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에 TV 애니메이션 2기가 방영되기도 했던 '러브라이브(ラブライブ!)' 의 두번째 베스트 앨범이 발표되어 두달쯤 전에 예약했었습니다.
이 앨범 발매일이 지난 수요일(27일) 이었어서 어제 수령했군요.
위에 언급한 애니메이션 2기도 사실 시원찮게 봤었고, 게임도 안하고 있습니다만 왠지 신경쓰이는 곡들이 늘어서 겸사겸사 구입.
아무튼 이런 물건을 구입했습니다.
제가 구입한건 제목에도 있듯 통상판이며, 아마존재팬을 통해서는 해외 직배송으로 주문한 덕에 여기에 900엔이 더 붙어 결제됐습니다.
러브라이브 음원을 접한건 몇년쯤 전부터입니다만 '앨범' 구입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그런 고로 통상판 패키지 감상에 더해 수록곡 이야기 정도는 덧붙힐 생각.
본문에 사용된 12장의 사진은 모두 가로해상도 1200픽셀의 이미지입니다.
그러니 클릭하시면 조금 커집니다.
1. 배송
배송은 평소처럼 DHL을 통해 왔습니다.
수요일 발매이지만 느긋하게 수요일 아침에 카드 승인해가더니 그날 오후 3시쯤 센터 출고.
이후 9시쯤 도쿄서 비행기 타고 자정 약간 직전에 인천공항 들어오더군요. 그리고 목요일 낮 1시경 강남구 역삼동 모 건물 앞에서 수령.
회사 점심시간이 끝날 즈음이었는데, 낮잠자고 비몽사몽하던 와중에 너무 적절하게 와서 잠깨는데 좋더군요. 사실 밖에 나가야 해서 더웠지만(...)
아무튼 물건은 그리 움직였고, 앨범 하나이기에 박스는 평소 많이 봐 왔던 얇지막한 종이 박스.
그러고보면 요즘 아마존재팬은 일찌감치 예약했음에도 발매일 1 ~ 2일 후에 출고하는 경우가 잦아지는데,
하루 차이라곤 하지만 카드 승인해가고 반나절 이상 아무것도 안하면서 시간을 보내니 일부러 시간끄는 느낌도 들고 그러네요;
매번 발매 다음날 도착할 수 있게 보내는거 보면 정책이 바뀐 듯도.
2. 패키지 구성
먼저 언급했지만 통상판을 구입했기 때문에 앨범 패키지 말고는 구성품이 아무것도 없습니다.
생각해보면 6,000엔 가까이 더 내면서 자리만 차지하게 될 물건을 더 받는게 영 달갑지가 않더군요.
혹시 오해하실까 덧붙히지만 초호화 한정판을 구입한 분들께 뭐라 하는게 아니라 제가 그렇게 될것 같았단 이야깁니다(....)
사실 6,000엔 정도면 블루레이 한권 가격이거든요. 차라리 그 돈으로 블루레이를 하나 더 사지..
그래서 통상판을 구입했는데, 곱씹어보면 앨범 수록곡 차이는 없단 말이죠.
이런게 딱 저같은 사람들을 위해 만들어진 구성품이구나 하는 생각을 했습니다.
아무튼 그런 앨범의 비닐 밀봉 제거 전 앞/뒷면 모습을 슬쩍.
뒷면에는 상품 바코드가 붙어있던데, 중고품 구입할때도 봤지만 100이면 98 정도는 쉽게 떨어지도록 붙어있으니 그러려니.
상품에 따라 다르지만 저런거 떼다가 상품 손상되고 하면 빡치긴 할겁니다?
좋은 배려랄지 당연한 조치랄지 그런 느낌. 그것도 비닐 밀봉 위입니다만.
그리고 비닐 밀봉을 걷어내면 위와 같은 앨범 패키지가 눈에 들어옵니다.
디스크는 총 3장이며, 최근 방영이 끝난 TVA 2기는 물론 2014년 말까지 발매된 유닛, 게임 싱글을 포함한 음원들을 두루 담고 있습니다.
거기에 보너스 트랙으로 게임(러브라이브 스쿨 아이돌 파라다이스, PS Vita 게임) 에 수록되었던 리믹스 곡을 넣었다고.
자세한 수록 트랙 및 해당 곡의 기 발매 싱글 정보를 확인하려면 이쪽 일본어 위키피디아를 참고해 주시기 바랍니다. 링크로 잘 정리되어 있습니다.
앞면은 커버 일러스트가, 뒷면은 수록곡 리스트가 보입니다.
뒷면의 수록곡 리스트는 제목과 작사/작곡자 정보는 있지만 몇화 수록곡인지 까지는 없습니다.
북클릿 첫정에는 곡이 사용된 작품 정보까지 포함해 정리해 놨더군요.
패키지 구성은 첫번째 사진처럼 왼쪽에 두장, 오른쪽에 한장의 디스크가 수납된 형태입니다.
오른쪽에 디스크가 한장 수납된 대신 북클릿이 올려진 형태랄지.
더불어 앨범을 접었을때, 일반적인 앨범처럼 뚜껑이 닫히는 형태로 만들어져 있진 않습니다.
밀봉에 사용된 비닐이 입구쪽에 접착테이프가 붙은 형태라 그 안에 다시 넣어 보관하는게 무난한 선택지일듯.
참고로 각 디스크 위에 사용된 멤버 전신 일러스트는 같습니다. 그나마 별무늬 정도는 다르군요.
제 기준이지만 디스크 위에 새겨진 무언가로 Disk 1 ~ 3을 구분하기는 힘들지 않을까 싶습니다.
먼저 언급했지만 별무늬 정도는 다른데.. 최소한 저는 저걸론 구별 못하겠습니다(...)
북클릿 구성은 이렇습니다.
첫장을 펼치면 작품내 수록정보('2기 3화 삽입곡' 같은) 를 더한 앨범 수록곡 리스트가 있는데 사진을 빼먹었네요;
그 다음장부터 맨 뒷장 전까지는 전부 가사.
그러고보니 가사의 경우 하단 캐릭터 일러스트를 μ's 전체 명의일때와 유닛일때를 구분해 놓았네요.
이런 부분들은 좀 재밌습니다.
맨 뒷장은 앨범에 수록된, 지금까지 발매된 러브라이브 싱글(μ's, 유닛 명의) 들을 커버와 함께 발매일순으로 정리해 놓았습니다.
마지막으로 음반 옆에 붙어있던 녀석.
뒷면에도 뭔가 주의사항 같은게 적혀있네요. 북클릿 안에 고이 펴서 넣어버려야.
3. 수록곡 간단 감상
개인적으론 먼저 언급한 러브라이브 CD 발매 음원과 소위 고해상도 음원이라 불리는 음원과의 차이 때문에 앨범 구입을 꺼려 왔습니다.
그리고 결론부터 말하자면 이 베스트앨범의 구입은 절반의 성공이라 하겠습니다.
우선 1기, 즉 지금까지 고해상도 음원이 발매되었던 러브라이브 음원들은 해당 음원을 베스트앨범에 사용한 것으로 보입니다.
재생시 들리는 보컬들의 시원함이랄지 그런 부분들이 지금까지 들어 온 고해상도 음원쪽과 유사했습니다.
그리고 2기, 즉 작년 4월부터 나왔고 지금까지 고해상도 음원이 나오지 않은 음원들은 먼저 가지고 있는 그 음원들을 썼겠죠.
그래서 먼저 들었던 1기 음원들보다는 시원함이 덜합니다. 정확히는 무언가 막혀있다고 해야 할지.. 알수없는 답답함이 깔립니다.
그러고보면 상대적으로 괜찮은 음원들은 전부 Disk 1에 들어있군요.
두근거리면서 첫번째 디스크 곡을 재생했는데 생각보다 나쁘지 않아서 두번째 디스크 곡을 재생했더니 느낌표가 오더라..
..하는 어제 밤 풍경이 다시 떠오릅니다;
다만, 아직 고해상도 음원이 나오지 않은 2기 곡들도 아이튠즈 뮤직 스토어를 통해 송신하던 버전보다는 낫습니다.
아이튠즈 뮤직 스토어 버전은 제작하는 쪽에서 '모바일 기기 재생에 최적화해' 튜닝한걸 팔고 있는데, 이게 되려 음원을 조잡하게 하고 있단 말이죠..
그나마 이 베스트 앨범에서는 이 쓸떼없는 튜닝을 가하기 이전 버전을 수록한듯 합니다.
이런 이야기만 하고싶은건 아니었는데 이렇게 되어버렸지만; 평범하게 제가 음원을 학수고대하던 곡도 꽤 많습니다.
곱씹어보면 학수고대하던 음원이란 먼저 언급한 소위 고해상도 음원, 여기서도 고해상도 음원 제작자들이 거의 뜯어고쳐 새로 만든것에 가까운 그런 음원이지만,
베스트 앨범에서도 그냥저냥 들어줄만은 하지 않나 하는 생각도 듭니다.
CD라는 스펙상 한계나, 고해상도 음원의 제작방식(엔지니어가 곡을 거의 새로 녹음하듯 만드는) 도 있는 만큼 시간이 걸리기도 할테고 말이죠.
솔직히 얼마나 더 시간 끌거냐 싶지만;
아무튼 그 기다린 녀석들이란, タカラモノズ, Shangri-La Shower 같은 게임쪽 곡이나
それは僕たちの奇跡, KiRa-KiRa Sensation! 같은 TV 애니메이션 2기쪽 곡들.
곡'들' 이라고 적긴 했지만 위에 적은 네곡 정도만 찝어두고 있었던지라, 나머지 수록곡들은 천천히 들어볼 생각.
베스트앨범의 재밌는 점은 역시 관심이 덜했던 곡도 이리 치이고 저리 치이며 생각이 바뀔 기회를 줄수도 있는 부분 아닐런지.
이번 글은 여기까지.
위의 러브라이브 음원 글에서도 좋은 의견들을 받고, 그걸 인지하고 이해하곤 있지만 받는 입장에선 역시 좀 껄끄럽달지.
아무래도 정말 그런 때가 온다면 씁쓸할것 같긴 하군요.
얼른 고해상도 음원이 나와야 깔끔하게 러브라이브 음원도 신경을 덜 쓸수 있을텐데... 하고 벼르곤 있지만,
이러나 저러나 제 취향에 맞는 곡은 얻어걸리고 있으니 참 난제가 따로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