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모리 스즈코 팬미팅 1부 다녀왔습니다

지난번 오자와 아리 팬미팅에 이어 배경지식이 별로 없는 내한 성우의 팬미팅 이벤트에 다녀왔습니다.

물론 자랑스럽게 이야기하는건 아니고, 본문에서 엉뚱한 소리 해도 봐달라는 면죄부로 적어놓은거라 이해해주시길(?)

 

아무튼 지난 9/16(토) 에 1, 2부 구성으로 열린 미모리 스즈코(三森すずこ) 팬미팅 1부에 다녀왔습니다. [티켓페이지]

일본으로 직접 보러 가야하는 경우였으면 아마 안(못)갔을텐데, 우리나라에서 하는거라 약간 라이브뷰잉이나 유료 온라인 라이브 보는 기분으로 가볍게 다녀왔습니다.

아예 배경지식이 없는것도 아니고, 일단 본인을 직접 볼 수 있으니 손해는 아니라는 그런 느낌.

추가적으로 글 처음에 링크한 오자와 아리 팬미팅을 주최하셨던 곳의 두번째 팬미팅이라 계속 잘 하시나 보고도 싶었고.

 

평소에는 1, 2부 혹은 낮,밤 공연이 열리면 두번째(마지막) 를 선택하는 주의입니다만,

다들 2부 선택하시길래 상대적으로 자리가 비어있던 1부를 골랐습니다.

개인적으로 내용은 기대에 조금 못미쳤는데, 라이브 파트가 살렸네요.

 

자세한 내용은 본문에 이어집니다. 아래에는 1200 x 900 사진 5장이 쓰였으니 참고하시고,

 

 

 

-- 목  차 --

누르시면 바로 이동합니다.

 

1. 이벤트 시작 전까지

2. 이벤트에 대한 이야기

3. 남은 이야기

 

 

1. 이벤트 시작 전까지

공연장인 섬유센터는 서울지하철 2호선 삼성역에서 걸어갈 수 있는 위치에 있었습니다. [공연장 정보]

덕분에 몇년만인지 모르게 삼성역에서 내려 출구로 나갔네요. 코엑스 연결통로로 안가니 이상한 기분이었습니다.

 

공연장에 도착한건 공연시작 약 45분 전인 12시 15분경.

접한 라이브가 대개 콘텐츠의 것들이었기에(러브라이브나 레뷰 스타라이트 등) 현장에 아는 사람은 없을테고(..)

왠지 국내 내한 팬미팅 치고는 특이하다 싶은 공연장이라 '공연입장 관련 여유 + 조금 주변 둘러보기' 정도 느낌으로 여유롭게 갔네요.

 

참고로 건물 내부는 이런 느낌.

3층이 이벤트 공간인데 그나마도 단독이 아니고, 전형적인 금융 & 본사 입점한 업무빌딩이었습니다.

하긴 삼성역 근처에 있으니 당연한가..

 

이런데서 팬미팅이라니 (이상한 편견)

근데 시설은 좋더군요. 라이브 파트에도 보컬이 또렷하던.

 

3층이 공연장이긴 한데, 바꿔말하면 3층만 공연장이라 나머지는 이벤트로 할당된 공간이 전혀 없었습니다.

주최측에서도 일찍 오거나 다른데(3층 이외) 자리잡지 말라고 공지할 정도로 정말 최소한의 공간만 허락된 느낌이었네요.

덕분에 이런 화환도 3층에서 공연 입장 전에야 볼 수 있었습니다.

 

사진은 못찍었는데 위 사진의 화환 오른쪽에 작은 책상이 놓여있었고 거기서 간단히 굿즈와 당일/현장수령 티켓을 다뤘습니다. [굿즈 안내]

굿즈 구입시 카드결제가 가능한건 다행이었던 부분. (들어갈땐 안사고 나올때 타월 하나 샀었네요)

다만 공간상 어쩔 수 없었을것 같긴 한데 2층으로 오고가는 에스컬레이터 앞이라 좀 정신없었던 느낌도 있었네요.

아무튼 이번 공연장은 정말 활동영역이 좁았던 느낌이었습니다.

 

그나마 저는 초기에 티켓을 예매해서 티켓을 미리 배송받았었구요.

간간히 현장에서 티켓 사는 분들도 계시더군요. 아무튼.

 

공연시작인 오후 1시의 약 30분 전부터 줄 정리와 입장이 시작됐는데, 금속탐지기 검사가 있는데다 장내 준비로 입장이 늦어진다는 공지도 나와 어찌될까 싶었지만 나눠서 정리는 잘 하신듯.

가방검사를 먼저 하고 들어가기 전에 티켓 확인과 몸 금속탐지기 검사를 하는 식으로.

덕분에 입장지연 공지와 다르게 공연은 오후 1시쯤 예정대로 진행됐습니다.

 

앉아있는 동안엔 가져간 쌍안경 초점 조정하며 보냈네요.

 

 

2. 이벤트에 대한 이야기

이번 주최자 분들의 첫 팬미팅은 2부만 감상했는데, 지난번 1부 어땠을까 궁금하더군요.

왠지 세부 내용은 바뀌어도 큰 틀은 어느정도 정해놓고 쓰시는것 같은데..

개인적으로 첫 팬미팅의 2부가 꽤 신선하고 재밌어서 그랬는지 이번 1부의 토크메인 파트는 조금 기대 이하였습니다.

그런 이야기는 아래 각 부분에서 하죠.

 

 

1부는 크게 아래와 같은 내용으로 진행됐습니다. (타이틀은 현장에서의 코너명과 다릅니다)

13:00 ~ 14:45 (배웅회 제외)

 

0. 오프팅 토크

1. Q&A 코너

- 사전에 트위터(현X) 구글 Form 으로 모집받은 질문과 사연을 박스에서 뽑아 읽거나 답변

2. 한국음식 월드컵

- 토너먼트 형식으로 16강부터 한국음식을 2개 중 택1하여 최종 1개의 음식을 고르는 코너

3. 관객 참가형 게임(이날은 1/365 게임)

- 5번의 질문기회동안 해당되는 사람이 없을 것 같은 질문을 던져, 최종적으로 1명을 남겨야 하는 게임

4. 라이브 파트

- MR 반주로 라이브

> 곡1 スマイリウム

> 곡2 START:DASH!! (三森すずこ Ver)

> 곡3 会いたいよ...会いたいよ!

5. 엔딩 토크

6. 배웅회

 

 

생각나는 것들은,

 

0. 오프닝 토크

- 등장하니 어째선지 나왔던 '미모링' 연호. 좋아 이런 텐션 좋아요(?)

 

1. Q&A 코너

- 개인적으론 조금 기대 이하였던게 이 부분.

물론 모집받은 질문 안에서 뽑아야 했던데다, 2부를 배려한다고 뽑은 질문 중에서 닉네임 해당자가 손을 안들면 2부로 Keep 하고 다른 질문을 뽑던 방식이라... 좀 재밌는게 걸러지지 않았나 싶긴 했습니다.

 

그나마 기억에 남는 질문은,

- 한국 드라마도 더빙한 것으로 아는데, 일본어 더빙시와의 차이점 같은게 있었나요?

- 평소에 바쁜 스케쥴을 소화하는 것으로 아는데, 컨디션 관리법이나 추천 스트레칭이 있을까요?

- 나중에 일본과 교역하는 무역회사에 취직하려고 생각하고 있는데, 처음보는 사람과 대화하는 노하우가 있을까요?

- 태국음식을 좋아하는 것으로 아는데, 아직도 좋아하시나요?

 

정도.

다른 질문들은 기억상 대체로 단답으로 끝나서 뭔가 이야깃거리가 없었던 느낌이 조금 있었네요.

구체적으로 이야기하면 신상에 관련되니까 그런걸 고려했나 싶을 정도로, 솔직히 좀 심심했습니다.

 

2. 한국음식 월드컵

- Q&A 에서 한국음식 이야기가 거의 없어서 조오금 아쉽던 찰나(?) 아예 코너로 이런걸 만드셨더군요.

의외로 많은 음식을 직접 해본적이 있다고까지 이야기해서 놀랐습니다.

실제로는 알레르기가 많아서 집에서 해먹는 경우가 많은 모양이지만, 보쌈 같은것도 직접 해본적이 있다고 한건 역시 좀 놀랐었네요.

 

최종 후보에 오른건 잡채와 감자탕이었는데, 결국 감자탕이 승리했습니다.

잡채를 선배로까지 칭하면서 많은 음식들에게 쓴맛을 보여줬는데, 고기는 못참지(?)

신오쿠보에 체인점이 가까이 있었는데 없어졌다고 아쉬워 하시더군요.

 

3. 1/365 게임

- 전체 관객에게 5번의 질문기회동안 해당되는 사람이 없을것 같은 질문을 던져서, 최종적으로 1명을 남겨야 하는 게임.

처음엔 모두 일어서서 시작하고, 던지는 질문에 해당사항이 없으면 앉습니다. 가위바위보를 해서 지는 사람이 앉는것과 같은 방식.

최종적으로 1명이 남으면 남은 사람에게는 사인된 굿즈, 미모리씨에게는 주최측의 선물이 주어지던 게임.

 

개인적으로 기억에 남는게, 첫번째 질문이 '미모링을 좋아하는 사람?' 으로 던졌는데 장난으로 앉는 사람을 보고 앉지 말라고 딴지를 걸었던 그 상황. 만담 같아서 재밌었네요(...)

그리고 '일본에 여행온적이 있는 사람' 을 던졌는데 한두사람 정도 앉은걸 보고 놀라던 미모리씨. 여기 일본 성우 내한 팬미팅 공연장이에요 ^^

그 밖에도 '미모리 스즈코 단독 라이브에 와 본적이 있는' '동갑' 에서 다섯명인가가 일어나 계셨던 것도 인상적이었고(최종적으로 한명의 여자분께 상품이 돌아간걸로 기억)

아무튼 나름 재밌었네요.

'미모리 스즈코 단독 라이브에 와 본적이 있는 사람' 에서 앉을 수 밖에 없었던 안타까움은 여담이었습니다. 레뷰 스타라이트에선 봤는데

 

4. 라이브 파트

- 그래도 2018년 정도까지는 솔로 음반 중에서 취향에 맞는 곡은 듣던 사람이라 완전 생소하진 않더군요.

 

셋리스트를 다시 가져와보면,

 

- スマイリウム

- START:DASH!! (三森すずこ Ver)

- 会いたいよ...会いたいよ!

 

첫번째 곡 정도가 제목을 의식하고 들어본 적이 없는 곡이었는데, 이상하게 리듬은 익숙하더군요.

혹시나 해서 찾아보니 작품 주제가로 쓰인 적은 없었고.. 그냥 특징적인 리듬이라 기억하고 있나봅니다.

 

개인적으로 놀란건(아마 다들 그러셨을듯) 역시 두번째였겠지요. (러브라이브 1기 삽입곡, 일본어 위키)

사실 제 안에선 떠나간 곡이었지만, 모르는 곡은 아니라서 반응은 좀 느렸던것 같네요.

반갑긴 했습니다.

곡 직전의 MC에서 '주최자 분들과 참가자 나이대를 고려했다' 고 했을때 좀 뜨끔 하긴 했지만 그게 현실이고(...)

 

여담이지만 좀 찾아보니 2부에서는 두번째 곡이 레뷰 스타라이트(Fly Me to the Star) 것이었던 모양인데, 이건 좀 못들어서 아쉬웠었습니다.

2부 현장구매 하려다가 뒤에 해야 할 것들이 있어서 못했던지라.. 이번 2부 구성도 궁금했구요.

 

의외로 현장 음향환경도 괜찮아서 라이브 파트에서 아쉬운건 없었다는 느낌.

 

5. 엔딩 토크

- 다음엔 한국에서 라이브를 하고 싶다던 말, 빈말이라도 고마웠습니다.

만약 실현된다면 아마 참가할것 같네요.

일단 돌아와서 최근 나온 베스트앨범을 디지털 음원 구입했습니다(mora) [앨범정보]

 

6. 배웅회

저는 변두리인 R석 티켓 구입자라 끝나고 퇴장했지만, 나머지 분들은 남아서 배웅회와 특전 전달을 받으셨겠네요.

S석 비중이 생각보다 넓어서 살짝 놀랐네요. 하긴 만원 차이던가.. (S석 65,000원)

 

 

3. 남은 이야기

어째선지 굿즈 타월이 신경쓰여서 나오기 전에 사왔습니다. 22,000원.

꽤 얇은 극세사 천 재질이라 조금 특이해 보여서 샀습니다. 1부 보는데 앞에서 흔드셔서 보이기도 했었고.

로고도 나름 오타쿠 스럽지 않게(?) 잘 만들지 않았나 싶었습니다.

 

 

이번 글은 여기까지.

 

요즘은 많이 덜해졌지만, 코로나 전 한창때 라이브뷰잉이 그랬듯 팬미팅과 같은 내한 이벤트들도 골라갈 수 있는 여견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그때까지는 비교적 적극적으로 참가할까 하네요.

다음에는 게스트에 따라서 1, 2부를 다 가보고 한번 전체적으로 비교해보고 싶네요.

 

..이번 글이 밀린거라 다음 글은 내일 바로 들고 오겠습니다. 곧 다음 글에서 뵙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