약할 수 있었네요.
먼저 언급했듯 이번 싱글은 음반만 들어있는 통상판과 올해 2월에 개최되었던 라이브 실황을 담은 블루레이가 추가된 초회한정판 두가지 상품이 발매되었습니다.
이번 싱글은 블루레이가 들어있는 초회한정판이구요.
가격은 정가 기준 세금포함 5,184엔. 저는 해외 직배송 소비세 면세에 아마존재팬 할인이 적용되어 상품 가격은 4,207엔 지불했습니다.
해외배송비 850엔은 항상 추가되는 금액이구요.
움직임도 언제나와 마찬가지였습니다.
발매 전날(9/19,화) 카드 승인해가서 발매날(9/20,수) 발송하고 한국에는 발매 다음날(9/21,목) 도착하여 기숙사에서 수령.
일단 '아마존'재팬이니까 크게 예약이 늦(발매 전날 예약이라던가)지만 않으면 배송이 밀리는 일은 없으리라 생각합니다만, 가끔 인기있는 품목들은 예약 늦으면 배송이 확 밀리기도 하더군요.
뭐 이건 아마존재팬의 물류처리량이 적어서라기보단 재고 입고수량이 적어서겠습니다만.
그리고 일단 품목은 음반 카테고리에 있다 보니 배송박스도 위와 같이 작은 봉투 형태입니다.
가끔은 부피 작은 라이브 블루레이도 이런식으로 오던데, 이쯤 보니 가끔 이렇게 오면 좀 반갑습니다(?)
2. 패키지 구성
비닐 밀봉을 뜯기 전과 후의 특제 박스 모습.
띠지가 있냐 없냐, 이벤트 응모권이 들어있다는 스티커가 붙었냐 안붙었냐 수준의 차이밖에 없긴 합니다만, 그냥 기록삼아 찍어둔거라 다 올려버립니다.
다만, 반도리 음반은 구입 초기부터 음반 패키지에 필요 이상으로 돈을 덜 쓴다는 느낌을 많이 받았습니다.
아무리 이번 음반의 수록곡이 오는 11월에 발매되는 애니메이션 블루레이 7권에만 들어가는 OVA의 삽입곡이 메인이라고 해도,
이 OVA의 부실한 2D작화까지 그대로 가져올 필요가 있나 라는 생각이 드는 커버 일러스트부터 말이죠. 솔직히 좀 미묘합니다.
분명 OVA는 애니메이션과 관련 있는 작품인데, 꼭 '원작 애니메이션을 90년대풍으로 풍자한' 느낌까지 들고 말이죠.
..뒷면은 평범하게 음반의 수록 트랙, 영상특전(블루레이)의 수록곡을 정리해 놓았습니다.
비닐 밀봉을 제거하면 나오는 띠지.
상품명 같은 정보나 가격, 디스크 스펙, 정보창구(공식 홈페이지, 트위터 계정) 정도 정리되어 있군요.
그리고 오른쪽으로 패키지를 기울이면 음반이 나옵니다.
개인적으론 안쪽의 패키지 커버 일러스트가 3배는 좋은것 같습니다. OVA감이 덜 나서(OVA는 바다에 놀러가는 이야기이므로-수영복-) 저쪽이 쓰였겠지요.
음반의 앞, 뒷면.
뒷면은 토씨 하나도 안틀리고 똑같습니다만, 앞면은 커버 일러스트가 그나마 좀 정상적인 모양새라 마음도 놓이고 씁쓸하기도 하고 온갖 생각이 스쳐갑니다.
패키지 오픈.
파란 쪽이 CD이고 주황색빛 나는 디스크가 특전 블루레이. 특전 블루레이는 디스크의 커버가 라이브 당시의 사진이라 구분이 명확하게 되는 편입니다.
이번 음반은 수록곡이 세 곡인데, 북클릿을 수록트랙 두 곡의 것처럼 종이한장을 반으로 접어놓으니 당연히 공간이 모자랐겠지요.
그래서 이번 음반은 북클릿의 끝(위 왼쪽 사진의 디스크 옆으로 보이는 면)까지 가사가 적혀있습니다.
그리고 통상적으로 끝에 오는 곡이나 연주자 정보를 블루레이 디스크를 열면 보이는 저쪽 빈공간에 몰아넣은 모양새.
사실 이렇게 하는 경우가 드문건 아닙니다.
하지만 앞서 봤던 일러스트 품질부터 고깝게 보였던 참이라 좋게는 안보이더군요.
먼저 언급했듯, 북클릿을 펼치면 온전히 가사만 적혀있습니다.
다른 인쇄물은 특전 캐릭터 카드와 10월 중순에 열린다는 싱글 발매기념 이벤트 응모권.
응모권은 엽서를 써서 보내야 하기에 자연스럽게 패스하게 됩니다.
사실 기간도 딱 이번 주말(9/24,일)까지로 빡빡한 편이고, 이거 노리고 산건 아니라 크게 아쉽진 않네요.
참고로 응모권 위에 올려진 캐릭터 카드에 사용된 캐릭터 일러스트는 먼저 봤던 음반쪽 캐릭터를 떼어다가 붙힌 모양새입니다.
홈페이지에 올려진 샘플을 보면 음반쪽 커버 일러스트에서 캐릭터 레이아웃을 하나하나 떼어서 그대로 붙혀놨습니다.
나머지 법인별 특전도 애니메이션의 특정 장면을 캡쳐해서 만든것 같고..
특전 때문에 음반을 추가구매하거나 하진 않는 편입니다만 참 이런걸 특전이랍시고 줘도 되나 싶을 정도입니다.
이래도 어차피 응모권이 들어서 복수로 살 사람은 복수로 산다는 뜻이려나요. 너무 나갔나, 아무튼.. 좀 그랬습니다.
아마 앞으로도 크게 달라지지 않겠죠.
여담이지만, 간만에 패키지 열자마자 수납 케이스에 잔기스가 나 있는것을 발견.
일본에서 구입한 음반과 블루레이에서 이런일이 일어나는건 꽤 드문 일인데, 어째 잊어버릴만 하면 한번씩 정도는 걸리는것 같습니다.
이정도 안쪽이면 배송중에 생겼을 리는 없고 포장중에 생겼겠지요.
한편으론 깨지거나 파손된게 아니니까 다행이라는 생각도 듭니다만, 리핑해두고 특전 블루레이 감상하고 나면 몇번이나 꺼내게 될까 싶은 물건이다 보니 비닐 뜯자마자 이런걸 발견하면 역시 유쾌하진 않습니다.
참 이런것까지 찝찝하네요.
마지막으로 음반 내 수록곡 이야기는 짧게 덧붙히겠습니다.
OVA 엔딩으로 쓰인 2번 트랙의 '八月のif'를 제외하고는 먼저 언급한 리듬게임에서만 공개됐던 곡입니다.
저는 아무리 특전 영상이 좋다 하더라도 원 패키지인 음반쪽의 수록곡에 관심이 없으면 구입을 망설이는 주의라, 일단 구입했다는건 접한곳이 어디던 마음에 들었다는 이야기입니다.
특히나 먼저 언급한 '八月のif'의 경우는 메인 보컬인 아이미(愛美)와 드럼의 오오하시 아야카(大橋彩香)가 듀엣 형식으로 부르는 보컬이 인상적입니다.
아무래도 개인적인 취향의 영향도 있지만(주- 오오하시 아야카의 개인명의 라이브에 몇번 간 적이 있습니다) 이렇게 들으니 또 색다르고 좋네요.
비슷한 연유로 이전에 나왔던 애니메이션 엔딩 'キラキラだとか夢だとか 〜Sing Girls〜' 도 좋아합니다만 아무튼.
공식 유투브 채널에 트랙별 샘플 음원(1분 40초 전후)이 올려져 있으니 궁금한 분들은 눌러보시길.
01. Time Lapse -> https://youtu.be/3RN1qWx6jSA
02. 八月のif -> https://youtu.be/iKmXAopOiwQ
03. 夏のドーン! -> https://youtu.be/45zTpt-uJfY
3. 특전 블루레이 감상
그리고 여기에 9/30 중으로 감상을 덧붙히겠습니다.
BanG Dream! 명의로는 아직까지 단독 라이브 블루레이 상품이 나오지 않고 있기 때문에, 영상특전 수준으로 담긴 이런 창구만이 거의 유일한 감상수단이죠.
일단 초기부터 야금야금 수록되는 음향이나 영상의 품질은 달라지는것 같아서 다행인데, 이번엔 얼마나 나아졌을지 아직까지는 걱정반 기대반입니다.
저도 얼른 보고싶네요.
P.S
2017.10.7 P.M 10:20분경 추가
3-a. 메뉴 구성
먼저 최상위 메뉴.
다른 타이틀과 마찬가지로 디스크를 넣고 재생을 시작하면 8초간 저작권 안내사항이 나온 뒤 본편이 재생됩니다.
따라서 최상위 메뉴를 보려면 일부러 빠져나오거나 본편 재생이 끝날때 까지 기다려야 합니다.
다만 위 이미지의 경우는 좀 오해의 소지가 있는데, 이 타이틀도 물론 최상위 메뉴용 영상이 따로 존재합니다. 정상적이면 그 영상이 배경에 흘러야 하지만 위 이미지의 배경은 본편 영상이죠.
이상하게 PowerDVD에서는 제대로 최상위 메뉴로 빠져나오는데, 메뉴 캡쳐하는데 사용중인 'Leawo Blu-ray Player' 에서는 최상위 메뉴를 선택하면 본편으로 튕겨내는 증상이 있네요.
블루레이 재생 프로그램이 이상하던가, 이 블루레이가 표준 문법을 지키지 않고 만들어졌거나. 아무튼 정상은 아닙니다.
아무튼 챕터가 좀 늘어졌다고 최상위 메뉴가 두 화면으로 구성되어 있네요.
혹시나 메이킹 필름을 먼저 보는 분들은 살짝 번거롭습니다.
두 페이지로 구성되어 있는 점은 본편 재생중 호출되는 팝업메뉴에서도 동일.
위 이미지에서 왼쪽은 라이브 블루레이 본편에서의 메뉴 모습이고 오른쪽은 메이킹 필름에서의 메뉴 모습입니다.
페이지가 이어지고 있으며, 본편과 메이킹 필름의 팝업메뉴가 동일.
물론 상호간 챕터 이동도 가능합니다.
개인적으론 부가 컨텐츠도 거의 없는 라이브 블루레이에서 본편과 챕터 넘나들기 번거롭게 만들어 놓는걸 마음에 안들어 하는지라
아무래도 이렇게 만들어 주면 반갑습니다.
3-b. 영상 구성
이번 공연은 직전의 라이브 이벤트와 마찬가지로 'TOKYO DOME CITY HALL' 에서 열렸습니다.
덕분에 직전 공연을 담은 디스크에서도 이런 경향이 있었지만, 대체로 카메라 대수(=구도)가 제한되고 장비 영향으로 영상도 썩 좋지 않습니다.
이번에도 그런 걱정이 꽤 많이 들어맞아, 꽤 정석적인 구도 하에서 제한적인 품질의 영상을 감상하게 되었네요.
다만, 전체적으로 직전 공연의 영상보다 여러가지로 퇴보한 느낌을 지울수가 없습니다.
영상 품질 같은거야 좀 더 뒤에서 언급할 생각이니 그렇다 치더라도, 정석적인 구도 위주로 찍다 보니 크게 신선한 느낌도 덜한 데다 클라이막스 일부 부분을 제외하면 영상도 비교적 평범하게 바뀌고.
직전에는 영상도 자주 바꿔가며(=다양한 카메라의 영상을 써 가면서) 구성했다는 인상이었습니다. 물론 직전이 첫 영상화 라이브였기 때문에 부족한점이 많았고, 상대적으로 더 차이가 나서 조금 더 좋게 보인 부분은 있겠죠.
그래도 지금 역시 직전과 비교해 나아진게 있냐 하면 제가 보기엔 전혀 없습니다. 최소한 영상 구성 측면에서는요.
공연장 측면 영상의 경우는 끝부분에서 쓴것 빼면 구도가 틀어져서 생각보다 멋있는 영상이 안나왔고, 그렇다고 관객들을 재밌고 신선하게 잡은것도 아니고.
보통 이정도 규모와 공연장에서 열리는 라이브 블루레이로써는 지금이 더 일반적이라는 인상입니다만,
아무래도 직전과 비교가 많이 되어서 전체적으로 덜하다는 인상이 많이 드네요.
제가 퇴보라고까지 쓴 데에는 영상구성 뿐만 아니라 품질까지 아우르는 이야기지만, 일단 구성까지만 봐도 이렇습니다.
간간히 보이던 이런식의 클로즈업 영상에서 초점이 잘못 맞은 채로 한 컷이 모두 흘러가거나 구도가 틀어져서 별로 모양이 좋지 않았던 영상상이 그대로 타이틀화된것도 괜히 눈에 거슬렸구요.
사실 이건 아래 3-d에서 언급할 영상 품질과도 관계가 있긴 합니다.
하지만, 이번 라이브 블루레이는 전체적으로 봐도 음향적인 부분 약간을 빼고 직전 공연의 타이틀보다 낫다고 꼽을만한 것이 하나도 없었습니다.
그나마 음향적인 부분이라도 나아서 다행이네, 같은 느낌.
3-c. 공연 자체 이야기
이번 디스크에는 올해 2월 5일에 'TOKYO DOME CITY HALL'에서 열린 동명의 공연 실황을 담았습니다.
직전인 1월 말부터 TV 애니메이션도 방영하고, 조금 뒤에는 게임 런칭도 앞(3월 중순에 리듬게임을 런칭했습니다)두고 있던 등 미디어믹스 프로젝트 전반으로서도 새로운 전개가 많은 시기였습니다.
하지만, 바꿔 말하면 그래서 어중간한 시기이기도 했습니다.
애니메이션도 막 시작했고, 사실 이미 나온 싱글 곡이 애니메이션에서 많이 쓰였기에 오프닝과 엔딩 싱글을 빼면 새로 발표된 곡도 별로 없습니다. 물론 그나마도 더 뒤의 이야기구요.
게임의 경우도 이 시점에서는 공개될 내용이 전혀 없었죠.
돌아보면, 제가 생각한 애매한 공연의 느낌이 여기에서 온게 아닌가 합니다.
아직 오리지날 곡이 충분하지 않은 상황에, 프로젝트의 타 미디어믹스도 막 새로운 전개가 시작하던 시기.
그나마 작중 밴드인 'Roselia' 라도 등장하지 않았으면, 솔직히 조금 위험하지 않았을까(나쁜 의미로) 싶었습니다.
참고로 수록곡은 아래와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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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 ドラマ ~路上ライブデビュー!~
02. OPENING
03. Yes! BanG_Dream!
04. 走り始めたばかりのキミに
05. Little Busters!
06. Alchemy
07. DISCOTHEQUE
08. STAR BEAT!~ホシノコドウ~ ~Acoustic Ver.~
09. ぽっぴん’しゃっふる ~Acoustic Ver.~
10. ドラマ ~Roselia~
[Roselia Part]
11. 魂のルフラン
12. Hacking to the Gate
13. BLACK SHOUT
14. ときめきエクスペリエンス!
15. ティアドロップス
16. キラキラだとか夢だとか ~Sing Girls~
[ENCORE]
17. 1000回潤んだ空
18. STAR BEAT!~ホシノコドウ~
19. ENDING
출처: Poppin’Party 7th single「Time Lapse」 by BanG Dream! Officia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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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작과 끝의 오프닝, 엔딩을 빼고, 중간에 Roselia 무대 빼고, 초반의 어쿠스틱 무대 빼면, 오리지날 곡은 어디보자.. 9곡이군요.
물론 출연진의 부담을 줄이려는 목적도 없진 않으리라 생각합니다. 그렇다곤 해도 언제까지 이 곡수로 갈건지.
아, 아직까진 곡이 좀 적긴 합니다. 하지만 계속 드라마 -> 커버곡 -> (게스트 ->) 오리지널곡 -> 앵콜 정도의 느낌으로 가길래 나중에 곡 수 늘어나도 이러면 어쩌나도 싶고 말이죠.
기우이길 빕니다.
그나마 인트로의 드라마 파트는 볼때마다 신선합니다.
물론 이 공연으로 보면, 이렇게 드라마 파트를 머리에 깔고 '지금부터 작중 캐릭터로써 활약할 캐스트진 5명의 활약을 지켜보는' 느낌으로 공연이 시작되니까 이상할게 없습니다.
하지만 일반적인 '라이브 공연'으로써 이 부분을 보면 꽤 신선하긴 하죠. 올해 중순에 봤던 TrySail 공연정도에서나 비슷한걸 본것 같은데 바꿔 말하면 제가 본것도 이 정도였고.
연주할 곡 수가 적었던 영향도 없진 않았을테니 공연시간 보강하는데는 더할나위없이 좋은 타협안이겠지요.
이렇게 게스트 이외 부분이 너무 직전과 비슷한, 지금 시점엔 약간 엉성하게까지도 와닿는 상황이다 보니 특히나, 작중 밴드인 'Roselia'가 돋보인 느낌입니다.
작중에서는 메인 보컬부터 상당한 무대 실력과 기술을 갖고 있다고 어필하고 있기 때문에 '어떻게 라이브에 등장하려나' 싶었는데
의외로 단독 라이브도 진행하고 있고.. 이날 무대도 꽤 인상깊더군요.
게스트 형식으로 잠깐 등장하긴 했지만, 존재감은 확실히 남겼다고 생각합니다.
3-d. 영상 품질 및 수록 음향
영상이 시작되고 라이브가 진행된 장소를 깨닫고부터 기대는 충분히 버렸다고 생각했습니다만, 이번 타이틀은 그 상태에서도 부족해 보이는 부분이 상당히 많았습니다.
아래의 비트레이트 차트에서 확연히 드러나긴 하는데, 애초에 영상 전체적으로 비트레이트가 충분히 할당되지 못해 발생한 현상이 수시로 보였습니다.
밝은 부분에서도 원경, 근경 할것 없이 노이즈부터 상당히 많았고, 어두운 장면으로 가면 노이즈부터 후처리로 거친 영상까지.
바로 위의 이미지는 내용적으론 가장 기쁜(다음 공연장이 일본무도관임을 밝힘) 자리였는데, 저렇게 조도가 가장 높았을 순간에도 노이즈가 상당했습니다.
이번 타이틀의 영상은, 전체적으로 촬영된 피사체의 선명도나 색 왜곡 같은걸 논하기 이전에 품질부터 상당히 좋지 않았네요.
그나마 '움직임이 거의 없고 밝은 부분의 클로즈업 영상'은 조금 나았습니다. 노이즈가 좀 낀것 빼면 그나마 괜찮았지요.
바꿔 말하면 이 이외의 모든 장면은 먼저 언급한 단점에 해당한다고 보시면 되겠지요.
근데 이런게 본편 비트레이트 차트를 보면 이해가 갑니다.
평균 비디오 비트레이트는 17157 kbps. 1080p. 2시간 6분 5초짜리 영상은 17.7GB의 단일 m2ts에 수록되어 있습니다.
오디오는 2ch LPCM, 48kHz 24bit. 추가 음성(음성특전)이나 자막은 없습니다.
평균 비트레이트가 이정도까지 떨어진 라이브 블루레이도 꽤 간만에 봅니다.
기억상 2년쯤 전에 봤던 신데렐라걸즈 2nd 라이브 블루레이[바로가기]의 본편이 가장 근접한것 같은데, 끔찍했지요. 영상품질적인 의미로.
이번 타이틀은 보면 볼수록, 왜 지난 두차례의 미디어 발매시에는 무난하게(비트레이트 수치만으로 봤을 때) 담아놨다가 갑자기 반토막에 가깝게 떨어뜨려 놓았는지 영문을 모르겠습니다.
기본적으로 음반에 붙는 '특전' 격의 디스크에 수록된 내용이니까 어떻게 보면 이쪽이 더 '특전' 감이 묻어나긴 합니다만(품질이 구리다는 측면에서)
처음부터 일관되면 이해하겠는데, 갑자기 이렇게 품질이 곤두박질친게 개인적으론 좀 이해가 안되네요.
앞서 해보니 이정도로 구려도 상관없겠다 생각한걸까요. 특전이니까?
그나마 음향의 경우는 다행히도 직전 라이브 블루레이만큼은 해줬고 낫게 들리는 부분도 있었습니다.
다만 악기 소리의 비중이 높아지는, 뭐랄까요 템포 빠른 곡? 으로 가면 보컬음과 악기 소리의 밸런스가 약간 틀어진다는 느낌을 받기도 합니다만.
개인적으로 가장 신경쓰고 있고 부족하다고 느끼는 부분이 '메인 보컬 이외의 멤버들도 곡에 참가하는 무대' 에서의 메인보컬 이외 멤버들의 마이크입니다.
앞쪽의 기타/베이스 연주자들은 전용 핸드마이크가 있지만, 뒤쪽의 드럼/키보드는 헤드셋 타입의 마이크밖에 없는데
이 헤드셋 타입의 마이크 때문에 생기는 아쉬움들은 이번 공연에서도 여전했습니다.
우리나라의 가요 프로그램을 보면 피부색과 같은 테이프로 헤드셋 마이크를 얼굴에 고정한 모습을 어렵지 않게 볼 수 있는데,
이번 공연에서도 이게 되질 않아서 자기 파트를 부를 때 마이크를 손으로 입에 가깝게 가져가거나(키보드) 음향 채집이 제대로 되지 않는(드럼) 현상이 나타나더군요.
그나마 마이크 품질은 좀 올랐는지 아니면 대응이 바뀐건지, 강한 필터 처리를 거는건 여전하지만 좀 들릴만한 소리를 담아놓은건 다행입니다.
하지만 여전히 근본적인, 핸드마이크의 위치 처리나 핸드마이크 이상의 음향 채집력을 가진 마이크를 쓰는 노력은 별로 기울이지 않는다는 인상이네요.
현장에서도 이번 라이브 블루레이에 담긴 것처럼 강한 필터처리를 걸었을것 같진 않은데, 과연 어떻게 들렸을까요.
요즘은 이런 엉망인 음향을 비교해보기 위해서라도(현장이 어떤지 + 그 음향이 디스크에 어떻게 담기는지) 라이브에 가보고 싶어지고 있습니다.
참 오래 살진 않았지만 오래 살고 볼일이네요..-_-)
3-e. 영상특전
메이킹 영상. メイキング映像 ~ポッピン・パッピン・舞台裏!~.
딱 10분 00초를 자랑하는(?) 길이이며, 나머지 비트레이트 차트 등은 본편이 아니라 생략합니다. 파일은 1.41GB의 단일 m2ts.
제가 먼저 본편의 영상 구성에서 '직전 라이브 블루레이보다 퇴보한 느낌도 든다' 고 했는데, 이 부분은 넓게 봐서 이런 메이킹 필름도 마찬가지라는 인상입니다.
일단 멤버별 컷을 놓고 그 뒤에 공연전 리허설과 공연당일 리허설 영상을 담은건 직전 미디어와 같은 구성입니다.
하지만, 여전히 mpls조차 챕터 구분이 안되어있는건 둘째치고, 앞쪽 6분 가량만 이런 부분을 담는데 할애해서(뒤쪽 4분 가량은 공연시작 직전의 모습) 멤버별로 실린 영상은 1분 남짓입니다.
메인 보컬인 아이미 정도만 짧은 한마디가 덧붙어 있고, 나머지는 그냥 묵묵히 연습하는 모습만 보여줄 뿐.
아무래도 먼저 있었던 구성들이 있다 보니 상당히 부실하고 심심하게 와닿습니다.
안넣어주면 아쉬우니까 & 홈페이지에 내용 기입할때 부실해 보이니까 보여주기식으로 넣어놨다는 느낌까지 들구요.
물론 없는것보단 낫겠지만... 음, 아무튼 직전과 너무 비교가 되네요.
☆ 감상환경
- 디스플레이: Qnix QX2710LED [캘리브레이션 by 스파이더5 Elite (2017.09.23 캘리브레이션)]
- 리시버: audioquest DragonFly 1.2 + Creative Aurvana Air
- 플레이어: kakaoTV 팟플레이어, m2ts 재생. [디인터레이스: H/W 디인터레이스(방법, 필드 모두 자동) 이외 불필요 옵션 OFF 혹은 자동]
- 메뉴 캡쳐: Leawo Blu-ray Player
- 이외 사항은 덧글 등으로 문의 바랍니다. 작성 후 1개월 이상 경과한 경우 당시의 감상환경 중 현재 유지중이지 않은 것은 기억하지 못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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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글은 여기까지.
당장 주말에도 좀 재밌는 디스크를 빌릴 수 있게 되어서 그걸 느긋하게 감상할것 같습니다.
아무튼 곧 다음 글에서 뵙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