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기가 바로 결정나서 다행이긴 하다만 역시 원작 안보고 기다려야 하는 입장에선 썩 유쾌하지만은 않군요.
사용한 이미지는 1920 x 1080 블루레이 원본 캡쳐 이미지 12장, 비트레이트 차트 이미지 한장이 쓰였으니 참고해주시기 바랍니다.
더불어 글과 캡쳐 이미지에서 어느정도 내용이 유추될 수 있으니 고려해 읽어주시길 바라겠습니다.
이번 6권에서는 12화가 TV 방영판과 감독판 두가지 버전이 실려 있어서, 감상은 11화와 12화, 12화 감독판 순서로 적어보도록 하겠습니다.
아, 오디오 코멘터리에서 들었던것 중 생각나는 내용도 같이 적죠.
출연은 원작자 니헤이 츠토무(弐瓶勉), 부감독 세시타 히로유키(瀬下寛之), 사회에 요시다 히사노리 아나운서.
먼저 11화 '충돌'.
이야기 후반쯤 오면 내용전개가 '아 슬슬 끝나긴 하려나보구나' 하는 감이 옵니다.
시도니아의 8,000배 부피를 지닌 가우나 덩어리가 등장한다던가, 이 가우나를 없애기 위해 작전을 짜서 출격하지만 절반이 이미 한 화(11화)에서 전멸한다던가.
사실 크기가 크기다 보니 과연 이 거대한 가우나 덩어리를 어떻게 없앨까 하는 궁금증은 들더군요.
결국 절반이 전멸해서 작전을 바꾸며, 입자 빔을 쏘는 직후 '이어서' 가 뜨긴 합니다만.
TVA 보면서는 이러고 일주일을 기다려야 했기 때문에 꽤 투덜거리면서 애니플러스 생방송 페이지 닫았던 기억도 납니다(...)
오디오 코멘터리 들어보면 저 '8,000배 부피' 의 가우나 덩어리는 원작보다 훨씬 거대하게 표현되었다네요.
원작에서의 투쟁하는 모습은 비슷하지만, 그 스케일이 커진 느낌이라고 해야 하나.
만들기 전에 '8,000배 부피 가우나 주변을 모리토가 돌면 이렇게 된다' 같은, 확정 전 시뮬레이션은 여러 각도로 해본 모양입니다.
결국은 원작자도 만족한것 같고.
근데 그 이전에, 아직 '시도니아의 기사' 제작이 결정나기 전에.. 부감독 포함 몇몇 스탭이 휴일에 흥미로 스케치나 3D 영상을 만들어봤다는듯 합니다.
스탭 자신들이 원작을 읽고 빠져서라던데, 그게 결국 나중에 애니메이션화가 결정나는데 큰 계기가 된 모양.
애초에 원작자가 회사에 와서 스탭들이 만든 그 스케치, 설정, 영상을 보고는 '뭐 이정도까지 만드셨으면, 꼭좀 부탁드립니다' 하는 느낌으로 결정났다는듯.
아무튼 11화 오디오 코멘터리에서는 크게 이런식의, 원작자가 끼어야 비로소 나올법한 이야기가 나왔습니다.
원작 만화에서는 세세히 정해지지 않은 설정들이 애니메이션 스탭의 덕질로 확정나 가볍게 원작자의 컨펌을 통과한 뒤 애니메이션에 들어간다던가 하는.
그리고 12화 '귀함'
사실 끊기를 이렇게, 조금은 비겁하게 자르고 다음화로 넘긴 11화 덕분인지 12화가 어떻게 끝날지는 개인적으로 꽤 큰 관심사였습니다.
결과적으론 큰 불만없이 잘 마무리됐다 생각하고, 지금까지 이 작품을 보며 만족감을 표시했던 음향에도 새삼 만족감을 느낀 화였고 그러네요.
개인적으로 참 좋아하는 장면은 저겁니다. 세번째의 이자나의 헬멧 위로 7기 장위의 모리토 부대 모습이 비치도록 한 부분.
뭐 설마 주인공이 죽는다던가 하는 생각은 없었으니, 흔히 미국에서 만든 재난영화 볼때처럼 어떻게 등장할까 싶긴 했는데..
막상 저리 보니 귀의 울림과 함께 좀 괜찮게 와닿긴 하더군요.
그리고 개인적으로 불만이었던 부분도 이 화에 있는데, 저 옆의 마지막 장면입니다.
에나 호시지로는 대체 어디로 갔는가. 이래놓고 어딜 평소처럼 슥 끝내버리는가.
사실 이러고 2기 발표가 안났으면, 제작사 테러하러 갔을지도 모릅니다, 예. 국제민폐
끝내기에 앞서서, 먼저 언급했던 감독판(ディレクターズカット版) 영상.
본편에 비해 약 8분 정도 분량이 늘어났습니다.
참고로 오디오 코멘터리는 감독판이 들어있는 파일에 함께 수록되어 있습니다.
TVA 방영판 11, 12화가 묶인 m2ts 파일 하나, TVA 11화, 감독판 12화가 묶인 m2ts 파일 하나.
왜 이래놨는진 모르겠는데, 덕분에 11화부터 오디오 코멘터리로 이런저런 이야기를 들을수는 있었군요. 어차피 디스크 용량도 있었으니 이래놓은건지..
사실 이전까지도 신 앵글버젼 영상을 전부 통 m2ts 파일 하나로 넣어놨으니 새삼스럽다면 새삼스럽긴 합니다만;
처음 이 영상을 보고 나서는, '감독판 영상을 만들고 TVA 방영판을 만든게 아닐까' 하고 추측했습니다.
추가된 영상들이 주로 거대 가우나 덩어리와 싸우며 일어나는 일들의 해설을 맡고 있었기 때문이죠.
예를 들면, 본편에서는 가우나 내부로 들어간 모리토 부대가 순식간에 가우나의 코어를 공격해 물리치고 나옵니다만,
왜 모리토 한대는 나머지 두대의 부축을 받아 나오는지 같은건 설명해주지 않습니다. 그냥 보면 의례 전투중에 다쳤겠거니 합니다.
하지만 이 감독판 영상에서는, 가우나 내부로 들어간 모리토 부대 멤버들이 어떻게 싸우며 내부로 잠입하는지, 내부로 잠입해 코어를 발견하고 어떤 어려움에 처하는지 같은 것들이 부가적으로 그려져 있습니다.
충분히 해설이 될만하고, 오히려 이 영상들이 빠짐으로 인해 일부 장면들(먼저 언급했던) 의 상세한 내용 설명이 빠져버리는 결과도 가져옵니다.
무튼 이런 부분이 두세부분 정도 있는데(총 삽입장면은 그보다 더 많지만 크게 묶어보면 이정도라는 이야기) 이걸 모두 본 뒤 내린 결론입니다.
근데 오디오 코멘터리 들어보니 맞다는군요.
이야기를 쓰다보니 TVA 분량을 조금 넘어갔는데, 다행히 위에서 허락해줘 만들었다고.
하지만 TV 방영시에는 원래 분량(24분 가량) 으로 잘라 방영하고, 자르기 전 영상을 블루레이에 담자- 라고 결정해서 지금 이런 물건이 나왔다고 합니다.
개인적으론 후반에 노리오에 대한 부분(나가테가 모리토 조종사를 그만둔다는 노리오를 찾아가죠) 이 추가되어 '뭔가 2기에 더 매끄럽게 연결될 수 있으려나' 싶었는데, 결국 마지막의 에나 호시지로는 어디로 갔는지 유추를 할 수 없는건 똑같아서 급 시무룩...(...
노리오의 추가된 부분에 따르면 왠지 노리오가 뭔가 했을것 같긴 합니다만.. 언제나 이건 제 상상일 뿐입니다 예.
자세한건 한창 2기를 제작중이라는 스탭들만이 알겠죠.
이쪽은 비트레이트 차트.
평균 비디오 비트레이트는 38,477kbps. 오디오는 5.1ch Dolby TrueHD와 2ch LPCM, 오디오 코멘터리도 2ch LPCM입니다.
항상 5.1ch 사운드를 다운믹스해서 들을 수 밖에 없는 환경이라 슬프긴 합니다만, 음향쪽의 박력은 매번 굉장할 정도입니다.
뭐 절반정도는 TV 혹은 스트리밍 음향환경보다 더 나은 스펙으로 작품을 보기 위해 블루레이 산거긴 하지만,
그런쪽으로 비춰 보면 새삼 더없이 좋은 선택이었다고 하고 싶군요.
이렇게 이번 작품도 끝났습니다.
크게는 우주선에서 명을 이어오고 있는 인류와 외계 생물과의 싸움이라는 흥미로운 소재 때문에 보게 되었지만,
세세하게는 이를 그리기 위한 방법(3D) 에 눈이 갔고 이 영상에 현실감을 주는 사운드쪽에 끌려서 블루레이 전권을 모아보게 됐습니다.
나중에 5.1ch 이상의 다채널 환경을 꾸리게 되면 테스트로 꼭 틀어보고 싶은 타이틀이 됐네요.
1권의 경우는 이글루스쪽 이웃분 덕분에 좋은 환경에서 볼 기회가 있었는데, 새삼 블루레이 구입하기 잘했다는 생각이 들어 왔었더랬습니다.
오디오 코멘터리 들어보면 제작사 사장님이 진지하게 작업 괜찮냐고 물어올 정도로 다들 좀 과하게 힘낸 감은 있는것 같은데,
덕분에 이런 물건이 나왔으니 제 입장에선 좀 고맙기도 하구요. 소소하게나마 블루레이도 구입했으니 2기도 힘내주셨으면.
아, 먼저 사장님한테 이런 소리 들어서 2기에선 조금 힘을 뺀다고는 하더군요.
다만 이사람들이 이야기하는 '힘을 뺀다' 라는게 어느정도일지는 아직 모르겠습니다 ㅋㅋ
아무튼 떡밥 더럽게(?) 남기고 갔으니 2기도 기다리는 수밖엔 없겠습니다.
그때도 또 전권 구입하게 될지 어떨지는 모르겠네요. 왠지 미래가 눈에 보이는것 같기도 하지만..
그럼 2기 방영 이후에 관련 글이 있다면 또 적어 보겠습니다. 다음 글에서 뵙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