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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기다리 고기다리(?) 던 일본행날.
몇번 언급했는데 본 분이 계시려나 모르겠습니다만, 이 주는 넷북도 고장나고 과제도 있는 등등 주 중반까지 거의 잠을 못잤었습니다.
쪽잠을 자거나, 밤을 새거나.. 덕분에 스트레스 만빵이었던 주.
여행 전부터 쓸떼없는 근심이 참 많았더랬지요.
아무튼 여행 첫날인 토요일은 콘서트 전날이자 자유롭게 움직일 수 있는 거의 유일한 날이었기 때문에 여기저기 간 곳이 많습니다.
그래서 글은 조금 길어질 것 같군요. 각오가 되셨다면(?) 아래를 열어주세요.
이번주는 꽤 추웠습니다만, 여행가는 9일 토요일은 아직 그리 추위가 바짝 다가오진 않았었습니다.
그래도 이때 생각하면 좀 추웠단 기억은 나는데.. 이번주 추위에 비하면야.. 하하-_-;
아무튼 그렇게 추운듯 안추우면서도 살짝 흐린 날에 아침일찍 인천공항을 향해 떠났습니다.
출국은 10시 조금 넘어서 하지만 항상 공항으로는 2 ~ 3시간 전에 떠나자는 주의고, 가방정리를 전날에 다 해두다 보니 다음날 아침엔 '준비'하고
나간다고는 해도 거의 할게 없어서.. 대개 계획한 시간보다 일찍 나오곤 합니다; 놀아도 남는시간 공항에서 노는게 낫지! ...하고 생각하기도 하고.
그렇게 평소 공항을 갈때 애용하는 인천버스 6-1번 -> 좌석버스 303번을 이용해 인천공항에 도착했습니다.
303번 버스를 타고 공항 근처에 오면 안내방송으로 '다음 정류장은 인천국제공항입니다' 하고 나오는데, 이게 또 묘한 느낌이 들지요.
사실 인천공항에는 입출국 외 볼일로 올일이 없다 보니 이렇게 올때마다 묘한 기분이 됩니다.
도착하고 들어간 인천공항은 여전히 제게 컸습니다. 여긴 누구 난 어디?(..) 를 속으로 생각하며 항공기 일정표에서 항공기를 찾아봅니다.
제대로 있네요. 피치항공 10시 25분. 안도하면서 체크인 카운터를 찾습니다. J... 뭐가 이렇게 멀어!
그리고 도착한 피치항공에서의 체크인 등 관련 이야기는 아래 글을 봐 주시면 되겠습니다.
피치항공 인천-오사카 왕복 후기 by me
그때 시간이 8시를 갓 넘은 상황이었죠. 비행기에 탑승이 시작되려면 넉넉잡아도 두시간은 남은 상태라 뭘 할까 하다가,
배가 알려줘서 배고프다는걸 알았습니다. 아 아침 안먹었지 나..
뭘 먹을까 하다가, 비싼거 다 제쳐두고 햄버거도 뭐하고 그래서 빵으로 결정. 인천공항의 파리바게트를 들릅니다.
근데 저 작은 빵이 하나에 900원-_-; 작아서 두개 집었는데, 크림이 엄청 맛있지 않았으면 저기서 빵집의 폭력성을 시험하게 됐을지도 모릅니다.
'이.. 이녀석 더럽게 비싼데 크림이 맛있어! ㅠㅠ' 하면서 아침 허기를 떼우고 출국심사장으로.
토요일 아침 아니랄까봐 사람 엄청 많더군요.
뭐 여름 성수기때만 하겠습니까만, 일단 출국심사장으로 들어가는 줄이 이리 긴걸 잘 못봤기 때문에 불안해 하면서 일찌감치 줄 섰습니다.
그리고 출국심사 후 셔틀 트레인을 타야 나오는 탑승동의 피치항공 게이트까지 소요시간 30분. 죄송해요 인천공항 승객처리능력을 얕봐서(....)
그리고 출국. 자세한건 위에 링크한 피치항공 이용기에 적어놨습니다.
그렇게 정시에 일본 도착. 피치항공의 경우는 개인적으로 걱정을 좀 많이 했는데, 이번에 이용하고 첫인상이 완전 좋아졌습니다.
물론 제가 '항공기 지연 혹은 불시 결항'에 안걸려서 그런거겠지만.. 일단 안걸렸음에 안도하는.. 뭐 그런거지요;
그렇게 도착해서 제일 먼저 한건 역시 넥서스7 2세대 LTE 모델의 로밍.
스마트폰쪽 회선을 무제한 데이터로밍 신청한 뒤 그 유심을 넥서스7 2세대에 미리 넣어뒀었습니다.
근데 결론부터 말하자면 실패. 로밍 후에 안내문자 같은건 정상 수신하는데 데이터망만을 연결하지 못하네요.
아마 로밍쪽 APN을 따로 설정해줘야 하나봅니다. 근데 그런게 일본까지 와서 찾아질리 없지.. ㅠㅠ
망을 수동으로 검색해서 잡고 했는데도 안되는거 보면 설정이 좀 부족한듯.
간사이 공항 무료 와이파이라도 없었으면 어떻게 됐을지 정말;; 으으
뭐 가장 급한 일이었던 공항 리무진버스의 시간표 정도는 머릿속에 들어있었습니다만 그 이후가 문제였죠;
결국 버스타고 다른 기기로 유심을 바꿔서 해결을 보긴 했습니다만.. 이때는 정말 아찔했었네요;;
아무튼 로밍 문제도 문제지만 저는 다음 일정인 미니라이브를 보기 위해선 공항에서 오사카 도심으로 빠지는 리무진 버스를 타야만 합니다.
위 왼쪽의 입국심사 후 간사이 국제공항 제2 터미널 전경을 찍은게 12시 25분. 리무진버스 출발은 45분. 20분 남았습니다.
무진장 뛰었습니다.
그리고 걱정했던 2터미널 -> 1터미널을 이동하는 무료 연락버스는 와서 대기하고 있더군요.
덕분에 대기시간 없이 바로 타고, 1-2분 정도 대기하다 바로 1터미널로 떠날 수 있었습니다.
사실 여기서도 넥서스7 2세대를 꺼보기도 하고 비행기모드를 써서 망을 끊었다 잡아보기도 하고 그랬는데 여전히 데이터는 접속 불가.
넥서스7 2세대가 태블릿이라 배터리 시간이 상대적으로 길어서 써먹어보려 한건데 완전 실패네요. 흑흑
그렇게 1터미널에 도착했습니다. 그 바쁜 와중에도 블로그에 넣을 사진찍을 여유는 있었다는게 지금 생각해보면 참.. 아하하(...)
이거 찍은게 대충 12시 35분 가량. 10분쯤 남았습니다. 심적 여유도 그만큼 없어졌습니다.
근데 의외로 찾기는 크게 어렵지 않더군요.
착각해서 2층으로 올라갔다 오긴 했는데, 결국 1층에 리무진 버스 정류장을 찾았습니다.
이 와중에 짐들 들고 우리나라에서 급행 시간맞추려고 뛰는것처럼 뛰긴 했는데...
사실 5 - 10분 차이로 버스 놓치면 목적 중 하나였던 미니라이브를 못보게 되는 상황이니 얼마나 다급했겠습니까?
근데 그 와중에 사진은 꼬박꼬박 잘도 남긴거 보면 대단
결국 찾았습니다. 계획대로 1,700엔을 내고 간사이 국제공항에서 니시노미야 키타쿠치행 리무진버스 티켓을 끊습니다.
지하철 표랑 똑같은 크기의 티켓인데, 마그네틱 없이 그냥 종이 한장입니다. 버스 타면서 회수해가더군요.
이거 찍은게 버스타기 7분 전. 뭐 아무튼 숨은 헐떡거리고 있지만 마음만은 뿌듯했습니다. 볼 수 있겠구나- 하는 생각에.
버스 정류장에 있던 시간표. 사실 사진엔 잘 안나왔고 간사이공항 한국어 페이지의 시간표를 참고하시는게 낫습니다.
윗줄 링크는 제가 갔던 목적지인 니시노미야 키타쿠치행 버스의 시간이고, 다른 리무진버스의 시간은 이 페이지에서 목적지 근처를 고르시면 되겠습니다.
무튼 버스는 출발 대략 5분쯤 전, 제가 오고 얼마 안되서 도착했습니다.
느긋하게 버스에 타면서 곧 보게 될 Kalafina의 미니라이브에 대한 상상을 해보며 숨을 돌렸습니다. 그리고 12시 45분 리무진버스는 출발.
자, 어서 갑시다!
리무진버스의 경우는 다음에 탈일이 있을지 어떨지 모르기 때문에(...) 주변 풍경을 열심히 봤습니다.
아무래도 버스라서 좌석도 편했고, 목적지 거의 근처에나 가야 일반 도로로 내려가기 때문에 처음으로 일본에서 고속도로도 타봤습니다.
그 와중에 아까 문제가 있었던 넥서스7 2세대의 로밍 불가 현상을 해결하기 위해 함께 가져간 아이폰5로 유심 교체.
아 좀 낫네요. 역시 예비용 기계는 하나정도 더 가져가봐야;;
자 슬슬 목적지 근처네요. 생각보다 밍기적거리는데 제대로 갈 수 있으려나 이거..;; 조금씩 애가 타기 시작.
미니라이브는 오후 2시 정각에 시작하는데 왜 10분 남고 5분 남았는데도 도착하질 못하니 이놈아.. ㅠㅠ 를 속으로 몇번이나 외치며
인고의 시간을 보냈습니다.
진짜 일본여행 하면서 이렇게 애탄적이 또 있었을까 싶네요;;
그 와중에 오후 2시 2분 전쯤에 목적지를 지나갑니다.
리무진 버스 정류장은 여기서 3분 정도 더 가야 하는지라 저는 이 건물을 뚫어져라 볼수밖에 없었습니다. 앙대.. orz
아 이 건물은 한큐 니시노미야 가든(阪急西宮ガーデンズ, 구글지도 바로가기, 공식 홈페이지)이라고 영등포 타임스퀘어 같은 복합 쇼핑몰입니다.
이 건물 4층은 오픈된 공간인데, 여기서 주기적으로 아티스트를 불러 이벤트를 하더군요. [이벤트 안내 페이지 바로가기]
이곳에, 이번에 새 싱글 '君の銀の庭(그대의 은색 정원)'을 낸 Kalafina가 앨범 발매기념 이벤트를 한다는 정보를 입수했다 이겁니다.
싱글 발매는 11월 6일, 행사날은 11월 9일. 이야 타이밍 참 끝내줍니다;
사실 올해 12월 말에, 작년에 이어 Kalafina 크리스마스 라이브에 가 보려고 했습니다만, 지금 하고있는 취업활동도 있고 해서 포기했었지요.
그리고 온게 이번 11월 중순 일본행인데, 못볼줄 알았던 아티스트를 이렇게라도 볼 수 있게 되어서 망설임 없이 리무진버스에도 투자하고 한거였네요.
결과적으론 70%의 성공이었지만.. 뭐 만족. (교통비만 들었지 무료였기 때문에)
왼쪽이 도착 직후(7분 지각), 오른쪽이 끝난 직후
아까 버스에서 건물을 쳐다만 봐야 했던 아쉬움을 뒤로 하고,
버스에서 내리자 마자 리무진버스 정류장에 있던 직원분에게 방향을 물어 그쪽으로 달리기 시작했습니다.
그도 그럴게, 이 발매기념 이벤트는 길어도 30분을 넘지 않으니까요. (이번에도 딱 2시 30분에 끝났음;) 조금이라도 늦으면 늦을수록 손해입니다.
그리고 건물을 민폐 안되는 한에서 사람을 피하고 뛰어오른 끝에 도착한 풍경은 위와 같았습니다. 사람 엄청 많다;
이미 인파가 둘러싸고 있어서 접근은 불가능한 상태였고, 최대한 할 수 있는 선에서 타협을 보고 봐야만 하는 상황이었습니다.
이때 쌍안경의 맹활약. 대충 위 사진에서처럼, 뒤에서도 마치 코앞에서 보는 마냥 아티스트를 볼 수 있었습니다.
아무리 지각했지만 난 한국에서 왔다고 제길! 해도 알아주는 사람 없으니 쌍안경 신세라도 져야지요.
쌍안경 덕분에 와카나, 케이코, 히카루 얼굴은 보고 돌아올 수 있었습니다.
물론 라이브도 좋았지만요.
아무래도 거의 임시 무대같은 느낌이기 때문에 음질은 그럭저럭이었지만, 현장에서 라이브로 노래 부르는 아티스트를 보는것만큼
그리고 그 곡이 아는 곡일 때, 듣고싶은 곡일 때의 즐거움은 그를 상쇄하고도 남는 일입니다.
이번에 발매한 싱글의 타이틀곡과 그 커플링곡은 확실히 들었습니다. misterioso, 君の銀の庭 순서.
제가 지각을 했으니 아마 이 전에 한곡 정도는 더 했을 것 같군요.
중간중간 멘트를 하긴 했는데, 거리도 가깝지 않았고 사람도 많고 하다 보니 잘 들리진 않더군요. 이쪽은 조금 아쉬웠습니다.
나중에 보니 현장에서 기념사진을 촬영했던데.. [공식블로그 블로그 글 보러가기], 거기에 있던 이 사진 안에 제가 나와있을지도 모르겠네요.
사실 앞에서 뭐하는지 이 블로그 글 보고 알았네요; 뒤에서는 하나도 안보였으니;; orz
아무튼 목적 하나를 달성했으니 이제 움직여 봅시다.
근데 개인적으로 좀 지쳐 있었던지라(열심히 달려서 목적지에 도착했으니;) 니시노미야 가든에서 좀 씻기로 합니다.
간단히 세수 정도만 하고 다시 우메다로 이동.
니시노미야 가든이 있는 곳에서 가장 가까운 역인 한큐 니시노미야 키타쿠치(阪急西宮北口)에서는
제가 사려고 하는 엔조이 에코 카드(エンジョイエコカード, 오사카시 교통국 페이지 바로가기)를 팔지 않습니다.
그래서 이동하는 길목에 있는 우메다에 들러 이걸 사고 남은 거리를 이동하기 위해 들른거지요.
뭐.. 혹시나 하는 마음에 한큐 안내데스크에 가서 물어봤는데 역시 안팔았다- 하는건 둘째치고; (저처럼 안파는데 가서 묻지말고 시영지하철 기계를 쓰시길;)
엔조이 에코 카드 관련 글은 여기를 참고해 주시고, 아무튼 무사히 구입해서 남은 이동분량을 마저 이동합니다.
아까 니시노미야 가든에서 잠깐 씻고 느긋하게 움직였더니, 안그래도 빈틈 거의 없게 짠 여행계획이 다 밀려버렸네요;
처음 계획은, 라이브를 본 뒤 덴덴타운에 들러 덕질 중고음반 쇼핑을 하고, 조금 위로 올라와 애플스토어 신사이바시를 들렀다가
우메다 쪽에서 극장판 애니메이션을 보고, 도부츠엔마에쪽 숙소에 내려가는 거였습니다.
하지만 이건 최소 이동경로였고, 어차피 엔조이 에코 카드도 있겠다 이를 적극 이용하기로 변경(....) 먼저 애플스토어를 가기로 했습니다.
그렇게 우메다를 지나쳐 신사이바시에 내려 애플스토어 신사이바시(Apple Store 心斎橋, 구글지도 바로가기, 애플재팬 안내페이지)에 도착.
우리나라는 아직도 발매일이 언제인지 루머만 가득합니다만,
일본은 공식 애플스토어도 있어서 이미 제가 일본에 오기 9일 전부터 신제품인 아이패드 에어가 나온 상태였습니다.
이번 아이패드 에어는 이전 제품인 아이패드 4세대에 비해 180g이나 가벼워지고, 베젤도 작아져서 9.7인치라고는 생각되지 않을 사이즈가 되었습니다.
덕분에 제품을 처음 들어본 감상은 '정말 가볍다'.
9.7인치라는 기존의 디스플레이 사이즈를 유지하면서도 어떻게 이렇게 가볍게 만들었는지 놀라울 따름입니다.
이것보다 무거워도 사려고 했던지라, 이미 이렇게 가벼워진걸 본 상황에선 안살 이유가 사라졌습니다.
다른 궁금한건 외관과 색 정도였기에 오래 보지 않고 악세서리만 사서 나왔습니다.
우리나라에서보다 환율상으로 5천원 정도 싼 라이트닝-마이크로USB 변환 젠더(국내 26,000원 일본 1980엔-21,300원 가량).
이 작은게 2만원이 넘다니 참; 나와준게 다행이라고 해야 하나..
그리고 간 집이 횻쿄쿠세이의 오므라이스. 제 일본여행의 유일한 외식 끼니. 하하..
오사카 홋쿄쿠세이(北極星)에서 먹은 오므라이스 by me
자세한 사진들은 여기에 있고, 앉아서 먹는 집이라 아픈 다리를 조금이라도 쉬게 하면서 여유롭게 밥먹고 나올 수 있었습니다.
날씨는 그리 덥지 않았지만 얼음물을 주는게 그렇게 반가울수가 없었더랬습니다.
잘 먹었으니, 잠시 짐을 두러 자정에 예약한 숙소에 일찍 이동합니다. 저녁때 보는건 극장판 애니메이션인데 짐이 무거울 필요야 없으니까요.
백팩을 벗고 오니 그렇게 좋더군요. 으아
구글 도보 네비게이션을 켜서 굽이진 골목을 들어가기도 하고 재래시장도 지나가면서 무사히 찾아들어갔습니다.
사실 작년 오사카 여행때 갔던 곳이라.. 뭐 익숙하긴 했습니다.
할말은 많은데 그건 숙소 글에서 따로 적도록 하고, 짐을 두고는 간단하게 여행경비 재계산만 하고 나왔습니다.
오사카의 덕질 장소 하면 역시 덴덴타운(でんでんタウン)이죠. 전 작년에도 여기서 중고 음반을 샀었기 때문에, 그때 갔던 집을 한번 더 갔습니다.
이때는 좀 여유롭게 돌아보지 못했는데... 오늘은 시간이 널널하다!
사실 여기에는 사연이 좀 있는데, 원래 계획은 극장판 애니메이션을 두개 볼 생각이었습니다. 공의경계 미래복음과 마법소녀 마도카 마기카 신편.
근데 미래복음쪽이, 분명 출국 며칠 전까지만 해도 토요일 상영작에 있었는데 당일에 오니 사라져 있더군요-_-;
상영 시작일이 꽤 지났으니 여태까지 있던것만 해도 대단한 일이었을진 모르겠는데.. 덕분에 두시간 정도가 붕 떠 버렸습니다.
마침이라면 마침이랄까, 아까 니시노미야 가든부터 일정들이 조금씩 밀렸던지라 조금은 안도감도 들었는데..
아무튼 그 기분나쁜걸 만회해야 하니 여기서 이것저것 많이 사야겠네요(?)
왼쪽은 K-Books 난바점(K−BOOKSなんば店, 구글지도 바로가기, 홈페이지 바로가기),
오른쪽은 a-Too 닛뽄바시점(エーツー日本橋店, 구글지도 바로가기, 홈페이지 바로가기).
두 매장 모두 중고 상품을 주로 취급하는 일본의 매장들입니다.
저는 여기서 토요사키 아키 첫번째 앨범이라던가, 이빠진 Kalafina 싱글이라던가.. 이것저것 샀네요. 산 물건들은 여행기 후에 따로 정리하겠습니다.
이쪽은 애니메이트 닛뽄바시점(アニメイト日本橋店, 구글지도 바로가기, 홈페이지 바로가기) 과
같은 건물에 입점하고 있는 멜론북스(メロンブックス, 홈페이지 바로가기)
사실 이쪽은 한번 휙 돌아보기만 하려고 들어간거였는데, 어쩌다 보니 산 물건이 좀 있었습니다.
이것 역시 여행기 후 지름품 글에서 정리하겠습니다(...)
자, 그럼 이제 슬슬 마법소녀 마도카 마기카 극장판을 보러 가볼까요.
그 와중에 편의점에 들러 마실걸 좀 사봤습니다. 우리나라 CU 우유처럼 편의점 로손의 자체 브랜드 우유로 보이는 물건을 구입.
영수증 찾아보니 139엔이군요.
마셔보니 딱히 다른점은 없네요; 뭐 다행이라면 다행이긴 한데.. 그러고보면 이게 처음 먹는 일본쪽 우유인듯.
저녁을 제대로 안먹었으니(못먹을듯 하니) 요기 대신이라 합시다.
그리고 마마마 극장판 신편이 상영되는 우메다 부르그7(梅田ブルク7, 구글지도 바로가기, 홈페이지 바로가기) 에 도착.
일본의 극장에는 위와 같이 건물 앞에 상영중인 작품의 포스터가 전시되어 있는데, 마마마 신편 반역의 이야기 역시 제대로 포스터가 있습니다.
두근두근. 과연 어떤 즐거운 이야기를 쓰셨을까요 우리의 우로부치 선생님께선.
영화관이 있는 7층으로 올라가니, 마마마 극장판을 보기 위한 것으로 보이는 인파들이 상당했습니다.
극장 한켠에는 관련 상품들 등이 전시된 공간이 마련되어 있었고, 관련 가챠 기계도 들여놨더군요. 500엔이나 하는 살떨리는 가격이라 안했습니다만(...)
처음에는 위와 같은 티켓 판매기처럼 보이는 기계 앞에 줄을 섰었습니다.
근데 줄을 서서 사람들이 하는걸 지켜보니 하나같이 휴대폰을 보면서 예약번호를 입력하더군요. 제게 그런게 있을리 없죠 아하하
바로 카운터로 달려가서 표 샀습니다. '마마마' 아니랄까봐 9시 25분 심야 마지막 상영은 앞자리 몇십석을 빼곤 전부 다 나갔더군요.
그래서 끊은게 위와 같은 자리. F석이라는 그나마 남은 자리중 뒷좌석 중에서도 오른쪽 구석. 뭐 실제로 앉아보니 의외로 잘 보여서 놀라긴 했습니다만..
특이한게 일본은 밤이 되면 영화표값이 싸집니다.
원래 이 극장의 일반 티켓값은 1,800엔입니다. 그래서 저는 대학생 할인을 받아 1,500엔에 보려고 계획을 짜 갔었구요.
(일본은 우리나라 학생증을 그냥 가져가도 대부분 먹힙니다.실제로 경험도 했구요)
근데 레이트(レイト)라고 표시된 상영편은 티켓값이 1,200엔입니다.
표 끊으면서 학생증 내밀며 할인 더 안되냐고 물어봤는데, 이미 레이트라 할인이 된 표라서 더 할인은 안된다고.
아무튼 덕분에 계획보다 300엔 더 싸게 봤다는 그런 이야기. 좋은 일이죠. 300엔이면 편의점에서 먹을 수 있는게 얼만데!
상영시간이 가까워지니 입장이 시작됩니다.
저는 화장실에서 이것저것 정리도 좀 하고 들어가느라 이미 생겨있던 긴 입장줄이 다 없어지고 나서야 들어갔습니다.
그리고 극장 내부. 상영시간 전이고, 9일 토요일부터는 마마마 극장판 감상시 필름을 특전으로 주기 시작했던 날이라
자리에 앉기 전에 받은 필름을 확인하는 사람들이 뒷자리에 많았습니다. 그래서 저도 거기서 필름 확인하며 극장 전경도 한컷.
앉아서는 아무래도 눈치 보여서 못찍었는데, 앞자리긴 했는데 생각보다 아주 앞은 아니라서 꽤 편하게 영화 봤습니다.
게다가 D 마크, 즉 필름 없는 완전 디지털 상영이라 그런지 우리나라에서 보는 애니메이션 극장판 상영 화질보다 훨씬 좋더군요. 엄청 만족스러웠습니다.
마법소녀 마도카 마기카 신편, 반역의 이야기 감상 by me
제가 그때 극장판 보고 끄적인건 위 글에 남겨져 있습니다. 볼 분들만 보시면 되겠습니다.
우리나라에서도 이번달 말에 상영하는데, 다시 보는게 여러가지로 기대가 됩니다.
참, 영화가 끝나고 나오는데, 제가 앞서 샀던 중고음반 봉지 중 하나가 사라진걸 그제야 눈치챘습니다. 아아 이게 뭔가요-_-
그래서 지푸라기라도 잡는 심정으로 아직 남아있는 영화관 스탭에게(이게 끝나면 자정이 가까워져서 끝나고 나오니 필수 스탭 빼곤 다 퇴근했던) 물어봤더니
이거냐며 갖고오는데 제 중고앨범 봉지.
덕분에 큰 낭패 없이 1,500엔짜리 앨범을 되찾았습니다(...) 다행 다행. 역시 물어보고 볼일이에요.
영화가 끝난 시간은 11시 40분 가량이었는데, 아까 언급했던 앨범 분실 에피소드도 있고 해서 건물을 빠져나오니 11시 50분이었습니다.
엔조이 에코 카드는 자정이 넘어가면 무효가 되니 어떻게든 자정이 넘기 전에 시영 지하철 역사에 들어가야 했죠.
다행히 늦지 않게 들어가서 열차를 탈 수 있었습니다.
저렇게 간 곳들이 뒤에 찍히는데, 은근 많이 다녔군요. 확실한건 600엔어치는 다 뽑은듯;
무튼 이녀석도 수고했지요. 신세 많이 졌다.
그렇게 아까 체크인한 숙소로 들어왔습니다.
시간이 늦어서 글 정리는 못하고, 간단하게 씻기만 하고 여행경비 다시 정산하고 딩가딩가 하다가 잤습니다. 한 1시 반쯤 잔듯?
다음날은 이번 오사카행의 본 목적인 토요사키 아키 라이브가 있는 날. 아침일찍 나가야 하니 빨리 자야 했지만.. 뭐 이렇게라도 잔게 다행이려나요;
무튼 다음날을 기대하며 어찌어찌 잠자리에 듭니다.
사진 보니 그때 생각나네요 하하(...) 아무튼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