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에서 가기가 조금 멀었는데 찔러주신 분이 계셔서 함께 이동. 멀리서 가 먹어도 본전은 건진 느낌이 드는군요. 하하(....)
위치는 여깁니다.
들어가니 마치 집근처에 있는 분식집 마냥 위와 같은 원형 테이블 5개에(각 의자 3 ~ 4개 정도) 대기석으로 보이는 입구쪽 의자 4개
그리고 피자 만드는 부엌이 전부인 아담한 곳이었습니다.
제가 갔을때가 정오를 좀 지난 12시 30분 쯤이었는데, 다행히 가게에는 두명이 주문후 대기중인 상태라 여유롭게 자리에 앉아 메뉴 정하고 할 수 있었습니다. 사실 사람 많을까봐 되게 걱정했는데 정말 다행;
일행분과 좀 떠들고 있으니 접시(?)와 일회용 포크, 물수건을 주시더군요.
사진에 좀 나와서 언급하자면 테이블 위에 있는 병은 매운 소스랍니다. 저랑은 인연이 없는 물건이니 패스.
주문은 일단 담백하다고 하는 치킨피자 한개. 전 매운걸 못먹으니 안매운 걸로.
주문후 10분 정도 있으니 나왔습니다만 전 이날 아침을 먹지 않고 출발했기 때문에 무엇보다 길었던 시간이었네요(....)
크기는 함께 촬영된 1회용 포크로 가늠하시고, 이미 잘라져 있어서 떼기 쉽게 조각을 분리해 먹을 수 있었습니다.
먹어보니 맛있네요.
기름기도 거의 느껴지지 않고, 무엇보다 저 피자 바닥 부분.. 뭐라고 하더라; 아무튼 저 빨간색으로 표시한 피자 바닥 부분이 바삭바삭해서 너무 좋았습니다.
위는 많은 치즈와 닭고기로 부드러운데 아랫부분은 바삭하니 그 식감이 굉장히 인상깊었습니다.
제가 평소 피자를 자주 먹지 않고, 또 먹을때 속도가 함께 먹는 상대방보다 빠른적이 없었는데 이때는 느끼하지 않아서인지 말 그대로 폭풍 흡입했습니다.
콜라도 판매해서 후반엔 같이 마셨는데, 이거 먹을때는 콜라 먹을 생각이 안들기도 하더군요.
슬쩍 치즈를 들춰보니 아래 닭고기랑 재료들이 잘 들어가 있습니다.
저 붉은색 소스(소스라고 하나요?) 도 맛있었습니다. 안매웠고, 담백했고.
이쯤에서 보는 메뉴판.
익히 들어 알고 갔지만 이정도면 참 무난하죠. 특히나 개인적으로 치킨피자는 정말 최고였습니다. 기름기도 적고 바삭한 식감도 마음에 너무 들었고.
근데 이쯤이니 적지만 제가 치킨피자를 먼저 주문한건 신의 한수였습니다.
다음에 먹은건 양고기피자와 감자튀김이었는데 양고기피자가 글 보고 생각한것보다 더 기름지더군요. 먹는데 고생좀 했습니다;
양고기 피자와 감자튀김의 경우는 치킨피자 마지막 조각을 먹으며 주문. 뭐 아마 비슷하게 나왔으리라 생각합니다만 개인적으론 체감이 역시 좀 길었네요;
물론 일행분과 이런저런 얘기 하긴 했지만 으아 내 먹을거리는 언제 나오는거야아아 하는 느낌으로 기다렸습니다[..
드디어 나왔구나아!
첫조각을 떼니 노란게 보이네요. 너는 물이냐 기름이냐;
일단 피자보다 양고기 조각을 먼저 먹어보게 됐는데, 맛이 되게 특이했습니다. '무슨무슨 고기랑 비슷합니다' 할 대상도 찾기 힘든 그런 맛;
맛이 없었던건 아니지만 '뭐 이런게 다있지;' 싶었던 맛이었습니다.
이번 피자는 피자 테두리가 과자 같더군요. 전 이런거 좋아해서 먼저 치킨피자도 그렇고 이런 부분이 있어서 참 좋았습니다 하하.
근데 피자 자체는 꽤 느끼했던듯;
아마 치킨피자 먹은 영향도 없잖아 있었지만 저 피자 크기 대충 가늠 되시겠지만 생각보다 안큽니다. 배부르거나 한 영향은 아니라고 장담합니다.
피자를 한조각씩 해치우니 기름 빼는 거름망 채로 감자튀김을 가져오시는 사장님. 역시 익히 들어 알고 있었지만 역시 두껍습니다.
집에서 어머니가 해주시는 감자튀김 같은 느낌. 아, 개인차는 있겠지만 제 어머니는 이렇게 두껍게 해 주셨어요(...)
감자튀김도 만족. 감자튀김 먹는 맛이 나네요.
아무튼 이렇게 먹고 19,500원 지출. 치킨피자 5,500, 양고기피자 8,000, 250ml 미니(?) 캔콜라 3개 3,000, 감자튀김 3,000.
음음, 멀리서 갔지만 후회없는 원정이었다고 생각합니다 하하.
다만 양고기피자는 이 글의 첫줄에도 있는 Ryunan님이 두번째 글에서도 언급하시기도 했지만 좀 호불호가 많이 갈립니다.
제 경우도 다음에 또 가게 되면 아마 양고기 피자는 우선순위에서 밀리게 되겠죠. 이쪽은 조금 주의할 필요가 있다고 보여집니다.
그리고 여담이지만, 사장님 꽤 재밌는 분이더군요.
만드시는 동안에 말동무 되어드리듯 대화를 나눴는데, 주문 새로 하는 중간에도 나갈때도 맛있다는 얘기 확실히 해드리고 나왔습니다.
번창하셨으면 좋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