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글에서는 폭염지옥 일본에서 한국으로 피난온 이야기입니다.
항상 하는 여행경비나 느낀점 정도가 끝에 추가되겠군요.
-- 목 차 --
본문에는 나눠져 있지 않지만, 이동 편의상 타이틀에 어울리는 내용이 시작하는 부분으로 이동하실 수 있게 해 보았습니다.
누르시면 바로 이동합니다.
12. 공항으로 가는 길
13. 하네다 공항에서
14. 비행기로 이동중
15. 김포국제공항에서
16. 여행경비 및 느낀점
식당에서 가장 가까운 역이었던 진보쵸역(神保町駅)을 출발해 하네다 공항까지는 40분이 채 걸리지 않을 예정입니다.
다행히 그 찜통에서 40분 정도는 벗어날 수 있겠네요.
빨리 집에 갈 수 있으면 좋지만, 사실 이쯤 되면 좀 더 걸려도 되는데 싶어지기도 하는 것입니다.
그러고보니 검색한 지도앱 도착시간보다 빨리 역에 도착해 출발을 좀 빨리 했었는데, 아사쿠사선 환승역인 미타역(三田駅)에서 어이없이 열차를 놓쳤었지요.
이건 우리나라에서도 익숙치 않은 역에 가면 가끔 하는 실수인데, 반대방향 플렛폼으로 내려간 겁니다.
맞은편에서 내가 타야할 열차가 지나가는걸 지켜보는건 굉장히 즐거운 일이죠. 심심하면 한번 해보시길.
아무튼 얌전히 지도앱 도착시간대로 하네다 공항 국제선 터미널에 도착했습니다.
올라가기 전에 교통카드에 남은 현금이나 좀 충전해야겠네요.
출발층 올라가선 바로 일본항공 카운터에 들렀습니다.
평소같으면 위치만 확인하고 캐리어의 짐 상태를 한번 더 체크하겠지만, 이날은 수하물 맡길 계획이 없었다 보니 말이죠.
웹 체크인을 안하고 왔더니 15분 정도 기다렸네요.
자동 체크인 단말기 사용을 유도하는지 체크인 카운터를 많이 열지 않았다는 느낌이었습니다.
보안검사 받으러 가기 전에는 잠시 1층 로손에서 오사이후 폰타에 남은 현금을 털어 넣고 간식거리를 조금 샀습니다.
오른쪽 아래의 음료는 사진찍고 바로 원샷.
땀을 너무 흘렸더니 역시 뭘 안마시고는 못버티겠더군요. 근데 저건 다시 마실 일은 없을것 같습니다.
이제 미련없이 보안검사대행.
80% 정도는 여기까지 미련없는 일본행을 보내고 돌아간다는 느낌이지만, 이번 여정은 다음 출국계획이 5개월쯤 뒤다 보니 역시 아쉬움이 좀 남더군요.
다행히 최근 티켓이 확보되면서 올해 12월 여정도 큰 줄기가 보이기 시작했는데, 남은 5개월 사이에 아쉬울 일이 없어야 하는데 말입니다.
아, 참 보안검사와 출국심사 받고 나오는데는 4분정도 걸렸습니다.
아무래도 이쪽이 최신 검사시설을 먼저 적용하는 모양이라, 일찌감치부터 봤던 전신스캐너에 더해 수하물 엑스레이 검사장비도 싹 바뀌었더군요.
자, 이제 비행기 탈 곳으로 가 봅시다.
지금 생각해보면 딱 요 타이밍에 로이스 감자칩 초콜릿을 사왔어야 하지 않나 아쉬워하는 중. 예, 참 일찍도 아쉬워하죠.
아무튼 이날 비행기에 탈 113번 게이트 앞에 도착했습니다. 탑승까지는 40분 정도 남은것 같네요.
..사람마다 다르겠지만, 저는 리듬게임을 하면서 시간을 보내는 경우가 많네요.
이 게임들은 크고작게 온라인에 연결되어야 합니다만, 제 경우는 개인적인 필요로 SMS와 데이터 통신이 가능한 일본 유심을 하나 개통했어서 말이죠[개통당시 글 보기]
다만 이날은 충전하는 것을 잊어서 그리 오랜시간 즐기진 못했습니다.
실제 사용할 때에도 불편하지만, 역시 이런 게임 플레이 때문에라도 배터리 잔량에 신경썼어야 했는데. 아쉽더군요.
뭐 그래도 플레이를 아예 못한건 아니라 시간은 비교적 잘 갑니다.
평소처럼 제겐 해당없는 비즈니스, 50열 뒤쪽, 그 외 우선탑승자 탑승 타이밍이 다 지나고 드디어 전체 탑승자가 탈 시간.
드디어 이 사우나에서 벗어날 수 있겠네요. 물론 공항 안은 바깥같지 않습니다만...
참 입장권 비싼 사우나입니다. 사우나면 잘곳 정도는 좀 제공해주지
현재시간 오후 7시 26분.
적당히 해가 지고 있습니다. 우리나라도 그렇지만 해 참 많이 길어졌지요.
이번에도 이륙 전에 입국서류는 작성 완료.
SIM 개통하고 일본 체류의 마지막을 장식하는 작업은 귀국 후 접속에 방해가 되는 일본 IIJmio 접속 프로파일을 삭제하는 것.
이제 반년정도 접속할일이 없을텐데... (다음 일본행이 12월로 예정되어 있습니다, 그 사이는 없네요)
밤시간대 공항이나 시내의 야경은 항상 눈에 띄는 무언가가 있네요. 단순히 빛이 눈에 띄는건지, 아니면 자주 보지 못한 뿐인건지.
항상 찍기 어려웠는데, 이번엔 일찍부터 기내 조명을 어둡게 해서 조금씩 남길 수 있었습니다.
밤시간대에 택싱하는 항공기에서 보는 활주로도 알록달록해서 개인적으론 좋아하는데, 이쪽은 참 담기 힘들군요.
기체가 안정된 뒤 나온 기내식. 개인적으론 이 시간대(김포로 돌아가는 저녁편) 일본항공 기내식을 좋아합니다.
카레밥과 피자 치즈 조합이던가? 아무튼 매번 참 무난히 넘어가던.
밥 다 먹고 나서 흔치 않게 물도 좀 마셨습니다. 컵 돌려주기가 귀찮아서 왠만하면 잘 안하는데, 이날은 목이 너무 마르더군요. 일본 너무 지치네요.
요 근래엔 우리나라도 만만치 않게 덥습니다만, 같은시간 일본 기상청의 예보기온을 보면 위안아닌 위안을 삼게 됩니다(36 ~ 38도 분포)
예, 뭐 잘 날아가고 있습니다.
이번 비행에서 기억에 남는 점이라면, 역시 한국에 가까워질수록 난기류를 만날 것으로 예상된다며 지속적으로 경고를 했다는 점 정도겠군요.
사실 좀 예고한 강도에 비해선 의외로 조용하게 도착했다는 인상도 있는데... 비행기 크기도 있고 하니 영향을 덜 받은건지 어떤지.
아무튼 무사히 9시 50분쯤 활주로에 내려 게이트로 이동하는 중입니다.
어제 출발하면서 예보는 보고 갔는데 진짜 시원하게도 오고 있더군요.
그리고 비행기에서 내려 도착층으로 빠져나오니 10시 5분 조금 안된 시간.
간만에 부친 수하물 없이 나오니 이렇게 깔끔하네요. 수하물이 있었으면 아마 15분쯤 더 걸렸겠지요.
지하철 막차 시간은 좀 남아있지만 얼른 역으로 갑시다. 돌아가면 빨래에 짐 정리에 내일 출근준비에 할게 많네요.
지하철역 가는 와중에 보인 생일축하 광고판들.
김포공항까지 가는 길목에 있는 이 생일축하 광고판 보는것도 다음엔 힘들어지려나 싶고 그렇습니다.
아는 분들은 아시겠지만 이제는 생일축하 광고판 같은걸 보기 힘들게 된다고 하죠. [관련기사 보기]
실제로 보이지 않게 된다면 여길 오고가는 길이 더 길게 느껴질것 같습니다.
그렇게 10시 50분쯤, 집에서 가장 가까운 신촌역에 도착했습니다.
시원하네요.
이 글이 올라가는 시점의 한국은 좀 덥지만, 이때만 해도 정말 천국에 온 기분이었습니다.
역시 6 ~ 8월의 일본은 갈 곳이 못 됩니다.
다음에 7 ~ 9월 중 일본 간다는 이야기가 나왔을 때엔 그 목적지가 홋카이도 같은데면 좋겠습니다.
아무래도 이렇게 적을 수 밖에 없는건, 제가 일본 가는 주 목적이 여행보다도 라이브나 이벤트 관람이기 때문이겠죠.
연이 닿는 아티스트가 있을지 어떨지.
아무튼 이번 여정도 이렇게 끝입니다.
간단히 여행경비 같은것도 좀 볼까요.
근래 몇년을 봐도 흔치 않은, 현금 4만엔을 들고 나갔던 여정.
그런것치곤 첫날 LINE PAY 카드에 3만엔어치 충전해버리고 남은 금액을 둘째날에 나눠 써서, 선불카드 충전 이외 지출은 이전 여정과 크게 다르지 않았습니다.
대체로 신용카드를 받지 않을 확률이 높은 점심/저녁 밥 먹을때나 라이브/이벤트시의 굿즈판매 부가상품(이번같은 경우는 스트럭 아웃, 일반적으로는 가챠) 정도에 현금을 쓴다는 느낌이네요.
참, 충전한 3만엔 중 2만엔은 바란대로 티켓 대금으로 빠져나갔습니다. 지극히 개인적인 이야기이긴 합니다만.
느낀점은.. 뭐가 있을까요,
1. 역시 6 ~ 8월 일본은 덥다.
이 시기 체류할 때에 날이 흐리거나 비가 왔다면 운이 좋은거고, 그렇지 못할 확률에 대비하자. 가능하면 북쪽으로 올라갈 수도 있겠고(홋카이도 같은)
2. 6 ~ 8월에 여행계획을 짤 일이 생긴다면 5분 이상 걷는 일정을 최대한 줄이자.
3. 양산, 아이스타월, 휴대용 선풍기... 이번엔 일본항공이라 관계없었지만, 아니라고 해도 수하물 요금을 아낄 것인가 일본에서 살아 돌아올 것인가?
잘 생각하자.
이번 글은 여기까지.
아직 간단한 식품 구입글이 남아있긴 합니다만, 큰 틀에서의 여행기는 이걸로 끝입니다.
여행기 막바지 글을 적다 보면 가끔 '이런 별볼일 없는 여정으로 이렇게 많은 글이 나오나' 싶을 때가 있습니다.
글에도 있지만 다음 여정은 12월이나 되어야 생길것 같습니다. 당분간 주변에서 일본 가시는 분들 이야기나 구경해야겠네요.
이후에는 평소처럼 적고싶은 내용의 포스팅들 가지고 오겠습니다. 곧 다음 글에서 뵙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