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애니메이션을 안보고 있다고는 해도, 분기별로 5작품은 어찌어찌 보게 되던데 그 작품들도 이제 슬슬 끝날 시기로군요.
새삼스럽긴 하지만. 돌아보니
아무튼 슬슬 작품들이 완결나고 있어서, 이전처럼 재밌게 봤던 작품 정리해봅니다.
그 어찌보면 뻔해질 수 있는 소재를 개성있는 캐릭터와 적절한 개그, 또 적절한 진지함을 넣어 잘 버무렸다는 생각이 들었던 작품.
이런게 있네 흠.. 하고 보기 시작했다가, 끝난 이후에는 후속편을 바라는 처지가 되었습니다. 하하(....)
아래에는 네타바레 당연히 있구요, 이 글은 제 생각인 만큼 '그냥 이렇게 감상한 사람도 있구나' 정도로 봐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작품의 시작. 한때 잘나가던(?) 마왕은 엔테 이슬라에서 지구로 피난을 옵니다. 전투에서 불리한 상황에 몰렸기 때문이었죠.
그리고 '기필코 함락당한 마왕성을 되찾겠다'는 각오를 다지며 일본에서 생활을 시작합니다.
일본이였으니 망정이지 우리나라였으면 어쩔뻔 했어.. 다들 굶어 죽었을듯;
아무튼 전형적인 파트타이머의 생활을 시작합니다. 맥도날드 정직원이 되어서 일본을 지배하겠다나 뭐라나.
파트타이머 생활 자체야 평범할지 몰라도, 일단 출신이 지구가 아닌지라 끊임없이 뭔가 엮여서 일어납니다.
나중엔 마왕만 온게 아니라 그 마왕을 무찌르기 위해 엔테 이슬라에서부터 대립해온 용사도, 그 밖의 다른 인물들도 넘어온게 드러나구요.
덕분에 이런저런 일이 일어납니다만, 이런 혹여나 별거 아니라고 생각되는 부분에서부터 뭔가 재미를 느꼈달까요.
마왕이란 인물이 평범하게 일본의 사회에 녹아들어 생활하는 모습이 괜스레 웃음을 자아냅니다.
나중에 가면 적응(?)이 되는 것 같기도 한데, 아무튼 그 갭이 묘한 끌림을 불러오죠. 다음엔 무슨 에피소드가 생길까? 같은.
마왕이 마트 타임세일 시간에 맞춰 허겁지겁 나가는, 싸우다가 아르바이트 지각하면 책임질꺼냐! 하면서 전투를 하는 모습을 보면 괜스레 빵빵 터집니다;
근데... 뭐 나중에 가면 마왕성으로 돌아갈 생각이 있는지조차도 의심스럽고 그렇습니다;;
마력 없다는 핑계 대면서 여기서 계속 살려는 것 같아 이녀석(.....)
아, 방금 위에서 캐릭터 하나가 눈에 띄어서 여기서 적어보자면, 사사키 치호라는 개성 강한 캐릭터도 이 작품 재미에 한몫 했다고 생각합니다.
함께 등장하는 히로인들이 용사를 포함해 꽤나 개성이 강하긴 하지만, 용사와 비슷한 수준으로 이 캐릭터도 꽤 재밌는 캐릭터여서 말이죠.
치호는 마왕이 맥도날드에서 아르바이트를 하며 만난 동료입니다만, 나중에 마왕이 다른 세계에서 온 존재임을 알게 된 후에도 고백을 하고 그럽니다.
그렇게 남들은 다 눈치채는데 마왕만 무심한 반응을 보여서 나오는 치호의 반응도 관전 포인트중 하나라 생각하구요.
들리는 원작 이야기론 애니메이션쪽에선 너무 슴가만 드러내는 가벼운 캐릭터화됐다는 얘기가 보이긴 하던데,
그쪽은 제가 안봐서 잘 모르겠군요. 들리는 이야기만 들어서.. 제가 뭔가 판단할만한 정보 수준은 아닌듯;
그 와중에 이야기에 끼어드는 캐릭터도 늘어나고, 은연중에 노리는 개그도 많이 들어가고 해서 정말 매화 재밌게 봤습니다.
오른쪽 햄버거의 경우는 본 분들이라면 아실 장면일듯. 안보신 분이라면(그럼 이 글을 안읽고 계시려나;) 보면서 분명 피식 하실껍니다.
이 작품을 보면서 개인적으로 궁금했던 점이, 과연 1쿨이 완결되는 동안 마왕과 그 관련자들이 모두 엔테 이슬라로 돌아가는가 여부였는데,
결과적으로 보면 안돌아갔습니다. 하지만 하나도 놀랍지가 않아!
작품을 봐 오면서 이번 1쿨 이야기 안에서는 왠지 안돌아갈 것 같다, 하고 생각했는데 그게 들어맞으니... 막상 보고 나니 뭔가 허무해집니다;
하지만 시작부터 치호와 용사의 꿈을 빌어서 보는 사람들을 깜짝 놀라게 해 주려 노력한 제작진에게는 박수를.
진짜 돌아가긴 하는구나... 하고 있는데 꿈. 야!
그러고보면 2기 방영에 대한 얘기는 아직 확정난게 없습니다만,
'마왕을 절대 용서하지 못한다'던 용사가 우산을 건네주는, 작지만 태도를 바꾸는 부분을 마지막으로 애매하게 끝나준 덕분에
이건 거의 확정이라고 봐도 되지 않나 생각.
정말 이러고 끝내버리는거라면, 제가 개인적으로 최악이라 생각하고 있는 '오오카미씨와 7명의 동료들' 꼴 나겠습니다만, (원작소설 구입 강요하는)
왠지 그럴것 같진 않습니다. 전체적으로 반응도 좋았던걸로 기억하고, 애니 방영 이후 원작소설 판매도 꽤 늘었다고 들었는데 말이죠.
아, 소설도 이번 애니화가 2권 분량이라는 얘기도 들리더군요. 확실하진 않지만.. 더불어 원작소설도 꾸준히 나와주고 있는 것 같구요.
아니... 근데 추측 다 필요없고 다음 얘기 내주세요.. ㅠㅠ
그럼 이쯤에서, 이 작품 내 개그의 한 부분을 담당한 캐릭터, 용사를 잠시 언급해볼까 합니다. 언급...이라기보단 그냥 표정 소개;
캐릭터 자체의 츤데레성과 함께, 정말 다양한 표정을 보여준 인상깊은 캐릭터였어서 말이죠. 이렇게 다양한 표정 보여준 히로인이 있었나... 싶을 정도.
이렇게 말이죠. 용사 지켜보는 재미도 쏠쏠했습니다.
참 이제야 언급합니다만, 오프닝인 쿠리바야시 미나미의 ZERO!! 와 엔딩인 nano.RIPE의 月花 도 좋은 곡이었습니다.
개인적으론 작품 감상 조건에 좋은 오프닝과 엔딩도 포함되기에, 접한 순간부터 아마 '계속 볼까' 하고 결정했을지도 모르겠네요.
그러고보니 5화와 13화에서의 엔딩은 별도지만, 그건 일본어 위키피디아쪽을 참조해주시길.
아무튼 정말 재밌었습니다. 후속편은 나오는가 여부가 아니라 언제 나오는가를 기대하고 있기도 하네요. 이건 2기 안나오면 이상하잖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