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일은 참 빨리 오고 더 빨리 사라지네요.
참고로 윈도우 재설치는 기존 윈도우10 Technical Preview 설치에서 원래 쓰던 윈도우7 Ultimate 로 변경.
삽질도 좀 했지만, 윈도우10 TP는 정식출시 이전 버전이라 당연하긴 하지만 정말 쓸게 못되더군요.
UI나 일부 기능이 너무 많이 바뀌어서 적응도 잘 안될것 같았구요.
일단 7을 더 쓰면서 가상머신으로 끄적여 손에 익으면 옮겨갈 생각입니다. 어차피 윈도우10 한 카피는 구입할 예정이기도 하고.
아무튼 어제 새로 구입한 SSD를 장착하고, 간단한 속도측정과 윈도우 재설치 이야기를 살짝 해볼까 합니다.
1. SSD 설치
먼저 SSD 수령글에 '데스크탑 케이스에 SSD 장착부가 있는걸 물건 받고 알았다' 고도 적었지만,
3.5인치 변환 가이드가 필요 없을것 같았는데 그렇지 않더군요;
SSD 장착부의 위치가 애매해서 배선 등의 문제 때문에 차라리 3.5인치 변환 가이드를 달아 다른곳에 부착하는게 나은 상황이었습니다.
그렇게 가이드에 달아 케이스에 장착 완료.
어차피 HDD처럼 물리적으로 돌아가는 부분이 전혀 없는 부품이기 때문에, 움직이지 않게 각각 나사 두개 정도만 써서 조여놨습니다.
SSD를 가이드에 부착할때 두개, 가이드를 케이스에 부착할때 두개.
HDD 같았으면 네개를 모두 써서 아주 단단하게 붙힐텐데 말이죠. 항상 그래 왔고.
이전에 쓰던 mSATA 컨버터 부착 제품보다 뭔가 외형이 더 그럴듯해서 좋네요.
사실 외형은 상관없지만.. 컨버터 부착 제품은 만들다 만 제품을 장착한 느낌이 든단 말이죠;
2. 디스크 초기화, 속도측정 및 속도비교
아무튼 잘 달고, 새로 끼운 녀석으로 부팅되지 않게 BIOS에서 부팅 순서를 재조정한 뒤 이전 SSD로 윈도우 진입.
알아서 드라이버를 설치하고 나면 '컴퓨터 관리' 의 '디스크 관리' 에서 디스크가 잡힙니다.
저걸 열려고 하면 '초기화가 되지 않았다' 면서 초기화를 강요하는데, 기본값으로 잡힌 값들을 그대로 두고 확인 확인 눌러 저 상태를 만들면 됩니다.
그리고 파티션을 구성하면 됩니다.
저 120GB 정도를 통으로 쓰셔도 되고, 나누셔도 되고.
제 경우는 '65GB/나머지' 의 느낌으로 파티션을 분할했습니다. 나머지 드라이브쪽엔 잘 안하지만 게임 같은거 설치할 생각.
아직 윈도우 설치하기 전이니 속도나 측정해 봅니다.
어래 근데 속도가 이상하네.. 분명 554MB/s, 512MB/s (각각 읽기, 쓰기) 가 최대 속도였는데...
...하고 생각해보니, AHCI 모드가 아니라 IDE 모드로 쓰고 있었더군요.
잘못된 제품을 받은게 아니라 안도했습니다;
혹시나 AHCI모드가 아닌 IDE모드에서 이 SSD를 사용하신다면 이정도 속도로 쓸수밖에 없습니다.
나중에 윈도우7 재설치 후, 기본적인 서비스팩과 윈도우 업데이트를 모두 마치고
BIOS에서 AHCI 모드를 켠 뒤 윈도우로 진입해 드라이버 설치하고 측정한 속도입니다.
아까랑 60 ~ 70MB/s 정도는 속도 차이가 납니다. 물론 최대속도 기준이지만..
참고로 윈도우7은 IDE모드에서 윈도우를 설치한 뒤,
메인보드에서 AHCI모드를 켜기 전 윈도우에서 레지스트리값을 변경해 주어야 합니다. [MS 도움말-영문]
레지스트리 수정을 하지 않고 AHCI모드로 바꾸니 블루스크린이 뜨더군요. 0x0000007B 코드를 뿌리면서...-_-)
참고로 이건 기존에 쓰던 mSATA 기반의 SSD 속도.
이것도 AHCI 모드에서 측정한 것인데.. 나쁘냐면 그렇진 않은 속도지만 은근히 프리징 현상이 심했단 말이죠.
원체 SATA용이 아니라, mSATA용인데 SATA에서 쓸 수 있게 컨버터를 달아 쓰고 있었던지라 더욱 조건이 안좋았나봅니다.
이건 나중에 외장하드 대용으로라도 쓸까 생각중입니다. 일단 64GB나 되는 녀석이고 속도도 이정도는 나와주니까요.
...물론 필요한건 아니고, 뭔가 썩혀두기 아까워서 그런거긴 합니다; 뭐하면 진짜 썩혀둘수도 있겠네요 orz
3. 윈도우7 재설치
번외편 이야기.
전 외장하드를 사용해서 윈도우7을 재설치했습니다.
설치 시작하고 윈도우 화면 보는데까지 한 7분 걸린것 같습니다.
..물론 이 다음부터 기본적인 드라이버 설치에 서비스팩 설치에 윈도우 업데이트에.. 기나긴 강행군은 있었지요;
하지만 이전까지 HDD를 통해 썼을때는 CD 대신 외장하드를 통해 설치하더라도 최소 15분은 걸렸는데,
제대로 된 속도 나오는 SSD를 쓰니 역시 이정도까지 시간이 단축되네요.
이 207개 업데이트도 1시간 10분인가 걸렸습니다. 제가 이걸 걸어놓고 집근처 마트로 먹을걸 사러 갔다왔었단 말이죠(...)
전에는 적어도 한시간은 넘게 걸렸던것 같아서 갔다와 화면 보고 어찌나 반갑던지.
그 외에 모든 윈도우 업데이트와 최적화 설정을 마치고 고스트 이미지를 만들때도, 10분도 안걸리는 작업속도에 놀라기도 하고..
읽기/쓰기 속도가 두배 가까이 향상되었어도 체감이 잘 안될것 같았는데, 그래도 확 와닿네요.
덕분에 후회하게 되진 않을까 했는데 그럴 일은 없을것 같아 다행입니다;
이번 글은 여기까지.
어제는 윈도우 재설치한다고 굴렀지만, 오늘은 그 노력으로 깔끔해진 컴퓨터에서 블루레이를 볼 수 있게 됐으니 어쨌든 다행입니다.
그럼 다음 글에서 뵙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