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튼 Mac 구입하고 나서 쓰자고 마음먹은 정리를 이제야 하게 됩니다.
불편한 점은 무엇인지 그리고 이녀석을 위해서 무슨 앱들을 샀는지.
전문적으로 쓰고있는건 아니니 가볍게 제가 쓰는 안에서 이정도만 적어볼까 합니다.
사실 iOS 개발만 아니었으면 그냥 윈도우 태블릿으로 갔을지도 모를 일이죠.
더불어 어도비 CC나 MS 오피스 365가 Mac에서도 사용 가능해서 큰 걱정없이 왔고 또 잘 버티(?)고 있는게 아닌가 하는 생각도 합니다.
무튼 남은 이야기는 아래에서.
-- 목 차 --
누르시면 바로 이동합니다.
1. 좋았던 부분 (하드웨어)
2. 좋았던 부분 (운영체제)
3. 구입하고 바꾼 주요 시스템 설정들
4. 구입한 Mac 앱들
5. 불편했던 점
1. 좋았던 부분 (하드웨어)
먼저 꼽을건 키보드 백라이트.
키보드에 LED 백라이트가 있는 제품은 이번에 맥북을 통해 처음 사용합니다.
근데 위 사진과 같이 한밤중에 잠깐 타이핑해야 할때(그런데 방에 불 켜기 귀찮을때) 정말 유용했습니다.
꼭 이럴때가 아니더라도, 밤중 고속버스 안 등 내 마음대로 주변 조명을 조절하기가 힘든 곳에서는 유용하더군요.
특히나 키보드 상단에 LED 백라이트 밝기조정을 위한 단축키도 비치되어 있어서,
평소에는 꺼두다가도 필요할때는 어렵지 않게 활성화해서 쓸 수 있는 점도 마음에 들었습니다.
다음은 역시나 레티나 디스플레이.
위 이미지는 현재 사용중인 제 맥북의 그것인데, 2560 x 1600 캡쳐 이미지 원본을 그대로 올린 것입니다. 용량은 약 3.5MB.
이전에 처음으로 아이패드를 쓰면서 일명 레티나 디스플레이를 실제로 보고도 신선한 충격을 받았었는데,
그걸 간만에 노트북류 제품에서도 느꼈네요.
레티나를 지원하는 앱을 사용할 경우, 보이지 않는 픽셀 속에서 깔끔하게 표현되는 UI의 모습들을 만날 수 있습니다.
근데 앱이야 둘째치고 웹페이지는 높은 DPI에 대응하지 않는 경우가 많아서 덕을 못보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뭐 구더기 무서워 장 못담그겠습니까만은 아무래도 이런 부분들은 거슬리더군요. 어쩔 수 없을것 같지만;
여기에 더해 배터리 사용시간도 꽤 만족스럽습니다.
애플 홈페이지에서는 9시간이었나 10시간 사용 가능하다고 적혀있는데,
제 경우는 밝기도 그때그때 조정하고 하다 보니 9 ~ 13시간 정도 사용 가능하다고 나오더군요.
아, 참고로 실제 사용시간을 측정해본건 아니고, 운영체제에서 지원하는 기능을 통해 계산된 시간입니다.
그, 상단 알림바에 표시되는 배터리 잔량과 함께 계산어 표시되는 사용가능시간, 그거 말이죠.
평소에는 주중 기준 1 ~ 3일 정도에 한번씩 충전합니다. 어댑터 연결 없이 배터리로만 사용.
아마 이렇게 배터리로만 써도 크게 '배터리에 쫓겨가며' 사용한다고 느껴지진 않아서 부담없이 쓰는듯.
물론 포토샵이나 VMWare Fusion 등 배터리 소모량이 많은 앱을 1시간 이상 사용해야 할 일이 있으면 어댑터 연결하고 쓰지만요.
특히나 포토샵 쓸때는 일정 밝기 이상으로 올리고 하다 보니 상대적으로 오래 못쓰는건 필연적이더군요.
그래도 이정도면 만족.
2. 좋았던 부분 (운영체제)
a. 제일 처음 꼽고 싶은건 트랙 패드.
이건 하드웨어적인거 아니냐, 하실지 모르겠지만 제가 언급하고 싶은건 트랙패드 감도 등 부품에 관한 부분이 아니라
이 트랙패드가 운영체제에서 어떻게 작동하는가에 관한 부분입니다.
지금까지 제가 썼던 윈도우 노트북에서의 터치패드는 '마우스가 없을때 고를 수 있는 최악의 선택지' 같은 느낌이었습니다.
커서 속도 정도야 조절할 수 있고, 상하 스크롤도 요즘엔 터치패드 측면을 움직이면 마우스 휠을 어느정도는 대체해주긴 합니다만 무언가 불편했죠.
뭐 레노버의 일명 '빨콩' 등 좋은 대체품은 있는 모양이지만 아쉽게도 저는 써볼 기회가 없었습니다;
그런데 맥에 달린 트랙패드는 이들보다 훨씬 편하다고 느꼈습니다.
아무래도 포토샾 편집 같은 작업은 마우스로 하는게 정신건강에 좋습니다만,
이런 상황이 아닌 블로그 글 작성이나 아이튠즈 이용 같은 간단한 상황에서는 윈도우의 그것보다 편리하다고 느껴졌습니다.
트랙패드에서의 손가락 움직임이 화면에서 알맞은 비율의 속도로 변환되어 움직여 줬고,
화면의 확대 축소나 상하 좌우 스크롤도 다수의 손가락으로 특정 동작만 해주면 트랙패드 구역에 관계없이 쓸 수 있다는 점도 마음에 들었습니다.
아마 후자의 이유가 마우스를 쓰지 않았을때 겪을 수 있는 자잘한 불편함을 꽤나 해결해주지 않았을까 생각.
개인적으론 맥북 처음 만져보면서 이것 때문에 첫인상이 굉장히 좋게 와 닿았습니다.
b. 다음으로 꼽고 싶은건 잠자기, 절전모드.
윈도우 기기의 노트북이나 태블릿류를 사용하면서 가장 먼저 하는 운영체제 설정 중 하나가 '덮개를 덮을 때 대기모드 진입' 을 끄는 것인데,
여기에는 몇가지 이유가 있습니다.
이 중에서 가장 큰 이유는 바로 대기모드에 들어갔다 온 윈도우 장비는 정상적으로 작동하지 않을 가능성이 높았다는 것.
하다못해 Win7 설치된 제 데스크탑만 해도 절전모드에 들어갔다 나오면 시스템의 사운드가 죽습니다.
사운드 제어판에서 기존 2ch이었던 사운드를 5.1ch로 바꾸었다가 다시 2ch로 돌리면 사운드가 돌아오긴 하더군요.
아마 채널을 바꾸면 오디오 출력포트를 추가로(3개 -> 6개) 활성화할텐데, 이러면서 기존에 비활성화됐던 포트들이 살아나는 모양.
이전에 쓰던 삼성 슬레이트7이나 ASUS 넷북은 절전모드 들어갔다 오면 와이파이가 불안정해졌었지요.
아무튼, 지금까지 제가 쓰던 윈도우 기기들은 절전모드를 안쓰는 것이 이득인 경우가 많았습니다. 불편한 점이 폰리한 점을 상쇄하는 느낌이랄까.
하지만 맥북은 그냥 잠깐이라도 덮개를 덮어버렸다가 필요할때 열어서 비밀번호 입력하고 쓰면 그만.
아무래도 윈도우보다는 감안해야 할 하드웨어 오동작에 대한 경우의 수가 적다는 생각은 합니다만,
쓰는 입장에선 먼저 언급한 저런 사소한 걱정을 안해도 되니 만족감이 올라가네요.
덕분에 맥북 쓰면서는 하루에 여러번 전원을 켜는 일이 거의 없네요.
이게 기기가 완전히 꺼지는게 아닌지라 며칠씩 잠자기 상태로 두긴 마음에 안내키고 해서 끄긴 합니다.
그래도 이게 당일 처음 전원을 켜고 쓰다 저녁에 마지막으로 쓴 뒤 전원을 끄는 식이라, 그 사이에 필요하면 언제든 덮개를 덮어둡니다.
이런 편의기능 마음편히 쓸 수 있는것도 좋더군요.
3. 구입하고 바꾼 주요 시스템 설정들
저는 태블릿, 노트북 할거 없이 운영체제의 제어판 혹은 설정 화면을 열어놓고 처음부터 순서대로 클릭해가며 설정하곤 합니다.
간혹 설정화면에 있는데도 존재 자체를 몰라 불편했던 적이 있었고 하다 보니 자연스레 그런 습관이 들었는데,
매번 쓰던 윈도우면 모를까 이번같이 새로운 운영체제라면 더더욱 그래야 했겠죠.
그래도 이렇게 하는것치고는 많은 설정을 바꾸진 않은듯.
a. 알림
아이폰 아이패드에서도 반갑게 썼던 '방해금지 모드' 를 켰습니다.
이 기능은 선택한 시간동안 문자나 전화(iMessage, FaceTime), 캘린더 알림 등 다양한 알림사항들의 공지를 막아줍니다.
뭐 그렇게 연락을 많이 받는것도 아니고, 아직은? 업무상으로라도 늦게까지 연락을 받을 일이 없어서이기도 합니다만..
..이거 해놓으면 시간이 늦어졌을때 불필요한 알림을 받아 하는 일에 방해받지 않게 되어서 좋더군요.
적당히 예외도 걸어놨으니 피해볼일은 아마 없겠지요.
b. 키보드
일본어의 능숙함과는 별개로 간간히 일본어를 입력할 일이 생길 때가 있습니다.
그게 검색을 위해서든, 대화를 위해서든 문장 안에서 일어 원문을 적어야 할때든 어떤 때든 말이죠.
그럴때를 위해서 일본어 히라가나, 카타카나 입력용 키보드를 추가해 뒀습니다.
Command + 스페이스 로 언어 변경이 가능하니 전환도 그리 불편하진 않더군요.
일본어 전각/반각 입력도 입력시 선택 가능해서 유용할때가 있구요.
일본 사이트들은 가입시 정보를 전각 혹은 반각으로 입력하라는 경우가 많으니;
c. 트랙패드
먼저 위에서 트랙패드 편하다고 했었는데,
그래도 이 설정화면 들어와서 설명 읽어보며 안쓸것 같은 기능들은 끄기도 하고 그랬습니다.
그러면서 위와 같은 설명 화면을 봤는데.. 오른쪽의 저 손 사진, 정지사진이 아니라 동영상입니다.
실제 사용하는(움직이는) 모습을 보여주도록 되어있어서 보기 편하더군요. 이쪽은 오른쪽 설명하는 부분 때문에 캡쳐 이미지를 따로 넣어봤습니다.
d. 인터넷 계정
여기서는 구글, 네이버, 트위터 등 평소 자주 쓰는 웹서비스의 계정들을 연결해 놨습니다.
구글 계정은 메일과 캘린더, 네이버는 메일, 트위터는 뭐.. 트위터(...) 를 쓰게 되겠구요.
아이패드서도 그랬지만 여기에 등록하면 메일이나 트위터 앱 등 관련앱 실행시 이 계정정보를 끌어다 쓸수 있게 됩니다.
e. 사용자 및 그룹
제가 NAS를 쓰는지라 맥북이 켜질때마다 NAS의 특정 폴더를 연결되게 하고 싶었습니다.
당장 iTunes 라이브러리만 해도 NAS안에 구성되어 있구요;
그러면서 검색하다 보니 이 방법을 쓰는게 제일 확실하기에 이 방법대로 설정하면서 위 메뉴를 들렀습니다.
smb 연결하면 바탕화면에 연결된 드라이브가 생성되는데, 그걸 끌어다 놓고 부팅될때마다 연결되도록 하는 것.
이래놓으니 편하네요. 이거 몰랐을 사용 초기엔 켜지면 매번 수동으로 연결했습니다;
덧붙혀서 조금은 상관없어 보이지만.. 아이튠즈 라이브러리 위치 지정하는 단축키도 검색으로 찾았었네요.
맥북에 있을 라이브러리 대신 NAS에 있는 제 라이브러리를 써야 하니 말이죠.
여기 MacWorld 글을 참고했는데, 윈도우용 iTunes에서는 Shift키를 누른 상태로 실행해 라이브러리 위치를 지정할 수 있었다면
맥에서는 Option (Alt)를 누른 상태로 iTunes를 실행해서 라이브러리 위치를 지정할 수 있습니다.
이외엔 큰 설정변경 없이 사용하고 있군요.
4. 구입한 Mac 앱들
그러고보니 전 애플이라서(?) '앱스토어를 이용해야만 앱 구입 및 설치가 가능' 한줄 알았는데,
그냥 웹 등지에서 설치파일만 구해오면 설치가 가능하더군요. 물론 맥 앱스토어도 존재하지만.
뭔가 큰 착각을 하고 있었습니다(...)
a. VMWare Fusion 7 [홈페이지 바로가기]
국내 웹기반 결제, 공공업무를 위해선 필수라고 생각해서 Windows7 돌리려고 구입했습니다.
Parallels Desktop에 대한 이야기를 많이 듣긴 했는데, 검색해보니 이런 글도 있고.. 페럴럴즈 외 선택지도 그리 나쁘지 않은듯 해서 구입했습니다.
사실 가격이 10달러 정도 저렴했고(...) [Parallels - 80달러, VMWare Fusion 7 - 69달러]
b. 1Password for Mac [홈페이지 바로가기]
이전에 1Password for Windows를 구입했었는데,
생각나서 찾아보니 Agile bits에서 구입한 키를 입력하고 'Windows + Mac' 번들로 업그레이드를 할 수가 있더군요.
덕분에 Windows 전용 라이센스에서 Windows와 Mac 둘 다 쓸 수 있는 라이센스로 35달러 정도만 더 들여 업그레이드를 했습니다.
요즘은 구글 인증기(Google Authenticator) 등에서 쓰이는 TOTP 기능까지 통채로 내장해서 정말 유용하게 쓰고 있습니다.
덕분에 구글, 드롭박스 등의 2단계 로그인 뿐만 아니라 제 NAS의 2단계 로그인까지 이쪽으로 관리중.
게다가 이걸 드롭박스로 백업, 타 기기에서의 사용도 손쉽죠.
이정도 앱에 조금 투자하는것 정도야 어렵지 않은 일이겠고.
그러고보니 iOS를 시작으로 Windows, Mac, Android... 운영체제별로 다 있군요. 물론 모두 앱내결제 해둔 상태(...)
c. Filp Player [홈페이지 바로가기]
문득 Mac에서 Windows Media 파일 포멧을 재생하려 하니 안되더군요.
정확히는 수요일 자정에 하는 bayFM의 Kalafina 라디오가 있는데, 이 방송사가 다시듣기를 WMA 스트리밍으로 제공합니다.
이 스트리밍을 들을수가 없더군요, 맥북에서는;
그래서 찾다 보니.. 무려 MS 공식에서 위 업체 페이지를 링크해주길래 고민하다 샀습니다.
어차피 제일 싼 옵션이라 6달러? 정도밖에 안들었지만요.
그 외 Dropbox, Evernote 같은 앱들은 Windows용에 더해 Mac용도 있으니 그거 쓰면 됐고,
Adobe CC나 MS Office 365 등 구독 서비스 상품들도 Windows용과 Mac용을 동시에 지원해줬기에 불편함 없이 쓸 수 있었습니다.
아니, MS 오피스 2011은 좀 불편하던... 덕분에 베타 2015 쓰고 있습니다;
5. 불편했던 점
운영체제가 바뀌었는데 어찌 불편한게 없을 수 있겠습니까.
생각보다는 적었지만..
a. 마우스 휠 스크롤 방향
이건 아직도 적응이 안됩니다.
윈도우에서는 휠을 아래로 굴리면 화면이 아래로 내려가고, 반대로 하면 위로 올라가는데
맥 장비는 휠을 아래로 굴리면 화면이 위로 올라갑니다.
처음부터 제일 헷갈렸던 부분이고 지금도 그렇습니다.
휴일에 맥북 신나게 쓰다가 월요일에 출근하면 마우스 휠 방향 때문에 5분정도 혼란에 휩싸이곤 합니다.
2015.5.20 P.M 11:25분경 수정.
시스템 환경설정-마우스-"스크롤 방향: 자연스럽게" 를 해제하면 윈도우와 같은 휠 동작방향이 됩니다.
제가 명칭 때문에 흘리고 지나갔던 듯. 자연스럽긴 뭐가 자연스러워 애플 놈들아.. ㅠㅠ
zvuc님 감사합니다.
///
b. 언인스톨러 별도(수동 언인스톨)
이것도 좀 의외랄까 불편했던 부분.
맥용 MS 오피스 2011을 쓰다가 2015 베타가 나왔다고 들어서 베타 설치 후 2011을 삭제하려 했었습니다. 근데 언인스톨러가 없네?
검색해보니 MS 공식으로 이런 글이 있습니다. -> Mac에서 Office 2011 완전히 제거
그리고 둘러보니 어도비 같은 경우는 언인스톨러를 제공하는것 같습니다만.. 있는놈도 있고 없는놈도 있고 혼돈의 도가니.
사실 많이 써본건 아니라서 언인스톨러가 제공되지 않는 비율이 얼마나 되는지는 모르겠습니다만,
오피스같은 영향을 미치는 파일이 많은 패키지가 언인스톨러가 없다니; 하고 놀란 기억이 있군요.
대개는 '응용 프로그램' 들어가서 ~.app 파일만 휴지통에 넣어버리면 끝나는걸로 알고 있는데,
안그런 것들은 꼬박꼬박 언인스톨러를 좀 넣어 줬으면;
..아직까지는? 불편한게 이정도 수준이네요.
이번 글은 여기까지.
아직 쓰고 있지는 않네요; 추천은 받았는데 정작 맥북에선 텍스트 에디터까지 써서 뭘 작성해야 할일이 안생기고 있...다 보니..
그러고보니 내일은 좋은 일(?)이 있을것 같습니다. 그건 금요일쯤 정리해보는걸로.
무튼 다음 글에서 봡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