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루레이로 다시봐도 새삼 그런 보면 참.. 여러가지 생각이 듭니다.
이 전개의 지루함은 원작에서부터의 문제가 아닐까 싶기도 하네요.
중요한걸 떨어내버려서 불만인적은 있었지만 이야기 전개의 밀도 같은건 거의 비슷했던것 같은데..
아무튼 나머지 이야기는 더 아래에서 하도록 하겠습니다.
원작 차원의 소위 심오한 내용언급은 없겠습니다만(원작 안읽었습니다, 읽을 계획도 없습니다) TVA 본편에 나온 정도의 내용은 있습니다.
감안하고 읽어주시기 바랍니다.
더불어 사용된 이미지는 1920 x 1080 블루레이 원본 8장, 본편 비트레이트 차트 1장입니다.
이번 디스크에는 TVA 7, 8, 9화와 8화 오디오 코멘터리, 차화예고(30초 ver), 소드 아트 오프라인이 들어있습니다. [공식 홈페이지 - BD]
OST CD도 들어있구요. 느긋하게 순서대로 보겠습니다.
이번 블루레이 3권에 수록된 TVA는 앞서 언급했듯 세편으로
7화 '紅の記憶(붉은 기억)', 8화 'バレット・オブ・バレッツ(불릿 오브 불리츠)', 9화 'デス・ガン(데스건)'.
한참 TVA가 방영되던 당시 애니플러스로 보면서도 느꼈지만, 이야기 전개는 꽤 느린 편입니다.
그래서 블루레이에 담긴 TVA 세편의 경우도, 사실은 그냥 세편으로 만들어져 TVA로 방영됐기에 그대로 수록된 거겠지만
원래 하나였던 영상을 일부러 앞뒤 오프닝/엔딩 붙혀 세개로 나눠놓은듯한 느낌도 듭니다.
여기에 더하면, 개인적으론 소드 아트 온라인II의 전반을 차지하는 이 팬텀 불릿편 자체가 이런 모양새라고도 생각합니다.
전체 14화를 썼는데, 한 두화 분량정도 보면 이제야 뭔가 이야기가 흘러간다는 느낌이 들었던가 이런거 생각하면
한 10 ~ 12화 정도로 밀도를 올렸어도 되지 않을까 생각도 들고. 분량 맞추느라 이야기를 늘인 감이 있습니다.
아무튼 시리즈에 대한 지루함 같은 이야기야 이쯤 하고, 어쨌든 이야기 전개는 됩니다.
6화에서 데스건과 만나 이야기한 뒤부터 자신을 책망하는 키리토나, 첫인상이 완전 꽝이라 싫어하는 티는 내면서도 내심 신경써주는 시논이나
자신의 중2병력을 만천하에 인증하는 데스건이나.
키리토가 스스로를 책망하는 내용에 대해선 그리 이상하다고 보지 않습니다.
SAO의 경우는 게임 내에서 죽으면 정말 죽는 상황이었고, 자신의 본의는 아니었지만 상황이 상황인 만큼 정당방위로 인정될만한 상황이었을것 같은데도
좀 지나치게 책망하는 감이 없잖아 있습니다.
같이 있던 저 간호사분이 '너가 구한 사람들을 생각해라' 라고 환기시켜주는것도 딱 적당한 조언 같고.
시논이야 뭐... 이번 7 ~ 9화 사이에서는 크게 눈에 띄진 않은것 같네요. 굳이 눈에 띄는 부분을 찾는다면 복장(..) 정도랄까.
아직 주로 활약하는 부분이 아니고, 10화부터는 트라우마가 되살아나고 하니 비중은 그때서야 올라갈것 같구요.
그리고 데스건은 중2병입니다.
게임 내에서 일일히 대사 할때마다 그거 녹음하던데, 저거 소중히 스토리지에 이중으로 보관했다 반드시 나중에 들려줘야됩니다.
감옥에서 6개월동안 자신의 대사집을 듣는 그런 고문을 선사해야 한단 말입니다. 자신의 어리석음을 깨달으라고! 으하하
...죄송합니다..
아무튼 쟤는 좀 이상한것 같아요..
본편 이야기는 이정도 하고, 다음은 오디오 코멘터리.
먼저 언급했듯 8화에만 오디오 코멘터리가 있는데, 이 때문인지 7, 8, 9화가 별도의 m2ts 파일로 들어있더군요. 오디오 코멘터리 켜도 7, 9화는 본편 음성.
아무튼 제조사 입장에서야 적당한 구색맞추기는 됐다 생각하겠지만 실제 사서 이렇게 들어보면 뭔가 묘한 기분도.. 들고 그렇습니다.
왜 세 화 중에서 가운데 한화 뿐인가도 개인적으론 궁금하고;
오디오 코멘터리 출연자는 키리토 역의 마츠오카 요시츠구(松岡禎丞), 시논 역의 사와시로 미유키(沢城みゆき), 원작자 카와하라 레키(川原礫)
와 더불어 총기에 대한 감수를 맡은 시구사와 케이이치(時雨沢恵一) 이렇게 네명.
전부 본편의 장면을 보고 떠들진 않지만, 그렇지 않은 부분에서도 재밌는 이야기는 나옵니다.
GGO 대전용 맵이 가로세로 10Km 정도인데(작중 시논이 언급), 이게 SAO 1기의 부유성 아인크라드 1층의 크기와 비슷하다던가 하는 작가의 이야기부터 시작해서.
총기 감수 담당인 시구사와 케이이치는 키노의 여행 등의 작품을 쓴 작가인데, 총기나 그런쪽에 관심이 많은 모양입니다.
미국 유학 당시에도 실제 총을 썼다고 하고..
그래서 이번 소드 아트 온라인II 작품 제작 전 총기 관련 자료조사로 괌에 갔을 때도 동행한 모양.
종종 원작에서 설정이 정해지지 않은 총이나, 장면에 따라 어울리지 않는 총이 있는 경우 변경을 제안하기도 했다고.
예를 들면, 지금 시논이 보조로 가지고 다니는 작은 총은 원래 원작에선 더 컸다고 합니다.
원작자가 이정도면 되겠지- 하고 실물을 못보고 해당 모델 총을 넣어놨는데, 실제 총 무게는 4-5Kg 정도라고; 그런고로 애니화되면서 변경.
뭐 이런식으로 보면 재밌긴 합니다만, 전체적으로 보면 말을 아끼는 감은 있습니다.
물론 어른들의 사정으로 하지 말아야 하는 말도 있겠지만 그런걸 언급하는건 아니고,
다들 마이페이스로 말을 쭉쭉 이어가는 사람들이 아니다 보니 적막이 감도는 부분도 몇초씩 이어지곤 합니다.
아마 이런 대사없는 부분만 모으면 1-2분쯤 나오지 않을까 싶기도;
그래도 느릿느릿 흘러가는 애니메이션 본편보다는 좀 더 재밌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건 논텔롭 버전은 아니지만 오프닝과 엔딩.
개인적으로 팬텀 불릿 편은 엔딩을 좋아하는데, 하루나 루나(春奈るな) 가 부른 곡 자체도 괜찮았지만
현실과 게임내의 시논이 등장하는 영상 자체도 움직이는 오브젝트 덕분인지 좀 동화(童話) 같은 감이 있어서.. 마음에 듭니다.
반면 오프닝은 그냥 무난- 한 정도.
이쯤에서 언급하는 본편의 비트레이트 차트.
평균 비디오 비트레이트는 37525 kbps. 오디오는 2ch LPCM, 48khz, 24bit.
일본어 뿐이고 자막도 없습니다. 본편과 오디오 코멘터리 모두 같은 스펙.
영상의 경우는 그나마 좀 볼만해졌다고 생각합니다.
2012년 작품인 전작 소드 아트 온라인의 경우는 블루레이라기 많이 미묘했는데, 그래도 2년은 긴 시간이라는거겠죠.
2013년에 AnyDVD HD를 구입하면서 테스트차 소드 아트 온라인 6권 블루레이 캡쳐 이미지를 올려놓은게 있어 확인해보니
캐릭터의 윤곽선이 선명해졌다거나 원거리 사물이 또렷해진듯 한게 눈에 띄네요.
이전건 블루레이라고 수록은 해놨는데 뭔가 전체적으로 뿌옇고 막 그랬는데 말이죠.
그래도 완전한건 아닌데, 캐릭터의 윤곽선 등이 도드라져 보일 수 있는 장면이 되면 묘하게 두껍거나 번져 보이는 선의 모습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아무튼 블루레이에 수록된 영상의 측면에선 그래도 '2년전보단 낫더라' 라는 말은 써줄 수 있겠네요.
개인적으로도 꽤 안도의 한숨이 나오는 부분입니다(...) 안도가 중심인지 한숨이 중심인지는 또 모르겠지만(?)
음향의 경우는 뭐... 불만은 없습니다.
5.1ch 음성이 추가로 수록된것도 아니고, TVA와 블루레이에 수록된 사운드에 큰 차이가 날 리도 없으니 말이죠.
물론, 송출되는 TVA보단 원래 구현된 품질에 가깝게 작업되는 블루레이가 좀 더 나은 음향을 들려주긴 하겠지만,
안타깝게도 제 시스템이나 청각이 그 차이를 구분할 수 있냐 하면 그렇진 않을겁니다.
30초짜리 차화예고 영상 3개는 크게 언급할게 없으니 넘어가죠.
애초에 이 작품은 TVA 방영 당시에는 예고편 영상을 넣지 않다가, 추후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30초짜리 예고편 영상을 따로 업로드한단 말이죠.
그 홈페이지 업로드판의 원본 영상쯤 될것 같습니다.
넘어간다 했으니 언급은 이정도로 하고, 다음은 소드 아트 오프라인. 11분 40초짜리 영상입니다.
이 영상은 이전 시리즈 소드 아트 온라인때부터 블루레이에 수록되는 물건으로,
메인 캐릭터가 등장해 블루레이에 수록된 화수를 돌아보는 개그풍 단편 특전입니다.
이것만 있는건 아니지만 이 내용이 주고, 위에서처럼 딴지걸 곳이 많으면 그쪽을 집중적으로 팝니다.
위 장면도 진행의 아스나가 키리토를 향해 '여자 캐릭터가 된거 너무 즐기고 있지 않아 -_-?' 하고 쏘아붙히는데, 이럴때의 상황 자체가 좀 재밌습니다.
이전 1기때의 영상특전도 포함하면 대개 키리토가 공격받는 경우가 더 많은것 같지만요.
초기에는 좀 3류풍 연애프로그램 느낌이 났는데, 그래도 지금은 그런 분위기는 약간 아주 약간 벗어났네요.
그래도 애초에 웃으라고 만들어놓은 특전인 만큼 나름 재미는 있습니다.
그러고보니 이번 시리즈부터는 메인 스튜디오 뒷면에 코멘트 비슷한게 흘러가는군요. 차이라면 그정도 뿐이겠습니다.
애초에 소드 아트 온라인 1기 첫권 시절부터 이어진 유서깊은(??) 특전이니까요.
그리고 잘못하면 잊어버릴뻔 했는데, 이번 권에는 OST 음반도 동봉됩니다.
저는 모범적인 호갱의 자세로 이 디스크를 위해 블루레이를 구입했습니다. (반 농담)
이 작품의 음악 담당인 카지우라 유키(梶浦由記)의 리듬들을 개인적으론 꽤 좋아하는데,
비단 애니메이션 주제가 뿐만 아니라 합동 보컬 유닛 FictionJunction, 3인조 여성 보컬그룹 Kalafina의 곡도 호감의 범위에 들어 있습니다.
뭐 이런 입장이니 사실 고민같은건 필요없고 어떤 계기가 생기기만을 바랬을지도 모르겠네요.
그리고 그 구입을 마음먹은 계기라 하면 이번 블루레이에도 수록된 9화 중간에 나오던 대전씬.
키리토가 검으로 총알을 막고, 시논이 잠깐의 빈틈을 노려 공격하는 장면이었는데, 대전이 시작되는 순간 나오던 어레인지 BGM이 참 마음에 들었었습니다.
참고로 트랙명은 Gunland.
SAO 1기 메인 BGM 제목이 Swordland였는데, 서로 관련이 있지만 엄연히 다른 곡임을 알려주려는듯도 합니다.
재생시 볼륨에 주의하시고, 재생되지 않을 경우 여기를 클릭해 재생해주세요.
이 곡이죠.
저 플룻 소리는 어느 곡에서 듣던 끌리는 무언가가 있는것 같습니다.
KajiFes 같은 공연에서 이 곡도 라이브 연주로 들어보고 싶군요. 음.. 근데 해주려나?;
참, 수록 트랙 리스트는 다음과 같습니다.
01. gunland
02. the psychedelic world
03. Death Gun
04. think tenderly of you
05. daily life, you and me
06. something is strange
07. creeping up
08. unnaturally tense
09. inside information
10. concerning operation
11. a pressing danger
12. shooting it out
13. where's my enemy?
14. they start fighting
15. continuing suspense
16. she has to overcome her fear
17. goodbye, again and again
18. no-escape
19. her actual world
20. her cruel past
21. looking back on those days
22. her tragic memory
23. crooked mind
24. a brisk conversation
25. he, or she?
26. shooting 'em up!
27. quickly and without fail
28. drive your way
29. Bullet of Bullets
30. another state of emergency
31. I'm always thinking of you
32. so I met her
33. a bleak and desolate land
34. she's a knockout!
35. fighting hard and close
36. you are the winnner!
37. peace, again
이상의 37곡.
이건 전반의 팬텀 불릿편만을 대상으로 하는듯 하고, 7권에 OST2가 수록되어 있으니 그건 오는 4월쯤 언급할 수 있을것 같네요.
이번 글은 여기까지.
이번주도 뭔가 별다른 포스팅 없이 보낼것만 같은데... 아 뭔가 벌써부터 지치는것 같네요(....) [현재시간 1.18 P.M 11:52분]
아무튼 한주 힘내봅시다. 남은 블루레이도 줄어가지만 곧 2월이니 상관없겠죠.
내용이 뭐가 될진 모르겠지만 다음 글로 이른 시일 내에 돌아오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