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0월 중순에 소셜 펀딩 사이트인 킥스타터에서 펀딩 신청한 멀티 거치대를 어제 배송받았습니다.
아무튼 그렇게 받은 EverDock Duo의 오픈케이스 및 간단감상 정리합니다.
여담이지만 당시 미국쪽 배송내역. 한국시간으로 쳐도 12월 20일에는 도착한 셈인데, 입고처리에 4일인가 5일 걸리고 배송에 2주일 가까이 더 걸리고.
제가 몰테일 미국 뉴저지 센터를 이용하면서 좋은 기억은 거의 없는데(넥서스4 통관 지연건, eTechParts 부품 파손건) 이번 건이 추가됐습니다-_-)
일본 센터 반만이라도 좀 따라가면 좋을텐데;
뭐 물량의 차이는 있는 것 같지만.. 그렇게 자동 물류처리 시설을 갖추고도 이모양인가. 음..
딴소리는 짧게 여기까지만 하고 바로 물건을 보도록 하죠.
이 작은 배송박스좀 보자고 킥스타터 주문때부터 세달 가까이 기다렸군요. 오래 기다렸다;
박스를 열어보니, 희한하게도 박스 안에 들어있어야 될 실리콘 부품이 배송 포장박스 안에 들어있더군요. 포장하면서 박스에 몇개씩 더 던져넣어준건가;
아무튼 박스 구조를 한번 살펴보고 열어봅니다.
제가 펀딩한 것은 두개의 전자기기를 한번에 거치할 수 있는 EverDock Duo. 69달러(미국내 배송비 무료).
구입 당시와의 차이라면, 넥서스7 2세대를 갖고 있는지의 여부겠군요. 지금은 없습니다.
다만 그때나 지금이나 태블릿을 거치하고 충전할 수 있을 정도로만 쓸 예정이었기 때문에(거치한 상태로 사용하진 않을것 같고) 큰 차이는 없을듯.
아무튼 박스를 열어보면, 그 EverDock Duo 본체가 들은 박스와 USB 연장선 두개(거치 가능한 제품이 두개이니),
교체용 추가 실리콘 부품/케이블 고정용 플라스틱 지지대 한개가 보입니다.
여담이지만, 사진 위에 보이는 종이는 그냥 광고지 뿐인건 아니고, 뒷면에 다음번 자사 제품을 구입할때 쓰라고 10% 할인쿠폰을 겸합니다.
쿠폰 코드 입력방식.
그 뒷면엔 각 나라 언어로 감사함을 표시하고 있습니다.
한국어 일본어 중국어는 안보이는군요. 어려워서 안썼나(...)
다른거야 사진에 보는 그대로니 이제 거치대 본제품을 보겠습니다.
박스 양옆으로 붙어있는 봉인 스티커를 슬쩍 떼고 전면의 플라스틱 뚜껑을 벗긴 다음 내용물을 꺼내면,
위와 같이 알찬 수납공간을 가진 구조물 채로 거치대가 빠져나옵니다.
분명 저걸 빼내면 안에 케이블 같은 다른 구성품들이 들어있을거란 생각은 했는데, 저렇게 거치대 아래위로 해놨을 줄은 몰랐군요.
그냥 거치대 구조물을 빼면 박스 아래에 케이블 뭉치가 깔려있을줄 알았는데.
참고로 저기 들어있는 케이블은 모두 USB <--> MicroUSB(5핀) 입니다.
펀딩때도 라이트닝 케이블은 빠졌다고 했고, 박스에도 안들었다고 써있는데다 애플 인증케이블 만들려면 따로 절차를 거쳐야 하는걸로 알고 있으니
안들어 있는게 납득은 갔지만 아쉽긴 했습니다.
특히, 좀 더 아래에 적었지만 원래 구성품으로 들어있던 케이블은 규격에 딱 맞아서 유격(제품 거치시 흔들림)이 없는걸 목격하고 보니 더더욱..
거치대는 위와 같은 모습입니다.
저 실리콘 부품은 제품을 손상없이 지지하는데 도움을 주며, 위와 같이 떼서 교체할 수도 있습니다.
실리콘이니 세척 등도 가능하겠죠? 개인적으론 마음에 듭니다.
베이스가 되는 거치대 재질은 금속.
항공기에 들어가는 부품급 알루미늄이라고 하는데.. 제가 이런쪽으론 접해왔던게 냄비(..)밖에 없어서 그런지는 몰라도 은근히 묵직한 감은 있었습니다.
이쪽은 들고다니거나 들고 쓰는게 아닌지라 상관 없다고 생각.
다만 글 마지막 부분에서 적겠지만, 약간 급히 만든 느낌(도장이 벗겨진 부분이 있다거나)이 드는 부분은 보여서 그런쪽은 좀 아쉽더군요.
바닥 부분은 메뉴얼과 함께, 떼어내면 이같은 모습을 하고 있습니다.
거치대에 케이블을 끼우고 나서 선 정리를 쉽게 할 수 있는 홈이 파져 있지요.
저 검은 부분은 바닥과의 밀착을 돕습니다.
제 경우는 이 거치대를 둘 곳이 통유리라 더한지는 모르겠는데, 일단 제품을 거치하니 어느새 바닥에 붙다시피 되어버리더군요.
저 스티커를 추가로 떼지 않아도 꽤 강한 접착력을 제공합니다.
물론 저게 양면테이프 같은 재질은 아닙니다만.. 위치 수정하려고 움직이니 꽤 강하게 붙어있어서 놀랐던거 생각나네요;
그럼 이제 거치대에 케이블을 끼울 차례입니다.
거치대에 붙어있던 플라스틱 구조물을 빼서, 거기에 케이블을 물려줍니다.
다만, 플라스틱 구조물의 모양과 이미 동봉된 케이블 그리고 동봉되지 않은 케이블간 모양 차이가 있는 덕분에
동봉되지 않은 케이블 장착시 거치대에 케이블 장착 후 기기 거치시 흔들림의 여지가 생기는 부분은 좀 아쉬웠습니다.
특히 애플 라이트닝 케이블. 위와 같이 크기 차이가 은근 나는 고로 꽤 깔끔하지 못한 모습을 보여주더군요.
물론 아이패드 에어 거치시 흔들림이 크진 않아서 개인적 목적이었던 '충전시 거치' 는 무난히 수행할 것으로 보입니다.
다만 거치한 상태로 다른 작업을 하고 싶어하시는 분들께는 경우에 따라 거슬릴지도 모르겠네요.
장착 과정은 그리 어렵지 않아서 세세히 적진 않고 패스.
개인적으로 EverDock Duo를 구입하게 된 결정적 계기는 바로 거치대의 하단에 있는 단자를 변경할 수 있다는 점이었습니다.
일례로 이런거죠, 제가 샀던 30핀 단자가 달린 아이팟 터치 독은 현재 라이트닝으로 바뀐 기기만 갖고있는 제게는 아무 쓸모가 없어지는
이런것과 같은 일을 막을 수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즉, 먼저까지 쓰던 제품의 단자에 변화가 올 경우 쉽게 변화에 대응할 수 있다는 점이 매력으로 다가왔습니다.
물론 단자 자체가 고장나도 쉽게 교체가 가능한 점도 좋구요.
그렇게 기존에 쓰던 넥서스4 무선충전기를 치우고, EverDock Duo를 놓아봤습니다.
전에는 아이패드 충전할때, 따로 구입한 거치대에 거치해서 충전하느라 책상 한켠을 차지하곤 했는데 이렇게 충전되니 깔끔해서 좋네요.
다만 넥서스4의 모습을 보면 아시겠지만.. 불편한 점도 확실히 존재했습니다.
MicroUSB 케이블의 플라스틱 부분이, 정 가운데에 단자가 돋아나있지(?) 않은 덕분에 1mm도 안되는 차이로 'LCD가 앞으로 오게' 거치를 할 수 없습니다.
괜히 해보려다.. 오른쪽 이미지처럼 실사용 기간동안에도 안생겼던 흠집이 나 버렸네요. 아 짜증..-_-
불행중 다행이랄까, 넥서스4는 현재 메인 폰이 아닌지라 거의 꺼두기 때문에 뒤집어서 거치해 둬도 상관없을것 같아 그냥 쓰기로 했습니다만
만약 넥서스4가 아직도 메인 폰이었다면 반품 신청하게 됐을것 같네요.
이쪽은 아무래도 펀딩을 받아서 양산하기 시작하는 초기라 미처 생각 못했던 문제인듯. 아마 이 다음에 제품을 사는 사람들은 개선된 제품을 받겠죠? (-_-)
위에서 저런 문제를 봐서 그런지, 글 처음에 언급했던 이런 도장 마감 문제 같은건 크게 신경도 안쓰이더군요.
사실 저 부분은 실리콘 부품을 부착하면 가려져서 안보이기도 합니다;
다른 한쪽이 영 거슬리는 문제로군요.
마음에 내키질 않습니다.
그래도 이제와서 어떻게 할수는 없을것 같고, 아이패드 등 '태블릿류' 거치를 우선해서 샀기 때문에 적응하는 수밖에 없을것 같습니다.
킥스타터 이후에도 실제품 판매중인듯 한데, 혹시 구매할 분들은 참고하시길.
혹시 이후에 덧붙힐 사항이 있다면 이 글에 추가해 두겠습니다. 제목에 표시되지 않는다면 수정 안된거니 그대로 읽으시면 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