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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는 여행에서 묵은 숙소에 관해 짤막하게 적어보고자 합니다.
저는 매번 jalan.net 에서 일정에 큰 영향을 주지 않는 범위에서 이동할 수 있는 곳 중 싼 숙소를 고릅니다.
덕분에 거의 이런 비즈니스 호텔이나, 캡슐 호텔 위주로 다니고 있군요. 오히려 토요코인 이런곳을 좀 가보고 싶..;
결론부터 좀 말하자면, 이번 숙소 중 비즈니스호텔 와코의 경우는 작년에도 갔었는데 이번에 갔다오고 평이 완전 바뀌었습니다. -_- 다음엔 안갈듯..;
비즈니스호텔 선프라자의 경우는 다음에 한번정도 더 가보고 같은 일이 또 생긴다면 안갈듯 합니다.
이것 참 생각치도 못한 변수들이 있었네요..;;
아무튼 계속 적습니다.
숙소 각각 덮어두겠습니다. 보려면 아래를 클릭해주세요.
비즈니스호텔 와코 (ビジネスホテル和香, 구글 지도 바로가기, 공식 홈페이지) 의 경우는 작년 12월 오사카행에 이어 두번째 방문입니다.
방값은 일괄 1,500엔에 열쇠 보증금 1,000엔(체크아웃시 반환) 정도만 있는 꽤 저렴한 곳.
사실 하룻밤 정도 묵어보면 싼 이유를 확실히 알 수 있긴 합니다만.. 뭐 제 경우는 일단 '짐 정리 가능한 공간과 춥지 않게 잘 수 있는 곳' 정도면 되는지라.
이번에도 작년에 이어 묵게 되었습니다.
건물 외형은 저렇고, 6층 건물입니다. 작년에는 6층에 묵었는데 올해는 5층이네요. 카운터에 있는 할아버지도 작년의 그 분이군요.
여기가 좀 변두리 느낌이라 옆집 할아버지로 보이는 분들이 간간히 놀러오시기도 하던데..(호텔 들락날락할때 보이던) 아무튼.
올라오면 이렇습니다. 일본의 아파트는 가본적이 없지만, 이런 곳이지 않을까 싶은 그런 느낌.
작년에 왔던 숙소를 다시 오니 뭔가 익숙해서 좋군요. 일단 이때까지는 그랬습니다..
받은 열쇠로 문을 엽니다. 작년의 그 모습. 방에서 나는.. 그 묘한 홀아비 냄새? 그런것까지 똑같군요.
한컷을 남기기 위해 가방을 놓고 이불 위에 앉아서 입구쪽을 향해 사진을 찍습니다.
근데 문제는 여기서 발생.
분명 작년 6층에서 묵을때는 벌레가 없었는데.. 바퀴벌레가 있더군요. 손톱만한, 덜 자란 새끼 바퀴벌레였지만 제가 한마리면 말을 안합니다.
제가 지금 살고있는 자취방에서도 작년까지 바퀴벌레가 있었던걸요.
이 사진 찍고, 너무 돌아다녀 신경쓰여서 카운터에서 받은 영수증을 아직 지갑에 안넣고 있었는데 그걸로 새끼 바퀴벌레 6마리를 처단했습니다.
6마리... 내가 자취하면서도 한번에 최대로 본게 3마리였는데...
진짜 이렇게라도 과거 경험이 없이 바퀴벌레랑 맞닥들였으면 패닉 그 자체였을듯. 근데 나중엔 성충도 한마리 보이더군요. 꽤 큰 녀석-_-
아무튼 이것때문에 내내 간담이 서늘했습니다. 안그래도 방이 상당히 좁다 보니, 이렇게 벌레랑 같이 있으면 상당히 찝찝합니다.
방이 넓으면 그냥 '벌레가 묵는 비용까지 내가 대신 내주고 같이 묵는구나' 하겠는데... 아무리 그래도 이건 아니잖아;;
그 외엔 뭐 똑같습니다. 일본은 우리나라보다 더 일찍 지상파 디지털방송 전환을 했는데, 그런데도 이런식으로 아날로그 TV를 갖다놨습니다.
영세한게 보이니 아마 TV 교체는 안할듯..?
그 외엔 이런식으로 뒷쪽에 콘센트 있습니다. 먼저 꽂혀있던 냉장고를 빼버리고, TV도 한번 쓱 돌려보니 볼게 없어서 빼고 충전기 연결.
나머지는 먼저 링크하기도 했던 제 글을 보시는게 나은데(작년에 갔다온 곳이라 세세하게 사진을 찍진 않았음), 화장실이나 탕비실은 공용입니다.
덕분에 아침저녁으로 세수할때는 좀 곤욕이죠. 따뜻한 물이 안나오니까..;
오후부터 저녁까지 지하에 목욕탕이 운영되긴 하는데, 그것도 밤 10시 까지인가 그래서 자정 넘어 숙소로 돌아온 저는 그 혜택도 못봤습니다.
늦게 돌아다니시는 분들은 거의 숙소에 목욕탕은 없다고 보시면 편할듯.
그래도 방안의 냉/난방은 확실합니다. 먼저 링크한 공식 홈페이지 공지에 보면 냉방을 시작했다, 난방을 시작했다 하는 공지가 뜨는데,
방이 좀 엉성해 보이고 창문도 이중창이 아니라 약간 쌀쌀해 보이는건 사실인데, 최소한 춥지는 않게 하룻밤 묵는듯.
이때도 일본은 그리 많이 춥진 않았지만, 그래도 한밤중에는 은근 쌀쌀했으니까요.
근데 바퀴벌레는 진짜 생각치도 못했네요. 다음에도 대안이 없으면 가겠지만 그렇게 또 가서 다시 벌레가 보인다면 얘기라도 해봐야겠습니다.
1년사이에 벌레가 생긴걸까요 아님 그 방만 그랬던걸까요.. 음..;
싼맛에 쓰는 숙소라긴 하지만 제 자취방 생각이 나서(여러가지 의미로-_-) 묘했습니다.
이쪽은 공연 당일 아침에 체크인한 호텔 선프라자(ビジネスホテル サンプラザ, 구글 지도 바로가기).
사진에도 있지만 싱글 하룻밤에 1,700엔인데 저는 세면용품을 제공해주는 플랜을 예매해서 원가 1,900엔 / jalan.net 포인트로 100엔을 할인받아
1,800엔에 하룻밤을 묵었습니다. 결론적으로 보면 뭐 무난했던듯 싶고.
아무튼 입구를 들어서면 바로 카운터가 있습니다.
저기서 오후에 예약했는데 지금 체크인 가능하냐고 물어봤는데 된다고 해서 아침 8시쯤 체크인.
체크인하면서, 목욕시간은 어떻고 자정 이후엔 메인 출입구 폐쇄하니 옆문으로 다녀라 등등 갖은 설명을 해주시는데,
엘리베이터 앞에 다 붙어있으니 크게 걱정 안하셔도 됩니다(...)
올라가는 엘리베이터. 다양한 안내문이 붙어있는데, 오른쪽의 샤워시간 정도만 잘 체크해두시면 됩니다.
자, 방으로 올라갑니다. 이날 묵은 방은 8층.
먼저 묵었던 비즈니스호텔 와코와 거의 흡사하군요. 다만 좀 더 빼곡한 느낌.
방의 모습도 똑같습니다. 화장실과 탕비실의 존재까지도. 오오..(...
문쪽을 향해서 한컷.
TV가 디지털이고(디지털방송 수신가능), 냉장고가 그나마 최신형이고, 옷걸이가 벽이 아니라 TV 옆에 존재한다는거 빼곤 거의 모든게
먼저 묵었던 비즈니스호텔 와코와 유사하군요.
다행히 이번엔 벌레같은건 없었습니다. 하긴 여기도 있었으면 폭력적으로 변했을 것 같지만(....)
이게 제가 예약한 플랜에 따라 받은 세면도구 세트와 열쇠. 여기도 열쇠 보증금 1,000엔이 있으며, 욕탕은 건물 꼭대기에 존재.
시간은 밤 10시까지라 그리 널널한 편은 아니지만 최소한 제가 도착했던 오후 4시에는 따뜻한 상태였고, 마침 비도 왔어서 지친 상태라 피로 잘 풀었습니다.
근데 문제는 다른데서 나타났으니... 여기 장기투숙객이 있습니다(....)
화장실로 사람들 몇이 씻으러 나왔는데(일본 사람), 방 문이 살짝 열려있길래 지나가면서 봤는데 짐이 한가득. 마치 자취방처럼요.
절대 여행객 짐 양이 아님.
그리고 건물 구조상(위에서 문 갯수 보셨죠?) 방음이 좋을리가 없습니다. 밤이 되어 조용해지니 옆방에서 뭐 하는지 상상이 다 될 정도로 소리가 들리더군요.
덕분에 옆방의 일본인이 한국 드라마 보는데 정말 빡치더군요. 당시 시간은 자정을 넘겼었음.
얼마나 방음이 안좋냐면, 하도 시끄러워서 어느쪽 방인가(왼쪽/오른쪽) 알아보려고 귀를 대고 인기척을 좀 냈는데 옆방 사람이 밖으로 나갔다가
잘못 열었는지 어떤지는 모르겠지만 제가 있던 방문을 열었습니다.
그때 한번 말없이 노려봐주니(실은 안경을 안써서 찡그린것 뿐이지만;) 조용해지던.
>무튼 진짜 생각치도 못했습니다. 설마 이런데에 장기 투숙객이 있을 줄이야...;;
그리고 또 한가지 단점이라면 열차소리가 은근 큽니다.
뭐 일본도 자정 좀 넘으면 열차 운행댓수가 줄어들고 곧 막차가 지나긴 하겠습니다만, 저는 새벽 5시 조금 안되서 일어나야 해서 빨리 자야 했는데
옆에 JR/Nankai 역사가 있다 보니 철컹 철컹 소리가 은근 커서 좀 짜증났습니다;
마음편하게 귀마개를 쓰면 되긴 했겠지만(가져가긴 했었습니다) 그걸로 아침에 못일어나면 한국으로 못돌아가는 대참사가 일어날지도 모르죠.
그래서 못했고;
싸긴 했는데, 운 나쁘면 옆방에 장기투숙객 때문에 잠을 못잘수도 있다는 것과 열차 소리가 밤에는 상당히 거슬린다는것 정도가 단점인듯.
한편으론 건물 바깥으로 연결된 흡연공간에서 JR 역사가 내려다보이는 장점은 있으니 이런쪽으로 관심도 높은 분들철덕은 메리트일지도 모르겠지만(...)
그 외엔 와이파이 비밀번호를 받았는데, 연결을 못하더군요. 아마 먼저 언급했던 장기투숙객과 관련이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이랬습니다. 싼곳을 찾아가려다 보니 참 생각치도 못한 곳으로 가서 생각치도 못한 경험들을 하고 오게 되는군요.
텐노지역(天王寺駅)과 도부츠엔마에역(動物園前駅) 주변에 이런식의 저가 비즈니스호텔이 많은데.. 다음에 갈일 있으면 탐색좀 해봐야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