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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는 Airbnb로 묵었던 숙소가 정식 숙소가 아닌 관계로(일반 가정집) 여행기에서 빠지게 되니 벌써 마지막 글이군요.
이날도 꽤 돌아다니고, 맛있는거 먹고 그랬습니다.
Airbnb 주인분이 제공해주는 아침을 먹고 느긋하게 방을 빠져나왔습니다.
전날에 조금 늦게 자긴 했는데(1시쯤) 8시 조금 안되게 일어나서 밥먹고 뭐하고 하니 8시 반쯤 되더군요.
생각보다는(부산치고) 쌀쌀한 공기를 헤치고 다음 장소인 APEC하우스 쪽으로.
이번에도 버스를 이용했습니다.
어제 해운대에서 숙소쪽으로 올때도 그랬지만, 용호2동쪽은 가까운 지하철역까지 이동하는데 시간이 꽤 걸려서 그냥 버스를 타고 다음 장소로 이동해 버렸습니다.
이번엔 느긋하게 앉아서 이동했네요. 창밖으로 풍경도 보고 그러면서 달렸습니다.
두번째 사진은 부산 영화의전당. 사실 전 BEXCO인줄 알았어요(...) 지도앱 켜고 무슨 건물인지 알아챈.
버스에서 내려서 좀 걸어가니 사거리와 웨스턴 조선호텔을 지나 누리마루 APEC하우스로 통하는 길이 나타났습니다. 왼쪽 이미지.
나름 의미있는 건물이다 보니 진입로 조경이 인상깊더군요. 그래서 한컷.
조금 걸어들어가니 본 건물이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입장시간은 9시부터 5시까지(관람은 6시까지), 관람료는 무료. 매월 첫째주 월요일은 정기휴관.
자세한 관람 안내사항은 이곳 '부산광역시 누리마루 APEC하우스 관람안내' 페이지 참조. 덧붙혀 다음지도 링크와 구글지도 링크는 옆에서 확인해주시길.
아무튼 들어가 보죠.
먼저 이와 같은 전시공간이 눈에 들어옵니다.
당시 각국 정상들에게 증정된 선물이나 사용된 물건들도 전시되어 있고, 설명들도 붙어 있습니다. 안내 영상도 4개국어로 볼 수 있었구요.
개인적으론 탁 트인 외경이 좋았습니다.
이런 1/300 축소 모형도 있었고..
당시 회의했던 장소나, 대기실 등도 볼 수 있습니다.
개인적으론 오른쪽의, 대기실이 참 좋았네요. 저 탁 트인 경치좀 보세요;; 회의장 나오자 마자 보이는데 보고 탄성이 절로 나오던;
비오는 날씨가 아니라서 다행이라는 생각이 새삼 다시 들었습니다.
그리고 보이는 길을 따라 계단을 내려가면 건물 밖으로 나가게 되는데, 이런식의 풍경도 볼 수 있습니다.
위 사진은 건물을 빠져나와 건물을 등지고 오른쪽 부분에서 찍어본 모습.
경치가 좋아서 그런지 여기서 기념촬영 무지 하더군요.
뭐.. 가보시면 탁 트이기도 하고 여러가지로 기념촬영하기 좋은 장소라는건 단번에 알게 되시리라 생각합니다.
위 경치까지 보고 돌아서 나가려다가, 사람들이 어딘가로 향하는게 보이길래 따라가 봤습니다.
알고보니 위쪽에 등대가 있고, 그쪽에서 내려다 보니 경치가 더 좋더군요. 저 멀리 해운대 해변도 보이고;; 잘못하면 좋은곳 놓칠뻔 했네요.
그러고보니 가기 전에 아는분께 조언도 받았는데, 해운대는 뭔가 공사를 하고 있더군요. 이번에 갈까 말까 하다가 이 말 듣고 빼뒀는데 잘한듯;
다음에는 이쪽으로 올 일이 생기겠지요.
그러고보니 나가면서 본 고층건물들.
전 무슨 상업지구 같은건줄 알았는데, 지도 뒤져보니 다 오피스텔이랑 주거용인 모양이더군요. [다음지도 바로가기]
집에서 볼 수 있는 풍경 쩌는구나 생각과 함께 빨래해서 밖에다 못널어두니 불편하겠다(해풍 때문에) 생각이 조금;
다음 목적지는 다시 자갈치시장 근처. 1003번 급행을 타고 APEC하우스 쪽에서 남포동으로 바로 왔습니다. 45분쯤 걸린듯.
APEC하우스 쪽도 가까운 지하철역까지 시간이 조금 걸려서, 그냥 이편이 여러가지로 편하겠더군요. 집에 갈때까지의 시간도 그리 여유롭지만도 않았고.
이래저래 버스를 좀 더 많이 타고 돌아다녔는데, 티머니 후불 교통카드도 먹히고 하니 별 생각없이 타고 다녔습니다.
부산에서 티머니 호환 가능해진게 2012년 8월 정도인것 같던데[관련기사 바로가기] 덕분에 교통비 걱정 없이(후불 교통카드니) 잘 다녔네요.
이때 도착한 시간이 11시 40분쯤. 어제 갔던 자갈치시장 건물에 올라가 적당히 높은 자리에 앉아서 영도대교가 열리길 기다렸습니다.
몰랐는데, 지하철에서도 안내방송이 나오고 그러더군요. 영도대교가 매일 정오에 15분동안 도개행사를 한다고.
찾아보니 작년 11월 말쯤 처음 도개기능을 회복하고, 그 이후론 매일 이렇게 도개행사를 하는 모양입니다. [관련기사 바로가기]
사실 이때는 좀.. 들고갈까 말까 하다가 놓고 온 쌍안경이 그렇게 아쉬웠는데, 어쨌든 카메라 줌 기능으로 어찌어찌 광경은 봤으니..
따지고 보면 그리 신기한 일은 아니지만 우리나라에서는 보기 힘든 광경이니까요. (위 링크한 기사에 따르면 이 다리가 우리나라에서 유일한 도개교라네요)
자, 이제 어제 배불러서 못먹은 우동을 먹으러 갑시다.
그렇게 찾은게 이 '카마타케 제면소' 에서 먹은 붓카케 우동.
사실 차가운 면이라는걸 알았으면 그리고 메뉴판에서 눈치챘으면 다른 따뜻한걸 먹었을지도 모르지만, 생각없이(...) 주문한 덕에 본의는 아니지만 꽤 재밌는 경험을 했다는 생각을 합니다.
물론 이건 제 실수라는 측면이 아니라, 이전에 못먹어본 무언가를 먹어봤다는 뜻에서의 재밌는 경험.
이렇게 국물 없는 우동 먹은것도 처음이었는데, 면의 식감이 좋은 곳도 잘 못가봤단 말이죠. 이래저래 만족스러웠습니다.
자세한 내용은 별도로 글 작성한 '부산 카마타케제면소 - 쫄깃한 붓카케우동' 쪽을 참고하시길.
먹고 나와서 간 곳은 놀랍게도(?) 갓파스시 남포점[다음지도 위치 바로가기, 구글지도 위치 바로가기].
나름 자주 갔던 갓파스시 강남점이 작년 말에 문을 닫아버려서 한참 못가고 있었는데, 여기 내려온김에 다시 들렀습니다.
그러고보면 부산은 은근 갓파스시 점포가 많은 느낌이군요.
뭐 체인점들이 다 그렇지만 내부 모습은 똑같습니다. 새삼스럽지만(...)
그리고는 눈에 띄는 초밥을 두개정도 먹은 후 나머지는 전부 후식으로.
초밥 두접시에 후식 케이크 네접시로 먼저 우동으로 채웠던 배를 마저 채웠습니다.
아 좋다.
갓파스시 후식 케이크는 정말 맛있단 말이죠. 포장판매도 해줬으면 싶을 정도(....)
그렇게 여섯접시 먹었는데도 만원이 조금 넘게 나와서 놀라긴 했지만.. 뭐 후식이 맛있었으니 괜찮습니다. 아 또 먹고싶다...
수도권에는 구로 디지털단지쪽에 갓파스시 점포가 하나 더 있는걸로 알고 있는데 위치가 조금 가기 안좋은 곳에 위치하고 있다고 알고 있어서..
다음에 한번 가볼일이 있으면 가보긴 할 것 같은데, 접근성 면에서는 좋은 얘기를 잘 못들었다 보니 걱정반 기대반 그러네요.
그럼 슬슬 터미널로 들어가 봅니다. 돌아오는 버스편은 좀 이른 편이었다 보니.
다행히 자갈치역은 부산 종합터미널이 있는 노포역과 같은 라인이라 환승없이 갈 수 있는게 좋았습니다. 덕분에 앉아서 자면서 이동한. 졸렸습니다;
그리고 터미널 도착해 예약한 티켓 발권. 일반 버스라 우등보다 12,000원 정도 쌌습니다.
물론 소요시간은 동일하고.. 일반버스편이 좀 많으면 좋을텐데 말이죠.
소요시간이 있어서 빨리 가려면 할수없이 우등을 타야 하는게 조금 쓰렸...는데 돌아가는 편이라도 싸게 가서 다행이다 싶었습니다.
그렇게 저녁 8시 조금 넘어서 인천 도착. 옆자리 아저씨가 자는데 코를 골아대서 좀 짜증났는데 저도 좀 졸렸어서 같이 잤으니;
그래도 역시 이런식의 옆자리 승객 복불복이 버스에서는 좀 두근댑니다. 아니 뭐 엄청난 인연을 바라는건 아니고 최소한 예의는 지키는 사람이 탔으면 싶네요;
이렇게 이번 여행기 종료.
부산은 5년 전에도 갔지만 사실상 제대로 된 여행의 이름으로는 이번이 처음인데, 꽤 좋은 곳이네요. 맛있는 것도 많고.
혹시 이쪽으로 가실 분들이 있다면 참고하셨으면 하고, 아무튼 이번 글도 잘 부탁드리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