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둘째날 이야기.
평소엔 휴일이니 오전 11시쯤 올릴텐데 사정상 조금 늦어졌습니다. 양해해주시길(...)
이번에는 월요일 귀국이라 일요일에도 하루종일(!) 일본의 '공항이 아닌 곳'을 돌아다닐 수 있었습니다.
둘째날은 주로 아키하바라를 누비고 다녔네요. 그래서 숙소도 이쪽으로 잡았었고.
아래에는 1200 x 800 사진 41장이 쓰였습니다.
첫날은 그 비싼 숙소에서 점심시간 정도까지 머물렀습니다.
체크아웃 시간이 정오까지였는데, 아무래도 돈 들인 숙소다 보니 불편한 부분도 거의 없고 정말 편히 쉬며 이것저것 정리할 수 있었습니다.
뭐 이것저것...이라곤 해도, 거의 맥북으로 첫날 공연 후기글 정리한게 대부분인것 같긴 하지만;
덕분에 위의 왼쪽, 숙소를 빠져나와 처음 거리 사진을 찍은 시간이 오전 11시 40분경.
이날은 아키하바라에서 구입건 등 볼일이 많아 숙소도 이쪽에 잡았습니다. 그래서 곧 아키하바라로 갈 예정.
하지만 그 전에 어제 점찍어둔 가방 정도는 사가지고 가야겠지요.
의외로 빅카메라 점포가 여기저기 촘촘하게 분포하고 있진 않았습니다. 아키하바라에도 있겠거니 했는데 없더군요;
이번 여행은 가방에 맥북과 삼각대가 있었던 덕분에 무게가 은근 나갔습니다.
그래서 짊어진 백팩과 함께 몸에 걸려있는 카메라 가방과 작은 숄더백 하나가 은근 부담이더군요.
얼른 가방부터 구입해 짐 정리하고 싶은 심정 한가득이었습니다.
그래서 이제보니 빅카메라 들러 가방 살때까지 사진을 한장도 안찍었더군요. 제 심정이 아주 잘 드러나는 행동입니다(...)
아무튼 도보로 5분 정도 거리에 있던 빅카메라 유라쿠초점(ビックカメラ 有楽町店)에 다시 들러, 어제 봐둔 가방과 카메라 청소도구를 함께 구입했습니다.
가방이 9,100엔 정도, 카메라 청소도구가 2,200엔 정도라 가볍게 면세범위인 10,000엔을 넘긴 덕분에 면세 혜택도 받아 구입할 수 있었습니다.
소비세가 빠지고, 포켓 와이파이에 있던 빅카메라 6% 할인쿠폰까지 적용되니 12,000엔 조금 넘던 물건들의 가격이 10,800엔까지 떨어지더군요.
그리곤 청구일이 다음달에 걸릴 카드를 사용해서 마음편히 결제.
면세던 카드던 이래저래 덕을 좀 봤네요.
구입하고 나서 매장 계단에 있던 의자에 앉아 몸에 주렁주렁 메고 다니던 가방들을 벗어 짐들을 정리했습니다.
위 사진은 그렇게 짐 정리하기 전에 버릇처럼 찍은 가방의 간단한 외형.
새로 물건을 구입했는데 사진 안찍고 쓰면 뭔가 이상하단 말이죠. 완전히 버릇이 들어 버렸습니다.
가방은 비싼만큼 유용하지 않을까 생각하고 있습니다.
미러리스는 렌즈까지 같이 갖고 외출할 일은 거의 없을것 같지만 어쨌든 휴대할 공간적 여유도 생겼고.
여기에 앞쪽에 아이패드까지 들어가니 휴대할때 들고 갈 가방도 줄겠습니다.
자 이제 몸은 무겁지만 마음만은 가볍게 아키하바라로 가봅시다.
한달 정도만에 다시 오는 아키하바라.
지금까지 몇번이고 와봤으니 들뜰 기분이 덜 들만도 한데, 이번처럼 무언가 구입할 물건이 있으면 이것 때문에라도 괜히 들뜨게 되더군요.
조금 다른 입구로 나왔더니 이날 제일 처음 눈에 띈건 세가와 콜라보레이션중인 러브라이브 포스터였습니다.
자 이제 어느 상점을 들를까... 라는 고민을 할 틈도 없이, 등에 있는 무거운 물건을 벗어버리고 싶다는 생각만 한가득 들어 바로 숙소 쪽으로 이동했습니다.
체크인은 오후 5시부터니 오후 1시도 안지난 당시엔 체크인은 불가능하겠지만, 퍼스트캐빈은 당일 체크인 고객의 짐은 오전부터 맡길 수 있습니다.
캐리어에 잠금장치도 있겠다, 여기에 이것저것 저녁까지 필요없는 것들을 몰아놓고 맡기면 여러가지로 다니는데 수월하겠지요.
발걸음도 빠르게, 숙소로 숙소로.
그 와중에 본 공원.
이 숙소를 가다 보면 항상 지나게 되는 공간이지만, 제게는 같이 있던 자전거 주차장의 존재보다 많은 수의 비둘기만 기억에 남는 그런 공간이네요;
사람이 지나가도 보행에 방해될까 피해주는 정도로 움직이는건 만국 공통. 너무 친절한거 아닌가.
그렇게 지도도 보면서 10분 정도 걸어 둘째날 숙소인 퍼스트캐빈 아키하바라(ファーストキャビン秋葉原)에 도착합니다.
사진 바로 왼쪽에 보이는 자전거 주차장에서 간단히 캐리어와 백팩의 짐 일부를 교환하고,
들어가서 카운터에 오늘 숙박 예정인데 짐좀 맡기러 왔댔더니 절차들을 진행해 줬습니다.
먼저 적었지만 오후 5시부터 체크인이 가능하니 이번은 짐만 맡기는 과정인데, 먼저 묵었던 다른 숙소에서의 경험과 달리 체크인 이전인데도 돈을 먼저 받더군요.
어차피 나중이라도 체크인하면 돈은 주겠지만, 이런데는 좀 빨리 가져가는구나.. 싶었습니다. 뭐 돈 낸다는데서 차이는 없습니다만;
덕분에 밤에 돌아와 실제 체크인할때는 절차가 간단해서 좋았습니다. 짐 맡길때 받은 번호표를 넘기면, 짐과 함께 열쇠를 받는 방식.
자세한건 숙소쪽 글에 따로 적기로 하고, 조금은 가벼워진 몸을 이끌고 둘째날의 쇼핑 일정을 시작합니다.
평소와 다른 각도에서 찍어본 라디오 회관.
은행 ATM에서 모자른 돈을 충당하거나 대출을 받거나(?) 하진 않았습니다만.
평범하게 K-BOOKS 아키하바라 본점을 아이쇼핑차 순회하고 나왔을 뿐이죠.
곧 주문하게 될 2014년 러브라이브 라이브 블루레이의 중고 시세를 보니 아마존재팬의 마켓플레이스 가격대와 비슷하더군요.
그래서 굳이 여기서 사지 않고 나중에 마켓플레이스에서 온라인 주문해 구입하자고 의사결정하는데 도움도 받고.
그 외엔 뭐... 성인향 코너를 포함해 몇가지 상품을 찾기도 하고, 단순히 구경도 하면서 시간을 보냈습니다.
그리 여유자금이 있었던건 아니었어서 주로 보면서 시간을 보냈네요.
참, 멜론북스에 들러서는 저번에 주문한 일반향 동인지의 후속편을 구입하기도 했습니다.
Clochette라는 서클에서 내는 물건인데, 絶対に彼氏をつくってはいけない音ノ木坂学院アイドル部OG会 総集編 [상품정보 보기] 라는 일반향 동인지.
분명 출발 전주까지만 해도 재고가 없어 품절로 찍혀있었는데, 혹시나 해서 들르며 멜론북스 웹을 다시 조회해보니 재고가 돌아와 있었습니다.
매장에도 찾다 못찾아서 직원분에게 물어보니 매장에도 재고가 있어 10초만에 찾아주시던.
그 많은데서 수십개씩 인쇄되어 있지도 않은 물건을 어떻게 그렇게 빨리 찾는지 신기할 따름이었습니다(...)
얘도 계획외 지출이라 카드로 긁고 빠져나왔네요.
그러다보니 어느새 낮 1시가 넘었고, 위와 같이 아키하바라에는 보행자 천국(歩行者天国) 이 절찬 시행중이었습니다.
저는 항상 일요일 오후 귀국편을 타 왔고, 그 귀국편을 타려면 오후 1시 ~ 1시 30분경에는 하네다 공항을 향해 출발해야 했습니다.
물론 널널하게 가서 그런거고 조금 더 있어도 됐긴 합니다만,
그렇게 일요일은 공항 가기 바쁜 날이 대부분이었어서 일요일 낮 아키하바라에 이런게 시행중이리라곤 왠지 상상도 못하고 있었네요.
참고로 이 보행자 천국은 꽤 오래전부터 시행하는 정책입니다 [일본 경시청 안내문 보기]
저는 이번에 처음 봤군요;
그런 신선한 풍경을 뒤로 하고, 느지막히 점심을 먹으러 어느 카페로 향합니다.
이 cafe MOCO [타베로그 페이지 보기] 는 작년 6월부터 가기 시작한 카페인데,
가격대비 먹을거리가 시원찮은 이 동네에서 차라리 카페의 런치메뉴와 커피를 마시자- 하며 들르는 곳.
타베로그 검색 상점답게 꽤 잘 찾았다고 나름 생각중.
이번엔 저번에 먹은 메뉴(핫도그 세트)를 먹었는데, 다음엔 다른걸 좀 골라 먹어볼까 싶습니다.
런치메뉴들이 음료 포함한 세트가 700 ~ 850엔 정도 가격대이고, 커피가 라지 사이즈 기준 500엔 중후반대 정도.
왔다갔다 하다가 쉬러 들어와도 괜찮을것 같더군요.
참고로 위치는 이렇습니다.
제가 자주 다니는 멜론북스, K-BOOKS, 애니메이트 같은 점포들을 포함해 나름 동선의 중심에 있는 모양새이기도 합니다.
그래서인지, 이 다음날 짐 정리겸 커피 마시러 갔더니 런치메뉴 주문하고 동인지(성인향 아닌) 읽는 사람도 있고 그랬습니다.
아무튼 느긋하게 앉아 끼니도 해결했고, 나머지 구입일정도 소화하러 가봅니다.
애니메이트(アニメイト) 점포는 꽤 간만에 들르는데, 지인분 구입해드릴 앨범을 사기 위해서 왔습니다.
원래는 저도 같이 사려고 했는데, 일주일쯤 전에 발매된 앨범이라 그런지 특전이 없더군요.
두개 구입해 나왔다가, 고민하고 고민한 끝에 한개를 반품하고 부탁받은 하나만 구입해 나왔습니다.
이때도 카드로 긁었는데, 생각보다 번거롭게 환불처리가 되더군요. 물론 제가 번거로운게 아니라 직원분들이 번거로운 모양새였지만(...)
아무리 그래도 POS기의 데이터조차 공유가 안될줄은 몰랐습니다. 제가 구입했던 그 POS기에서 환불처리를 진행하더군요.
어쨌든 하나만 구입해 나와서 다시 거리를 걷는 중.
이때 시간이 2시 50분쯤 됐었습니다.
시간이 시간이라 그런가 아까보다 사람이 더 늘었네요.
봐도봐도 신기한, 신선한 광경. 앞으로 이시간까지 공항 안가고 체류할 수 있는 날이 몇번이나 올까 생각도 들고 보는데 괜히 복잡해지더군요(...)
참, 시간이 이러니 슬슬 공연장으로 이동합니다.
둘째날 공연시간은 전날 오후 6시와 다르게 오후 4시 시작이었습니다.
오후 3시부터 입장 시작할테니 늦어도 30분 전엔 도착해야죠.
어차피 아키하바라와 유라쿠초는 20분 조금 안걸리는 거리지만, 공연장 들러 화장실도 갔다오고 하다 보면 금방 갈테고.
떠나기 전 아키하바라 역 앞에서 한컷.
이제보니 가로등에 홍보 포스터가 걸려있는데, 이거랑 아키하바라 역 간판을 같이 찍으니 묘하게 어울리더군요.
역 간판 뿐만 아니라 가로등에 걸린 포스터로도 아키하바라임을 증명할 수 있다! 는 느낌이랄까.
이건 다음날, 달이 바뀌어 포스터가 교체되면서 더 설득력을 얻습니다만 그건 내일 글에 다시 언급하기로 하고.
아무튼 환승할 필요도 없고, 정거장도 몇개 안되서 금방 도착했습니다.
공연장으로 들어가기 전에 찍은 하늘.
예보에도 강수확률이 낮게 잡히더니 결국 흐리기만 하고 끝났습니다.
당시 낮기온이 8도인가 그랬었던 덕분에 저는 이래저래 다니기 좋은 날씨기도 했구요.
이때 시간이 오후 3시 10분경.
붐비는 건물 화장실을 피해 지하 통로로 맞은편 건물도 갔다오고, 입장구역 앞에서 굿즈 전시대나 멤버들 메시지 카드도 한번씩 더 찍어둔 뒤 공연장으로 올라갔습니다.
나머지 이야기는 아래 글을 보시면 될것 같군요.
Kalafina LIVE TOUR 2015~2016 "far on the water" Special FINAL 1/31 공연 다녀왔습니다 by me
이날도 공연관람 후 설문지에 내용 정리하다 보니 30분이 훌쩍 지나갔습니다.
공연장을 빠져나오니 오후 7시 15분 정도 되더군요.
다음 일정은 신바시역(新橋駅) 주변에서 있으니 그쪽으로 이동해야겠지요.
신바시역은 항상 유리카모메 탈일 없으면 내릴 일도 없는 곳이었는데,
이날 볼 일루미네이션이 이 역 근처에 있는 카렛타 시오도메(カレッタ汐留, 홈페이지)에서 있었기 때문에 가장 가까운 이 역에서 내렸습니다.
무튼 역에서 내려 살짝 거리를 걷습니다.
신바시에서 유리카모메 역까지 걸어가는거 빼고 그 주변을 걸어보는건 거의 처음인것 같습니다.
주변의 조금은 을씨년스러운 건물들을 지나보내다 보니, 뭔가 소리도 나고 반짝거리는 건물이 눈에 띄기 시작합니다.
저긴가, 하고 다가가 슬쩍 내려다보니 제가 찾던 그 일루미네이션 설치구역이 맞는것 같네요.
안전을 위해서인지 위에서는 내려다보기 힘들게 만들어놔서(난간에서 멀찌감치 바리케이트를 쳐놨더군요), 아래로 내려갑니다.
아니 뭐 이게 없었어도 내려가서 보긴 했겠지만요.
위에서 보는게 아무래도 좀 더 근사하니까 위에서도 볼까- 했는데 그게 잘 안되서 조금 아쉽기도 했습니다. 어쩔 수 없겠지요.
그리고 아래로 내려가면, 제일 먼저 안내판이 눈에 띕니다.
일루미네이션이 점등된 뒤, 일정 시간마다 음악과 함께 펼쳐지는 일루미네이션 쇼를 볼 수 있는데 그 시간이 적힌거지요.
한번 시작하면 약 6분 정도 이어집니다.
규모는 왠지 작은 편이지만, 그래도 많은 수의 LED가 쓰인 덕분에 흥미로운 풍경들이 꽤 보이더군요.
아, 참 이 카렛타 시오도메 일루미네이션에 관한 안내 페이지는 여기에서 보실 수 있습니다.
먼저 링크한 카렛타 시오도메 홈페이지에서도 일루미네이션 시행 기간에는 메인 페이지에 배너를 띄우는듯 하니 그리로 접근하셔도 될것 같구요.
이렇게 보여도 올해가 10번째라네요. 나름 오래 했습니다.
내려가면 볼 수 있는 풍경은 대략 이렇습니다.
그리 넓지는 않은 공간이지만, 신데렐라 컨셉으로 일루미네이션 쇼와 음악을 함께 곁들이는 모양새.
먼저 본 특정 시간대가 아닐 때는 이렇게 계속 켜져 있고, 저 일루미네이션 안쪽에 있는 사진촬영대 같은 곳에도 들어갈수가 있습니다.
특정 시간대가 되면, 직원분의 육성 안내가 잠깐 이어진 뒤 음악에 따라 조명이 변하는 일루미네이션 쇼가 약 6분간 이어지구요.
이쪽은 먼저 봤던 스타라이트 가든의 그것보다는 규모에 따른 웅장함은 없지만, 나름의 볼거리를 준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아, 참 삼각대 사용은 자제해달라고 안내방송 나옵니다.
멋모르고 삼각대 쓰고 몇컷 찍고 있었는데, 기다리는 동안 안내방송 들어보니 주기적으로 자제하라고 안내를 하고 있더군요.
혼자 뻘쭘해하면서 접었던거 생각납니다(...)
참고로 위 사진은 삼각대 접은 이후 찍은 사진입니다.
그나마 본격적으로 찍기 전에 제대로 알아들어서 다행이지, 안그럼 더 뻘쭘할뻔 했네요.
사진찍는다고 그쪽에만 집중했더니 이런 안내방송을 했을 줄이야;
한편, 일루미네이션 쇼를 보면 매 시간 쇼가 펼쳐지기 전 직원분이 육성으로 안내방송을 합니다.
46층에 가면 뭘 더 볼 수 있다느니 하고 안내하던데, 그 안내문이 일루미네이션 장소 옆 줄서는 쪽에도 붙어있더군요.
전 안들어갔는데, 이쪽에 있던 줄에 들어가면 위에서 본 일루미네이션 한가운데에 들어가 사진을 찍을 수 있습니다.
뭐 아무튼 46층이라니 야경 보기도 좋을것 같아 올라가 보기로 결정.
어딘가 했는데, 안내할때 이야기했던 바닥의 파란 커텐만 잘 찾으면 수월했습니다. 엘리베이터를 타고 46층으로.
올라가면 이런것들이 눈에 띕니다.
또, 이 46층에는 레스토랑이 두개 있습니다.
물론 양쪽 모두 (납득은 가지만)상당히 높은 가격대라 갈 엄두는 잘 안나지만요.
이렇게 영업하는 레스토랑이 야경을 우선하기 때문에, 일반적인 야경 스팟이라고 하긴 좀 뭐합니다.
그래도 이 46층에서 47층으로 올라가는 계단쪽에는 위와 같이 살짝이나마 야경을 볼 수는 있게끔 되어있습니다.
창문 아래에 파란색 LED조명을 설치한건... 아마 먼저 본 신데렐라 컨셉에서 이어지는 것이겠지만,
저처럼 야경을 찍으려는 사람들에겐 충분한 방해물도 되어줍니다. 이걸 노리고 설치한걸지도(?)
이렇게 보면, 한번쯤 이런데서 밥먹을일이 있으면 좋겠다 싶기도 합니다.
언젠간 올 일이 있겠죠? 언젠간.
다 보고 내려가는 엘레베이터에서 한컷.
사실 엘리베이터쪽이 야경도 제일 잘 보이고 사진찍기도 쉬웠던것 같습니다;
참고로 이건 엘리베이터에 탄 뒤, 내려가기 위해 움직이기 직전 촬영한 것. 아무래도 움직이기 시작하면 찍기가 힘들죠.
게다가 이 엘리베이터, 1층과 46층만을 오가는지라 층 누르는 버튼도 없습니다. 그냥 문 닫히면 바로 출발.
찍으려면 타이밍이 나름 중요합니다.
자, 이제 돌것도 다 돌았고 밥을 먹어야겠죠. 이시간쯤(밤 9시경) 되니 슬슬 배가 고픕니다.
그래서 내려와 저녁밥 먹으려고 캘린더를 보니... 어이쿠 저녁밥 생각을 안해놨더군요.
제게는 종종 있는 일입니다만, 그래서 나름 주의를 하는 편인데 간만에 또 이런 일이 발생하네요.
그래서 급히 아이패드를 써서 타베로그를 뒤졌고, 그렇게 15분 정도 걸려 찾은게 かのや 新橋駅構内店[타베로그 점포정보] 라는 곳.
식권 자판기에서 식권을 구입해 제출하면 5분 안에 음식이 나오는.. 그런 타입의 식당.
타베로그에서 급한대로 지역(신바시역)과 가격대(1,000엔 이하)만을 선택해 대상을 압축했는데, 이쪽이 평점이 좋았습니다.
찾아와보니 JR 역사의 출구 바로 앞에 있기도 하고 끼니로서도 무난한 메뉴라 다행이다 싶었네요.
제가 먹은건 카레와 면(우동, 소바 택1 가능) 세트로 650엔. 간만에 카레와 우동 먹는 다는 느낌으로 나름 잘 고른것 같습니다.
아니 최소한 현지에서 급하게 고른것치곤 끼니 떼울 메뉴를 잘 골랐다고 하는게 정확하겠지요.
널널하게 25분 정도 걸려 먹어치우고 다시 아키하바라에 있는 숙소로 향합니다.
점포를 나와서 역사 안쪽으로 조금만 들어가면 개찰구가 보이네요. 이렇게 보니 위치 정말 좋습니다(...)
아무튼 이 일요일 저녁에 다시 아키하바라로 향합니다.
밤 10시 즈음의 아키하바라.
AKB48 카페는 아직도 불이 켜져있군요.
아무튼 숙소로 숙소로.
다음날이 달이 바뀌는 날(2월 1일) 이라 그런가 아니면 매일 한주의 시작 즈음에 하는건가는 모르겠는데,
위와 같이 소프맙 건물에서는 걸리는 포스터를 바꾸는 작업을 하고 있었습니다.
이때 저 말고도 두명 정도 저 포스터 바뀌는 모습을 담는 사람이 있던데.. 아마 블로그 운영하는 사람이겠죠?
저는 숙소 체크인해야 하니까 완전히 다 바뀌기를 기다리지 않고 바로 갈길을 재촉했습니다.
그리고 오전에 짐 맡기러 왔던 퍼스트캐빈 아키하바라점에 다시 도착한게 밤 10시 15분경.
간단하게 씻고, 짐도 정리하고, 글도 정리한 다음 새벽 1시쯤? 잠들었습니다.
사실 다음날 하려던 대부분의 구입건을 카드 청구일은 어차피 이후라고 이날 다 해버려서... 다음날은 뭘 해야되나 좀 고민하기도 했네요(...)
아무튼 다음날을 맞기 위해 적당히 눕습니다.
이번 글은 여기까지.
아무튼 관심있는 분들은 잘 부탁드립니다.
참, 새해 복 많이 받으시구요. 올해도 새삼 잘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