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론부터 말하자면, 수록된 디스크의 내용 때문인지 어떤지 이번 블루레이 수록편 이후 이야기가 크게 궁금하지 않았습니다.
이걸 계속 볼 마음이 생길까? 같은 의문에는 나름 답을 찾은것 같기도 한데.
뭐 이런 이야기는 본문에서 조금 더 언급해보도록 하지요.
아래에는 1920 x 1080 블루레이 원본 캡쳐 이미지 15장과 본편 비트레이트 차트 이미지 1장이 쓰였습니다. 참고해주시길.
또한 저는 원작을 읽지 않았지만 이번에 1, 2화는 감상했으니, 이 두편에 대한 내용언급은 감안하고 읽어주시길 바랍니다.
이 작품의 경우는 배경지식이 크게 없었습니다만,
제목(甘城ブリリアントパーク)을 검색했을때 보였던 캐릭터 디자인과 제작사(京都アニメーション) 덕분에 볼까- 했던 작품이네요.
그러다 니코니코동화였나, 방영 이후 오프닝 영상을 올려놓은게 있어서 그걸 보게 됐었는데 이후에 확정지은 느낌이었고.
결국 10월 일본의 TVA 방영 시기에 발맞춰 큰 텀 없이 방영해주는 국내 서비스 제공자가 없어서 겸사겸사 감상 포기한 작품이 됐습니다만,
어쨌든 이렇게 기회는 생겼군요.
아무튼 제가 이 작품을 보계 된 계기같은건 이정도만 적으면 될것 같고,
그래서 이번 1권을 보니 뒷쪽이야 어떻게 전개되었는지 이야기로만 들었으니 실제로 봐 보는것도 괜찮겠다 싶었습니다.
마침 우리나라에 서비스도 된다고 하고 말이죠.
근데 블루레이에 수록된 1, 2화 다음 이야기가 막 '왜 VOD 서비스는 아직인가!' 하고 안달날만큼 보고싶냐 하면 그건 또 아니란 말입니다.
흔히 말하는 '있으면 보고' 의 느낌에 가깝달까.
각각의 캐릭터들은 꽤 개성이 강해서 인상에 많이 남고, 또 간간히 들어가는 개그 같은것도 개인적으론 좋아해서 그럭저럭 봤습니다.
근데 뭔가.. 이야기 흐름 자체가 강하게 다음화를 원하게끔 하는 그런 흡인력? 이 약하지 않나 하는 생각은 좀 듭니다.
사실 전 귀여운 실피만 보면 됐지만(!) 그 외에도 뭔가 작품에 대해 인식이 바뀌는 계기가 있으려나 했는데 큰 변화는 없었습니다.
작은 변화라고 한다면, 이 이후 재미없다는 평이 수없이 보여서 이번 두 편도 재미없을줄 알았더니 그래도 그렇진 않더라 하는 정도?
블루레이 보기 전에는 이걸 TVA가 뒤늦게 정식 서비스된다고 볼일이 있을까 싶었는데, 그래도 그게 잘못된 판단이었다는 생각은 듭니다.
근데 지금(1/11일 오후 현재) 네이버 등의 원래 'VOD 서비스된다며 공지한' 장소 중 일부를 검색하니 검색결과가 없는데,
그렇게 다음화를 볼 수 있는 기일이 미뤄져도 별로 초조하단 생각이 안드는걸 보면 또.. 음
1, 2화가 그럭저럭 인상에 남긴 했는데, 그건 주로 캐릭터 측면에서지 이야기까지 포함한 측면에서는 아니었던것 같습니다.
3화를 이어 보고싶다는 생각이 묘하게 덜 드네요;
그래도 일단 생각난 김에 3화는 서비스 시작하면 볼것 같은데, 그 이후 혹은 끝까지 이게 유지될지 어떨지는 더더욱 모르겠습니다.
그러고보니 본편 이야기 하다 보니 빼먹기 애매해서 붙혀두는데, 블루레이 매 권은 스탭과 성우진의 오디오 코멘터리가 들어갑니다.
스탭이야 그렇다 치고 성우진의 경우는 다시 캐릭터 코멘터리와 성우 오디오 코멘터리로 나눠집니다.
이건 본편이 두 화 (TVA 1, 2화) 들어있으니 1화는 캐릭터 코멘터리, 2화는 이 캐릭터들의 성우 코멘터리를 담는 식.
이번 디스크의 캐릭터/성우 코멘터리는 모플 역의 카와스미 아야코(川澄綾子), 마카롱 역의 시라이시 료코(白石涼子), 티라미 역의 노나카 아이(野中藍).
캐릭터 코멘터리에서는 티라미를 중심으로 마카롱과 함께 아저씨 저질개그가 이어지고(...) 그걸 모플이 자제시키는 느낌으로 진행됐습니다.
확실하게 영상을 보면서 말하는 느낌이 들도록 현재 화면에 보이는것과 관계 있는 이야기만 하는건 좋았는데,
오프닝과 엔딩 약 3분간은 대사가 없습니다. 아니 대개 캐릭터 코멘터리라도 오프닝 엔딩때 뭔가 말은 하지 않나;
성우 코멘터리에는 이 캐릭터 셋을 담당했던 성우들이 역시 화면을 보면서 말하는 느낌이 들게 관련된 이야기를 합니다.
아까는 아저씨 개그를 했지만 사실 (성우는) 모두 여자입니다- 부터, 이 장면에서는 자세히 봤는데 이런게 있더라, 저부분 연기할때는 이런 생각이 들더라 같은.
누군가 한명이 이런 얘기를 하면 나머지가 반응을 보여주고 그런 식입니다. 애니메이션 보는 잡담모임 같은 느낌도 있고.
다만 그리 말이 많진 않더군요. 잡담모임이라고 하기엔 대사량이 좀 적었습니다. 그래서인지 약간 심심한 감도 없잖아 있습니다.
스탭 코멘터리는 원작자인 가토 쇼지(賀東招二)와 감독인 타케모토 야스히로(武本康弘) 가 담당.
감독과 원작자라 무슨 얘기가 오갈까 했는데, 1화 초반에 이스즈의 팬티를 본 아이를 보며 나는 왜 못보냐며 불만을 토로한다던가 하는 흔히 말하는 아저씨 드립(?) 이 은근 많았습니다.
원작자가 노출씬 콘티 나만 좀 봅시다, 하는데 감독은 그런거 없어욬ㅋ 이런 느낌으로.
그 외엔 보면서 원작자가 이건 나도 마음에 들었다, 이건 그리기 힘들었을텐데 잘 나왔다 등등 하면 감독은 아 감사합니다 하는
조금 많이 업무적인 느낌도 받고.
그러다 가끔씩, 관람차는 3D입니다 라던가 이 부분은 원작이랑 좀 다르죠? 하면서 원작자와 이야기를 이어나가기도 하고 그랬습니다.
체감상: 아저씨 개그(30%), 원작자의 애니메이션화 평가(?) 대담(40%), 오오 드디어 오디오 코멘터리 본연의 일을 하시는군(28%).
사실 이렇게 마구 불만만을 말하기엔, 원작자나 감독으로써 알고있는 사실 중 이걸 말할 수 있는 부분이 얼마나 될 것이며
아직 1권이라 이후의 전개를 모르는 시청자를 배려한(일명 내용언급 자제) 언행을 하는 것으로 생각할때 납득을 못할만한 범위는 아니었습니다.
근데 캐릭터 코멘터리든 스탭 코멘터리든 아저씨 저질개그가 간간히, 생각보다 빈도높게 나와서 좀 지루하기도.
아니 한두번이면 이해하겠는데 무슨 작품 컨셉인가..
사실 캐릭터 코멘터리서는 본편의 캐릭터 성향을 반영해서 만들어지니 그러려니 하는데,
일부러 하는 캐릭터와 노려서 겹친건 아니겠지만 비슷한 소리를 원작자도 간간히 하니 음;; 전체적으로 비율좀 조절하지 싶기도 하고 그랬습니다.
이스즈에 엘레멘타리오 하며 캐릭터들이 그래서 그런가 너무 흔하게, 지루할 정도로 써먹는듯.
아무튼 이쯤 미리 보는 본편 비트레이트 차트.
1화와 2화는 m2ts 파일이 각각 분리되어 있었으며, 챕터의 경우는 통상적인 범위로(인트로, OP, A파트, B파트, 엔딩, 다음화 예고) 가능.
이 둘의 평균 비디오 비트레이트는 37958kbps.
오디오는 본편과 캐릭터/캐스팅 코멘터리, 스탭 코멘터리 모두 LPCM 2ch. 48khz / 24bit.
일본어 자막도 있으며 ON/OFF가 가능합니다.
본편이 끝나면 자동으로 영상특전으로 넘어갑니다. 본편 재생 후 메인 메뉴로 넘어가는건 많이 봤는데 별나다면 별나네요.
뭐 그만큼 '이어 나올만한 영상 컨텐츠' 가 제한적이라는 의미도 되겠습니다. 어차피 영상특전이라고 들어있는게 이것밖에 없으니;
영상특전 이야기는 좀 더 아래에서 하겠습니다.
본편 중에서 오프닝도 개인적으로 꽤 마음에 들었습니다.
작품을 처음 접하면서 보기로 확정한 계기도 오프닝을 보고 나서였구요.
처음 접한 영상이 스트리밍 동영상 서비스의 영상이었기에 이 선명한 블루레이에서 보니 어렴풋이만 느꼈던 것들이 넓은 화면으로 다가와 좋습니다.
특히나 왼쪽의 타일형으로 바뀌어나가는 영상, 저거 본편이 재생되는 속도와는 별도로 마치 '빨리감기 하는것처럼' 영상이 들어가 있습니다.
마치 테이프를 사용하는 비디오 플레이어에서 재생중 빨리감기를 누르며 보는것 같은 화면 효과가 들어가 있는데, 그게 확실하게 다가오니 좋더군요.
'그래 원래 이런 영상이었는데..'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오프닝 마지막에 거의 캐릭터 전원에 가까운(전원이?) 인원이 나오는데 저 장면도 좋아합니다.
아주 뒤쪽에 있는 직원들까지 깔끔하게 나오는게 마음에 들고 말이죠.
블루레이 정도 해상도가 되면 이런 부분들이 비교적 눈에 더 잘 띄는데,
쿄토 애니메이션은 일찌감치 블루레이에 걸맞는 내용물(특히 영상)을 보여줬던 만큼 이 부분도 기대한 대로라 하겠습니다.
그 외에도 화려하고 일사불란하게 움직이는 영상이라던거 개인적으로 마음에 들었던 요소는 더 있었습니다.
근데 사실 귀여운 실피만 크고 아름답게 볼 수 있으면 그걸로 됐습니다(?)
한편으론 엘레멘타리오에 이렇게 귀여운 여자애들이 있는데 아마기 브릴리언트 파크가 한가하다니 좀 이상하지 않나 생각도 좀 들고 그렇습니다.
너희는 아키하바라에 분점을 차리면 짭짤할 것이야...
그 외에 재밌는 부분이었다면 왼쪽의 카니야.
이스즈를 기다리고 있는데 자아도취에 취한 행동과 대사를 뱉어댑니다만,
이 모습을 본 지나가던 초등학생과 커플의 대사가 아주 작게 들려오는게 좀 재밌었습니다. 절묘하게 안들릴듯 들리게 해놨더군요.
다른 하나는 이스즈의 대사에 열심히 딴지를 걸어주는 카니야의 모습. 이런 부분 은근 자주 있던데 피식거리면서 보게 됩니다(...)
자, 본편 이야기는 이쯤 하고 수록된 영상특전을 볼까요.
9분 28초짜리 하나의 m2ts 파일로 묶여있으며, 여기엔 단편 후일담 격의 'わくわくミニシアター らくがきバックステージ'(4분 30초), 논텔롭 오프닝/엔딩 (각 1분 30초), PV (1분)와 1화 예고 영상(30초)이 담겨있습니다.
다 더해보면 총 m2ts 길이와 차이가 나는데, 각 영상특전이 시작하기 직전 어떤 영상특전인지 알려주는 자막 출력부분이 있습니다.
'논텔롭 오프닝' 이 페이드 인 되었다 페이드 아웃되며 실제 논텔롭 오프닝이 시작하는 구조.
특전 언급은 먼저 나열한 순서대로 하겠습니다.
두근두근 미니시어터.
마지막은 본편과 이어지는 어떤 장면을 넣어, 이것이 본편의 어느 장면이 시작하기 전에 일어났던 일을 그린 것인가를 알려줍니다.
이것 같은 경우는 카니야가 센토와 아마기 브릴리언트 파크를 돌때 모플의 스테이지가 있는 곳에도 돌게 되는데,
기분좋지 않은듯한 표정을 짓고 있었던 것이 어떤 이유 때문인지를 풀어내고 있습니다.
사실 이렇게 적긴 했지만, 그냥 '본편에서 드러나지 않은 이들의 일상' 같은 느낌도 좀 들고 말이죠.
다음은 논텔롭 오프닝, 엔딩.
엔딩도 나름 괜찮다고는 생각하는데 엘레멘타리오 네명의 살색이 좀 많아서 캡쳐하기 뭐해 오프닝만 남겨봤습니다.
항상 논텔롭 버전과의 차이는 제목을 제외한 자막의 존재 여부 정도입니다만,
이 작품의 경우는 전체적으로 깔끔하고 선명한 영상이라 더 깔끔하게 보이는 맛이 있습니다.
그 외엔 이미 공개되었던 1분짜리 PV 영상 [유투브 바로가기] 과 1화 예고편 영상 정도입니다.
사실 이쯤 되면 영상특전이 좀 짜단 생각도 드는데, 오디오 코멘터리가 세 종류(수록은 크게 두종류(캐릭터/캐스팅, 스탭진)지만, 굳이 나눠보면 캐릭터/캐스팅/스탭진 으로 세 종류) 니 뭐 그럭저럭 좋게는 봐줄 수 있습니다.
그래도 역시 비슷한 가격대의 다른 블루레이들 생각하면 아쉬운 감은 있네요.
이번 글은 여기까지.
이정도면 괜찮다는 생각과 그래도 (아마존 할인가 기준이긴 하지만, 배송비 포함가격) 6,000엔 정도 줬는데... 하는 생각이 교차하는 가운데,
전 후자의 생각이 조금 더 들더군요.
다양한 블루레이를 구입해본건 아니지만, 카도카와제 블루레이란게 이런건가 싶기도 하고.
그럼 며칠 뒤에 뵙겠습니다.
몇달동안 계속 빡빡하게 돌아갈것 같은데 평일에 글쓸 타이밍이 생기려나 모르겠네요. 으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