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창 정신없던 때라 조금 조마조마하게 한주를 보내기도 했는데, 다행히 1-2월이 덜 바쁜 시즌이라 계획대로 휴가도 내고 정말 안도했습니다.
물론 복귀하고 나서 캐리어 열어보니 맥주캔이 하나 터져있었다던가, 귀국편 비행기가 1시간 늦게 공항에 도착하긴 했지만 이건 마지막날 글에서 정리하기로 하고.
이제는 슬슬 그 어눌한 말투로도 버벅이며 말이 나오게 되서, 어쨌든 간에 좀 편해졌습니다.
이제 단어 공부만 좀 더 하면 될것 같은데, 과연 그날은 올까요. 하하 이녀석 아하하하
...아래에는 1200 x 800 사진이 50장, 기기 캡쳐 이미지 1장이 쓰였습니다.
출발 당일 오전 6시 30분. 집에서 가장 가까운 역인 신촌역을 통해 김포국제공항으로 이동하기 위해 집을 빠져나옵니다.
평소에는 김포공항까지 50분 정도 걸렸기에 새벽 5시 40분에 출발하는 첫차를 타고 공항에 6시 30분쯤 도착했는데,
이사와서 공항까지 가는 시간이 30분 정도로 다소 줄었다곤 합니다만 체크인도 없이 이시간 출발은 너무 위험한 짓이겠죠.
출발편이 아침 8시에 있었으니까요.
1시간 전 도착이면 오전 7시까진 도착해야 하는데, 이제 떠나면 걸어가는 시간 등등 포함해 7시는 넘어서 공항 들어갈테니 말이죠.
슬쩍 덧붙혀 놨지만, 물론 이건 미리 웹 체크인을 마쳤기에 가능한 일이었습니다.
JAL 홈페이지에서 체크인을 마치고, 홈 티켓까지 발권하니 '게이트에 7시 30분까지 오라' 고 적혀있었습니다.
그래서 평소보다는 조금 느긋하게 떠났네요.
아무튼 매번 익숙해지지 않는 기나긴 통로를 지나 김포국제공항 국제선에 들어온게 대략 7시 10분경.
항상 공항 가기 전에 늦어도 5일 전 환전을 마치고 엔화를 지갑에 넣어 가곤 했는데,
이번에는 신한은행의 핀테크 서비스인 '써니뱅크' 의 외화통장을 통해 환전을 했어서 처음으로 은행의 공항 지점에서 환전금을 수령했습니다.
개인적으론 지갑이 텅텅 빈 상태로 공항 간게 처음이라 괜히 심리적으로 안심이 안되어있었어서, 도착하자마자 한게 이 환전금 수령입니다.
당연히 별 문제 없이 예약한 환전금액을 수령할 수 있었구요.
이제 항공사 카운터에 들를 차례겠죠.
아까 홈 티켓까지 발권했다고 적었습니다만, JAL의 경우 한국 출발 항공편 홈 티켓은 카운터에서 확인도장을 받도록 되어있습니다. [관련 공지 보기]
저는 맡길 짐도 없겠다, 잠깐만 들르면 되겠죠.
오른쪽 아래에 보면 네모 박스 안 내용이 모자이크 처리되어 있습니다만, 그 부분이 확인도장 받는 부분입니다. 도장과 사인이 동시에 들어가네요.
여권과 이 홈 티켓을 내밀면, 전산 조회 후 위와 같이 확인 처리를 해줍니다.
그러면서 일본 입국에 필요한 서류를 이곳 카운터에서 내주더군요. 7시 45분이면 비행기 문이 닫히니까 그 전에 게이트로 이동하라는 말도 덧붙혀 주시고.
이때 시간이 7시 20분경.
김포공항에선 출국심사에 대충 15분 정도가 걸렸으니, 30분까지 카운터로 가려면 그리 많은 여유가 있진 않을것 같았습니다.
직원분이 알려주셨듯 바로 출국심사장으로 이동.
아, 생각보다 더웠으니 위에 입고있던 스웨터는 미리 가방에 넣었고.
출국심사장 대기열은 아무래도 저번 크리스마스 같은 끝없는 줄의 행렬은 보이지 않았습니다.
역시 그때가 좀 대목(?)이긴 했죠;
덕분인지 이날은 출국심사에 10분 정도 걸렸습니다. 면세구역으로 빠져나오니 오전 7시 31분.
나오고 알았는데, 이날 탑승구였던 35번 게이트는 법무부 출입국심사대를 빠져나오면 바로 그 정면에 있더군요.
여행갈때마다 저기서 비행기 타는 사람들은 좋겠다 싶었는데.. 이거 정말 좋네요. 하하
여기에 미리 화장실 정도 다녀왔습니다.
이제는 비행기 탑승의 두근두근함보단 오늘도 별일 없이 계획대로 움직이고 있다는 안도감이 먼저 들게 됐습니다만,
그래도 창가자리는 항상 안심의 무언가를 가져다 줍니다.
일본으로 갈때는 계획대로 탔다는 안도감, 한국으로 올때는 집으로 간다는 기쁨(...)
JAL은 탑승 후 그리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아 이륙준비를 했던지라, 입국서류는 다 적지 못하고 중간에 덮었습니다.
그래도 미리 적으려 시도한 덕분에 잊지 않고 호텔 예약페이지를 PDF 프린트한 파일은 받아둘 수 있었네요.
JAL의 엔터테인먼트 단말에선 의외로 일본 예능프로그램 찾기가 힘들더군요. 영화 이외 컨텐츠는 다큐멘터리나 NHK 뉴스 정도.
덕분에 전 그나마 무난한 뉴스를 보면서 기체안정 후 나오는 기내식을 먹었습니다.
JAL의 기내식은 굉장히 부드러워서 그것도 좀 인상적이었네요.
아침은 잘 안먹지만 이 시간에 기내식을 먹고 현지 가서 배탈난적은 없습니다만, JAL 기내식은 그 중에서도 특히나 장의 부담이 적었던 느낌.
16열이었던지라 기내식을 빨리 받은 만큼 빨리 걷어가려고 해서 당황스럽기도 했지만, 아무튼 뭐 잘 먹었습니다.
평소 ANA 탈때처럼 느긋하게 먹었다가 다 걷어다고 다음 타이밍에 따로 정리했네요;
한창 날고있던 중에 GPS 태깅.
그러고보면 일본은 비 예보가 있었고 기장 안내로도 대기가 불안정해 흔들림이 많을거라 했는데, 그 안내 대로 꽤 흔들릴때가 많았습니다.
멀미날 정도는 아니었지만, 뭐랄까 입국서류 적을때 난이도가 약간 올라가는 수준이었달까.. 그정도는 흔들렸던것 같네요.
아무튼 이것저것 다 치우고 나서, 드디어 입국 관련 서류도 완성.
이날은 처음으로 아이패드 가방을 안가져갔어서, 먼저 적었지만 출발 전에 급 생각나 스마트폰쪽에 받아둔 파일로 호텔 주소를 적었습니다.
출발 전에 생각 안났으면 일본 입국심사장 가서 좀 성가실뻔 했네요.
그래도 이번에 카메라와 아이패드가 같이 들어가는 가방을 사왔으니, 다음번부터 일본갈때는 좀 더 편하게 다닐 수 있겠죠.
요 즈음 창밖을 내다보니, 비 안오는줄 알까봐 창문에 물도 뿌려주고 하는 친절한 하늘에 감탄도 했습니다.
...아니 근데 진짜로, 비온다는 느낌보다는 '비 온다고 전해라' 같이 물을 흩뿌려주는 모양새에 가까웠습니다.
저거 찍고 나서 5분도 못버티고 물이 다 뒤로 밀려나더군요.
사진찍을 시간만큼은 버텨줘서 고맙다 야..
이후 조금 졸고 있다 보니 비행기는 별일 없이 하네다 국제공항에 착륙하더군요.
10시 5분 도착예정 항공기가 9시 35분 착륙 후 택싱, 사용 예정 게이트가 사용중이라 약 10분 정도 대기하다 9시 50분쯤 비행기를 빠져나왔습니다.
입국심사장까지 이동경로는 조금 짧았던것 같은데, 그래도 역시나 기나긴 통로를 지나 이제는 슬슬 익숙해진 절차들을 밟아나갑니다.
으아아 도쿄 마크가 오른쪽에 있어 ;ㅁ;
...이렇게 입국장을 빠져나왔을때가 오전 10시 2분. 이제 계획대로 포켓 와이파이를 찾으러 갑시다.
저번에 썼던 곳이라[당시 글 보기] 처음부터 직원분에게 설명을 했습니다.
예약확인 메일에도 영문 이름이 없고, 저번에 왔을땐 영문 이름을 요구하던데 영문 이름 적어드리면 될까 물었더니,
아예 당일 예약자 명부를 가져와서 선택하게 하더군요. 덕분인지 3분 남짓 걸렸습니다.
받으며 기본적인 내용물 확인 정도만 하고, 저번에 써봤으니 사용법 설명은 따로 안받고 나왔네요.
저도 내용물 기록차 카운터를 나와 위 사진을 하나 남기고, 기기에 SSID 등록한 뒤 다음 장소로 이동합니다.
이번에도 케이큐 선을 타고 시나가와까지 간 뒤, JR선으로 갈아타고 유라쿠초역(有楽町駅)으로 이동하는 여정.
근데 왼쪽 사진의 전광판에 나온 차량 중 10시 17분 차를 타야되는데, 14분 차를 탔습니다. 타고 보니 뭔가 느낌이 이상해 구글 지도 뒤져보니 한타임 빨리 탔더군요-_-
작년 6월의 대중교통 착오 대란이 재현되는가 걱정했는데, 안내방송 들어보니 이 열차도 시나가와까지는 간다고.
게다가 급행인 덕분에 세정거장만에 시나가와까지 가버리더군요. 이거 오히려 이득 아닌가(...)
...그렇게 자그마한 위기를 넘기고 목적지에 도착합니다.
유라쿠초역에 도착해 출구를 빠져나오니 오전 10시 45분쯤 됐었습니다.
공연장의 굿즈 판매 시작시간은 오후 2시. 두시간 전에 가려고 했는데 그렇다고 해도 정오죠. 예상대로 한시간 가까이 여유시간이 생겼습니다.
계획 짜면서는 뭘 할까 고민하다 그냥 비워버렸는데, 이날 도착하니 다음날 구입하려고 마음먹은 '카메라 + 아이패드' 가방을 미리 봐두면 될것 같더군요.
그래서 들른게 JR 유라쿠초역 바로 앞에 있던 빅카메라 유라쿠초점(ビックカメラ 有楽町店 ,점포안내 페이지)
작년 말 크리스마스에 들러 그 위험성(?)을 체감하고 온 점포인데, 저번에 잘못 산 물건도 있고 카메라 가방도 보려고 다시 들르게 됐습니다.
카메라 가방은 우리나라에서 사려고 했지만, 이번 여행에서 첫날임에도 불편함이 느껴지기도 했고 일본쪽 매장에 물건이 더 많을것도 같았고. 겸사겸사의 이유.
직원분에게 미러리스 카메라와 아이패드를 같이 넣을 수 있는 가방들의 위치를 안내받아서, 그 일대의 가방을 비교해가며 물건을 특정했습니다.
이날은 아직 구입하지 않기도 했고(다음날 아침에 사러감) 어차피 구입품 정리글에서 다룰 예정이니 일단은 기록차 남겨둔 외형 사진만 한컷.
저런 가방을 살 예정입니다.
이걸 여유롭게 둘러봤더니 어느새 45분이나 지났더군요. 느긋하게 오전 11시 30분쯤 다시 도쿄국제포럼으로 향합니다.
근데 사실 도보로 아주 넉넉히 잡아도 5분이면 갈 거리였습니다. 사진도 찍으며 느긋하게 움직였는데도 금방 도착했네요.
직전 공연으로부터는 1년 2개월만에 오는 장소.
홈페이지에는 딱히 없는것 같은데, 개보수 공사중인지 군데군데 천으로 덮어둔게 눈에 띄었습니다.
이때가 오전 11시 30분경이라 일부 이동통로나 화장실이 폐쇄된 덕에 간만에 건물 여기저기를 배회하긴 했지만,
예상에서 크게 어긋나지 않는 시간 안에 준비를 마치고 정오 즈음 굿즈구입 대기줄에 합류할 수 있었습니다.
이미 15 ~ 20명 정도가 와있었지만.. 이정도야 뭐.
줄에 합류하기 전에 입구? 에서 한컷.
아까 신나게 배회해서 그런지 기억이 되살아나 슬슬 익숙해지네요.
이후엔 계획대로 굿즈 구입해서 건물을 빠져나왔습니다.
조금 더 상세한 이야기는 아래 글의 1번 항목을 참고하시길.
Kalafina LIVE TOUR 2015~2016 "far on the water" Special FINAL 1/30 공연 다녀왔습니다 by me
현재시간 오후 2시 20분. 점심을 먹으러 가야겠죠.
조금 추웠던 덕분인지 배가 더 고팠던 느낌도 들지만, 이러나 저러나 배고픈데 아무것도 안먹을수는 없는 노릇입니다.
그래서 찾아간 곳이 키친 다이쇼켄(キッチン大正軒, 食べログ페이지, 도쿄교통회관 점포정보).
평소처럼 타베로그(食べログ)에서 식당을 검색하던 중 '내가 돈까스를 마지막으로 언제 먹었더라?' 하는 의문에서 출발해 메뉴를 압축하고,
지도로 점포위치를 표시하여 동선을 고려해 고른게 여기였습니다.
단독 건물에 위치하는건 아니고, 위 지도에 있는 도쿄교통회관(東京交通会館, 일본어 위키피디아, 공식 홈페이지) 지하의 입점 점포입니다.
도쿄국제포럼에서는 아주 넉넉하게 잡아도 5분 정도면 걸어갈 거리.
가까웠습니다, 그렇기도 해서 골랐지요(....)
제가 먹은건 가장 무난해 보였던 로스카츠 정식. 1,000엔입니다.
처음 가보는 집이라 지금까지 가 본 가게들에서의 행동패턴을 매칭해 보면서도, 먼저 온 손님들이 어떻게 오가는지도 체크하며 패턴을 인식(?)했습니다.
애초에 맛집을 고른건 아닌지라 그쪽은 기대 안했는데, 특출나진 않지만 끼니로서는 충분했던 느낌입니다.
또, 흔한 동네 식당 느낌이라 그릇을 카운터로 올려주고 가야되는데 그냥 가버리는 단골 손님도 있고,
회사일을 상담하는 선후배로 보이는 사람들도 앉아서 열띈 토론을 벌이는.. 개인적으론 마음에 들었던 곳이었네요.
뭐 제가 가고 싶었던 일본의 식당이란게 '그 동네 사람들이 와서 떠들며 먹는 작은 식당에서의 한끼' 같은 소박한 내용이라 그랬는지는 모르겠지만요.
여기서도 퇴근하며 근처 식당 들어가면 그런 느낌이 많이 났는데(가산/구로 디지털단지가 특히), 직장인은 아니지만 비슷한 현지 느낌이 묻어나서 괜히 마음에 들었습니다.
밥도 다 먹었으니 슬슬 숙소 체크인을 하러 가봅시다.
제가 지금까지의 일본여행 중 가장 비싸게 묵는 1박(13,000엔) 숙소.
아, 참 숙소로 가기 전에 영화관에 잠깐 들를 예정입니다.
위 사진은 그렇게 걸어가다가 거리에서 찍은 사진.
상품 홍보였던것 같은데 사람들이 줄을 서서 사진도 찍고 뭔가 재밌어 보였습니다.
잠깐 들른다는 영화관은 바로 마루노우치 피카디리(丸の内ピカデリー, 홈페이지) 점.
MOVIX와 마루노우치/신주쿠 피카디리 등 일부 영화관이 공유하고 있는 회원제 멤버십 프로그램 SMT Members의 회원카드를 구입하려고 들렀습니다. [SMT members 페이지]
이 멤버십 프로그램은 현장에서 회원카드를 구입해야 온라인으로 회원가입을 진행할 수 있습니다.
우리나라의 메가박스/CGV와 같이 온라인 회원가입을 하고 이후 모바일/실물 회원카드를 발급받거나, 현장에서 카드를 사용한 뒤 온라인에서 등록해 쓰는게 아닌
멤버십 온라인 회원가입을 위해선 회원카드에 나온 번호가 함께 기입이 되어야 가입절차 자체의 진행이 가능한 방식.
이걸 가입하면 온라인 영화예매를 하루 먼저 할 수 있거나, 유료기간은 짧지만 마일리지가 쌓이는 등 나름의 메리트가 있습니다.
근데 오는 3월 초 러브라이브 상영 프로그램 때문에 만들긴 했는데, 이게 일요일 밤이라 결국 볼 수 없다는걸 나중에 깨닫게 되긴 했습니다만...
...나중에 필요할땐 잘 활약해 주겠지요.
적립한 포인트는 유효기간이 6개월밖에 안되지만(영화 1편에 10포인트, 60포인트면 영화 한편 무료, 포인트 유효기간은 6개월)
자주 안본다고 멤버십 자체를 만료시키진 않는것 같고.
이참에 잘 만들었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항상 잊고 있었는데, 마침 이렇게 마루노우치라는 좋은 위치에 멤버십 가맹 영화관이 있었네요.
안그랬으면 신주쿠라던가.. 일부러 그 영화관으로 지하철 타고 이동해야 하는 사태가 벌어졌을지도 모를 일이지요. 참 다행;
참고로 회원카드는 이렇게 생겼습니다.
같이 주는 안내지는 약관이나 사용법 정도로 홈페이지에도 거의 다 있는 내용.
더불어 카드 구입엔 100엔의 수수료가 듭니다. 저것도 깨알같이 영수증 끊어주는거 보고 좀 뿜었지만, 일단 돈은 냈으니까 그게 맞는것 같긴 하고.
여담이지만 마루노우치 피카디리 맞은편에는 위와 같이 토호 시네마 니치게키(TOHOシネマズ 日劇, 홈페이지) 의 입구도 보입니다.
다른 브랜드의 영화관 출입구가 마주보고 있는 풍경이 신기해서 맞은편도 한컷 남겼었네요;
그리고 먼저 본 마루노우치 피카디리는 1층에 있는 이곳 티켓박스에서 티켓을 구입해야 입장이 가능합니다.
아까 제가 사진찍은 곳도 출구여서 입구는 다른쪽에 있능듯 하고, 그나마도 티켓이 있는지를 묻는걸로 봐서 입장 티켓이 없으면 들어갈 수 없는 구조인것 같습니다.
전 멤버십 카드 구입 의사를 밝혔더니 들여보내 주더군요. 출구 바로 앞에 멤버십 관련 업무 카운터가 있던.
왜 굳이 이렇게 분리해놨는지는... 좀 신기하긴 하네요.
어차피 인터넷 예매하는 사람이 많아서 그런건지 어떤지.
자 회원카드도 샀으니, 이번엔 진짜 호텔로 가봅시다.
호텔로 가야 해서 긴자의 거리를 걷고 있습니다.
제겐 뭔가 어울리지 않는 공간입니다. 숙소 체크인할때랑 애플스토어 올때 말고 지날 일이 있을지.
그렇게 도착한 첫날 숙소, 호텔 몬테레이 긴자.
싱글 룸을 예약했음에도 베개가 두개 있는 운동장 같은 방에 묵었음에 놀라고, 냉장고에 맥주나 음료수 채워진거 보고 놀라고 아무튼 여러가지로 신세계를 경험한 날이었습니다.
푹 쉰건 좋은데 자주 오진 못할 가격대라... 그나마 푹 쉬어야 할 첫날 묵어서 참 다행이다 싶었었네요.
뭐 자세한건 별도 글이 예약되어 있으니 그쪽에 정리할까 싶습니다.
체크인 하고, 기름 넘치는 얼굴도 씻어내고 짐도 정리해서 다시 공연장으로 향합니다.
오후 5시 25분경의 도쿄. 충분히 어두웠습니다. 체감은 거의 오후 7시네요(...)
마치 퇴근길인듯한 어두운 하늘을 배경삼아 가벼운 발걸음으로 공연장으로 걷는 중.
숙소에서 공연장까지도 일직선으로 걸어올라가면 바로 닿는 멀지 않은 거리였습니다.
오른쪽 사진이 공연장 앞인데, 딱 5시 30분이더군요. 숙소에서 걸어서 5분 걸렸습니다.
그렇게 여유롭게 공연장에 도착해 느긋하게 공연을 보고 나왔습니다.
언제나처럼 공연 끝나고 설문지에 적을 문장을 고민하느라 30분 정도를 더 보낸 뒤, 공연장을 빠져나오니 밤 9시 15분이 되었더군요.
다음에 갈 장소도 근처라 또 잠깐 걷습니다. 바로 마루노우치(丸の内)에 있다는 일루미네이션을 보기 위해서.
시간이 이러니 아무리 따뜻하다는 일본도 기온이 낮더군요.
그래도 같은날 한국보다는 따뜻했을것 같지만, 제가 이때 입고 있었던 스웨터 위에 더 껴입을 옷 하나를 호텔에 두고 오는 바람에 조금 쌀쌀하게 다녔습니다.
호텔 복귀 후 따뜻한 물에 몸을 담그며 씻었던 덕분인지 다음날 감기 등 컨디션에 영향을 주진 않았습니다만,
어째서 필요한 옷을 자꾸 호텔이던 어디던 놔두고 다니는지 모르겠습니다. 아이고 이사람아(....)
아무튼 마루노우치의 일루미네이션을 보러 가는 와중에 찍은 거리 풍경.
시간이 밤 9시 30분 즈음이긴 했지만, 새삼 정말 한적하더군요. 마치 밤 11시 30분쯤 돌아다니는것 같은 적막감.
그렇게 도착하니 위와 같은 일루미네이션이 눈에 들어옵니다.
위 지도에 표시된 점포의 아래위 일직선 거리(丸の内仲取り) 일부 구간을 위와 같이 장식해놓은 형태. [마루노우치 일루미네이션 이벤트 정보]
삼각대까지 들고가서 찍었는데, 제가 일루미네이션 찍는것도 익숙치 않고 추웠던데다
가운데는 차가 다니는 길이라 측면에서밖에 촬영을 할 수 없어서인지 생각만큼 사진이 잘 나오진 않았던것 같습니다.
그래도 나름 잘 꾸며져 있긴 했던듯.
크리스마스도 한달 넘게 지났는데, 2월 중순까지 이런걸 유지하는 곳이 이렇게 남아있다니 좀 신기하기도 했구요.
자 이제 30분 정도 둘러봤으니 돌아가 봅시다.
근데 아직도 낮에 먹은 돈까스가 안꺼졌네요... 뭘 먹지, 하고 돌아보던 중..
...근처에 맥도날드가 있는걸 발견하고 이게 떠올라서 사봤습니다.
일본 맥도날드가 1월 28일부터 기간한정으로 팔기 시작하는 초콜릿 감자튀김(マック チョコポテト). [관련 페이지 보기]
감자튀김 위에 초콜릿 소스를 뿌려먹을 수 있게 판매하는 물건입니다.
이런 괴식을 챙겨먹는 사람은 아닙니다만, 간단하게 먹을 수 있는 햄버거도 먹을겸 같이 주문해 버렸네요.
그 결과는 조금 더 아래에 이어집니다.
그렇게 밤 10시 10분쯤 숙소로 돌아옵니다.
햄버거도 구입하고, 돌아오자마자 짐 내려놓고 뜨거운 물을 받아 몸도 담그고, 샤워도 한 다음
마침 TV 트니 하고 있던 리스아니 TV(リスアニTV)를 보며 괴식을 열어봅니다.
여기까지는 평범한 햄버거였는데...
소스를 뿌리고 나니 뭔가 하면 안될것 같은 짓을 한 죄책감 같은것도 들기 시작합니다.
개인적으론 단걸 좋아해서 처음엔 좋다고 집어먹었는데, 먹어볼수록 내가 무슨짓을 하는건가부터 시작해 오만가지 생각이 다 들더군요.
역시 전 이런 괴식에 도전하기엔 면역력이 없는 사람인가봅니다.
결국 햄버거는 진작에 다 먹어치우고 감자튀김은 초콜릿 소스를 저 멀리 밀어놓고 감자튀김만 먹어치웠네요.
그나마 숙소 냉장고에 있던 코카콜라 덕분에 어찌어찌 다 먹은듯. 안그랬으면 맥주라도 까고 싶어졌을지 모를 일이지요;
초콜릿과 감자가 같이 먹고싶어지면 이런 괴식 대신 로이스 감자칩 초콜릿 같은걸 먹자- 하고 다짐하곤
맥북을 꺼내 간단히 첫날 공연관람글 사진을 정리한 뒤 새벽 1시쯤 잠자리에 듭니다.
내일은 아침부터 물건을 구입할테니 좀 두근두근하기도 하네요(?)
아하하
이번 글은 여기까지.
연휴때나 되니 그나마 여유가 생겨서 여행기를 정리하기 시작합니다.
빨리 정리해야 저도 마음이 편하니, 연휴동안 NAS쪽 작업도 하면서 틈틈히 정리해야겠다 싶네요.
그럼 관심있는 분들은 잘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