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썬더볼트 기가비트 이더넷 어댑터 구입 및 간단 사용기

전부터 맥북에 '유선LAN을 물릴 어댑터를 사야지' 하고 벼르고는 있었습니다. 근데 마침 이번 금요일에 쓸일이 생기네요.

하지만 '다음 일본 여행갈때 사와야지' 하고 마음먹었던 상황이라 아직 산건 아니었습니다. 다음 일본행은 이번달 1월 30일부터이고.

그래서 살짝 찾아보니, 일본 애플스토어에서는 세금 제외 가격으로 3,500엔에 팔고 있더군요. 국내 스토어에서는 38,000원.

근래 원-엔 환율도 오르는 편이고, 이번주말 필요 대비 나중에 사야 할 메리트가 딱히 없어 보였습니다.

Thunderbolt-Gigabit Ethernet 어댑터 [Apple Kr]

그래서 무료 배송을 지원하는 애플 온라인 스토어에서 구입.

심리적인 애플가(價)가 적용되어 38,000원이 비싸지 않게도 보입니다만, 어쨌든 조금은 비싼 체감 가격.

그렇다고 공식 이외 제품을 사긴 찝찝해서, 선택지 없이 고른 셈이기도 합니다.

구입해서 연결해보고 나니 모든게 만족스럽지만, 가격이 5,000원 정도만 쌌다면 생각이 바뀌었을텐데 싶기도 하단 말이죠.

잡설이 길었지만, 유선LAN 포트가 없는 맥북 프로 레티나에 썬더볼트 단자를 이용해 기가비트 유선LAN을 연결할 수 있게 도와주는 어댑터를 구입했습니다.

아래에는 1200 x 900 사진 9장과 캡쳐 이미지 3장이 쓰였습니다. 모두 클릭하시면 커집니다.

1. 배송

한국의 애플 온라인 스토어에서는 두번째 주문인데,

먼저 받았던 맥북 프로 리퍼품과는 다르게 DHL이 아니라 TNT 라는 업체를 통해 배송이 진행됐습니다.

그나마 해외에서 물건이 통관되는게 아니라 인천공항에서 출발해 배송오더군요.

하긴 해외에서 출발하는거면 '오후 3시 이전 주문건 익일 수령'이 힘들지도 모르지요.

무튼 1월 12일 오후 2시 50분쯤 주문한게, 3시 이전 주문이라 당일 출고되어 13일 오전 10시쯤 도착했습니다.

업체만 국제특송업체지 인천공항에서 시작하는 로컬 배송 느낌이긴 했지만, 아무튼 계획한 대로 하루만에 받아서 그건 다행입니다.

한편, 그 박스는 위와 같습니다. 휑 하네요.

저렇게 작은거 주문해서 이렇게 큰 박스 쓰게 만든게 미안할 정도..(..

2. 패키지 구성

들어있는 제품도 크거나 복잡한게 아니다 보니, 패키지도 작고 내부 구성도 단순한 편.

겉에는 제품의 모습이나 연결법 같은게 그려져 있습니다.

참, 의외로 입구 부분을 뜯기 쉽게 만들어둔게 좋더군요. 전에는 무식하게 박스 아래를 뜯어버리거나 그랬었는데;

저 입구부분의 플라스틱 봉인만 뜯어내면 깔끔히 박스 위쪽이 열립니다.

종이 구조물에 고정되어 있는 제품 본체를 꺼내면 이런 모습.

한쪽은 썬더볼트(Thunderbolt) 단자가, 다른 한쪽은 기가비트를 지원하는 RJ-45(LAN)케이블 연결 가능한 포트가 붙었지요.

이녀석이 유선 랜카드 역할을 하게 됩니다.

참, 이런 인쇄물도 들어있습니다만 보증사항에 대한 제한, 간단한 제품 사용법 정도 인쇄되어 있습니다.

3. 연결 및 간단 테스트

제품에는 이런식으로 연결하게 됩니다.

지금까지는 썬더볼트 포트를 놀리고 있었는데, 드디어 써보게 되네요.

연결하고 나면 몇초정도 인식과정을 거친 뒤 네트워크 항목에 한줄이 추가됩니다.

여기에 케이블을 연결하고 나면, 무선보다 높은 우선순위로 인터넷 연결을 돕게 됩니다.

이렇게 되면 무선LAN이 의미 없으니 끄시는게 깔끔하겠죠.

이러고 간단하게 속도 테스트도 해봤습니다.

홈 네트워크에서 사용중인 NAS에 있는 파일을 맥북 프로의 무선(5GHz)과 유선(이번에 구입한 어댑터)을 사용해 파일 복사한 뒤,

'활성 상태 보기' 를 통해 이동중 속도를 지켜봤습니다.

참고로 홈 네트워크는 전부 기가비트에 대응하고 있습니다.

먼저 맥북 프로 내장 무선LAN으로 NAS에 연결한 뒤 파일을 복사합니다.

속도는 32 ~ 42MB/s 정도 범위로 관측.

다음은 이번에 구입한 어댑터에 유선LAN을 연결하고 테스트했습니다.

복사 직후부터 80MB/s를 찍더니, 잠깐이지만 100MB/s 넘는 속도도 보이더군요.

앞서 복사한 파일보다 조금 더 큰 용량의 파일을 복사했으나, 훨씬 빨리 끝났습니다.

또, 전체적으로 인터넷 혹은 NAS 사용시 반응속도가 상당히 빨라졌습니다. 체감상 1.5배 정도는 빠른 느낌.

이전에 무선랜도 그리 답답하단 느낌은 못받았는데, 이걸 쓰고 나서 무선을 쓰면 좀 답답하게 느낄 것 같습니다.

이번 글은 여기까지.

내일 필요할때도 써먹고, 이후라도 아이튠즈 앱 업데이트 같은(라이브러리가 NAS에 위치) 속도가 중요한 작업 할 때는 이걸 써서 시간상 이득도 좀 보고 그래야겠습니다.

무튼 다음 글에서 뵙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