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달이 휙휙 지나가네요.
이번달 편은 어제의 라이브뷰잉 감상 때문에 하루 늦어졌습니다. 미리 적어놓는게 아니다 보니 연말에 다른 일이 끼면 적을 시간이 영 애매해지는군요;
아무튼 11월은 사진 12장을 가지고 끄적여보지요.
11월 2일 일요일.
콘서트 다음날, 우리나라로 돌아오기 전에 잠깐 아키바에 들렀습니다.
하지만 신나게 빙빙 돌고도 건진게 하나도 없군요; 슬슬 중고샵엔 없으니 신품을 사야되는 때가 오고야 마는 것인가!
...체력 보충한다고 전날에 낚시의자도 가져가고 했습니다만, 결과적으론 이날 신나게 돌아다니면서 그 체력을 다 깎아먹은 느낌;
결국 적당히 돌다 점심먹고 일찍 공항으로 갔군요.
근데 물건 못구한거랑은 별개로 이 동네는 참 재밌단 말입니다
개인적으론 발만 안아프면(등에 짐만 없으면) 그냥 구경하러 이곳저곳 들락날락하는것도 좋아합니다.
11월 3일 월요일.
휴일동안 있었던 마법에서 깨어나길 강요당하며 출근한 아침...에 라이브 갔다가 산 굿즈 꺼내서 이날부터 실사용 시작.
안에 불투명한 내용물을 담으니 역시나 인쇄된 무늬가 예쁘게 나타나네요.
아무튼 두개 사서 하나 실사용하기로 한거 후회할일 없이 잘 쓰고 있습니다.
11월 5일 수요일.
갑자기 갓파스시에 가고 싶어서 퇴근하고 들렀었습니다. 그러면서 뷔페때 못먹고 점찍어둔 고기 덮밥을 주문.
2,300원이었나, 초밥 한접시보다는 약간 비싼데 나름 무난했던듯. 아무래도 음식점 특성이 있으니 초밥을 주로 먹지만, 가끔 이런것도 괜찮은것 같습니다.
것보다 끼니엔 역시 고기가 있어야죠, 암(...)
11월 7일 금요일.
간만에 치킨이 막 먹고 싶어서 트위터쪽에서 투덜거리니, '카라아게로 달래보심이' 하면서 추천해준 분이 있어서 '이거다!' 싶어서 간 홍대 부탄츄.
사실 카라아게로는 100% 달래지지 않는게 우리나라 치킨이라는 음식입니다만, 이렇게 큰맘먹고 한번씩 가서 포식하려는 입장에선 괜찮은 선택지 같습니다.
...그래도 진짜 조만간 치킨 한번 먹긴 해야되는데 말이죠...
11월 14일 금요일.
갑자기 한주를 뛰어넘어왔는데, 회사에서 뭔가 이벤트가 있던지라 이 이른 새벽(촬영당시 새벽 4시)에 다 돌아다녀 보는군요.
물론 일한건 아니고, 상품을 걸고 진행된 게임의 일환.
마침 이날 서울에 첫눈이 왔었는데, 그것도 다 구경했습니다.
이때당시 저는 폰카로 사진 하나 남기고 머리가 젖어가는걸 불평하고 있었지만요;
사실 어제부터는 훨씬 추워지고 눈도 많이 왔으니 이게 참 새삼스럽다는 생각도 듭니다.
11월 21일 금요일.
이제보니 또 한주 뛰어넘었군요(...)
이건 그냥... 퇴근하는데 보이길래 한컷.
나름 예쁜 구조물이긴 했는데, 한쪽만 고정되어 있다 보니 안전상 문제는 없을지 같은데 신경이 더 쓰였다는건 굉장히 개인적인 여담입니다;
11월 22일 토요일.
NAS HDD도 배송 밀린 이날, 사실 전 감기에 시달리고 있었습니다.
감기라기보다.. 어디보자, 목에 머리도 아팠으니 거의 몸살이겠군요.
아무튼 그런고로 먹으러 밖에 나가는게 귀찮아, 같이 사는 분의 양해를 얻어 재료를 확보하고 밥을 짓던차에 한컷.
압력밥솥이 있긴 한데, 한두끼 안에 먹어 없앨거라 그렇게 많이 할 필요는 없어서 냄비에 조금만 했습니다.
혼자 살때는 간간히 냄비에 밥 해먹었는데, 일 시작하고 나서는 참 간만에 해먹네요.
간만에 했어도 실패는 안해서 참 다행;
11월 24일 월요일.
건물 옥상에 바람쐬러 나왔는데, 하늘이 생각보다 탁하더군요;
...그래서 올라왔다가 1분도 안되서 다시 내려갔습니다(....)
11월 25일 화요일.
날이 슬슬 쌀쌀해져서 낙엽이 많이 생기네요.
여기 아파트 주차장이었는데 정리해야 하는 분 걱정이 먼저 들던 풍경;
퇴근하면서 보니 당연하지만 다 정리되어 있어서, 아침에 출근하며 찍은게 참 다행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저렇게 낙엽이, 마치 일부러 흩뿌려놓은듯 떨어져 있어 좀 재밌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특히나 그 반경도 좀 넓었고.
그래서 한컷.
11월 28일 금요일.
12월을 앞두고 비가 다 내리네요.
왼쪽 사진은 아침에 출근하며 남긴건데,
평소엔 빛 반사완 거의 연관이 없을듯한 딱딱한 나무 판자가, 위에 물이 올려져 있으니 건물이 반사되어 보이는게 좀 재밌었습니다.
물론, 우리가 색을 볼 수 있는게 다 빛 반사 때문이란건 알고 있습니다. 이런 이야기 하는게 아니니 오해마시길;
오른쪽은 퇴근하면서. 이놈이 적당히좀 내리지 퇴근할때까지도 그칠줄을 모르더군요.
마침 우산쓰고 가는데 가로등 밑에서 빗줄기가 어느정도 눈에 들어오길래 한컷.
저 떨어지는 빗줄기가 잘 사진에 담긴게 나름 만족스럽습니다.
...그 덕분에 이번주는 굉장히 추울 것 같지만서도...
이번 글은 여기까지.
이 글을 적으면 괜스레 한달을 돌아보게 됩니다.
물론 업무적 측면이 아니라는게 조금 생산성과 관계없을순 있지만, 이 블로그에서 생산성을 찾는건 마치 용광로에서 얼음을 찾는 격이라고나 할까요.
아무튼 다음달.. 아니 내년에 뵙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