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사이에 '간만에 구입한 안드로이드폰' 을 쓰며, 제조사 폰에 대한 편견도 좀 사라지고 개인적으론 좋은쪽으로 인상을 깊게 받아서.. 살짝 글을 적어볼까 싶네요.
'아, 이정도면 굳이 레퍼런스를 고집하지 않아도 되겠구나' 라는 생각이 든 부분들이 있기도 했어서.
그럼 차례차례 적어보겠습니다.
일단 수령글 적고 고 며칠 사이에 바뀐 홈 화면. 이제 이걸로 쭉 쓸듯 합니다. 2014.5.1 A.M 11:10 PowerAMP 관련 내용 및 위 캡쳐 이미지 수정.
디스플레이가 커지고, 해상도가 커져서 한 홈화면에 넣을 수 있는 아이콘 수를 늘려도 부담이 없어졌다 보니
이전에 넥서스4 쓸때보다 배열을 좀 늘려봤는데 널널한게 무리가 없군요. 아주 좋습니다.
저기 오른쪽에 음악 앱인 PowerAMP 위젯이 있어서 여기서 음악 이야기도 해볼까 싶습니다.
개인적으론 아주 조용한 환경에서 잔잔한 음악 듣기를 좋아하는데, 갤럭시S5의 PowerAMP로 들으면 정말 약하긴 해도 '치-' 하는 소리가 들리긴 하더군요.
아주 약하지만 치 하는 소리가 들립니다.
아이폰의 경우는 재생할때, 소리가 없는 부분이면 그 그대로 아무 소리도 안나오는데, 여기서 재생하면 그 부분에서도 아주 작지만 '치-'하는 소리가 들립니다.
PowerAMP에서 오디오 엔진-고급 조정-다이렉트 볼륨 컨트롤 옵션을 끄니 '치-'하는 소리가 꽤 줄어드네요. 거의 나지 않습니다.
아이폰만큼 아예 안들리진 않는데, 정말 조용한 환경에서 가만히 듣고 있어야 아주 약하게 들리는 정도까지 거의 안들리게 감소.
개인적으론 이제 만족스럽습니다. 좋네요. 혹시 저와 비슷한 환경에서 쓰는 분들은 참고하시길.
꽤 작은 수준이라 무난히 쓸것 같긴 한데, 역시 아주 약간 아쉽긴 하더군요.
// 2014.5.30 A.M 12:51 수정. PowerAMP 2014.5.29일자 업데이트(2.0.9 build 556)로 아주 작은 잡음 들리는 현상 완전히 사라짐.
참고로 PowerAMP에서 사운드 효과 관련된 옵션은(EQ, 톤, 리미트) 모두 끈 상태.
아이폰용으로 다뤄서 ALAC가 좀 많은데, 갤럭시S5 기본 음악앱은 재생을 못하더군요;
근데 사실 그 외엔 꽤 만족스럽습니다. 아이폰에서 약간 부족한듯 했던 저음부가 약간 보강되어 딱 제가 맞는 음을 들려준다는 느낌.
참고로 같이 쓴 이어폰은 오르바나 에어. 제 주 이어폰이구요.
아, 여담이지만 아이튠즈에서 곡 관리를 벗어나니(개별파일 관리) 꽤 불편하게 다가오긴 하네요;
대충 예상이야 했고, 나름 대비책은 있다 보니 덜 불편하긴 했는데, 체크 몇개 하고 동기화 누르곤 다른작업 하다 일일히 파일 정리하며 옮기니 정말; 어휴..
배터리의 경우는 상당히 마음에 듭니다.
저는 셀룰러 데이터망을 쓰지 않을땐 꺼두는 습관이 있는데(비행기 모드가 아니라, 셀룰러 데이터만 끔), 그 영향도 없잖아 있긴 하겠지만 정말 오래가네요.
위에서 비교적 평탄할때는 화면 꺼진 대기상태, 감소폭이 완만할때는 잠시 트위터 하면서 음악 듣거나 할때,
감소곡선이 긴 구간은 와이파이로 스트리밍 동영상 볼때입니다.
지금까지 안드로이드폰 쓰면서(SKY 미라크, 넥서스S, 넥서스4) 배터리 걱정 없이 무언가를 한건 이 기기가 처음인것 같네요.
뭐든 배터리 사용시간이 짧아서, 혹은 무언가 특정 작업(동영상 등 프로세서를 많이 사용하는 등의)을 하면 배터리가 '광탈' 하는 현상 때문에
알게모르게 스트레스를 받아왔고, 그런 이유로 넘어온 아이폰에서도 최근 비슷한 현상을 경험해 최근 이 갤럭시 S5로 넘어왔습니다만...
...iOS에서 벗어남으로써 생기는 약간의 불편함을 뒤로 하고 이 갤럭시S5로 넘어온데 대해서 다행이다라는 생각이 들 정도였습니다.
그렇게 배터리 사용시간이 긴데 비해서 충전시간은 꽤 짧은 편입니다. 실제로 위 그래프는 배터리 잔량 2%에서 100% 완충 알림이 뜰때까지의 배터리 로그.
자세한 데이터는 이곳의 구글 드라이브 링크에서 보실 수 있으며, 충전에는 총 1시간 53분이 걸린 셈이군요.
2A 출력 충전기의 위엄...이랄까, 기기 자체가 정말 많은 전류를 받아들일 수 있게 잘 만들어진듯;
사실 이건 테스트를 위해(로그가 찍혀야 하니까) 기기로 충전한거고, 이제부터는 함께 들어있는 추가 배터리를 교환하는 형식으로 사용할듯 하니..
최소한 제가 목적한 바인 '배터리 걱정없는 기기 사용' 측면에서는 완벽에 가깝게 부합한다고 볼 수 있겠습니다.
그리고 심심해서(?) 측정해본 인터넷 속도들.
왼쪽은 5GHz 대역 와이파이에서의 측정속도, 오른쪽은 문막휴게소 강릉방향 정지상태에서 측정한 SKT LTE 속도.
사실 LTE라곤 해도 아이폰때는 저렇게까지 안나왔었기 때문에 속도 보고 좀 놀랐습니다;;
여기서부터는 제조사 전용 기능들에 대한 감상 정도가 되겠네요.
먼저 왼쪽 화면은 벨소리 지정시 뜨는 알림.
개인적으론 좋아하는 곡을 잘라서 벨소리를 지정해 쓰는데, 레퍼런스때도 설정해서 썼습니다만
갤럭시S5는 저같은 유저를 배려해 원곡을 쓸지 아니면 하이라이트 부분만을 추출할지를 선택할 수 있게 해뒀습니다. 개인적으론 인상깊었네요.
또, 알람의 경우는 다시알림이나 스마트 알림 등 덧붙은 기능이 눈에 띄었습니다.
저는 아침에 잘 못일어나서 이전까진 알람을 몇개씩 설정해두곤 했는데.. 이젠 그렇게까진 안해도 되려나요.
또, 차단모드는 개인적으로 상당히 반가웠습니다. iOS에서는 '방해금지 모드' 라는 이름으로 비슷한 기능이 있죠.
이것 역시 설정하면 전화나 알림, 알람의 발생을 차단해줍니다.
저는 아이폰때도 이 기능을 쓰고 있었어서, 설정들 살펴보다가 이런게 있는거 보고 반가운 마음에 바로 설정.
그리고 최근 가이드라인이 생겨서 일명 '제조사 선탑재 앱' 의 삭제가 가능해졌죠.
갤럭시S5 역시 이 영향을 받아서 대부분의 기본 설치 앱들 정리가 한결 손쉬워졌습니다.
물론 T스토어 같은 몇개는 '삭제'나 '사용안함' 이 불가능합니다만, 삼성 S보이스 등 앱들은 '사용안함' 형태로, 멜론, 네이트온 등은 '삭제'로 정리가 가능합니다.
이것 때문에 제조사 기기 구입을 꺼렸는데, 이런 부분들이 많이 정리되니 개인적으론 제조사 판매 안드로이드 기기에 대한 인식 자체가 좀 바뀌더군요.
이런 불필요한 앱들은 지워서 없앨 수 있으면서, 제조사가 넣은 편의기능들을 쓸 수 있으니까요.
이런식의 편의기능들 말이죠.
가장 왼쪽은 멀티윈도우. 한 화면에 두가지 작업을 띄워서 동시에 하는게 가능합니다.
아래 재생한 영상도 FHD급 영상인데, 재생하면서 다른거 해도 크게 성능 저하가 없어서 좀 인상깊었던 기억이 납니다; [참고로 이 블루레이에서 추출]
알림바를 내리면 상단에 아이콘을 위치시킬 수 있는 점도 좋습니다.
개인 설정으로 11개를 배치할 수 있는데, 제 경우는 셀룰러망도 가끔 끄다 보니 데이터 네트워크 아이콘 등을 위에 바로 오게 위치시켰네요.
톱니바퀴 누르면 설정 화면으로 넘어가는건 기존 안드로이드랑 똑같지만, 그 옆의 빨간 박스 표시한 부분을 누르면 가장 오른쪽처럼 아이콘들이 모두 나와서
그 안에서 선택도 가능합니다.
아무래도 이런 제조사 기기 탑재 편의기능들이 마냥 불필요하지만은 않다는 생각이 드네요.
특히나, 레퍼런스 안드로이드에서는 불편하다고 느낀 부분들도 있었기에(여기에서 상단의 단축아이콘의 부재라던가) 더더욱 와닿습니다.
물론, 일부 편의기능들.. 이어폰 꽂으면 관련 앱의 아이콘이 자동으로 뜨는 설정이라던가.. 제가 보면서 필요없다고 느낀 부분들은 전부 껐지만요.
전체 기능 중 편리하다고 느껴 살려둔 비율이 절반정도 되는것 같습니다.
하지만 없는것과 있는데 기능을 끄는건 천지차이라고 생각.
이건 동영상 기능.
위는 애니플러스 다시보기(HD급, 스트리밍) 이고 아래는 블루레이 변환 파일(Kalafina Live BD, 구입글) 재생 화면.
간간히 LTE, 와이파이를 통한 동영상 스트리밍도 하다 보니 관련 기능들도 테스트해봤는데, 디스플레이가 디스플레이인지라 꽤 맛깔나네요.
이렇게 재생해도 배터리 소모도 생각보다 많지 않고 말이죠.
여기서부터는 눈에 띄는 선탑재 앱 두개를 언급하고자 합니다.
이건 'WatchOn' 이라는 리모컨 앱.
삼성의 갤럭시S5에는 IR, 즉 적외선 센서가 달려있습니다. 일반 리모컨에 달려있는 그거 말이죠.
그래서 기기 자체를 리모컨으로 쓸 수도 있는데, 그것을 위한 앱입니다.
위와 같이 사용자가 사는 지역과 방송 사업자를 선택하고 메인 화면으로 넘어오면, EPG 정보를 긁어와서 미리 등록한 기기 정보로 채널을 변경해줍니다.
그냥 보고싶은 프로그램을 선택하고 채널 변경을 누르면 기기로 신호를 쏴줘서 넘기는 방식.
설정에 보면 여러 프리셋을 설정하는것도 가능하고 말이죠.
물론 이런식으로, 통상적으로 상상하는 리모컨처럼 쓰는것도 가능합니다.
본가에서는 LG TV와 KT IPTV를 이용중이라 설정하고 움직여봤는데, 별 이상없이 작동되더군요.
다만 EPG 정보는 약간 사용자별로 편차가 있는지(사용자 이용 서비스에 따라 볼 수 있는 채널이 다르니)
앱에 표시된 프로그램과 채널전환 후 나오는 프로그램이 일치하지 않는 경우가 꽤 있었습니다.
뭐 여차하면 그냥 리모컨처럼 쓸수도 있구요. 앞으로 더 써봐야 되겠지만, 나름 유용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이쪽은 'T전화' 라는 앱인데, 웹에서 번호 DB를 불러와 걸려오는 전화에 알림을 붙히는 기능이라고나 할까요.
위에 부어치킨 같은 경우는 다음 지도 앱에서 번호를 찾아 걸은건데, T전화 앱을 쓰니 자체 DB에서 정보를 가져와 저렇게 정보를 띄우더군요.
아래 노란 느낌표 붙은건 제가 스팸번호로 정보를 보내기도 했구요.
아무튼 나중에 DB가 쌓이면 재밌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다만 그 특성상 인터넷이 연결되지 않으면 정보를 못가져오다 보니.. 저같이 안쓸땐 네트워크를 끊어두는 사람은 좀 반쪽이 될것 같기도;
5일정도 쓰고 눈에 띈건 이정도.
개인적으론 상당히 잘 바꿨다는 생각이 듭니다.
물론 iOS에서 잘 썼던 A&G! 라디오 앱이나 니코니코동화 앱을 못쓰는건 아쉽지만.. 이것때문에 다른걸 포기하기엔 다른게 좀 컸죠(배터리, 음악.. 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