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으로 보는 12월 이모저모

순식간에 2023년이 지나가 버렸습니다.

올해는 또 얼마나 빨리 지나갈지 무섭네요.

 

이 달은 1200 x 900 사진 18장이 쓰였습니다.

 

 

12월 1일 금요일.

 

12월 1일이긴 한데, 현재시간 새벽 1시 45분.

꽤 계획 밖이어서, 이날부터 추워지기 시작했는데 일찍 들어갈걸로 예상해서 상의도 하의도 얇게 입고 왔었지요.

택시 기다리는 20분이 반나절처럼 느껴지던 기억. (그나마도 결국 못잡고 승합택시 탔지만)

 

그리고 슬슬 이 즈음부터 늦은 퇴근도 잦아들었던것 같네요. 다행이긴 한데.. 음

 

새벽 도로로 퇴근하면 항상 '이렇게 길 안밀리면 차로 출퇴근할만 할텐데' 생각합니다.

현실이 그렇지 않은건 굳이 차로 출퇴근 안해도 알고 있구요 예(...)

 

12월 2일 토요일.

 

머리 다듬고 들르는 그 국밥집입니다.

다만 원래 계획보다는 일주일 빨리 왔네요. 다음주 이시간엔 도쿄에 있을테니.

 

전날도 그렇고 좀 추워지던 시기라 딱 국밥이 어울렸습니다.

이 시기 주말에는 항상 피곤하기도 했고.

 

역시 국밥은 삶의 국밥같은 존재죠...(?)

 

12월 4일 월요일.

 

집근처에 괜찮은 생선구이집을 하나 발견하곤 생각나면 가고 있습니다.

그래도 회사 주변, 집 주변 하며 식당 선택지는 많아서 빈도로만 보면 많진 않지만 갈때 반갑게 간달까.

 

전에 처음 왔을때 메뉴판 보면서 찝어둔거 주문했는데(생선 반마리 + 찌개) 생각보다 구성이 더 괜찮아서 만족스러웠습니다.

제가 주문한 메뉴가 각각 단독메뉴다 보니 밥이 기본 두공기가 되는걸 주문하고 알았네요.

찌개도 흔한 1인 찌개 크기가 아니었고. 좋았습니다.

 

다음에도 다른 찌개메뉴와 조합해서 먹어보게 되지 않을까 싶네요.

 

12월 5일 화요일.

 

이번에는 집 근처의 인도카레집.

밥값에 상한이나 규칙이 있는건 아니지만, 가끔 조합하다 보면 무의식적으로 특정 가격대에 맞춰질 때가 있습니다.

이 가게는 무슨 메뉴를 골라도 천단위를 0으로 맞출 수가 없어서 포기하지만(....) (위 메뉴구성 19,500)

 

제대로 먹고 싶으면 홍대쪽에 가끔 가는 가게를 가는데, 정말 큰맘먹고 가야되서(역에서 좀 떨어져 있습니다) 여기서 아쉬움을 달래곤 하네요.

인도카레집은 여기저기 있는 이미지는 아니라 항상 반갑습니다.

 

12월 11일 월요일.

 

도쿄에서 고군분투를 마치고 돌아오는 길입니다.

출발 전에 예보는 봐서 우산쓰고 있긴 한데, 밤 샌데다 새벽이고 복장도 일본 기준이라(일본은 전날 낮기온 16도였음) 그저 쌀쌀하고 처량했던(..) 기억.

 

여행은 참 즐거웠습니다만, 하네다 야간편은 (이번처럼 불가피하게) 이용할때마다 무리다 싶어지는 것입니다.

 

12월 13일 수요일.

 

주말에 일본 갔다와서 그런가, 퇴근길에 뭔가 한국적인게(??) 먹고싶어져서 왔습니다.

이번에는 평소와 다르게 세트메뉴(생선 등 뭔가가 더 따라오는) 골라봤구요.

 

메인도 메인이지만 금방 나오는 밥은 어떻게 먹어도 맛있네요 (사진 왼쪽 아래)

 

12월 14일 목요일.

 

이래저래 있어서 조금 늦게 들어가던 길.

비왔던지라 하늘이 뿌연 상태였는데, 야경은 그럭저럭 괜찮게 담겨서 다리 건너다 찍었는데 마침 열차가 지나가더군요.

덕분에 재밌는 사진이 찍혀서 좀 뿌듯했습니다.

 

나름대로는 왼쪽 위의 63빌딩도 다리 구조물에 가려지지 않고 찍힌게 좋았네요.

 

12월 16일 토요일.

 

분명 이틀 전까지만 해도 낮기온이 10도였는데, 휴일이 되니 아침기온이 영하 10도네요.

어딘가 온도설정이 잘못된건 아닐까? 어딘가 세계관 설정에 오류가 생긴건 아닐까?

 

...싶다가도 간만에 튀김 생각이 나서 집근처 텐동집에 왔습니다(?)

옷 든든해서 추위는 잘 모르겠고, 텐동은 여전히 맛있었습니다.

 

12월 18일 월요일.

 

아침기온 영하 12도, 낮기온도 0도를 넘어서지 못하던 평온한 겨울 한국입니다.

추워지면 의례 그렇지만 무수한 미세먼지도 날아가죠.

 

겨울에 찍히는 맑은 하늘은 이제 보기만 해도 추워집니다(?)

뭐 돌아보면 공기가 정말 무난히 깨끗해지는 날의 90%는 엄청 추운날 같지만..

 

12월 19일 화요일.

 

날이 좀 풀렸다지만 아침기온은 영하 10도에 가깝습니다.

더군다나 내일은 눈까지 온다네요. 하하 싫다..

 

..그래서 떠오른건 짬뽕 곱배기입니다. 홍콩반점 짬뽕 곱배기는 뭔가 그릇부터 남달라서 임펙트가 있네요.

이번에도 홍합에 모래가 씹히나 확인하고 싶은것도 있었구요.

역시 전에 항의할 정도로 씹힌게 이상했던 모양.

 

12월 20일 수요일.

 

아침기온이 좀 더 떨어지고, 새벽부터 눈이 왔습니다.

 

1호선은 굳이 눈 안와도 시간표 의미 없을만큼 운행 엉망일 때가 많으니 출근길은 별로 영향 없었던것 같지만(?)

오히려 퇴근길에 수시로 바퀴 헛도는게 느껴지더군요.

 

역시 눈온 뒤 바짝 추운날은 성가시네요.

 

12월 21일 목요일.

 

심지어 전날에 눈이 오고 더 추워졌습니다.

출근할때 타는 열차가 지상구간이 대부분이다 보니, 이렇게 지하로 진입한 직후는 그 냉기가 남아있네요.

문을 보면서 새삼 바깥의 냉기를 실감했습니다(...)

 

12월 22일 금요일.

 

날은 춥지만 계획대로 본가에는 내려갑니다. KTX 서울역 출발의 (개인적) 정석인 닭강정과 함께.

 

그리고 날이 추워질수록 원래 계획했던걸 하는 대신 잠에 빠지는것 같습니다.

마치 겨울에 지하철 좌석에 앉으면 따뜻해서 금방 잠드는것과 비슷하겠죠(...)

 

12월 24일 일요일.

 

동생이 제빵을 배우기 시작했는데, 연말에 무슨 빵 만든다고 중순부터 준비하더니 이걸 만드는거더군요.

독일의 국민빵이라고 하는 슈톨렌.

 

막상 먹어보니 맛은 꽤 그럴듯하게 나고, 상당히 이국적인 느낌이었습니다만 손이 너무 많이 가서...

..안에 들어가는 견과류 준비(숙성)에만 반년이 걸리는데 이걸 내년에도 또 해먹을까 하면 모르겠습니다.

아니 하면 제가 말리려구요(...)

 

아 저는 살짝 도와만 줘서 고생은 제가 안하긴 합니다. 그래도 좀... 그랬네요.

 

12월 25일 월요일.

 

연휴는 언제나 눈 두세번 깜빡이면 끝나는 법이라 다시 서울로.

 

저녁에 열차를 탔더니 바깥 풍경은 하나도 못건졌습니다.

외부 조명이 거의 없던 대부분의 구간 사진은 엄두도 못내고, 위 사진은 경의중앙선 진입 후 남양주 부근이었던걸로 기억.

 

그나마 볼만한 풍경이 저렇게 한강이 보이는 구간 같습니다.

 

12월 27일 수요일.

 

요즘 식생활 패턴이 완전히 바뀌어서 피자 같은 군것질은 거의 안하게 됐는데, 그래도 생각날 때가 있습니다.

1년에 한두번 정도.

 

그래서 마침 SKT 할인하는 타이밍(포장할인 50%) 에 간만에 피자 주문.

 

직전에 피자 먹었을때 '와 토핑 진짜 많이 줄었네' 싶었어서 이번엔 주요 토핑을 유료 추가했는데도 저정도네요.

스테이크와 불고기라는 피자의 메인 토핑을 추가해서 할인전 가격이 45,000원에 달하는데도 저러니..

..그나마 토핑 추가해서 먹었으니 부족한 느낌은 덜했는데, 한편으론 '아 이래서 내가 한동안 피자를 안먹었군' 싶어지더군요.

 

다음엔 근처의 체인점 아닌 피자집 가봐야겠습니다. 2년 가까이 안갔으니 그 사이 가격은 좀 올랐겠지만 이것보단 낫겠지.

 

12월 28일 목요일.

 

날이 따뜻해지면 겨울 한국의 또 다른 특산품인 미세먼지가 한국인을 반깁니다.

그래 날이 따뜻해 주신다는데 이정도는 감수해야지... 싶다가도 이렇게 사진으로 보면 좀 경악스러워 지기도 하는 것입니다.

 

코로나 좀 잦아들고 마스크는 지하철 탈때만 쓰고 있는데, 미세먼지가 심하던 근래 일주일 정도는 밥먹으러 나갈때도 쓰고 나가자는 생각이 들 정도로 낮밤 할거 없이 온 사방이 뿌연 상태였습니다.

새삼 다시봐도 인상이 찌푸려지네요.

 

12월 30일 토요일.

 

간만에 떡볶이 생각이 나서 밀키트를 샀었습니다.

 

평소 먹던 욕심에 국물을 좀 걸쭉하게 한다고 끓여댔다가 좀 맵게 먹은게 실수긴 했지만 맛있긴 맛있더군요.

분식집에서 굳이 떡볶이를 고르지는 않는 편이었는데 1년에 한두번 먹는 빈도가 되면 이렇게라도 먹고싶어질 때가 있나봅니다(...)

 

차라리 다음엔 분식집을 갈까 싶기도 하고(밀키트는 집에서 해먹어야되니)

 

 

이번 글은 여기까지.

 

뉴스로 소식 들으셨겠지만 뭔가 2024년 되자마자 여기저기 사건사고가 많네요.

이게 2024년 전체의 액땜이길 빌어봅니다.

 

그럼 다음 글은 주말 끝날 즈음 들고 오겠습니다. 곧 뵙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