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달은 놀랍게도 사진이 10장이 안됩니다.이번달 찍은 사진 절반이 음식 사진인데 이미 글에 몇번 적었고, 그 외엔..
새삼 한달 참 재미없게 보내는게 이런 자잘한 사진 잡담에서도 드러나는군요. 하하;
아무튼 그래서(?) 이번달도 슥 적어봅니다.
10월 1일 수요일.
자전거 브레이크가 느슨해서 생사의 갈림길(까지는 좀 오버라도 아무튼) 을 갔다온지라 이날은 아침부터 공구 들고 공작 활동에 나섰더랬습니다.
앞바퀴 브레이크로 연결된 케이블을 조정해 좀 더 세게 조여지도록 한건 좋았는데, 뒷바퀴 브레이크도 그렇게 했더니 낡은 케이블이 끊어져 버렸습니다.
덕분에 손에 기름은 다 묻히고 괜히 찝찝한 기분만 남은 날이었네요. 잊지 안케써...
10월 3일 금요일.
금요일인데도 이렇게 자전거를 수리하고 관련 용품을 정비할 수 있다는 것. 공휴일의 위대함.
집 근처에 자전거 수리점이 있어서 거기 들러 낡은 자전거를 완전히 탈바꿈 시켜 왔습니다.
끊어진 뒷바퀴 브레이크 케이블 외에도 기어 조정부, 앞바퀴 브레이크 패드 등등..
그리고 자전거를 비까지 피하며 세워둘 곳이 없는 고로 자전거에 덮을 수 있는 덮개도 하나 장만했습니다.
13,000원 하는 녀석인데, 비는 잘 막아주더군요.
애초에 10년쯤 된 자전거긴 하지만.. 더이상 녹슬면 내가 곤란하다!(...)
10월 4일 토요일.
2년만에 돌아온 May'n의 내한공연. 1년 거른 아쉬움보단 2년만에 다시 와줬다는 기쁨이 더 컸던 공연이었습니다.
자세한건 이쪽 공연 관람글로.
그건 그렇고, 스퀘어피그 카페에도 글 적긴 했는데, 팬사인회때 무슨 정리를 그렇게 아마추어같이 하시는지..
2년 전에도 하실테고 다른 일들도 하셨을텐데 또 그런 실수를 한 이유가 뭔지 참 궁금했습니다. 직원분들 많이 바뀌신듯 하던데 그런 이유려나.
아무튼 재밌는 경험이긴 했군요.
10월 7일 화요일.
제 생애 처음으로 엘리베이터에 갇혀본 날. 아마 처음이자 마지막 경험이겠죠?
1층에 다다를 무렵 통상적인 하강 속도를 넘어 비정상적으로 빨리 내려가더니(순간 떨어지는 느낌 났음) 정지.
이러고 30분쯤 뒤에 엘리베이터 직원이 와서 무사히 내려오긴 했는데.. 이때가 점심시간이라 점심시간 깎여 낭패를 많이 봤군요(...)
요즘 엘리베이터는 추락방지 장치들이 많으니 떨어지리란 걱정은 안했는데, 역시 이런 경험을 하고 나니 묘하긴 했습니다.
아니 것보다, 통신사에 따라 데이터가 되고 안되고 하는것도 좀 재밌긴 했네요. 제가 가입된 SKT는 멀쩡히 데이터 잘 됐는데, KT나 U+는 아예 안된 모양.
주변에서 '(데이터/전화 안되는) 자기 통신사 쓰면 구조 전화도 못한다' 면서 낄낄대는걸 보긴 했는데.. 곱씹어보면 이런걸로 웃어야 하나 싶기도 하고;
다신 이런 경험 없었으면 싶더군요.
시간을 뛰어넘어 10월 17일 금요일.
연휴는 아니지만 간만에 볼일도 있고 해서 본가로 내려가는 길입니다.
이때까지는 저녁에 그리 춥지 않았는데, 이곳 횡성휴게소는 산간이라 그런지 상당히 춥더군요. 깜짝 놀랐습니다;
뭐 본가쪽에 도착해서는 이렇게 춥지 않았지만요.
이렇게 밤에 고속버스로 지역간 이동하면, 묘한 기분이 듭니다.
괜히 자동차도 하나 가지고 싶어지고 막(...) 물론 이럴때만.
10월 18일 토요일.
본가에 내려가서 제 물건들이 담긴 상자 정리하는데 나온 52배속 CD-ROM 드라이브.
앞에 이어폰 잭도 있고 해서 음악CD 재생용으로 살려둔 녀석인데, CDP도 구입해 버리고.. 어째 점점 골동품 대열로 들어갑니다.
사실 시기가 이쯤 되면 전원이 연결되어도 작동해주려나 모르겠네요;
10월 21일 화요일.
간만에 비가 내리네요. 덕분에 기온도 팍 떨어지고...
잠깐 쉬러 나왔다가 보이는 창문밖 풍경이 눈에 띄어서 한컷. 비오는걸 꽤 간만에 보는 느낌도 들어서 & 18층이었다 보니 좀 눈에 띄었나봅니다.
10월 25일 토요일.
주변에 볼일이 있어 들렀다가 언덕마을을 내려오면서 한컷.
여기는 가을이 물씬 느껴지는군요. 낙엽에 맑은 하늘에 사람도 별로 없고..
이번 글은 여기까지.
이 글은 분명 아깝게 넘어가는 사진을 구제할 목적도 있었을터인데 이렇게 새삼 제가 얼마나 한달을 재미없게 보내나 기록하는 느낌이군요(... 관둘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