긴 연휴 잘 쉬셨는지 모르겠습니다.
저는 몸살앓다 정신차리고 보니 회사에 있더군요. 누가 타임머신을 돌렸나봅니다. 하하 이녀석들 아하하
..뭐 이런 헛소리 하려고 근 일주일만에 글쓰는건 아니고, 연휴 직전이 월급이었어서 큰맘먹고 맥북 프로를 하나 주문했었습니다.
그게 17일이었는데, 이번 연휴는 유난히도 길었죠. 사실 제 경우는 긴거 신경쓸 겨를도 없이 이걸 받은 모양새이긴 합니다만.. 아무튼.
좀 무겁긴 한데(1.5Kg 가량) 그리 자주 들고다닐건 아니라 무게는 뒤로 놓고 디스플레이 크기나 메모리 정도만 정하고 바로 모델 확정.
가난한 직장인이라; 이쪽을 택해봤습니다. 애플 공식 스토어 주문이라 최악의 경우라도 머리썩힐 일은 아마 덜할것 같구요.
참, 구입목적은 iOS 개발 공부입니다.
들고다니기에 가벼운 물건도 아니거니와 별 목적없이 구입해서 Mac에 윈도우 가상머신 올려 인터넷 서핑하려고 쓰기엔 많이 아까운 기기 같거든요.
차차 배워가야 하는 처지인데 약간 과한 스펙을 고른건 아마 애플이 운영체제를 업그레이드할때마다 하드웨어 스펙을 더 요구하는걸 봐 와서이겠죠.
물론 모바일 기기와 단순비교하긴 무리겠지만, 이정도는 사야 몇년 쓰지 않을까? 싶어서 고른 최소 스펙의 제품입니다.
거기에 지금 슬레이트7은 이른 시일 내로 처분할 생각이라 Mac에 적응해가면서 이녀석이 메인 컴퓨터가 될 예정. 서브는 평소처럼 윈도우 데스크탑입니다.
무튼 어제 받은 물건이라 패키지 구성품이나 외형, 구동 후 초기화면 정도만 보겠습니다.
1. 패키지 및 패키지 구성품
패키지 받아보니 이런 박스에 왔더군요.
뭔가 상자위에 맥북 사진이 찍혀있는 납작하고 네모난 박스에 올줄 알았더니. 아니 다른건 몰라도 최소한 크기는 이거보다 작은 박스에 올줄 알았습니다.
이번엔 사정상 제가 못받아서 다른분이 받아다 주셨는데, 무슨 모니터 샀냐고;
아무튼 이런 정체모를 박스 한켠에 저렇게 맥북 스펙 설명이 줄줄 되어있더군요. 홈페이지에서 봤던거랑 똑같은.
이거 말고도 DHL 운송장과 더불어 MAC 주소, 시리얼 넘버 같은게 적혀있는 스티커들이 한가득 붙어있는 면이 더 있었습니다.
열어보죠.
오... 오오....
리퍼비시 제품을 사긴 했지만, 이렇게 패키징이 다를줄은 몰랐네요. 하긴 사본적이 있었어야 알지;
충전 어댑터와 각종 인쇄물이 들은 박스를 뽑아?내면 맥북 프로 레티나 본체가 보입니다.
박스에서 내용물들만 꺼낸 모습.
아무리 충격방지 포장을 더했다곤 해도 좀 많이 부피가 차이나는것 같은 느낌이 듭니다;
총 중량도 3Kg(2.98) 에 가깝고.. 노트북이 커도 1.6Kg인데 말이죠.
배송비야 제가 안내고 애플이 부담하니 사실 상관 없긴 합니다만.
본체는 조금 이따가 보고 박스를 먼저 열어보겠습니다.
맥세이프 어댑터의 부피가 꽤 크군요.
지금까지 저런 모양의 어댑터는 아이폰이나 아이패드 충전기 정도만을 봐 왔는데, 그 크기를 생각하면 이쪽이 꽤나 거대해 보입니다;
아마 어댑터 자체도 그렇지만 그 줄 때문에 부피가 더 늘어난듯 하군요.
나머지는 품질보증서, 사용자 가이드 등의 인쇄물들.
패키지를 열면 제 안부부터 묻습니다. 내가 아픈거 아나?
들어있는 내용물을 펼쳐보면, 가장 왼쪽의 세척용 페이퍼 정도만 눈에 띄고 나머지는 먼저 아이폰, 아이패드 살때도 들어있던 녀석들이네요.
저 용도를 알 수 없는 애플 스티커부터 시작해서, 퀵 스타트 가이드 같은 녀석들이 그것.
슬슬 본체를 볼까요.
아까 박스에도 봉인씰까지는 아니었지만 약관에 동의하지 않으면~~~ 이런게 적혀있었는데, 제품의 비닐을 뜯기 전에도 이런식으로 안내하네요.
iOS기기를 사용할때도 약관의 머릿말에 등장하는 내용이라 뭐 이상하진 않습니다. 암묵적으로 동의했으니(?) 뜯습니다.
참, 저 아래에 보니 제조일자가 나와있네요. 작년 12월 제품이라니 나쁘지 않은듯.
잠깐 써보고도 정상인듯 보이고 말이죠. 배터리 완충도 5번밖에 안됐더군요(사이클수 5번, 수령 후 충전한적 없음).
뭐 그래도 이번주 내에 기본적인 테스트는 더 해봐둘 생각입니다.
2. 맥북 본체 외형
제품 앞뒤 모습은 위와 같습니다. 테두리보다 중앙부가 불룩한 모양새.
덕분에 본의 아니게 제가 제일 좋아하는, 명암이 갈리는 사진이 잘 나왔습니다; 이런 사진에는 아주 그만이네요(...)
뒷면은 상표나 인증번호/마크, 시리얼 넘버 정도 찍혀있고 미끄럼 방지 고무나 나사 정도 눈에 띄네요.
애플이라 나사 흔적을 싹 죽여놨을줄 알았더니 저렇게 남겨놨습니다.
교체 가능한 부품은 몇개 없지만 SSD 정도는 바꿀 마음이 들수도 있으니 때가 되면(아마 무상기간 이후) 비교적 손쉽게 열어볼 수 있을듯. 조금 다행이네요.
왼쪽 사진부터 맥북 오른쪽, 왼쪽에 위치한 각종 연결부.
SD카드 리더나 HDMI, USB 3.0, Thunderbolt 단자들이 보입니다. 있을건 딱 있는 느낌이네요.
자리가 좀 남는것 같은데 USB 단자 하나만 더 넣어주지 생각도 좀 들긴 합니다만.
펼쳐보면 위와 같습니다. 별로 다를건 없지요.
딱 보이는 차이라면 윈도우용 노트북이 아니라서 항상 보던 4개로 쪼개진 창문 아이콘이 키보드에 없다는것 정도?
그러고보니 슥 둘러보다가 눈에 띄어서 찍은건데, 묘하더군요.
잘못 눌러서 데이터 날릴 일이야 없겠지만(눌리면 대기모드 넘어가는듯?) 따로 버튼으로 만들어 빼던가 하는게 낫지 않나.. 음...
..뭐 이쪽은 쓰다보면 별 신경 안쓰게 될지 매번 욕하게 될지 비교적 금방 결정될것 같습니다.
3. Mac OS X 초기설정 ~ 바탕화면 진입
Mac은 기존에 먼저 써 왔던 아이폰이나 아이패드처럼 기기 초기 설정을 할때 캡쳐가 안되더군요.
Mac을 구입해서, 제일 궁금한게 화면 캡쳐하는 방법이었는데(..) 그때 찾은 'command + shift + 3' 키 조합이 저 초기설정 화면에선 안먹히던.
덕분에 사진은 저거 하나 뿐입니다.
처음 Mac을 켜면 데엥↘️ 하는 소리와 함께 부팅이 진행되고 잠시 뒤면 언어설정화면이 나타납니다.
언어, 지역, 시간대 등을 설정하고 Wi-Fi를 연결한 뒤 애플ID로 기기를 활성화하거나, 오류 진단 파일 애플 전송여부를 묻거나 하는등의 작업이 진행됩니다.
후반에는 Mac 계정명도 입력받더군요. 중간중간 빠진 과정들은 넘어갑니다.
그러고보니 처음 딱 켜졌을때, 저 언어선택 화면을 가까이서 들여다보고 정말 깔끔하단 생각이 들었던거 새삼 기억나네요.
그렇게 10분 정도 설정을 마치고 나면 바탕화면을 볼 수 있습니다.
초기 바탕화면. 아래엔 기본으로 깔려있는 애플리케이션들이 은근 있네요. 비교적 익숙한 아이콘도 있고 아닌것도 있고.
홈 화면에 기본앱이 한가득 붙어있는거 보면 iOS를 보는것 같기도 하고 그렇습니다;
참, 위 이미지는 가로 800픽셀로 잘랐는데, 가로 2560의 캡쳐 이미지 원본(6.9MB)을 보고 싶으신 분은 우측의 링크를 클릭하세요. [원본이미지 보러가기]
이후에 써본건 파인더로 NAS 접속해 위 캡쳐 이미지 전송해보거나 시스템 설정에서 무엇이 설정 가능한가 둘러본 정도입니다.
일단 Mac 트랙패드는 윈도우에서의 조작보다 편리(초기설정 기준) 하게 만들어진듯 한게 좋았네요.
마우스 안끼우고 트랙패드로만 조작했는데 크게 불편함을 느끼지 못했습니다. 제스처 덕분에 불편할 부분도 많이 커버됐구요.
Mac도 운영체제라 익숙해지는데 그리 오래걸리진 않겠다는 느낌이 들었었네요.
이전까진 제가 너무 막연한 두려움 같은걸 갖고있었던듯;
이번 글은 여기까지.
아마 최소 다음주 정도까지는 초기 설정을 하면서 보낼것 같습니다. 물론 초기 테스트는 가능하면 이번주 안에 하려고 하겠지만요.
또 본체 구입전에 검색해둔 앱도 구입하고, 괜찮은 앱도 뒤져보고 하면서 손에 많이 익혀야죠.
비싼 장난감(?) 샀으니 잘 써먹을 일만 남은것 같습니다.
그럼 다음 글은 어제부터 받은 다른 물건들을 차례대로 이야기해 보도록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