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4월에 '유리의 꽃과 부수는 세계(ガラスの花と壊す世界)' 라는 오리지날 극장판 애니메이션을 감상한 적이 있습니다.
재관람까지 하고 나니, 인상깊게 보긴 했는데 어딘가 내용 설명이 불친절해서 좋은 그리고 나쁜 의미 모두의 인상으로 기억에 오래 남을 작품이라 느꼈었습니다.
11월 말에 와서야 예약판매 소식이 뜨더니 이렇게 어제(12/21) 무사히 발매되었습니다.
그 미디어가 오늘 글 적는 유리의 꽃과 부수는 세계의 정식발매판 블루레이.
이번 상품은 아래와 같은 세 패키지로 발매되었습니다.
기본적으로 디스크에 수록된 컨텐츠는 본편과 영상특전(각종 프로모션 영상 등 모음, 총 14분) 으로 같습니다.
다만 블루레이와 DVD는 수록 음성스펙에 차이가 있네요(블루레이: LPCM 5.1/2ch, DTS Headphone:X, DVD: Dolby Digital 5.1ch).
구성품 역시 아래와 같은 차이가 있습니다.
- 1,000장 넘버링 한정판: 포스트/캐릭터 카드 세트, 랜티큘러, 캐릭터송 CD, 74페이지 스페셜 북클릿 번역본, 칸토쿠 사인지 2종류 중 1개 랜덤봉입, 정가기준 35,100원 [상품 보기]
여기서 제가 구입한건 1,000장 넘버링 한정판.
열악한 국내 블루레이 시장 특성상 지금 제 글을 보셨다고 해도 재고 많이 남아있을테니(;) 관심있으심 위 링크를 눌러 구입을 고려해보시기 바랍니다.
물론 이 글을 다 보고 나서 판단하셔도 되겠구요.
아무튼 이번 글에서는 평소처럼 패키지 정도만 살펴보려 합니다. 감상은 별도의 글로.
해당 부분이 컨펌을 받지 못해 빠졌는데 목차에 남아있다고 수정본을 보내준다는군요. 자세한 내용은 본문에서 확인해주시길
더불어 상단 상품링크에서 한정판 판매도 재개된 것을 확인했습니다.
간만에 다시 보니 감상이 약간 바뀌네요. 주로 부정적인 부분이 줄어드는 쪽으로.
-- 목 차 --
누르시면 바로 이동합니다.
1. 배송
2. 패키지 구성
3. 인쇄오류
1. 배송
예약은 독점 사전예약처였던 알라딘에서 진행했습니다. 11월 말쯤 예약페이지가 열렸었는데, 저는 12월 1일에 예약했구요.
발매일은 12월 21일(수) 이었는데 택배 배송이었기에 20일 저녁에 출고되어 21일 낮에 사무실에서 수령.
알라딘에서는 블루레이 간만에 사는데, 이전에 시간을 달리는 소녀 한정판 블루레이 구입 당시 받았던 인상깊은 패키지를 아직도 쓰고 있었습니다.
여백이 좀 넓길래 자세히 보니 위쪽이 좀 찢어졌던데(가장 위 사진의 위쪽) 결과적으로 제품에는 충격의 흔적이 없었기에 이렇게 글로만 남기고 끝냅니다.
2. 패키지 구성
한정판 패키지 답게 앞면 일러스트부터 눈에 확 띕니다.
일본어 작품명으로 검색해보면 나오는 일본판 블루레이[상품 보기]의 프리미엄 에디션과 같은 일러스트를 쓴 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
실제로 한정판과 일반판은 서로 다른 표지 일러스트를 사용하고 있구요. 일반판 블루레이와 DVD의 패키지 일러스트는 오른쪽의 랜티큘러와 같습니다.
패키지 뒤쪽에 동봉되어 있는 랜티큘러는 국내 발매판에만 있는 특전이구요.
패키지 바닥에 있는 블루레이 정보는 이랬습니다.
수록된 영상특전의 목록을 나열한게 좀 눈에 띄긴 합니다만, 전부 짤막한 프로모션 영상 위주이기에 본편을 제외하고는 사실상 수록 컨텐츠가 없다는 느낌을 좀 받습니다.
다만 이건 먼저 언급한 일본판 블루레이의 동급 패키지인 '프리미엄 에디션'부터 해당하는 이야기라, 딱히 이 작품의 한국 정식발매판 블루레이의 메리트 없음을 강조하려는건 아닙니다.
그냥 그렇습니다 하는 이야기.
오른쪽의 일련번호는 355번. 어차피 1,000번 중 한개가 랜덤 발송될테니 번호에는 큰 의미를 두지 않기로 합니다.
뒷면의 랜티큘러는 비닐 밀봉으로 붙어있어서, 이렇게 비닐 포장을 뜯으면 분리됩니다. 그때의 패키지 뒷면도 한컷.
개인적으론 랜티큘러가 패키지 밖에 비닐로 랩팽되어 있는게 조금 마음에 안들었습니다.
어차피 함께 보관해야 하는데 패키지 크기를 1-2mm 정도 늘려서 여유롭게 랜티큘러도 함께 수납 가능하도록 만들어줬으면 좋았을텐데 말이죠.
처음 이 생각이 나서 패키지에 같이 넣어보니 조금 무리하는 감을 뿜으며 들어가더군요.
약간 불룩해지는거 보고 찝찝해서 금세 뺐지만요;
수납 케이스에서 내용물들을 빼내면 이런게 나옵니다.
왼쪽이 디스크나 작은 인쇄물들이 들어있는 본편 패키지, 오른쪽이 '74페이지 스페셜 북클릿'.
북클릿은 제목만 저렇지 내용은 물론 번역되어 있습니다.
일단 본편 패키지쪽부터 보시겠습니다.
패키지를 열면 이런 모양새.
미디어는 캐릭터송이 들은 CD(오른쪽 사진의 왼쪽 디스크)와 본편/특전영상이 들은 블루레이(오른쪽 사진의 오른쪽 디스크) 한장씩 총 두장이구요.
디스크는 이렇게 뒤쪽에 수납되는 디스크가 약간 가려지는 형태로 앞쪽 디스크의 고정부가 배치되어 있습니다.
제가 블루레이를 그렇게 많이 사는 편은 아니라지만, 이런식으로 뒤쪽 디스크가 약간 가려지는 수납방식은 처음 보네요.
첫인상은 '뒤쪽 디스크를 넣을때 불편하다' 였습니다만, 두번정도 넣고 빼보니 그 사이에 손에 익었는지 거부감이 덜 드네요.
앞으로 다시 보더라도 크게 불편하단 인상은 안받을것 같습니다.
본편 수납부의 표지 커버 앞, 뒷면 모습은 이랬습니다.
함께 들은 특전들은,
이 작품의 원화를 담당한 일러스트레이터 칸토쿠(カントク)의 사인지와 포스트/캐릭터 카드.
위 사인지의 캐릭터는 작중 '리모'라는 캐릭터인데, 제 극장판 특전도 리모 나왔었기에 새삼 신기하다 싶습니다. 이정도까지 깊은 인연일줄은 몰랐네요.
참고로 사인지는 리모와 듀얼 두종류 중 한개가 랜덤 봉입됩니다.
이왕 넣는거 도로시까지 3종 중 1개로 하는게 낫지 않았을까 싶기도 한데, 왠지 극장판 특전 재고처리 같은 느낌도 들고 말이죠. 그냥 넘겨짚는 얘기지만.
오른쪽 사진의 포스트/캐릭터 카드는 보시는 대로입니다.
인쇄상태 자체는 깔끔한데, 사용한 일러스트가 5% 정도 선명도가 부족한 감이 있습니다. 아마 한국에서 인쇄했을 것으로 추정.
그리고 이게 '74페이지 스페셜 북클릿' 입니다. 제가 구입한 이유이기도 하고, 다른분들께 추천드리기도 좋은 구성품이네요.
일본에서 유료로 판매된 팜플렛 내용에 추가 페이지를 얹어 구성된 컨텐츠입니다. 물론 블루레이 패키지에 수납되어야 하니 판형도 절반 가까이 줄었구요.
국내 정식발매사는 홍보 이미지에 이 구성품을 '스페셜 북클릿'이라고만 표현하고 있습니다만(상세 내용을 적지 않음),
제가 가지고 있는 일본판 팜플렛과 비교해본 결과 일본판과 같은 북클릿인 것으로 보입니다.
참고로 일본판의 한정판급인 '프리미엄 에디션' 내 북클릿도 제가 바로 위 첫줄에 언급한것과 같은 내용으로 북클릿을 설명하고 있습니다.
개인적으로 이 북클릿이 중요한 이유로는 작품의 부족한 상세설명 때문.
스탭진들은 '자신이 넣은 이러이러한 장면의 의도를, 묘사를 알아줬으면' 하고 넣었는데,
앞뒤 설명이 부족해서 뜬금없거나 '그렇구나-' 하고 무덤덤히 넘어갈 가능성이 높은 부분이 이 작품에 많았습니다.
행동이나 장면에 이해가 안가는 부분도 있었구요. 그게 핵심적인 스토리는 아니었지만, 그 이야기의 한 축으로써 감상 후 찝찝함이 남는 부분이었기에.
그래서 성우진은 물론 스탭 인터뷰가 번역된 점이 가장 반갑습니다. 이 작품을 감상하시고 뭔가 찝찝함이 남으신 분들은 꼭 이 북클릿을 보실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물론 저도 이렇게 외부 상품의 부가 설명으로 영상 본편의 공백을 메워야 하는 작품을 선호하지는 않습니다.
하지만 궁금한 부분은 찾아보고 싶은 작품이었고, 그 관심이 그리 의미없는 행동은 아니었구나 생각했던 작품이었습니다.
한편, 목차는 이렇습니다.
한국어로 되어 있는 쪽이 이번 정식발매판 블루레이 패키지 내 북클릿이고, 일본어로 되어 있는 쪽이 국내 선행상영회 당시 받았던 일본 판매 팜플렛.
컨텐츠는 이런 차이가 있더군요.
북클릿쪽에만 있는 '아트 아카이브' 파트를 빼면 구성과 수록 순서가 완전히 동일.
바로 사진 위에서도 언급했지만 작품 이해에 큰 도움이 되니,
작품에 조금이라도 관심이 있고 본편만 보고 어딘지 모를 찝찝함을 느끼셨다면 구입을 적극 추천드리는 바입니다.
영상 본편은 조금 짧은 편이지만(67분) 그 본편과 이 북클릿 만으로도 가치는 충분히 한다는 느낌.
다만 정말 목차대로 북클릿이 구성되어 있냐... 하니 그렇지가 않은것 같더군요.
몇번을 찾아봐도 없는 내용이 있어서 누락된게 아닌가 의심하기 시작했습니다.
3. 인쇄오류(문의 답변 확인 후 추측에서 확정으로 제목 변경)
먼저 보셨겠지만, 이론적으로는 중간에 삽입된 추가 내용을 제외하고 북클릿에 들어있는 내용이 완전히 똑같아야 합니다.
하지만 현실은 정식발매판쪽 팜플렛 뒷부분에 '스탭 크래딧', '칸토쿠 화집', 'Physics Point' 이 없더군요. 즉 이 부분이 목차만 존재한다는 이야기.
위 사진은 일본판 팜플릿의 '칸토쿠 화집' 표지 부분입니다. 이 직전 장엔 스탭 인터뷰, 그중에서도 감독의 인터뷰 끝장이 있지요.
그리고 같은 페이지를 블루레이 내 북클릿에서 찾으려 하면..
..이렇게 직전에 있는 내용인 감독 인터뷰만 눈에 띄고 그 이후가 없습니다.
이 페이지 다음장은 먼저 본것과 같은 검은 배경 표지 대신 일러스트 하나 나오고 북클릿 자체가 끝나버리구요.
일단 수입사인 '더쿱'과 제작사인 '인포' 는 인터넷에 연락처를 공개하지 않고 있어서, 알라딘 고객센터를 통해 대리문의 혹은 CS연락처를 요청한 상태입니다.
답변을 받거나 제 개인적으로 뭔가 조치를 하게 되면 이 글에 추가해서 공유하겠습니다.
P.S
2016.12.23 A.M 12:20분경 추가.
알라딘측에 '북클릿의 이러이러한 내용이 누락됐는데, 수입사와 제조사 연락처를 못찾겠다. 문의처를 알려주던가 대신 문의해달라' 는 내용을 주로 해서(물론 오른쪽 문장처럼 보내진 않았습니다;) 1:1문의를 남겼는데,
답변이 아래와 같이 왔습니다.
안녕하세요
알라딘 고객센터 xxx입니다
문의주신 내용으로 제작사에 확인해서 아래와 같이 답변 받았습니다.
출시 전 원 판권사에 검토 의뢰 중 칸 토쿠 화집, 오리지널 콘셉트 등은 최종 승인을 받지 못하여 목차 부분에서 제외했어야 하는데 이를 확인 못하고 출시하게 되었습니다.
다시 한번 고개 숙여 사과드립니다.
이에 당사에서는 이른 시일 내로 수정본을 제작하여 구매하신 모든 분께 번거로움 없이 배송해드릴 예정이니 조금만 기다려주시길 바랍니다.
======================
저희 알라딘에서도 일정 및 세부사항 확인되면 구매하신 분들께 공지드릴 예정이니 참고 부탁드립니다. 불편을 드려 죄송합니다.
편안한 한주 되세요
감사합니다.
컨펌을 못받아서 빠져야 하는 부분이 목차에 남아있었다는 얘기네요.
원화가인 칸토쿠 화집의 경우 마지막장에 칸토쿠 인터뷰도 있었던 만큼 재밌는 요소가 2% 빠졌습니다. 아쉽네요.
///
P.S 2
2017.1.6 A.M 6:57분경 추가.
리콜품 수령했습니다. -> http://scvspace.kr/899
///
참고하시길.
이번 글은 여기까지.
이렇게 조금은 뜬금없어도, 별로 정식발매판 나오리라 기대하지 않은 작품이 발매되면 어쨌든 반갑습니다.
제쪽에서 걱정할건 아닌것 같아도 이게 참... 그러기가 힘드네요.
..그럼 다음 글에서 뵙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