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여행 직전이지만, 그 사이 끼어있는 휴일에 예상외의 여유가 생겨 블루레이 하나를 더 감상했습니다.
사실 들어있는 컨텐츠가 별로 없어서 감상에 시간이 많이 걸리지 않기도 했구요. 좋은 이유인지는 모르겠습니다만.
아무튼 감상한 블루레이는 미디어믹스 프로젝트 '러브라이브 선샤인(ラブライブ!サンシャイン!!)' 의 TV 애니메이션 2기 3권입니다.
이 작품은 2017년 9월 말부터 3개월간 TV 애니메이션 2기가 방송되었고, 같은해 12월부터 블루레이가 발매중입니다.
참고로 본문에는 러브라이브 선샤인 2기 4, 5화의 감상이 적혀있습니다.
이 범위를 벗어나는 작품의 이야기는 없게 신경썼습니다만, 해당 화를 아직 감상하지 않은 분께서는 감안하고 본편을 봐 주시기 바랍니다.
사실 작품 전체적으로 보면 큰 이야기 흐름에서 벗어나는 번외편 같은 부분이라고 생각하지만요.
-- 목 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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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블루레이 메뉴 구성
2. 본편
3. 본편 영상품질 및 음향
4. 영상특전
1. 블루레이 메뉴 구성
이 디스크 역시 재생을 시작하면 48초간 감상시 주의사항과 관련사 로고 영상, 8초간의 선라이즈 로고 영상 뒤에 본편이 재생되도록 되어있습니다.
위 캡쳐이미지를 부연설명하자면, 최상위메뉴 화면이 왼쪽의 캡쳐이미지 배경에 오른쪽 캡쳐이미지 왼쪽에 뜬금없이 떠있는 캐릭터 아이콘을 포인터 삼아 움직인다는 것을 보여드리고 싶었네요.
사용중인 프로그램이 최상위 메뉴에 연결된 영상이 짧으면 최상위메뉴를 선택해도 화면이 바뀌기 전에 끝나고 본편 재생이 시작되어 버려서 저렇습니다.
PowerDVD 와 같은 다른 블루레이 재생 프로그램에서는 정상적으로 메뉴 화면이 보이지만 이쪽은 이미지로의 캡쳐가 지원되지 않는군요.
아무튼 러브라이브 시리즈의 블루레이 구성은 '선샤인' 들어서 더 화려해진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사실 위 왼쪽 화면을 보면 알아채실수도 있겠지만, 수록된 컨텐츠는 별로 없는 편입니다.
그렇다고 해도 메뉴 항목 하나하나의 아이콘이 다르다거나, 달라지는 아이콘은 해당되는 에피소드와 관련이 있는 캐릭터가 보여진다던가 하는 부분은 쓸떼없이 꼼꼼하다라는 생각이 들 정도.
일단 '쓸떼없다' 는 것 중심이 아닌 '꼼꼼하다' 라는걸 전달하고 싶은 표현입니다. 나쁘게 받아들이진 말아주시길.
항상 적고 있지만, 이 최상위 메뉴를 보려면 일부러 빠져나오거나 본편 재생이 끝날 때까지 기다려야 합니다.
본편도 그럭저럭 볼거리가 있지만, 블루레이의 최상위 메뉴도 한번쯤은 봐둘만 하다고 생각. 진짜 이렇게까지 신경쓸 수 있는 '애니메이션' 블루레이 흔치 않을겁니다.
참고로 본편 재생중에는 이런 모양의 팝업메뉴를 보실 수 있습니다. 하단의 NEXT를 선택하면 5화도 같은 구성.
다만 함께 수록되어 있는 논텔롭 4, 5화 엔딩은 팝업메뉴에서 선택하실 수 없습니다. 이것들을 보시려면 최상위 메뉴를 한번 거치셔야겠네요.
2. 본편
이 작품은 폐교 위기에 처한 학교를 구하기 위해 스쿨 아이돌로 활동하는 9명의 소녀들 이야기를 다루고 있습니다.
그 이야기가 어떻게 시작되었고, 또 어떻게 끝났는지는 이 글에서 다루려고 하는 이야기의 범위를 넘어가니까 여기서는 생략하도록 하죠.
제가 감상한 이번 4, 5화는 그런 스쿨 아이돌 활동에 매진하고 있는 아홉 소녀들의 일상적인 측면에 조금 더 초점을 맞춘 번외편격 이야기입니다.
1권부터의 수록 순서를 보면 딱 적당히 이번 3권에 4, 5화가 수록되는 것이 맞기는 한데, 개인적으로 보면 이런 튼실한 알맹이만 모여있는 우연이 그저 신기할 정도.
사실 나머지 절반 정도의 이유는 라이브 콘서트 선행예매를 위한 시리얼 코드에 있었기 때문에 말입니다. 떨어졌지만.
아무튼 차례대로 보시겠습니다. 언급할 제목은 애니플러스 방영분의 번역을 그대로 가져왔습니다.
4화 '다이아 선배라고 부르지 마'
남은 3학년 멤버들과 달리 딱딱한 호칭으로 불리는게 마음에 걸렸던 다이아의 이야기입니다.
결국엔 그 구성원 속에서 어떤 호칭으로 불릴지보다는 어떤 역할을 해주느냐가 중요해 보이지만, 역시 인간은 어리석다고(?) 부닥쳐 깨달을 때까지는 시간이 필요한 법인가봅니다.
마지막에 소원도 이뤘으니 좋은 마무리 아닐지.
사실 주변에서 저런 평가를 받을 수 있는 인물이 되고 싶다는 생각도 들었지만 아무렴 어떻겠습니까.
그게 내가 노력해서 쉽게 될 수 있는게 아니라는건 이번 편에서도 아주 잘 드러났고 말이죠.
5화 '강아지를 줍다'
개를 친숙하게 받아들이지 못하는 리코의 이야기입니다.
요하네와 운명처럼 만난 유기견을 함께 돌보게 되면서 생각이 바뀌고, 결국엔 치카가 기르고 있는 개에게 의미있는 한 쓰담을 하는 것으로 마무리되는 평범하게 좋은 이야기였죠.
다른 이야기지만, 요하네는 가끔 보여지는 중2병 걷힌 모습이 꼭 두 얼굴을 지녔다고 받아들여지는 예능계 아티스트를 보는것 같습니다.
이번에도 살짝 속내를 드러내는 부분이 있었는데, 멀쩡해요. 이런 요하네 적응 안되지만 좋아합니다.
중2병이 기본이고 가끔 정상이 나와서 좋은...거라고는 생각되지만 말이죠. 칭찬인지 아닌지는 모르겠네요.
이 이야기는 '리코와 요하네' 관점으로 보던 '리코와 개'의 관점으로 보던 좋은 이야기였습니다.
개인적으론 이 블루레이 디스크를 사게 된 55% 정도의 이유겠네요. 나머지 45%의 이유는 먼저도 언급했고 낙선 통보까지 받았으니 여기까지만 언급하기로 하죠.
3. 본편 영상품질 및 음향
직전의 '러브라이브' 시리즈 애니메이션 블루레이도 그리 영상 품질이 뒤떨어진다는 인상은 없었지만, 이번 '선샤인' 시리즈 들어서는 일정 수준까지 완숙된 느낌입니다.
다른 의미로는 그 이상의 변화가 없는 것이지만, 개인적으로는 가능한 수준에서는 더 올라설 여지가 없는 단계까지 올라왔다는 인상.
이번 디스크의 영상 역시 일상적인 내용들을 자연스럽게 표현하는데 어색하지 않은 수준 이상으로 내용들을 잘 담아주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이런식의 빛 표현도, 적지않게 등장하고 또 자연스럽게 다음 장면으로 넘어가지만 다루기 쉽지 않은 것으로 알고 있구요.
저는 항상, 이 작품의 블루레이는 '내용대비 오버스펙' 이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물론 작품의 영상과 음향이 가능한 한 최대한 원본에 가깝게 담기는 것은 보는 입장에선 좋은 일입니다.
덕분에 영상 품질이나 음향이 아닌 '내용에 집중할 수 있게' 해 주는것도 가능한 한 지향되어야 한다고 생각하고 있구요.
이번 시리즈의 블루레이 역시 그런 맥락으로 보면 더할나위 없이 좋은 환경에서 본편을 감상할 수 있도록 도와줍니다.
이쯤에서 본편 비트레이트 차트를 보겠습니다.
평균 비디오 비트레이트는 39539 kbps, 1080p. 오디오는 2ch LPCM 48kHz 24bit. 본편에는 영어자막 출력이 가능합니다.
본편은 7.28GB, 7.33GB 두 m2ts에 나눠 수록되어 있었구요.
영상의 경우 위쪽에서 다뤘고, 음향의 경우도 영상과 어울리는 수준의 공간감과 비율은 가지고 담겼다는 인상.
소소하게 제 역할을 해주는 BGM이나, '저건 어떻게 만들었을까' 싶은 효과음들을 아주 또렷하게 즐길 수 있습니다.
4. 영상특전
이 디스크에는 유일하게 이런 영상특전이 담겨있습니다.
4, 5화는 각각 다이아와 요하네/리코가 에피소드의 메인 캐릭터인데, 이런 메인 캐릭터들이 부르는 엔딩곡의 논텔롭 버전.
게다가 위 처럼 타이틀 이미지도 따로 만들었습니다.
본편에서는 엔딩 화면에 들어가기 전 TV 애니메이션의 일부 장면과 대사가 흐릅니다만, 논텔롭 버전에서는 그 부분을 위와 같은 자막으로 채우고 대사도 지워놓았습니다.
순수하게 곡과 영상만 즐길 수 있도록 만들어진 것이죠. 길이는 각 1분 40초.
그렇다곤 해도, 사실 거창할건 없고, 먼저 언급한 앞부분의 자막처리 및 대사 묵음처리와 함께 본편에 뜨는 텍스트들을 지운 영상입니다.
원곡이 멤버 9명 전체가 부르는 버전이다 보니, 이런 에피소드별 담당 캐릭터 한두명이 부르는 곡은 '특별 엔딩' 취급을 받아서 이렇게 따로 넣어둔것 같네요.
좋은 의미로는 이런 특별 엔딩을 순수하게 곡과 영상만을 즐길 수 있게 배려해준 것이고, 나쁜 의미로는 이거라도 없으면 특전하나 없는 타이틀이 되어버리죠.
저는 둘 다에 해당된다고 생각해서 이게 들어있는 것이 좋은 것인지 나쁜 것인지 잘 판단이 서진 않았습니다.
이번 글은 여기까지.
주말을 앞두고는 잠시 본가에도 내려가고 하는지라 일주일 정도 블로그가 비게 될것 같습니다.
아무튼 다음 글에서 뵙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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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외 사항은 덧글 등으로 문의 바랍니다. 작성 후 1개월 이상 경과한 경우 당시의 감상환경 중 현재 유지중이지 않은 것은 기억하지 못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