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선인터넷 서비스 상품 변경(100 -> 500Mbps)

양일간 내한공연으로 바빴던 지지난 주말(4/20), 유선인터넷 상품의 속도를 업그레이드했습니다.

원래는 '올레 인터넷' 패밀리 상품을 쓰고 있었습니다[당시 글 보기]

올레 인터넷은 상/하향 100Mbps인 유선인터넷 상품인데, '패밀리'는 가족의 자회선 형태로 가입이 됩니다.

이러면 서비스 요금이 절반 수준까지 떨어지죠. 월 16,000원 정도를 지불했습니다.

바꾸자고 마음먹은 계기는 해외망 속도입니다.

물론 망 구성상 KT 이외 업체가 불리하기야 합니다만(캐시서버가 있는 일부 서비스는 예외) 어쨌든 '이전까지 원활하던 서비스들이 최근들어 끊기기 시작하면' 이게 짜증나는 법입니다.

근래.. 한 반년? 정도 사이에는 휴일 밤 9시 이후 일본과의 접속속도가 특히 느려져 불편하더군요.

제 경우는 일본 사이트에서 라디오를 자주 듣고, 올해 4월 개편으로 제가 듣는 라디오들이 전부 오후 7시 이후 방송이 되었습니다.

게다가 대부분의 사이트들은 기본적으로 해외 유저를 위한 조치(CDN 등)를 하지 않습니다.

이런 악조건 속에서 감상하려 하다 보니, 너무 끊겨 생방송 감상을 포기하는 경우도 적지 않은 빈도로 생기더군요.

그래서 문득 '인터넷 서비스 상품의 대역폭을 올리면 해외망 접속속도도 나아지지 않을까' 라는 생각을 하게 됐습니다.

변경한 상품은 기가 인터넷 500M[상품페이지 보기]. 1G까지는 아직 아닌것 같아서 적당히 타협했습니다.

이 상품으로 변경하며 월 납부금액이 22,000원이 됩니다. 물론 '패밀리' 형태로 가입했을 때를 전제로 하는 월 납부금액입니다.

그렇게 열흘 정도가 지났네요.

결론부터 말하자면 제가 원하던 일본 라디오 청취환경은 많이 나아졌습니다.

특히 휴일 밤의 경우는 10시 지나면 너무 느려 포기하기 일쑤였지만 변경 후에는 반응속도부터 격변했구요.

이번 글에서는 그 기념(?)으로 측정한 속도 이미지나 덧붙혀 내용을 남겨두려고 합니다.

아래 이미지의 속도측정은 모두 https://www.speedtest.net 에서 진행했습니다.

측정서버 위치는 한국, 미국, 일본. 이미지 안에 속도측정에 사용한 서버가 표시되어 있으니 구분하긴 쉬우실듯.

측정시엔 최대 대역폭을 측정하는 Multi 대신 Single모드로 측정했습니다.

어차피 저는 측정서버와의 최대 대역폭을 보고싶은게 아니라 한 서버와 얼마나 빠른 속도로 통신이 가능한지 보고 싶은거니까요.

일단 설치한날(4/20) 오전 11시쯤 측정한 값들.

한국에 있는 서버와는 망 대역폭 최대치가 나오는데, 미국/일본 서버와는 역시 10% 나오면 잘 나오는 축이네요.

그나마 평일 밤시간대(밤 11시)에 측정하니, 해외망 속도는 더 형편없게 깎입니다.

그렇게 깎인 속도로도 음성신호인 라디오를 듣기엔 충분해서 만족하게 됐으니 참.. 기가 막히기도 하고 그렇습니다. 전에는 이 속도도 안나왔다는 이야기인데;

한편, 국내 서버와의 속도가 다운로드 쪽만 200Mbps 전후인게 개인적으론 굉장히 찝찝합니다.

사실 기가인터넷 500M와 1G 상품엔 하루 150GB 이상의 트래픽 사용시 100Mbps까지 속도가 떨어지는 제한이 걸려있습니다만,

이 용량은 제 기준에선 하루에 쓰기 너무 많은 양인데다 저 속도는 100Mbps도 아닙니다.

고객센터 문의해보니 당연히 '속도제한 같은건 없다' 라고 주장하는데, 업로드는 멀쩡하고 다운로드만 저러니 정말 찝찝하네요.

..뭐 ISP에 제가 항의해봤자 무슨 말을 더 하겠습니까. 그냥 KT가 원래 저모양인가보다- 하고 쓰고 있지요.

그나마 듣고싶은 시간대에 라디오 평온하게 들을 수 있게 된것에 더해, 외부에서 NAS 접근시 파일 전송속도가 비약적으로 상승할 것이라는 점도 조금은 기대중입니다.

뭐가 중심이고 뭐가 따라오는 혜택인지 잘 모르겠네요 하하(?)

이번 글은 여기까지.

벌써 내일 모레면 5월이네요. 4월 마무리 잘 하시고 다음 글에서 뵙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