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여행기의 마지막은 언제나처럼 묵은 숙소 이야기.
같은 호텔 몬테레이 그룹이 운영하는 숙소라 그런지 한쪽의 조식 쿠폰으로 양 호텔의 조식을 택1할 수 있는 점이 좀 재밌기도 하더군요.
참고로 제가 묵은건 7월 10일 일요일 저녁.
예약은 6월 15일에 jalan을 통했으며, 플랜은 '쟈란 한정 바겐 플랜, <숙소내 음료 무료, 조식 포함>' (【じゃらん限定】バーゲンプラン<客室内お飲物フリー/朝食付>)
세금 포함 총액이 12,100엔이었으나 특별 포인트를 포함한 800포인트를 사용해 실제 체크인시에는 11,300엔을 결제했습니다.
가격대가 조금 높긴 합니다만, 음료 무료의 편의성에 조식(2,400엔 상당) 까지 생각하면 잘 쉬다 왔네요.
체크인 시간은 오후 3시로 다른 플랜과 마찬가지지만, 체크아웃 시간이 통상 오전 11시보다 조금 긴 정오까지였던것도 좋았고.
아무튼 묵으면서 본 것들을 정리할까 합니다.
아래는 1200 x 800 사진 19장이 사용됐으니 더불어 참고하시고.
오후 2시 30분쯤 점심을 먹고 건물 지하의 벤치에서 쉬다가 오후 3시가 가까워질 무렵부터 숙소로 걸었습니다.
걸어서 10분 정도 거리였으니, 호텔 몬테레이 라 쇠르 긴자와 호텔 몬테레이 긴자가 모두 보이던 사거리에 서니 오후 3시더군요.
사진 한장을 남기고 오른쪽 사진의 골목으로 방향을 틉니다.
참고로 숙소 위치는 이랬습니다.
길을 반대로 돌아나와 한블럭만 더 아래로 내려가면 'Hotel Monterey Ginza' (ホテルモントレ銀座) 가 보이죠.
위치가 이러니 양 호텔의 조식을 택1 하는것이 가능할 겁니다. 다음엔 호텔 몬테레이 긴자의 조식 뷔페도 이용해보고 싶군요.
아무튼 도착해서 남긴 숙소 앞 사진.
프론트에서는 이름 정도 밝히고 체크인을 진행했습니다. 흡연실/금연실 어느쪽을 쓸지 물어보시기에 금연실을 쓴다고 하기도 했고.
체크인이 끝난 뒤, 카드키를 건네받으면서는 냉장고 안 음료가 무료인 점이나
엘리베이터 타기 전 카드를 태그해야 위로 올라가는 버튼을 누를 수 있다는 점 정도 새삼 환기시켜 주셨습니다.
카드키와 함께 받은 것들.
여기에 카드키 사용법이 적혀 있긴 하네요. 처음에 카드키 관련해서 별말 안해주시길래 그런가보다 했는데 말이죠. (처음 다른 쪽에서 묵었을때는 따로 설명을 해주셨었습니다)
그리고 아침식사도 가능한 만큼 식권도 함께 건네받았습니다.
먼저도 살짝 언급했지만, 호텔 몬테레이 긴자가 그리 멀지 않으니 이곳 라 쇠르 긴자와 묶어서 택1이 가능하겠지요.
저는 아침을 많이 먹지 않는 편이라 뷔페 대신 라 쇠르 긴자에서의 조식을 택하긴 했습니다만,
이번에 잘 나온걸 알았으니 저쪽도 한번 가볼 수 있으면 좋겠네요. 언제쯤 가능할지는 모르겠습니다만;
아무튼 묵었던 9층으로 올라왔습니다.
바닥에 카펫이 깔려있어 사람들 발소리가 많이 죽을것 같은건, 이정도 가격대 호텔이면 거의 기본이 아닐까 싶긴 하지만 아무튼 반갑네요.
다만 문의 방음은 생각보다 잘 되진 않았던 느낌 듭니다. 밖에서 사람들이 조금만 우당탕 움직이면 방안에서는 생각보다는 크게 들리더군요.
벽은 튼실했으니 아마 거의 문 때문이겠지요.
그래도 사람들을 분산해서 체크인 시키는지 제가 묵는 동안에 복도를 왔다갔다하던 사람이 청소하는 분 정도였던것 같고,
잠을 못잘 정도로 시끄럽게 하는 사람이 있으면 프론트에 이야기하면 될것 같긴 했지만.. 문 쪽은 약간 의외라면 의외.
물론 전 잘 잤습니다. 한 층에 묵는 사람이 많을 때 정도나 문제가 '될 수도' 있겠지요.
입구에 있는 도어락에 카드키를 갖다 대면 잠금이 풀립니다. 문 열고 바로 오른쪽에 보이는 카드키 슬롯에 카드를 꽂으면 전기를 쓸 수 있구요.
방은 싱글이라 한사람 쓰기 딱 맞는 수준입니다만, 안에는 공기청정기부터 옷장, 편의 비품까지 아쉽지 않은 물건들이 갖춰져 있습니다.
방 내부와 화장실.
싱글룸이지만 의외로 베개도 두개, 바디 타월/면도기 같은 화장실 비품도 두개씩 널널히 비치되어 있었습니다.
저야 면도기, 칫솔 정도는 가지고 다니니 이렇게 충분히 있어도 안쓴게 더 많습니다만, 싱글 룸인데 별일이군요.
덕분에 날이 더워 샤워 두번 할때(체크인 직후, 이벤트 복귀 직후) 편하게 쓰기도 했지만.
jalan의 안내 페이지부터도 안내해주는 방안 냉장고의 무료 음료들.
이날 공항 도착한 직후에는 500ml짜리 포카리스웨트는 하나 구입하고 여정을 시작했습니다만, 체크인한 다음부턴 음료 걱정 안하고 돌아다녔네요.
다음날에도 여기 음료 두개 정도 챙겨서 마음편히 다녔고.
다만 이번에도 알콜 음료를 얼마 못마신게... 술 잘 안마시니까 당연하다면 당연하지만 아쉽습니다.
위 왼쪽부터 네개가 알콜음료인데, 코카콜라 바로 왼쪽에 있는 하나 빼고 알콜음료 3개를 남겨두고 나왔네요.
뭐 돈 아깝다고 평소 많아봤자 한달에 맥주 한캔 정도를 두세번밖에 안먹는 사람이 도수는 낮다지만 알콜음료 두개 세개를 여행까지 와서 비우는것도 이상하긴 합니다만,
그런 입장이다 보니 이런 음료 서비스를 제대로 다 못 누리는것 같은게 조금은 아쉽게 다가옵니다.
나머지 음료를 무사히 즐겼으니 상관없나 싶기도 하지만(...)
이후에는 이벤트 다녀와서 저녁도 먹고, 맥북으로 계획한 내용들 좀 정리하다가 잠자리에 들었네요.
물론 시끄럽거나 더워서 못자는 참사는 없었습니다.
자정 조금 넘어 잠든 저를 깨운 아침 알람은 바로 따가운 아침 햇살.
일기예보도 있었겠다, 분명 이날도 무진장 더울 징조겠습니다만
지금 생활하고 있는 원룸은 아침이라도 주변 나무 때문에 이렇게까지 채광이 좋진 않기 때문에 조금은 간만에 맛보는 아침 채광.
확실히 사람은 알람 같은 인위적인 요인이 아닌 자연 채광으로 깨는게 가장 스트레스가 적다고 했지요?
계획보다 한시간쯤 빨리 깬건 스트레스 아닌 스트레스였지만(...) 아무튼 잘 잤으니 부정적인 의미의 스트레스는 아니겠지요.
아무튼 그렇게 아침 7시쯤 깼다가, 다시 잠들었다 일어나도 아침 7시 40분이길래 꾸물꾸물 움직이기 시작했습니다.
월요일 아침에 출근 안한다고 즐거운것도 잠시, 슬슬 씻고 1층으로 내려가야겠죠.
산 미켈레 라 쇠르 긴자점(サン ミケーレ ラ・スール ギンザ店) 은 호텔 몬테레이 라 쇠르 긴자 안에 입점한 이탈리안 레스토랑입니다.
그리고 이번에 묵은 플랜에 따라오는 식권으로 이곳에서 아침을 먹을 수 있습니다.
우리나라에서도 이런식의 코스 요리 레스토랑은 거의 가본적이 없는데,
나름 주워들은게 있어서 먹긴 잘 먹었습니다만 혹시 실수하지 않을까 조금 긴장되긴 하더군요;
식권을 내도 일부 메뉴의 선택지가 있기에, 인쇄 및 코팅된 조식용 메뉴판을 건네받고 오늘의 메뉴 설명에 더해 이날 선택 가능한 메뉴의 선택지를 골랐습니다.
오믈렛과 스크럼블 에그(전 후자), 돼지고기와 생선(전 전자), 후식 음료(아이스 카페라떼) 정도 말이죠.
마지막엔 알레르기가 있는 음식이 있는지 묻는것도 개인적으론 조금 인상적이었습니다.
음식이 나오는 동안 음료 가져오길 권하길래(우유, 쥬스 등 약간의 음료가 무료) 적당히 토마토 주스를 가져오기도 했네요.
그리고 곧 식전빵을 가져오셨고, 머지 않아 스프도 나왔습니다.
빵 바구니에서 두가지를 선택해 접시로 넘겨받았는데, 레스토랑에서 직접 굽는다고 나와있던데 역시나 맛있더군요. 역시 직접 만들었다는 사과 잼도 그랬고.
스프는 게살이 들어갔댔나 그러셨던것 같은데 다 잊고 맛있게 먹었습니다(...)
그리고 본 요리와 후식.
샐러드는 주방에서 소스가 뿌려져 나왔고(서빙 후 알려줌), 돼지고기는 딱 익은 직후 정도까지 가열이 되어있는것 같았습니다. 부드러워 인상깊던 녀석.
근래 아침식사 잘못해서 탈 난적도 있고 하다 보니 조금은 걱정도 했는데, 다행히 문제될 여지가 없도록 배려가 되어있었네요.
물론 이후에도 탈은 안났습니다.
참, 후식의 요구르트도 직접 만들었다는것 같더군요. 앵두나 산딸기 같은것도 들어가 있었고.
식후 카페라떼도 간만이라 참 좋았습니다.
어느새 25분이 지나있던데, 아무튼 편하게 잘 먹고 식당을 나왔네요.
뷔페가 아닌 쪽이 이러니 괜히 뷔페쪽이 더 기대되기도 했습니다. 다음에 이쪽 호텔로 올 기회가 있으면 뷔페도 가봐야겠습니다.
이건 레스토랑 나오는 길에 설치되어 있던 프린트 가능 PC.
다른곳에서와 마찬가지로 100엔당 10분이 할당되고, 1장을 인쇄할때마다 사용시간 1분이 차감됩니다.
홈 항공권을 인쇄하려고 Dropbox에 올려진 PDF파일을 다운로드 받으려는데, 1MB도 안되는걸 1분 가까이 다운로드 받고 있자니 속이 터지더군요.
혹시나 여기서 이 블로그 한번 접속해보니 엄청 느리게 뜨질 않나... 일본내 서비스는 빠르겠지만 그렇지 않은 해외 서비스도 의외로 느린곳은 이렇게 느리네요;
뭐 무사히 인쇄해 나오기야 했지만 말이죠.
아무튼 이번 글은 여기까지.
여행이라 더하겠지만, 근래엔 일본 나가서 여기서 안해본걸 더 많이 해보는 느낌도 듭니다.
이번 여정에 대한 글은 여기까지.
끝까지 봐 주신 분이 있다면 감사의 인사를 드리며, 이후부터는 지난주에 있었던 여정을 포함한 이런저런 글들로 뵙겠습니다.
다음 글에서 뵙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