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토요일(2/25)에는 나름 많은(?)일이 있었는데, 그 첫번째 이야기입니다.
코엑스 메가박스에서 극장판 소드 아트 온라인 -오디널 스케일-(劇場版 ソードアート・オンライン -オーディナル・スケール-)의 무대인사를 포함하는 특별상영회가 있었네요.
일본에는 지난 2/18(토)에 개봉한 작품인데, 우리나라에는 그 다음주인 2/23(목)부터 일반 개봉을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일본에서 극장판 발표가 나온 시점부터 예상한 대로 애니플러스에서 특별상영회도 진행한다고 하더군요. 무려 감독과 남주인공 성우분을 대동해서.
참고로 이날 행사는 같은 코엑스점에서 총 3회차의 상영을 준비했는데(오전 10시 10분, 오전 10시 50분, 오전 11시 40분 시작), 저는 오전 10시 10분 추가회차로 감상했습니다.
그리고 당연하지만 이때의 질문/답변은 모두 달랐던지라, 제가 기억나는 부분만 글에 정리하는 점은 이해를 부탁드립니다. 넋놓고 보느라 끝나고 보니 메모하는걸 잊었더군요;
아래에는 1200 x 800 사진 12장이 쓰였으며, 상영 전, 본편, 무대인사 내용 정도 정리했습니다.
참고로 감독과 성우분이 출연했던 무대인사는 촬영 불가했던 관계로 이쪽 사진은 없습니다.
또한, 극장판 본편에 대한 내용 언급도 있는데, 원치 않게 보시게 되는 일 없게 조치했으니 감안하고 봐 주시면 좋겠습니다.
다만 이 글을 feedly등의 RSS리더로 보고 계신다면 제 의도와 다르게 내용을 언급한 부분이 펼쳐져 보일 수 있습니다.
웹페이지(PC, 태블릿, 모바일)에서 보고 계신다면 걱정 안하셔도 되구요.
-- 목 차 --
누르시면 바로 이동합니다.
1. 상영 전 코엑스 메가박스
2. 극장판 본편(네타방지 처리) + 성우/감독 무대인사
3. 특전
1. 상영 전 코엑스 메가박스
제가 코엑스 메가박스점이 입점해 있는 코엑스몰에 들어온건 오전 9시 20분쯤이었습니다.
상영 자체는 오전 10시 10분부터이고, 삼성역에서 메가박스 코엑스까지는 넉넉하게 잡아도 걸어서 15분 정도면 도착할테니 상당히 여유로웠죠.
하지만 그와는 별개로 코엑스몰에 자주 오지는 않다 보니, 올때마다 안내판만 필사적으로 쫓으며 걸어가야 하는건 마음에 들지 않네요.
메가박스 코엑스점도 상영관 시설이 괜찮은 편이라 가끔 오긴 합니다만, 바꿔 말하면 이럴때나 오기 때문인지 쉽사리 익숙해지질 않습니다. 물론 매일 오는 정도가 아니면 익숙해질 수 없을것 같긴 합니다만.
그리고 오전 9시 30분경, 메가박스 코엑스 도착.
제가 잘 찾아 온 모양입니다. 내려가 보죠.
내려가서 매표소 주변을 두리번거리니 목 좋은 자리에 티켓 및 예약상품 수령처가 있었습니다.
이날은 티켓을 예매해서 거기 따라오는 특전을 받을수도 있었지만, 티켓 예매자를 대상으로 극장판 팜플렛 등의 상품 판매도 있었기에 미리 예약한 상품도 이날 수령했습니다.
정확히는 티켓 예매자를 대상으로 상품을 온라인 예약할 수 있게 했었고, 이후 온라인에서 품절되지 않은 상품을 현장에서도 판매한다고 했었네요.
티켓 수령은 작년 12월 러브라이브 선샤인 멤버 내한행사때[관련글 보기]와 마찬가지로 애니플러스 회원정보와 신분증을 대조하는 방식을 사용.
실제 성우/스탭이 내한하는 행사다 보니 본인확인을 강화조치는 유지됐습니다. 제 경우는 개인 수익 목적 전매행위를 꼴사나워하는지라 이런 방법은 환영이네요.
티켓과 예약상품 수령 부스를 순회하고 받은 물건들. 미리 비닐봉투에 담겨있었기에 본인확인 후 티켓과 물건을 받는 데는 그리 오래 걸리지 않았습니다.
여기서의 차이라면 역시 작년 12월 행사와는 다르게 입장용 팔찌가 생겼다는것 정도일까요? 정확히는 12월에 잠깐 없어졌다가 다시 돌아왔죠.
작년 12월 선샤인 멤버 내한때는 팔찌 대신 도장을 썼는데, 매서운 추위에 도장도 잘 안찍히고 난리던데 그게 영 아니라고 판단했나 봅니다.
개인적으로도 뭔가 남는게 있다는 의미에서라도 팔찌쪽이 낫다는 생각이 드네요.
12월 행사에서 도장이 약하게 찍혀 입장 전 좌석배정 문자를 추가로 확인받았던 입장에선 입장확인이 확실해지는 부분도 좋고.
비닐 안 나머지 구성품은 아래 3번에서 풀겠습니다.
이건 온라인으로 예약했던 극장판 소드 아트 온라인 -오디널 스케일-의 팜플렛.
소량 들여와서 판매하는 것일테니 번역 같은게 되어있을리는 없습니다. 애초에 인쇄 날짜도 지난 2/18일, 일주일 전이구요.
입장 전에 15분 정도 시간이 남아서 훑어봤는데, 도입부 스토리를 훑거나 성우진, 스탭, 음악담당의 인터뷰가 있는 등 나름 알찬 볼륨이라는 인상이었습니다.
일본에서는 세금 포함 1,000엔에 판매[상품페이지 보기]하고 있던데,
2월 18일에 인쇄된 따끈따끈한 물건을 일주일 정도만에 우리나라에서 펼쳐볼 수 있다는걸 생각하면 13,000원이 크게 비싸다 느껴지진 않네요.
그 외엔 추가 상품 판매 / 뽑기 정도를 했던것 같은데, 직접 하진 않아서(사람도 많았고) 사진은 이정도입니다.
이치방쿠지의 경우는 한번에 9,000원이고 뽑히는 상품은 이 페이지에 나온 대로라고 하네요.
전 로또도 한 분기에 한번 할까 말까 하는 사람이라 이런건 영 손에 잡히질 않습니다. 사실 사람도 꽤 많은 편이었구요.
그리고 그 옆에는 가장 빠른 회차에 관한 상영정보나 감상 중 주의사항 안내가 있었습니다.
개인적으론 '곧 상영이 시작됩니다' 같은 상영전 안내문구 찍던것도 별로 마음에 안내키던데, 스탭이 있어도 이런건 안잡았으니 이 이상 제가 할말은 없겠지요.
뭐 요즘은 '법적 책임' 같은 단어가 같이 강조되니까 알아서 잘들 하시리라 생각합니다.
아무튼 저도 사진은 이정도 찍고 상영관에 좀 일찍(상영 10분쯤 전, 오전 10시) 들어갔습니다.
남은 시간엔 미리 사뒀던 극장판 소드 아트 온라인 -오디널 스케일-의 OST를 들으며 보냈네요. 그래봤자 한 7분? 남짓 들었지만;
실제 상영은 10시 16분쯤 시작했습니다(고지한 상영시간은 오전 10시 10분)
2. 극장판 본편(네타방지 처리) + 성우/감독 무대인사
끝나고 제일 먼저 든 생각은 '괜찮았다'.
키리토와 아스나의 러브러브한 일상에 꽤 화려하게 움직이는 전투씬, 영화관 환경에 부합하는 풍성한 사운드가 곁들여져서 120분에 달하는 러닝타임이 크게 지루하지 않다 느꼈습니다.
참고로 이번 이야기는 TV 애니메이션 '소드 아트 온라인'에서 있었던 'SAO 사건'의 영향을 크게 받습니다. 그 때문에 관련 이야기는 본편 초반에 설명이 있더군요.
그래서 TV 애니메이션 쪽을 보지 않으셔도 이야기를 따라가는데는 문제가 없을것 같지만, 재미 포인트가 3% 정도 떨어질 수 있겠단 생각은 들더군요.
아무튼 전 재밌게 봤습니다. 요즘 일본에서도 잘 나간다는 모양이던데 보고 나니 '과연' 싶더군요.
그럼 여기서부터는 본편의 더 구체적인 이야기.
[#M_관심있는 분들은 열어주세요|본편 이야기 닫기|
이번에 등장한 매드 사이언티스트는 SAO 생존자에게서 기억을 강제 수집하려 합니다.
극장판에 등장하는 증강현실(AR) 단말기, 오그마를 개발한 교수는 SAO사건에서 자신의 딸을 잃습니다.
그리고 이 교수는 자신의 딸을 AI로 완벽에 가깝게 재현하기 위해, SAO 생존자에게서 SAO 당시 기억을 강제로 꺼내 모으려 합니다. 이 기억 안에서 자신의 딸에 관한 내용을 모으려 하는거죠.
이런 계획을 위해, 새로 개발한 AR 단말기에 이 기능을 심습니다.
SAO 생존자에게 SAO에서 느꼈던 공포(각 층 공략보스)를 다시금 느끼게 하면 AR단말기로 SAO 당시의 기억을 강제로 꺼낼 수 있습니다.
이를 위해 SAO 생존자에게 AR 단말기까지 무료로 지급하며, 교수가 이런 장치를 숨겨둔 게임 '오디널 스케일'을 플레이하게 해서 차례차례 기억을 모아가죠.
이 트리거에 걸려 기억을 스캔 및 강제 추출당한 대상자는 일시적으로 SAO 당시의 기억을 잃게 됩니다. 결정적으로 아스나가 이 대상에 걸려버리면서 키리토가 움직이게 되지요.
언제나 명분은 그럴듯합니다. 그 댓가가 너무 크기 때문에 공감가다가도 그 기분이 죽어버리지만.
또, 제 경우는 극장판 본편을 감상하기 전에 작중 가상 아이돌로 등장하는 '유나'의 곡을 계속 접했던지라 이 캐릭터에게도 관심이 많이 갔습니다.
본편에는 '사람이냐 AI냐' 로 의견이 분분했지만, 결국 현실의 인격과 최대한 가깝게 구현된 AI지요.
SAO 당시에도 아인크라드 안을 돌아다니며 음유시인으로 활동했던것 같은데, 사연은 참 안타까웠습니다.
이 '유나'의 모태가 된 교수의 딸 '유우나', 이 유우나를 SAO 당시부터 좋아하던 에이지가 'SAO 공략에 관여했던 사람들만 영웅 취급받는' 현실에 분노하는건 좀 공감갔습니다.
자신의 무능함으로 자신이 좋아하는 사람이 죽어가는걸 지켜볼 수 밖에 없었는데, 심지어 그 희생자는 'SAO 공략에 관여하지 않았다' 는 이유만으로 사람들의 기억속에 회자되지도 못합니다.
이런 에이지가 자신의 소원, '유우나와 계속 함께 있을 수 있다'는 조건을 내걸고 동업을 제안하는 교수의 제안을 뿌리치긴 힘들었을 겁니다.
그렇다곤 해도 에이지의 행동이나 언행 자체는 동조하기 힘들었지만요. 과연 부끄러운 과거를 어떻게든 숨기려 하는 그 인물에게 미래의 발전이란 있을까요.
극장판의 끝이나, 실제 무대인사에서의 감독의 멘트로 봐서 이 극장판은 '후속편'을 위한 징검다리격 이야기가 될 것이랍니다.
그렇다고는 해도, 나름의 깔끔한 마무리(비록 스탭롤 이후 후속편을 암시하는 내용은 있었지만)는 아주 마음에 들었네요.
그리고 여기서부터는 감독(이토 토모히코, 伊藤智彦) 과 주인공 키리토 역의 성우(마츠오카 요시츠구, 松岡禎丞)가 등단했던 무대인사에서의 이야기.
먼저 언급했지만 기억나는 부분만 적었고, 본편의 내용언급에 관련된 부분은 없어서 따로 표시는 하지 않습니다.
등장 후, 간단히 인사를 하고 바로 질문/답변 코너로 넘어갔습니다.
질문은 애니플러스 홈페이지에서 사전 모집했으며, 무대인사가 있던 상영이 3회차나 됐던지라 모든 회차에서 질문이 다른 모양이더군요.
질문/답변 후에는 한국 팬에게의 메시지 정도 이야기하고 끝. 약 45분간 이어졌습니다.
아래는 질문과 답변.
질문은 감독과 성우에게 번갈아가며 이어졌습니다.
그래서 첫번째 질문은 감독에게 있었는데, 이상하게 질문은 기억 안나고 답변만 기억나서 뺐네요.
성우
VR과 AR 키리토 중 마음에 드는 쪽은 어느 쪽인가?
- AR에서의 조금 서투른 카즈토(캐릭터명인 키리토는 카즈토가 애용하는 온라인 닉네임입니다)도, VR에서의 멋있는 키리토도 좋아하고, 양쪽이 합쳐져야 '키리토'리고 생각하기에 우열을 가리기는 힘들것 같다
감독
작품 제작에 필요한 정보 조사는 어떻게 하셨는지?
- 기본적으로는 원작자인 카와하라 선생님(카와하라 레키, 川原礫)이 제시해주시나, 애니메이션 제작시에도 기본적인 자료조사는 필요하기 때문에
일본에서 AR 게임 'HADO'를 제작하고 있는 업체를 찾아가 이야기를 듣고 그걸 작품에 맞게 녹였다.
그래서 기본적인 자료조사를 통해 만들어지긴 했지만, 이 작품은 어디까지나 픽션임도 이해해주길 바란다.
성우
클라이막스 부분 대사를 해 주셨으면 합니다
-> 후반부 전투씬에서 키리토가 필살기를 쓰는 부분 대사를 짧게 연기해 주셨습니다.
감독
'여기는 자세히 봐 줬으면 좋겠다' 라고 할만한 부분이 있을지요?
- 후반 전투신. 화면이 엄청나게 빠르게 움직이기 때문에 캐릭터가 어떻게 움직이는지 잘 안보일지도 모르겠지만, 그래서 몇번이고 봐 주셨으면 좋겠습니다.
그럼 몸이 기억할 겁니다.
(성우분은 여기서 녹음중 에피소드를 하나 언급했습니다. 화면이 너무 빨라서 시논이 맞는 장면에서 본인(키리토)대사를 했다더군요)
제가 기억하는 질답은 여기까지입니다.
이후에는 짧게 한국 팬에게의 메시지가 이어지고 끝났습니다.
감독은 '한국에서 일본과 크게 차이나지 않는 시기에 공개되어 기쁘다. 모 애니플렉스 사장님이 원작이 계속되는 한 작품이 이어지리란 얘기도 하셨고, 여러분의 응원이 있다면 좋은 소식 들리리라 생각합니다. 감사합니다.' 정도 내용,
성우는 '여러분의 작품에 대한 애정이 느껴져서 좋았다.' 로 시작하는 꽤 긴 내용을 이야기했는데 다 기억나지 않네요; 생각보다 오랜 시간 소감을 이야기해서 살짝 놀랐던 기억이 납니다. 통역분께 즉석으로 물어서 '또 만나자'고 했던것도 기억에 남는군요.
퇴장하기 전에는 고지된 대로 '소드 아트 온라인 극장판' 감독/성우 사진이 들은 포스터와 PS4 게임 '소드 아트 온라인:할로우 리얼라이제이션' 을 각각 5개씩 총 10명에게 증정하는 좌석 뽑기 행사(?)가 있었네요.
무대인사는 그리 길지 않았다 느꼈지만 역시 현지 관련자가 직접 와주면 반갑네요.
이런 기회가 많아졌으면 좋겠습니다.
3. 특전
이쪽은 간단하게 언급하겠습니다.
이렇게 비닐봉지 하나를 받아왔는데, 여기 뭐가 들었냐 하면..
먼저 사인 색지보드. 가로세로 25Cm 크기입니다.
작년 12월 러브라이브 선샤인 성우 내한행사때 A3 사이즈에 가까운 사인 색지를 주길래 설문지에다 크다고 적은 적이 있는데, 그 영향인지 이번엔 좀 덜 부담스러운 사이즈로 나왔네요.
사실 크면 좋긴 한데, 주거공간은 한정되어 있다 보니 이런게 쌓이면 은근 부담됩니다. 넓은 집 갖고싶네요..
이건 스페셜 양면 티켓.
라이센스 받아 나온 것이기도 하고, 애니플러스 자체도 이런 '스페셜 티켓'을 몇 회 제작/배포한 적이 있다 보니 이제는 비닐까지 한번 더 씌워서 제공해줍니다.
22Cm x 8.5Cm인데, 좀 길어서 다른쪽 파일철에 보관해야 할듯.
이건 이날 행사에서도 증정했던 PS4용 게임 소프트 '소드 아트 온라인:할로우 리얼라이제이션' 게임 홍보용 인쇄물.
앞면만 보면 무슨 비매품 엽서 같습니다만, 뒤에는 이렇게 게임을 홍보하는 내용이 적혀있습니다.
_M#]
이번 글은 여기까지.
일본에서도 이런저런 흥행성적을 갈아치우고 있다는 모양이고, 작품 자체도 영상적으로나 음향적으로나 극장 상영에 맞게 만들어졌다는 인상이라 우리나라에서도 잘 됐으면 좋겠습니다.
저도 한두번 정도는 더 보러 가게 될것 같군요. 별일 없으면 블루레이도 소개할 기회가 있을 것 같고.
그럼 다음 글에서 뵙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