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에도 그랬지만 요즘들어선 더더욱 집보다 밖에 있는 시간이 늘어나다 보니, 슬슬 칫솔 들고다니는데 부담이 좀 생기더군요.
정확히는 관리에 대한 부담이죠. 비닐로 매일 칭칭 싸감아가지고 다니기도 참 뭐하고.
그러다 배터리 내장형에, USB 전력으로도 충전이 가능한 휴대용 칫솔살균기가 보이길래 구입해봤습니다.
플래시가 많아서 모바일 유저분들은 홈페이지 보기가 좀 불편하실것 같군요.
최근 수리 보낸 후기까지 끝에 슬쩍 정리했더니 글 길이가 좀 길어지네요. 이쯤에서 덮겠습니다. ///
구성은 꽤 단순합니다.
칫솔살균기 본체랑 짤막한 설명서, 충전용 USB 케이블.
당연하달지 어떨지 충전기는 들어있지 않습니다.
포장은 꽤 심플하달까 그렇군요.
외형.
전 휴대용 칫솔살균기라는건 이번에 처음 써보는건데, 묘하게 생겼네요. 젓가락 통 같네(...)
별도의 전원버튼이 없어서, 뚜껑을 열었다 닫으면 무조건 3분씩 UV 램프가 들어옵니다.
칫솔이 마를때까지는 열어놨다가, 어느정도 마르면 덮는 식으로 써야 할 것 같군요.
칫솔은 왠만한건 다 들어갈 수 있도록 설계된 것 같습니다. 꽤 널널한 느낌이군요.
칫솔모 부분이 넓은 편에 속하는 777 칫솔을 쓰는 중인데, 보시다시피 여유롭게 들어갑니다.
목 부분?의 칫솔 고정하는 것도 안정적이군요.
보이실지 모르겠는데, 사진 오른쪽 즈음에 조그마한 검은 점이 튀어나온게 있습니다.
이게 뚜껑 닫힘을 감지하는 스위치인데, 호기심에라도 누르진 마시길. UV 램프가 켜지는데, 이 램프를 직접 눈으로 봐서 좋을거 하나도 없습니다.
그 왜, 물컵 같은거 소독하는 자외선 살균소독기, 그거 문열고 UV 램프 켜진다고 생각하시면 되겠네요. 정도의 차이는 있겠습니다만.
뭐 이런 광선을 사용하는거니 2분만에 99%의 세균이 죽는다는 인증도 통과한거겠죠.
먼저 말씀드렸다시피, 이 제품은 별도의 건전지가 필요 없는 제품입니다. 개인적으론 그게 마음에 들어서 샀네요.
아무리 배터리 소모가 적다곤 해도 배터리를 교체하거나 혹은 충전지를 따로 구입해 관리하는것도 은근 번거로울듯 해서 말이죠.
물론 나중에 배터리의 수명이 다 되어서 하루 2회 사용 기준 17-18일의 절반도 사용하지 못하게 되는 때가 오면 조금 골치아플것 같기도 한데,
그런게 금방 오는것도 아니고, 전력을 한번에 많이 먹는 제품도 아니니.. 뭐 괜찮겠지 하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단지, 충전용 USB 단자가 전용 케이블을 사용하는건 조금 아쉽달까 그러네요.
기왕 USB 충전을 가능하게 해뒀으면 요즘 많이 쓰는 MicroUSB 등의 규격 제품을 쓰면 좋을텐데 말이지요.
뭐 이 단자도 규격품인지는 모르겠는데, 제가 하고싶은 말은.. 좀 더 범용적으로 쓰는 커넥터를 달았으면 좋았을텐데 싶었습니다.
충전램프의 경우는 충전중은 빨간색, 충전완료때는 초록불로 바뀌어서 통상적으로 사람들이 생각하는 대로의 작동은 보여주네요.
가끔 충전완료 여부에 상관없이 LED만 들어오거나 하는 제품도 있는데 말이죠;
그나저나, 얼마나 오래 쓰게될진 모르겠지만, 단종 처리되고 5년까지는 부품을 보관한다니 이건 다행인지 아닌지 모르겠습니다.
5년 넘게 쓸 수 있으려나 이거;
혹시 무언가 글에 추가해야할만한 눈에 띄는 점들이 보이면 시간 되는대로 추가할 생각입니다만, 아직까지는 그럴만한게 있으려나 싶습니다.
물론 이쪽은 단점에 관련된 부분에 한해서이기도 한데.. 아직은 받은 직후이기도 하고, 기능도 단순한 편이라;
2014.6.8 P.M 12:35분 추가. 중소기업 제품이라 QC가 약간 안되는지,
뚜껑을 오래 열어놨다가 닫으면 바로 램프가 안들어오고 뚜껑을 여러번 여닫거나 제품을 가볍게 탁탁 쳐줘야 UV 램프가 들어오네요.
뚜껑을 여닫을때 그걸 인식하기 위해 달린 스위치의 접촉불량 정도로 판단됩니다.
A/S 받으려면 본사로 택배를 보내야되서(보낼때는 구매자 선불로, 받을때는 업체측 선불로) 약간 불편한 정도로 쓰고 있기는 한데.. 역시 아쉽긴 하네요.
아마 전부 이렇지는 않으리라 생각합니다만, 뭔가 이상이 있으면 바로 본사 고객센터 전화번호로 전화해서 고장인지 원래 그런건지 확인은 해두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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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12.14 P.M10:12분경 추가.
1년 반정도 쓰니 드디어 램프가 오락가락 해서, 고객센터와 통화해 제품 수리를 보냈었습니다.
전화해서 증상 설명하니 공장쪽으로 제품을 보내라고 하며, 이 제품처럼 상대적으로 부피가 작을 경우 우체국 등기(서류봉투 사용하는) 로 보내도 된다는 이야기도 해주셨습니다.
보낼때는 고장증상과 연락처, 이름, 주소 정도 메모해서 보내면 된다고 하구요.
수리 끝나고 발송 전 전화로 연락을 준다고도 하더군요. 수리비 정산도 그때 한다는 모양이고.
그래서 지난주 화요일 점심에 우체국 익일특급(약 2,500원)으로 보내 다음날(수) 공장에 도착.
수/목 거기서 수리 및 테스트를 거쳐 목요일 오후에 연락와 수리 끝냈다고 전해들었고, 그날 CJ 대한통운 통해서 발송이 되어 금요일 저녁에 받았습니다.
수요일에 받고도 목요일 오후 늦게 연락온걸 확인차 물었더니, 수리 후 바로 보내면 고장이 재발되어 다시 되돌아오는 경우가 많은지 공장에서 수리 후 하루 정도는 더 테스트한답니다.
뭐 이정도는 납득가능한 이유죠.
참고로 수리비는 별도로 들지 않았습니다.
원인이 낡은 스위치(뚜껑 덮는 부분에 있는)였다고 하는데, 1년 지났는데도 소소해서 그런지 어떤지 별도로 수리비는 안받으시네요.
전화로는 수리비로 배송비 포함 5,000 ~ 8,000원 정도 비용이 발생될수도 있다고 해서 지갑의 잔돈 모으고 있었는데 말이죠.
물론 수리 끝난 물건은 공장쪽에서 선불로 보냈습니다.
아무튼 갔다온 제품은 이제 뚜껑 덮을때 보이던 접촉불량 의심증상이 완전히 사라졌습니다.
예전엔 뚜껑 덮어도 램프 불이 잘 안들어왔고, 최근 증상은 그게 심해져서 아예 램프에 불이 안들어왔던 모양.
아무래도 택배로 물건을 보내야만 수리가 가능한 점은 좀 불편할지 몰라도, 처리는 그리 나쁘지 않더군요.
요즘 찾아보면, 이것처럼 배터리까지 내장된 USB 충전식 칫솔살균기는 거의 없는것 같기도 하고 말이죠.
일단 수리 가능한 한 계속 쓰게 될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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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튼 구입하려는 분들께도 참고가 되었으면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