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어 원제는 'ずっと前から好きでした。〜告白実行委員会〜'. 조금 알아보니 2011년쯤 HoneyWorks라는 크리에이터 집단이 내 놓은 음악으로부터 미디어 믹스가 시작되었다고 하더군요.
하지만 이것도 작품을 보기 위해 기본적인 정보를 취득하던 바로 근래에 알게 된 것이었으니, 그 전까진 이 작품에 대해 무지한 상태였지요.
이 개봉소식 대로 최근(9/29) 국내 정식 상영을 시작했는데, 마침 지난 휴일(10/1) 근래 제가 일본 갔다오며 물건 구입을 도와드린 분께 답례 차원에서 티켓을 제공받아 감상할 수 있게 되었네요.
그래서 오늘은 간단히 이 이야기를 해볼까 합니다.
다른 내용과 합쳐져 결말이 유추될 수 있으므로 작품감상 전 관련 언급 접하는걸 꺼리는 분들은 감안하고 봐 주시기 바랍니다.
아, 참 영화관 가던 길의 모습이나 특전 사진 정도는 더 있네요. 별로 궁금하지 않으실지도 모르겠지만 아무튼 있습니다(...)
-- 목 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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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메가박스 코엑스에서
2. 작품 본편 이야기
3. 영상 품질 및 음향
4. 특전 상품
1. 메가박스 코엑스에서
상영시간이 오전 11시 25분이었던 관계로 느긋하게 11시쯤 삼성역에 도착해 코엑스 메가박스로 이동하던 참에 본 갤럭시 노트7 홍보부스.
같은 자리에 있던 부스에서 8월 초 노트7 사전예약 시작하기 직전 정도에 와서 기기 체험했던 기억이 있는데,
요즘 배터리 폭발 이슈 등 악재가 겹쳐서인지 생각보다 오랫동안 체험 부스를 운용하고 있어 살짝 놀랐습니다.
그런 놀라움도 겸하며, 꽤 간만에 온 기분이라 코엑스몰 입구 정도 느낌으로 한컷.
사실 코엑스몰은 올때마다 길을 헤매고 체력을 소모하는 느낌이라 자주 오고싶진 않더라구요;
시설 좋은 편인 메가박스 코엑스점이라도 없었으면 올일이 70%는 더 줄었을것 같은 느낌.
아무튼 제가 본건 이 작품입니다.
먼저 와서 기다리고 계시던 지인분과 함께 움직이며, 예약한 티켓도 뽑고 매점에서 감자튀김도 사가지고 작품 감상하러 이동.
2. 작품 본편 이야기
우선 이것 자체로 깔끔하게 마침표가 찍히는 이야기인건 좋았습니다.
개인적으론 질질 끌거나 흐지부지 끝나는걸 꽤 불친절하다고 생각하기에 더더욱(후속편이 안나오는 전제하에)
하지만, 아무래도 감상을 하다 보면 어렵지 않게 작품 내에서 세 커플의 이야기가 다뤄진다는 것을 알게 되는데, 그때 조금 예상은 했지만 각 커플의 이야기를 아주 세세히 다루진 않습니다.
제목이 '고백실행'위원회 인데, 딱 제목 대로의 느낌이랄까. 각 커플들의 상세한 이야기보단 고백하는 것에 조금 더 초점을 맞췄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어쨌든 각 커플들의 이야기를 다루긴 하지만, '결과적으로 이건 고백을 하냐 마냐의 이야기가 아닌가' 라고 말하려는것처럼.
뭐 개인적으론 좀 이런 느낌을 받아서 커플 각각의 이야기가 조금 더 세세히 다뤄지지 않았어도 불만이 없는 축이긴 하네요.
상영시간이 조금 더 길었고 전개 방향이 달랐다면 조금 더 다뤄줬으면 하고 아쉬움을 드러냈을지도요.
한편, 내용이 내용인지라 다 보고 나선 이런 생각도 했습니다.
관객은 '저기 저 열도 고등학생들이 차례차례 커플이 되어가는걸 지켜볼수 밖에 없는' 입장이 되어버린다고.
표현이 좀 마음에 안드실지도 모르겠습니다만(....) 제가 상영 끝나고 가장 먼저 들었던 생각은 '깔끔하다' 였고, 두번째가 이거였습니다.
상영 끝나고 한 세줄쯤 뒤에 계시던 여자분이 세번째 보는데 역시 이건 짜증난다고 했던게 지금도 잊혀지질 않네요.
개인적으론 당해본적은 있어도 제가 해본적은 없는 소재이기 때문에(?) 얼마나 현실성이 있느냐에 대한 검증은 둘째치더라도
최소한 흔히 이 작품을 볼만한 사람들이 생각하는 학창시절의 고백에 대한 일종의 로망이나 상상과는 어느정도 부합하는 형태로 영상이 그려지지 않았나 생각합니다.
이렇게 '고백하는 것' 에 초점이 맞춰진 작품이니 64분 정도로 완결을 지을 수 있었겠지요.
여기서 조금만 각 커플에 대한 상세 이야기가 추가됐다면 이도저도 아닌 작품이 될뻔 했습니다.
물론 방향성을 이리 뒀다면 전개방식이나 상영시간 모두 달라졌겠지만요.
3. 영상 품질 및 음향
사실 상영 전에 특전 클리어파일을 받았는데, 거기에 캐릭터가 상당히 깔끔하게 인쇄되어 있더군요.
살짝 보면 국내에서 제작한 상품이 아닌것도 같고, 일본의 경우는 본편의 영상 품질과는 별개로 특전의 인쇄상태는 대개 좋은 편이지만
덕분에 영상에 대한 기대감이 부풀던 상황이었습니다.
그 뒤에 영상을 접하니 굉장히 깨끗한데 우선 눈에 띄더군요.
메가박스의 상영시설 영향도 있었겠습니다만, 애초에 들어온 소스부터 FHD 정도는 되지 않을까 추측중.
하지만 블루레이가 이번달 마지막주 수요일(10/26)에 발매라는 부분은 참고해야 하겠죠. 어쨌든 영상이 꽤 깨끗한 편이었던건 아주 마음에 들었습니다.
음향이야 뭐.. 2ch이었던데다 중간중간 뮤직비디오처럼 나온 음악들도 크게 거슬리는 부분 없이 제 역할을 다 해 줬다고 생각하구요.
중간중간 뮤직비디오처럼 음악이 곧잘 나오긴 합니다만, 그 음향이 표현되기 어려울 정도로 극장 시설이 열악하지도 않고 말이죠.
끝나고 스탭롤 올라갈때 제작위원회 업체 중 애니플렉스가 있던게 눈에 띄기도 했습니다. 여기까지 본 품질적 관찰기의 심증을 더해주는 느낌이었달까.
4. 특전 상품
우선 언급할건 이 클리어 파일입니다.
일반상영 특전인데, 입장권을 영수증 출력해서 카운터로 가져가면 도장찍고 주는 언제나처럼의 방식.
먼저 살짝 언급했지만, 좌측의 스틸컷 인쇄상태라던가는 상당히 좋습니다.
특전이라 이 상태로 밀봉 보관되겠지만, 아무튼 딱 보면 깨끗한 인쇄상태 때문에라도 보면 괜히 기분이 좋아지네요.
이건 지인분께 받았는데, 일반 상영때 주는 것은 아니고 바로 직전주(9/24)에 진행한 유료시사회때 준 특전이라고 합니다.
제 경우는 나고야 여행 때문에 부득이 가질 못했는데, 이렇게 넘겨받네요.
참고로 지인분께선 마음에 든 캐릭터가 없는게 불만이셨던 모양.
제 경우는 덕분에 비중은 좀 적었지만 마음에 들었던 캐릭터들을 손에 넣을 수 있게 되었습니다.
참고로 비중이 적은 캐릭터에는 딱히 남녀를 가리진 않습니다.
상세히 언급하진 않겠지만, 결과적으론 여기 있는 캐릭터 전부 비중이 적은 편이라는 공통점 아닌 공통점이 있네요;
이번 글은 여기까지.
전체적으로 짧은 만큼 아쉬운 감은 있는데, 단순히 상영시간이 짧아서 아쉽다기보단 작품의 뒷이야기를 이제 더 못보는구나(상영이 끝나서) 하는 쪽의 아쉬움이 조금 더 컸습니다.
일본은 올해 12월 중순경 후속편의 극장 상영이 시작된다던데 우리나라에서도 볼 수 있을지는 모르겠군요.
그때 가면 언급할 기회가 생길련지... 유료시사회가 또 일본행이랑 겹치지 말았으면 좋겠군요(....)
아무튼 다음 글에서 뵙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