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의 둘째날이자 마지막 날.
이날도 사실상 극장 들렀다 밥먹고 공항간 모양새가 되었습니다.
아쉬움? 같은 것 때문에 공연 외 시간대에는 조건이 되는 한 무언가 끼워넣으려고 하는데, 이번 일본행은 그런 시간이 별로 없었던 느낌.
아무튼 극장 들렀다 맛있는 밥먹은 이야기 뿐이지만 귀국날 모습도 한번 보시겠습니다.
아래에는 1200 x 800 사진 37장과 캡쳐 이미지 1장이 쓰였습니다.
뜬금없지만 아침 풍경을 대신하는 한컷.
아침 7시쯤 일어나서, 잠도 깨울겸 느지막히 얼굴 정도만 씻고 활동을 시작했습니다.
뒤의 숙소 이야기에 적을테지만, 비품이 몇개밖에 없는 대신 약간 저렴한 숙박플랜이라 씻을만한 여건이 그렇게 좋진 않았기도 하구요.
참고로 위의 캐리어 정리는 순전히 맥주 때문. 안보이지만 저 아래에 캔 맥주 6개가 가지런히 놓여있습니다.
맨 아래에 삐져나온건 속옷 상의.... 지만 그런거 별로 안궁금하시리란건 압니다. 이래저래 이해해주시길(....)
적당히 준비를 마치고 숙소를 빠져나온게 8시 5분쯤.
8시 45분에 신주쿠 피카디리에서 러브라이브 스페셜상영이 있는데, 도쿄메트로 마루노우치선(丸ノ内線) 을 타면 10분 정도밖에 안걸리더군요.
그래서 숙소에서 가장 가까웠던 히가시코엔지역(東高円寺駅)으로 이동하는 길.
중간에 상점가도 지나고 열심히 걸어갑니다.
얼마 안걸린다곤 했지만, 도보 이동시간도 있고 해서 사실 그리 여유롭게 이동한것도 아니었던지라.
그 와중에 길치본능이 작용해서 엉뚱한 길로 가기도 하구요.
역 출구가 너무 소박해서 못보고 지나쳐, 근처에 있던 초등학교 쪽으로 내려가버렸었네요;
아무래도 이상해서 뒤늦게 지도 확인하고 그리 멀지않은 길을 돌아오는 선에서 마무리되긴 했지만...
..사실 좀 여유롭게 도착하려 했는데 그렇질 못해서, 슬슬 조급해지기도 했습니다.
이동 후, 신주쿠 피카디리와 가장 가까웠던 신주쿠산쵸메역(新宿三丁目駅) 의 B5 출구로 뛰어올라갑니다.
출구 밖으로 나가자 마자 찍은 오른쪽 사진 촬영시간이 8시 43분.
들어가서 광고를 10분 더 튼다는 사실은 입장해서 알게 됩니다만, 아직은 그 사실을 모를 때라 꽤 초조했습니다.
그래도 다행히 헤매지 않고 찾았고, 회원예매라 발권도 수월하고(멤버십 카드만 대면 나옵니다) 자잘한거 처리시간은 짧았네요.
그 와중에 사진은 꼬박꼬박 남긴 제가 이제봐도 새삼 대견합니다(?)
이후 8시 46분쯤 상영관에 들어가서, 광고시간동안 열도 식히며 여유롭게 보기 시작할 수 있었습니다.
상영프로그램도 재밌었네요. 관련 내용이 궁금하신 분들은 아래의 글을 이어 봐주시기 바랍니다.
신주쿠 피카디리 러브라이브 스페셜 상영 - Film Live in Theater④ day2 by me
끝나고 나오니 정오가 되더군요.
아침도 안먹었으니 역시 이쯤되면 배가 고픕니다.
아, 참 이동중에 봤던 애니메이트 신주쿠점 광고판.
당시(3/6) 기준으로 보면 단순히 발매한지 얼마 안된 러브라이브의 싱글(3/2 발매) 광고판일 뿐입니다만,
스페셜 상영을 보고 나와서인지 괜히 더 반가웠던 광고판이었네요.
자, 이제 일본에서 마지막으로 배를 채우러 갈 시간.
마침 근처에 있던 한 돈까스 집에서 끼니를 해결했습니다.
간만에 일본에서 대기줄 있는 식당을 찾은 셈인데, 과연 줄 서서 먹을만 하더군요. 다음에 가면 좀 더 다양한 품목이 딸린 세트메뉴도 먹어봐야겠습니다.
막 조리되어 나왔다고는 하지만, 부드러운 고기와 바삭한 튀김옷이 참 일품이었네요.
상세한 내용은 아래 글에서 이어 봐주시기 바랍니다.
여행중 먹은 카레+돈까스 - 토리코카레, 오로지 by me
자꾸 글이 나눠져서 죄송합니다; 근데 아무래도 이런 여행기보단 따로 빼서 글을 적고싶은 가게가 가끔 있더라구요.
아마 다음에도 기회 되면 들르게 될 곳이겠지요.
여행때마다 들르는 먹을거리는 '동선에 있는 적당한 가게'로 비교적 안일한 편인데, 이렇게 좋은 곳이 걸리면 참 기분이 좋습니다.
평소엔 아주 널널하게, 오후 4시 귀국편이라도 오후 1시쯤 공항으로 가곤 했습니다만(가는데 30분쯤 걸림),
이날은 위의 점심 덕분에 오후 1시를 넘겨서 공항으로 출발했습니다.
개인적으론 재밌는 경험이기도 했네요. 평소같으면 공항으로 갈텐데 아직 밥을 먹고 있네! (물론 안늦음)
신주쿠역의 그 복잡한 내부도 간만에 탐험했습니다. 개인적으론 한 3년만이군요. 마지막으로 들른게 2013년 5월 [당시 글 보기]
천장에 붙은 무수히 많은 안내판에 괜히 주눅드는 곳입니다.
뭐 번호만 찾아가면 되지만 말이지요. 전 14번 플렛폼으로 올라갔네요.
참, 오른쪽 사진은 기둥 앞에서 찍은거라 뒤엔 사람이 없었습니다.
시나가와 역에서 케이큐선으로 갈아타기 위해 기다리는 길.
아직도 익숙하진 않지만, 아무튼 저 풍경이 뒤로 밀려나며 공항이 가까워지네요.
그리고 공항에 도착합니다. 이때 시간이 오후 2시 10분.
오후 4시 출발편이니 이쯤에서도 여유롭긴 합니다만, 새삼 제가 평소에 얼마나 공항으로 빨리 출발했는지가 와닿는것 같네요;
체크인하며 짐을 맡기기 전에 다시한번 캐리어 내부도 정리했습니다.
사실 이때 캐리어는 절반이 빈 상태였습니다. 오른쪽 아래엔 짐이 하나도 없었고.
순전히 맥주 때문에 가져왔고 또 수화물 부치는 셈이죠.
여기서 떠오른게 바로 저렇게 그물망에 맥주를 나눠 넣는 것이었는데,
이렇게 하니 캔이 터지는 피해는 안봤습니다만 생각치 못하게 위 빨간 박스에 해당하는 고정 고무줄이 늘어나더군요;
가능하면 하지 말아야겠습니다. 안그래도 오래 써서 고무줄이 늘어나 있건만..;; 덕분에 더 늘어났네요.
아무튼 카운터에 들러 짐도 맡기고, 탑승권도 받아왔습니다.
자, 이제 보안검사장으로 가볼.. 아 포켓 와이파이
포켓 와이파이도 무사히 버리(?)고 왔습니다.
어제 못찍었던 입국장 앞 모습도 한컷 남기고 다시 출발층으로.
이제는 아무 미련이 없습니다. 아니 사실 많지만.. 최소한 이날 이때는 없었습니다.
백팩 옆에 꽂혀있던 물을 마셔버리고 보안검사장으로 직행.
이날도 사람이 별로 없었습니다. 면세구역으로 빠져나오니 딱 4분 지나가 있더군요.
탑승할 110번 게이트도 생각보다 멀지 않은 곳에 있었고.
그래도, 간만에 살게 있어서 다른 곳도 들렀네요.
위 초콜릿 가게에서 로이스 감자칩 초콜릿을 구입했습니다.
한동안 못먹고 있었는데, 아마 이후 일본행에선 피치로 새벽에 귀국하니 지금까지 정해진 일본행 하에선 구입의 마지막 기회겠지요.
이 이외 일본행도 한두번정도는 더 계획중이긴 합니다만, 구체화된것도 아니고 실제 갈 수 있을지도 모르니 말이죠.
간만에 카트도 끌고, 편도 10분 정도의 거리를 이동해 구입하고 다시 게이트로 복귀.
저길 갔다와서인지 110번 게이트로 다시 돌아와선 20분 정도 뒤에 탑승이 시작됐습니다.
물론 전 뒷자리라 아주 느긋- 하게 줄에 합류했지만요.
이번에 타고갈 비행기는 저녀석이네요. 타고나서 꽤 오래된 느낌이 나서 좀 놀랐는데;
자리에 앉아선 입국 관련 서류 정도 비행기 뜨기 전에 작성했습니다.
근데 가만히 보니 엔터테인먼트 장비부터 오래된 티가 팍팍 나네요. 의자의 머리받침이 위로 올라가지 않는다거나, 저 엔터테인먼트 장비가 터치스크린이 아니라거나.
사진은 없는데 좌석 앞/뒤 간격도 조금 더 좁은지 안닿던 무릎이 다 앞 시트에 닿더군요.
그리고 지금까지의 일본행중 아마도 처음으로 복도쪽 좌석에 앉았습니다.
항상 어찌어찌 창가쪽 자리를 잡았는데, 이번 귀국편에는 너무 느지막히 창가자리를 찾았고 이미 다 나갔더군요.
복도쪽인 덕분에 승무원분들께 제가 원하는 (기내식)옵션을 조금 더 세세히 말할 수 있었던건 장점이었지만, 창가자리가 괜히 아쉬운건 어쩔 수 없나봅니다.
그나마 날이 흐려 바깥 풍경이 덜 재밌었을것 같은건 위안거리일까요.
참고로 이날 기내식과 먹을거리들.
간만에 맥주를 마셨는데, 구형 기체라 그런가 트레이도 좁아서 맥주 받을때 컵은 빼고 맥주캔만 받았습니다.
맥주 주면서 컵은 괜찮다니 놀라던 승무원분 반응이 지금도 기억에 남네요(...)
이후 커피도 한잔 마시고.. 음 먹을거 위주로 생각하면 복도 자리도 나쁘지 않았습니다.
기왕이면 창문 자리도 좋지만, 예보 보고 구름 많을것 같으면 복도자리 선택해도 괜찮지 않나 싶었던 날이었네요.
그리고 예정된 시간 즈음 비행기는 김포공항에 도착합니다. 돌아왔구만..
SKT LTE망에 붙고 빠른 인터넷 쓰는거나 도착 직후의 기쁨이지, 그 외엔 참 여러가지 생각이 드는게 이 귀국 순간.
이후엔 맡긴 짐을 찾느라 또 20분 정도를 썼네요.
앞으론 맥주 살일도 없을테니 짐 맡길일도 없겠죠. 이제부턴 짐 안맡길때마다 20분 정도의 절약시간이 팍팍 와닿을것 같습니다.
항상 그냥 지나치다 여기서 20분이나 서있으니 참 시간 안가네요.
그리고 입국장 앞을 끝으로 이번 여행은 끝.
공항철도를 타고 신촌역에 내려 집으로 걸어들어갑니다.
자, 이번 여행의 소요비용도 좀 볼까요.
현금 6,000엔을 이리저리 잘 굴린 느낌.
처음엔 맥주를 한 15캔쯤 사서 관부가세 내고 들여올 생각이었는데, 생각보다 현지의 기간한정 맥주들이 많이 없어져서 절반 이하로 줄었습니다.
덕분에 거기 쓰려던 카드결제 계획이 취소되고 현금으로 납부했고, 그 외엔 계획대로.
언제나처럼 현금은 6,000엔이지만 카드결제 금액이 2만엔쯤 되니 총 경비는 2.5만엔 정도 되겠네요.
어떻게 줄여도 굿즈 구입에 적어도 10,000엔은 쓰니, 최소 그정도는 나가는것 같습니다. 거기다 밥값 있죠, 돌아가 먹을 간식거리 지출 있죠. 등등
뭐 그래도 현금으로 굴린것치곤 나머지 지출이 나쁘지 않은 느낌도 듭니다. 역시 카드가 참 편해요.
신한카드의 해외결제건 매입일자가 갑자기 짧아져서(기존 5일 -> 3~4일) 다음달 지출로 예상한 금액이 전부 이번달로 들어온건 조금 의외였지만요.
다음부턴 고려해서 조심해야죠.
그리고 이번 여행에서 느낀점..은.... 크게 없네요;
어떠한 경지에 달했다기보단, 이번 여행은 크게 한것도 없고 거의 제 계획 내에서 움직였던 느낌.
굳이 따지자면 숙소가 좀 생각 외였는데, 그건 느낀점 거리는 아니고 따로 숙소쪽 글에서 적죠.
이번 글은 여기까지.
이제 얼마 안남았네요. 다음 글에서 뵙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