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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세계불꽃축제 2024 다녀왔습니다 (골든티켓 초대)라이브,이벤트,전시회/후기(토크,기타) 2024. 10. 27. 11:00하단 광고는 티스토리가 임의 삽입하여 노출되고 있습니다728x90
계속해서 이번달 초 동결기간 중에 블로그에 정리 못한 것들을 끄적이고 있습니다.
이번에는 지난 10/5(토) 여의도 한강공원 일대에서 열린 서울세계불꽃축제[홈페이지] 다녀온 이야기.
운 좋게 골든티켓(2024년 도입 유료좌석 중 수변관람석 위치, 한강변 바로앞) 에 당첨되서 평소보다는 느긋하게 다녀왔습니다.
이번 글에서는 불꽃놀이 다녀온 전반적인 이야기를 정리했네요.
가볍게 봐 주시면 좋겠습니다.
아래에는 1200 x 900 사진 91장과 캡쳐 이미지 5장이 쓰였으니 참고하시고,
더보기-- 목 차 --
누르시면 바로 이동합니다.
6. 번외편 - 2024년 신설된 유료좌석 맛보기(둘러본 사진)
1. 시작은 작은 응모에서
인스타그램 광고였나, 골든티켓 응모 받는다길래 앱 설치하고 응모.
보통은 이런거 하면 매일 뭘 시키던가 하는 식으로 과제를 둬서 귀찮게(?) 하는데, 이건 그냥 응모만 하면 추가 조건이 없어서 편하다- 싶으면서도 별 기대는 안했습니다.
그도 그럴게 신청을 92,200명쯤 했다더군요 (앱에서 이벤트 신청자수가 표시되던)
당첨자 발표라는 날이 되어도 별 알림이 없어서 당연히 안됐나보다 했는데, 퇴근시간을 바라볼 무렵 이렇게 앱 푸시와 카카오 알림톡으로 알림이 오더군요.
이상한 기분이었습니다.
매년 가는건 아니었지만 최근엔 인파에도 지치고, 그렇게 매년 갈 이벤트까지는 아닌것 같아서 몇년 안가고 있었는데.
마침 다시 가야지- 마음먹었던 타이밍이라 이래저래 운이 좋았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시간이 흘러 행사 당일을 맞습니다.
2. 여의도 행사장 가는길
사람많은 행사인것도 알고, 간만에 야외로 쉬러 나가는거라 들떠있기도 해서 먹을거 준비는 조금 했었습니다.
그래봤자 집에 굴러다니던 과자 한봉지랑 따뜻하게 데워 푸드컨테이너(보온)에 넣은 양송이 스프 300ml, 보온 텀블러에 얼음물 정도였지만.
그 외에는 휴대용 등산방석, 물티슈 같은 왔다갔다하기 불편한 곳으로 나갈때의 비상 용품들 등등.
중간에 먹을게 가벼워서 출발 전에 점심은 먹고 이동했습니다.
이동은 아무래도 샛강역에서부터. 현재시간 오후 1시 10분.
좀 더 가까이서 내려도 됐을텐데, 여기서부터 걸어간적이 별로 없어서(이전까지는 최대한 근처역에서 내렸음) 그냥 내려 걸었습니다.
이 루트가 쭉 걸어올라가면 바로 행사장이다 보니, 벽이며 길가 상가 외벽이며 불꽃축제 방문객 먹거리 홍보가 엄청나더군요.
오히려 이런거 보면서 '제대로 가고 있구나' 싶던.
이런 교통통제 안내나, 근처 아파트단지 외부인 주차 막는다는걸 보니 조금은 이동네 고충이 보이는것도 같구요.
사실 뻔히 보이지만 밤 8시 이후 이 동네 교통이란 그냥 주차장입니다. 차량교통을 아예 못쓸 수준.
한편으론 비싼 입지에 사시니까 이런거 하루정도는 버티셔도? 싶지만아무튼 이런 풍경을 보면서 걸었습니다.
한강공원 내려가는 틈새길(?) 로 사람들이 내려가길래 저도 따라 내려갔습니다.
참고로 저녁 귀갓길에는 이쪽으로 사람이 몰려서 못쓰다시피 합니다.
아무튼 한강공원 쪽으로 내려오니, 벌써 설치된 매점이야 그러려니 하는데 돗자리 깔고 앉아있는 사람들이 한가득이라 그건 놀랍더군요.
하긴 새벽부터 안오면 자리 못잡겠지..
밤 사진이라 혼란스러우시겠지만, 가운데 안내만 봐주시길.
제가 가는 길에는 이런 초대석, 입장석으로의 입장이 가능했습니다.
저는 일단 골든티켓을 입장용 팔찌로 바꿔야 되서 바꿀 수 있는 곳으로 가는 중입니다.
일찍 온 이유는 아래에 설명하죠.
3. 골든티켓 교환 및 공식행사 전까지
그리고 이날 현장에 도착해서 이동하다가, 올해부터 유료 좌석을 팔았다는걸 알게 됐습니다.
이런게 있었던가...? 하고 티켓링크에서 불꽃축제를 검색해보니 유료 티켓이 나왔던거죠 [바로가기]
수변관람석(블루존) 같이 더 앞쪽의 자리는 오렌지플레이라는 앱 안에서 예약을 받았던 모양이고(상세내용은 검색이 잘 안되네요, 찾아보시길)
개인적으론 아무리 자선이라도 100만명이 넘는 사람들이 몰리는 행사인 만큼 유료좌석 도입에 거부감은 없습니다.
일단 그 인파를 통제할 사람들이 있어야 하고(=여기에 들어가는 비용), 다른 준비과정도 있으니까요.
뭐 유료좌석을 팔았을 때 제가 갈 수 있느냐는 다른 이야기지만(....)
아무튼 바로 옆에 있던 골든티켓 팔찌 교환부스 도착.
여기서 오후 2시부터 팔찌 교환이 가능하고, 오후 3시부터 골든티켓 초대석 입장이 선착순으로 진행됩니다.
제가 현장 도착하고부터 줄 서기 시작했던거 보면, 역시 한국 행사 대기는 최소 1시간 전에만 가면 손해는 안보는듯.
날씨가 햇볕이 강해서 다들 줄 서는데 자기 물건만 놓고 어디 가셨더군요.
저는 진행스탭에게 제일 뒷줄이 어딘지 물어보고 그 뒤에서 우산쓰고 기다렸습니다.
오후 1시 50분, 배부 약 10분 전쯤이 되니 그래도 줄이 좀 있네요.
...저는 자리도 자리인데, 이 햇볕을 빨리 피하고 싶었습니다...
저 멀리 유료좌석들도 비슷한 1시 50분쯤 둘러보니 사람들이 모이기 시작하네요.
나중에 둘러보고 안거지만, 유료 좌석들은 다 지정좌석입니다.
햇볕도 따갑고 어차피 본 행사가 오후 7시부터인 이벤트에 일찍부터 올 필요는 없었겠죠.
그래서 티켓 오픈직후 대기도 이정도였고, 실제 자리들도(일단 수변관람석 관찰) 오후 4시는 넘어야 차기 시작하더군요.
예정대로 오후 2시부터 팔찌 교환 진행.
교환에는 신분증이 필요해서 저는 모바일 운전면허증 사용했습니다.
여담이지만, 팔찌에 QR코드 붙어있어서 처음엔 '오 일련번호 검증하나?' 그런거 생각했는데, 막상 집에 와서 찍어보니 그냥 홈페이지 연결되네요.
이거 되파는 사람 무진장 나올것 같은데..(... 처음 교환시 본인인증만으로 괜찮나 싶고.
(QR로 일련번호 만들어 팔찌에 새기고 좌석 입장 전에도 검증해야되지 않나 싶은 의견)
현재시간 오후 2시 5분, 골든티켓 입장게이트로 적혀있는 G게이트로 이동하는 중입니다.
가다보니 다른 관람석 입구나 화장실 같은 편의시설도 보이네요.
풀밭의 빼곡히 채워진 돗자리들도(...)
막상 G게이트 주변으로 가니 대기열만 보이고 골든티켓 줄서는 곳이 불명확했습니다.
처음엔 보안요원에게 물어보고 제가 안가도 되는 저 멀리 줄 끝까지 갔다온게 왼쪽 사진.
한화 행사요원에게 다시 물어보고 제대로 줄 선게 오른쪽입니다.
모르면 그냥 모른다고 하시지... 앞으로 이 행사에서는 한화 진행요원에게만 물어봐야겠습니다.
참고로 G게이트 주변엔 이런 안내판만 있었습니다.
처음 입장시에도 조금 더 구체적인 안내가 있었으면 좋았겠지만.. 일단 물어물어 입장은 했으니.
그 이후엔 15분 정도를 기다렸습니다.
최종 정리된 입장줄이 저만 그늘을 벗어나서, 제 앞뒤 사람들은 그냥 서있는데 저만 우산으로 햇볕을 피했네요.
저렇게 정면으로 햇볕이 오는 명당이었습니다. 광합성이 가능했으면 여기서 생긴 양분으로 일주일은 살았을텐데.
대기하는 사람들이 예상보다 많았는지, 오후 3시 입장 시작이었는데 오후 2시 20분쯤 되니 줄이 움직여서 들어가더군요.
그리고 저멀리 보이는 빼곡한 의자와 노란색 입간판 하나. 야 내가 들어가는게 저기야...???
예, 진짜였습니다. 자리가 진짜 감탄사밖에 안나오더군요. 게다가 의자도 있고(등산방석 깔고 앉을거 예상한)
앞자리가 생각보단 많아서 이정도 대기줄이면 간당간당 왼쪽 끝(입구와 가장 먼) 맨 앞줄은 확보가 가능합니다.
저도 초청석 구역 가장 왼쪽의 앞줄 한곳을 잡아서 앉을 수 있었습니다.
참고로 제가 자리에 앉은게 오후 2시 30분 정도인데, 골든티켓 이외 좌석은 오후 4시나 넘어야 사람들이 들어오기 시작하더군요.
전 태블릿에 읽을걸 가져와서 오히려 조용해 좋았지만.
들어가기 전에 둘러보니 저렇게 목 좋은 자리에 프레스석이 따로 있더군요.
주로 타 방송사 카메라나 사진기자가 들어가겠죠..? SBS는 주관사니 더 좋은자리 가시겠지.
맨 앞자리 잡고 여유롭게 일어나서 앞쪽을 둘러봤습니다.
저렇게 정면에서 불꽃이 올라가고, 오른쪽으로는 한강철교도 보이네요.
저 한강철교로 매일 출퇴근하는데... 이 위치에서 보니 신선.
지도 기준으로는 이 위치에 앉은 셈이 됩니다.
혹시나 이쪽으로 오신다면, 나름 물가 앞이라 밤 되면 추우니 걸칠거 꼭 가져오시길.
저는 낮기온만 생각하고 얇은 반팔 입고 나갔다가 저녁에 좀 고생했습니다. (감기는 안걸렸다지만)
다만 안전펜스 때문에 앉으면 오히려 시선이 방해되는 감이 있습니다.
물론 안전도 중요하고, 안전펜스 정도 따위에만 불꽃이 가려지는 환경이란게 쉬운것도 아니긴 한데 1.5% 정도 아쉽긴 하더군요.
그래도 오히려 구역 왼쪽 끝이라 생각한 제 자리가 위치는 좋았는지, 나중에 뒤돌아보니 저렇게 방송사 카메라가 제 자리 뒷줄에 자리잡고 있었습니다.
나도 저자리 가서 보고싶다자리잡고 앉은 시간이 오후 2시 30분 정도였는데 본 행사는 오후 7시에 시작합니다.
이 기나긴 기다림은 일찌감치 예상해서 읽을거리 PDF 담은 태블릿도 가져오고, 밤 되기 직전에 먹을 간식(아까 위에서 적은 과자 한봉지와 보온 푸드컨테이너에 담은 따뜻한 수프) 도 있고.
이제는 인내심 있게 시간을 떼우는 일만 남았죠.
나름 가장 큰 적은 쨍쨍한 날씨였습니다.
그냥 맞기에는 너무 따가운 햇볕이었네요. 이럴때를 위해서 우산 챙겨온 과거의 제가 그저 고마웠습니다.
진득하게 앉아있으면 주변 관찰도 더 하게 됩니다.
잘 살펴보니 왼쪽 저 멀리에도 제 앞에 있는것보단 작지만 해상 구조물이 떠있더군요.
처음엔 그러려니 했는데, 오후 4시쯤이었나 좀 있다보니 테스트 불꽃발사를 하길래 진행요원한테 물어보기도 하고 그랬네요(저기서도 불꽃 쏘는지 같은)
당시에는 '메인은 제 앞의 더 큰쪽 해상 구조물이다-' 라는 이야기만 들었는데, 나중에 보니 마지막 한화팀에서 동일한 불꽃을 두곳 동시에 쏘는데 쓰던.
뭐 아쉽기는 했지만 나무에도 가려지고 해서 못본게 아깝지는 않았습니다.
오후 4시가 넘으니 어째 더 뜨거워지는것 같더군요.
으 저리가라 이놈아
오후 4시 30분이 넘으니 사람들이 들어오기 시작하길래 좌석들 어떤게 있나 좀 둘러보러 다니기도 했습니다.
추가 사진 몇장은 이 글 5번에.
오후 6시가 되어가니 슬슬 노을도 보이고 등 뒤도 안 따갑네요.
대신 물이 바로 앞에 있다고 온도가 급 떨어지기 시작합니다.
이쯤 부는 바람 보면서 '아 좀 오버해서 얇은 패딩 가져올걸' 싶었었습니다.
이게 플라스틱 의자에 가만히 앉아있다 보니 찬바람이 더 차게 느껴지는 그런게 있네요. (움직이면 열이라도 나는데)
오후 6시쯤 모습. 알차게 좌석이 차기 시작합니다.
낮에는 소리만 들리지 무슨 영상인지 제대로 안보였던 수상 구조물 위 LED 전광판도 슬슬 뭐가 나오는지 명확히 보이기 시작하구요.
다만 물리적 거리가 멀다 보니 상세 구역안내 같은건 전혀 알아볼 수가 없었습니다.
오후 6시 30분이 넘으니 어떤 사진기사분이 오셔서 자리를 잡아 좀 놀라기도 하고.
대화 들어보면 한화쪽 공식 불꽃사진을 촬영하시는 분인 모양입니다.
다행히 시선은 많이 안가려서(일단 맨 앞줄인 제 시각이지만) 그러려니.
오히려 프로 사진기사분들이 불꽃 사진 어떻게 찍으시나도 구경할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설정값 같은건 당연히 안보이지만, 외부 릴리즈 쓰시는거라던가)
그리고 오후 7시, 내빈 축사 같은 공식 행사가 이어지고 오후 7시 30분 정도부터 불꽃놀이 본편이 시작됩니다.
4. 불꽃놀이 본편(+사진)
이번 불꽃놀이에는 카메라(소니 a5100, 2014년식, 2015년구입) 를 가져가지 않았습니다.
어차피 스마트폰 카메라에서도 RAW촬영이 가능한 시대구요.
갤럭시 폴드5로 적당히 각도 맞춰서 RAW 촬영했습니다.
혹시 불꽃 촬영하실때 참고되실까, 불꽃놀이 촬영 사진아래에 고정이 아니었던 촬영 스펙을 명시했습니다.
참고로 최대한 촬영중 설정값이 변하지 않게, ISO와 초점은 고정하고 촬영했습니다.
ISO는 너무 높아지지 않게 800 정도, 초점은 너무 어두워지기 전에 보정해뒀습니다 (밤에는 초점잡기 쉽지 않으니까요)
초점은 정말 중요하니까(안맞으면 사진을 다 버리니까요) 꼭 사진 찍고 파일을 확대해서 열어보세요. 필요하면 조정도 해야되고.
ISO 800, 셔터스피드 1/60
ISO 800, 셔터스피드 1/60
ISO 800, 셔터스피드 1/60
ISO 800, 셔터스피드 1/50
갑자기 하늘높이 솟아올라서 깜짝 놀랐네요.
직전에 오른 불꽃의 밝기가 좀 약해보여서 바로 셔터스피드 조정했던 기억.
아무래도 높은 하늘로 혼자 올라가다 보니 그런가봅니다(밝기 이야기)
ISO 800, 셔터스피드 1/50
한화팀 불꽃연출 중입니다.
이렇게 하트모양도 올라가고 숫자도 올라가고. (저러고 최종적으로 위쪽으로 올라가 一 자가 되고 사라집니다)
저는 불꽃으로 이런 연출하는거 본적이 없네요.
ISO 800, 셔터스피드 1/8
불꽃 연출은 아니지만, 큰걸 기다리는 대기시간이었는데 강한 조명이 하늘을 갈라서 인상적이라 한컷.
ISO 800, 셔터스피드 1/180
이 다리아래 불꽃 연출을 이렇게 가려지는 부분 없이 제대로 보는거 처음인것 같습니다 (불꽃축제 첫 참가가 2008년쯤)
밝아서 셔터스피드 확 높히려다 주변이 너무 어두워져서 적당한 값으로 조정한게 이정도네요.
ISO 800, 셔터스피드 1/30
왼쪽의 다리아래 불꽃연출하는 와중에도 이런 큰 불꽃이 하늘에서 떨어져서 멋있었습니다.
둘 다 같이 진행중이라는 의미에서 다리쪽도 좀 나오게 찍어봤네요.
ISO 800, 셔터스피드 1/30
아래에서 올라오는 불꽃연출도 있는데, 최대한 안전펜스 안 가리게 움직여가며 찍은게 이거 한장 살린 느낌.
오른쪽 아래 부분이 아쉬웠네요. 그래도 이정도면 선방한 느낌.
ISO 800, 셔터스피드 1/1000
한화팀은 항상 막판에 물량공세(?)를 하시는데, 그 영향으로 기존 설정값으론 노출 오버되서 제대로 색을 살릴 수 없게 될것 같았습니다.
몇번 사진이 망가지는거 보고 급하게 스크롤 조정해서 노출 조정해 살려낸게 이정도.
조금 더 조정했어야 했는데, 이게 미세조정은 힘든 설정화면이다 보니.
이정도라도 일단 만족이네요(쓸만한 사진은 나왔다는 의미에서)
..이렇게 순식간에 모든 프로그램이 끝났습니다.
같이 흘러나오는 BGM을 제대로 들으면서 불꽃축제 본건 거의 처음인것 같은데, 이렇게 보니 좀 더 받아들이기 수월했던것 같습니다.
지금까지 본 (사실상 음악없이 본) 불꽃놀이들도 나쁜건 아니었지만 말이죠.
5. 돌아가는 길의 사람구경(걸어서 두정거장)
저녁 8시 40분-50분경, 마무리 인사까지 끝나고 진짜로 모든 행사가 끝났습니다.
바로 앞 선상 구조물에서는 이렇게 엔딩 조명이 흘러나오고 있었고..
..이제 저는 엄청난 인파를 마주하겠죠.
사실 오랫동안 100만 인파가 몰리는 행사로 진행됐기에 안전을 걱정한적은 없고, 이날도 그랬습니다.
다만 걱정인건 과연 '집에 들어가면 몇시일 것인가'
결론부터 말하자면, 올때는 셋강에서 여의도까지 내려서 걸은 시간 포함해서 25분 걸렸고, 돌아갈때는 8시 50분 출발 기준 집 도착까지 1시간 40분쯤 걸렸네요.
한강을 바로 앞에서 마주하던 수변관람석과 골든티켓 좌석쪽까지 일시에 나오면서, 사람은 일단 꽤 많았습니다.
무료초대석은 그렇다 치고, 유료좌석 때문에라도 라이브 같은데에 있는 순차 퇴장 같은걸 할 수는 없었던걸까 싶기도 하지만..
아무튼 10분 정도 걸려서 한강공원쪽 메인스트림 도로로 나왔습니다.
이 길이죠.
일단은 샛강역쪽으로 가야 하니, 그쪽 방향으로 걷는 중.
가다가 C구역을 봤는데, 그냥 주차장에 돗자리 깔고 있는 사람들밖에 안보이던데.. 여기도 뭔가 지정좌석이거나 했던 걸까요.
조금만 더 가면 도로가 있는 길로 올라갈 수 있어!
..는 그렇게 쉽게 풀릴 리 없죠.
저 빨간 부분이 오른쪽 방향으로 뻗어 위로 올라가는 길인데, 앞으로 나아가질 않더군요.
빠르게 포기하고 더 돌아가는 길로 이동.
지도상으로 보면 여의도중학교 교문 정도까지 걸어가서 나온거더군요.
그 뒤에도 길을 못건너게 해서 그대로 샛강역 방향으로 걸어가게 되었네요.
그래도 인파에 휩쓸려서 어쩔 수 없이 잘못된 길로 걷고 있다고 생각했는데, 샛강 방향으로 걷고는 있더군요.
다행이라고 해야 하나...
지나가다 본 버스정류장.
그래서인지 버스 타기도 정말 쉽지 않아 보이더군요. 이미 전 정류장에서 꽉 차서 오기도 하고.
그 사이에 횡단보도 신호 떨어진 곳이 있어서 타이밍 봐서 맞은편으로 넘어왔습니다.
샛강역에 가까워지니 이렇게 교차로 신호등도 끄고 통제하더군요.
조금만 더 가면 샛강역이다!
공기도 차갑고(=반팔이라 춥고) 슬슬 힘들었지만 좀 더 가면 집에 갈 수 있겠지
설마건너편 여의도 가는 방향 버스정류장은 사람이 더 많아 보이더군요.
저렇게 지나가는 버스마다 꽉 차서 다음 정류장에서 사람 못 태울것 같던.
이때가 밤 9시 35분 정도였습니다.
조금만 더 가면 샛강역이다!
..물론 그건 맞는데 제가 탈 수 있는건 아니었구요.
일정 구간부터 사람들이 안 움직이길래 저 멀리 보니 역사 입구가 보이더군요.
설마 하고 다가가보니 저게 다 그 설마.
그래 일본에 라이브 보러 가도 인원통제로 역 두정거장 걷는거 정도는 흔한 일이니까(?)
그래서 다시 대방역까지 걸어가게 됩니다.
경찰 통제와 안전펜스로 대부분의 도보 인원이 다리 위 한차선을 할애해 이동하게 되었습니다.
자세히 보니 왼쪽에 인도교가 따로 있었네요.
대방역에서는 열차를 타야되는데... 하는 걱정과 함께 계속 걷던 길.
...음 대방역 갈 수 있나...
하고 보니 다행히(?) 버스정류장쪽 인도가 좁아서 사람들이 다 수용이 안되는거였습니다.
전 버스탈건 아니라 옆으로 빠져서 대방역으로 진입했네요.
대방역은 항상 신림선 환승역으로만 이용했지, 이렇게 역사 밖에서 들어가는건 처음이었네요.
이제 한숨 돌릴거라 생각했는데,
그렇겠지 그 작은 경전철이 사람을 얼마나 수용하겠나.
개통때부터 이용했지만 참 흔치 않은 안내네요.
처음엔 이 경고가 와닿질 않았는데,
개찰구 찍고 내려갈려는 찰나 벌써부터 보이는 대기열 발견.
여기서 계단을 두번(두 층) 내려가야 플랫폼이거든요.
다행히 여기까지는 7분 정도,
여기까지 다시 7분 정도 해서 15분 정도만에 플랫폼으로 내려왔습니다.
여기가 첫 출발역 다음 역인데, 그래도 출발역에서 사람을 꽉 채워 태우진 않았는지 어느정도 탈만한 자리가 있는 열차가 오더군요.
덕분에 무사히(?) 집으로 들어갔습니다. 솔직히 힘들긴 했지만 재미는 있었네요.
아마 골든티켓 좌석에서 앉아서 본 덕분에 현장에서 체력을 거의 안 날린 영향이겠죠.
6. 번외편 - 2024년 신설된 유료좌석 맛보기(둘러본 사진)
우선 여기가 수변관람석입니다. 오렌지플레이에서 예약하는 모양이던데.. (상세 내용이 검색은 잘 안되던)
제가 앉은 골든티켓 좌석과 마찬가지로 바로 앞에 한강(= 불꽃을 쏘는 수상구조물) 이 보입니다.
모든 좌석은 지정좌석이고, 오른쪽 구역은 나무 때문에 불꽃이 가릴 가능성은 있는데(위 오른쪽 사진)
전체적으론 탁 트인 좌석이라 갈수만 있으면 여길 오고 싶네요.
가능하면 맨 앞줄로.
그리고 여기가 잔디관람석.
한강에 떠있는 수상구조물과 가까운 불꽃이나 다리에서 아래로 쏘는 불꽃연출 같이 일부 가려지는 내용은 있지만
물가와 떨어져 있어 밤이 되어도 찬바람이 덜 불테고, 옆에 화장실이 별도로 있습니다.
개인적으로 수변이던 잔디관람석이던, 유료좌석용 화장실이 안쪽에 별도로 있는게 좋았습니다.
그래서 사람 붐빌 시간에도 화장실이 여유로워서 좋더군요.
(주변 대화 들어보면 여자화장실 쪽은 일찌감치 세면대 물이 안나왔던 모양이지만)
자리 궁금하면 참고 되셨음 좋겠네요.
이번 글은 여기까지.
이번에는 개인적으로 힘들 때이기도 해서 일행 없이 혼자 갔는데, 다음엔 가족들이랑도 와서 보고 싶습니다.
지금까지는 사람 북적이는 곳에 가족을 끌어들여 같이 고생하는게 부담이었는데(부모님 나이도 있으시고) 다음에도 좋은 기회 있으면 좋겠습니다.
그럼 다음 글도 곧 정리해 오겠습니다. 금방 뵙지요.사정이 있어서 이게 마지막 글이 되었네요. 좀 이르지만 10월 마무리 잘 하시고, 다음 글에서 뵙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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