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번주는 어쩌다 보니 한주 내내 연차를 냈었는데, 간만에 맞은 이 연휴를 어떻게 마무리할까 하다가 라이브 블루레이를 집어들었습니다.
공연 자체는 2016.3.12 ~ 3.13 양일간 오사카의 오릭스 극장(オリックス劇場)에서 있었고, 블루레이 발매는 같은 해 12.21(수)에 되었습니다.
일정한 계기를 통해서 접하자 마음먹었던 영상이었기에 비교적 재밌게 구경해볼 수 있었네요.
아래에는 1920 x 1080 블루레이 원본 캡쳐 이미지 19장과 비트레이트 차트 이미지 3장이 사용됐습니다. 참고하시고,
-- 목 차 --
누르시면 바로 이동합니다.
1. 메뉴 구성(DISK1)
2. 영상 구성(DISK1, DISK2)
3. 공연 자체 이야기(DISK1, DISK2)
4. 음성 특전(DISK1, DISK2)
5. 영상 품질 및 수록 음향(DISK1, DISK2)
6. 메뉴 구성(Bonus DISK)
7. 본편 및 영상 품질(Bonus DISK)
1. 메뉴 구성(DISK1)
제목에도 디스크를 명시하고 있지만, 이번 오사카 1일차 타이틀은 DISK1, DISK2, BONUS 이렇게 3장의 디스크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이번에 메뉴 모습을 살펴본건 DISK1. DISK2도 유사한 모양이었기에 여기서는 캡쳐 이미지를 사용하지 않으니 이 점은 이해해 주시길.
기본적으로 디스크를 넣고 재생을 시작하면 위 메뉴 중 00번에 해당하는 공지사항은 건너뛰고 01번 즉 라이브 본편부터 재생을 시작합니다.
근데, 실제 파일 구조도 이 부분 약 6분간이 별도로 분리되어 있다곤 하지만(공지사항 + 본편 전체 의 파일구조),
왜 이 부분을 일부러 찾아가지 않으면 볼 수 없도록 만들어 놓았는지는 잘 모르겠네요.
지금까지 봐 왔던 아이돌마스터 라이브 블루레이에서의 도입부는 항상 '공연 일부' 처럼 대우받는다는 인상이었는데 말입니다.
물론 본편으로 바로 진입하니 보는 입장에서야 단순히 보면 편하겠지요.
다만 앞서 수록되었던 라이브 블루레이와 이 디스크의 차이는 대체 뭘까, 아직은 잘 모르겠습니다.
아무튼 메뉴 화면은 위와 같습니다.
본편 디스크에는 음성특전만 있기 때문에 각 곡과 함께 음성 트랙을 편리하게 선택 가능하게 해 두었습니다.
어차피 오디오 선택밖에 안되기 때문에 번거롭게 별도 메뉴로 빼지 않은건 다행이군요.
여담이지만, 이 화면을 보기 위해 탑 메뉴를 선택하면 인트로 영상 같은게 좀 흐르다가 메뉴가 표시됩니다. 이런것도 좀 재밌었군요.
재생중 팝업메뉴도 메인 메뉴와 비슷한 모습을 하고 있습니다.
메인 메뉴와의 차이라면 역시 음성트랙 선택 메뉴의 위치나 탑 메뉴/팝업메뉴 닫기 유무 정도일까요.
덕분에 딱히 불편함이 느껴질것 같진 않은 구성이었습니다. 평범하다면 평범.
원체 들어있는 컨텐츠가 간결하기도 하고 말이죠. 영상은 본편, 특전도 오디오 세 트랙 뿐이니.
물론 본편은 총 22개의 챕터(DISK1 기준) 가 있습니다만 '본편 이외 컨텐츠가 없다'는 의미로 썼다는 점도 밝혀둡니다. '간결하다' 는 부분을 오해하실까 싶어서.
2. 영상 구성(DISK1, DISK2)
지금까지 란티스 명의로 발매된 몇몇 라이브 블루레이를 보고 느낀건 역시 무난함이었습니다.
러브라이브와 같은 일부 컨텐츠를 제외하고는 딱 정석적인 자리에 카메라를 비치해 아쉽지 않은 수준의 영상은 담아줬고,
음향쪽은 더 아래에서 언급하겠지만 지금까지는 크게 손을 대지 않아서 그럭저럭 들을만 했다는 느낌이었구요(블루레이 영상특전격의 수록시에는 약간의 변형이 가해지기도 했지만)
이 타이틀도 이런 의미에서는 지금까지 받은 인상에서 크게 벗어나진 않은 느낌.
무대 정면과 공연장 2층 측면(좌/우)에서 보는 무대, 무대 바로 앞에서 보는 무대 모습과 무대 뒤에서 보는 객석방향 무대 등 지극히 정석적이고 빠지면 이상할 구도에서의 영상은 채워놨더군요.
물론 공연장은 2,400석 규모의, 뭐랄까 천장에 RobyCam(드론처럼 자체 부력을 가지진 않지만, 케이블로 드론에 가깝게 이동이 가능한 촬영장비)을 달만한 규모도
수많은 카메라를 설치할 정도로 드넓은 무대가 펼쳐진 곳도 아니었습니다.
그래도 앞서 봐 왔던 '아이돌마스터' 라는 이름이 달린 라이브 블루레이에서 받은 인상으론 뭔가 더 세세하고 재미있는.. 소위 '돈 들인 느낌 나는' 영상이 있을까 했는데 그렇진 않더군요.
그래서 실망했다는 이야기는 물론 아닙니다. 그냥 그렇다는 이야기. 사실 세세하게 따지고 들어가면 제가 먼저 본 영상들과 무대 규모부터 차이나구요. 단순 비교는 무리죠.
아무튼 이렇게 1% 아쉬운 감도 있었던 영상 안에서 출연진들을 흥미롭게 지켜볼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개인적으론 정석적인 구도 이외의 장면들은 항상 재밌게 보는데, 그런 의미에서 기억에 남은 구도 두장 정도를 더 첨부해봅니다.
왼쪽은 객석에서 보는 무대의 모습.
이건 제가 접한 아이돌마스터 라이브 블루레이는 물론 제가 감상했던 라이브 블루레이를 통틀어도 그리 드물지 않은 구도이긴 합니다만,
꽤 객석 중간부터 잡아서 '생각보다 무대와 함께 잡힌 객석이 좁구만' 하는 뻘생각도 하고 그랬습니다.
좁았던 만큼 관객들이 더 가깝게 보이기도 했구요.
물론 이 이외에도 객석을 잡는 장면은 간간히 있었습니다.
직접 관객석을 클로즈업 하기도 하고, 공연장 옆에서 객석 전체를 찍기도 하고, 먼저도 살짝 언급했지만 무대 쪽에서 객석 방향으로 설치한 카메라 영상을 넣기도 하고.
지금까지 봤던 아이돌마스터 공연 대비로는 조금 객석쪽 영상 비중이 낮게 느껴지기도 했지만, 다른 공연의 규모를 생각하면 그럭저럭 비슷할 겁니다. 아마도.
오른쪽은 2층에서 메인 스테이지를 내려 찍은 모습인데(첫번째 MC) 별거 아닌것 같아도 이게 그렇게 신선하더군요.
대개 MC때는 무대 정면 카메라로 출연진을 잡는게 보통이다 보니, 이렇게 위쪽에서 조금 입체적으로 출연진을 잡아주는건 반가웠습니다.
물론 이 부분의 MC가.. 실제 출연진이 날뛰(?)기 때문에 이 행동들을 커버하기 위한 조치 같긴 했습니다.
그래도 역시 이걸 실현해 준게 고맙더군요. 덕분에 그 상황 자체가 더 재밌게 와닿더군요.
3. 공연 자체 이야기(DISK1, DISK2)
처음 이 '밀리언라이브'의 라이브 영상을 접해보자 마음먹은건 작년에 본 아이돌마스터 10주년 기념 라이브 블루레이에서[당시 글 보기]의 코멘트.
10주년 답게 이 공연에서는 765와 신데렐라걸즈, 밀리언라이브의 주요 멤버가 모두 출연했는데, 중반쯤 아이돌마스터 전반을 어우르는 메들리 코너가 있었습니다.
이때의 후지이 유키요(藤井ゆきよ)는 오디오 코멘터리에서 '밀리언은 멋있는 계열(カッコイイ) 곡이 많으니까' 이렇게 아이돌마스터 안에서 다양한 곡에 도전해볼 수 있는게 즐겁다는 의도로 이야기를 하더군요.
그래서 '오호 밀리언이 그렇다고?' 하고 접할 기회를 찾고 있다 보니, Poppin' party라는 타 작품(BanG Dream!)의 보컬(愛美)도 눈에 띄기 시작하고 말이죠.
이 시점에서도 이미 아는 출연진이 몇 있었기에 마침 발매한다는 3rd 라이브 블루레이를 고민 끝에 골라 구입하게 된겁니다.
계기라는건 참 사소하더라구요.
다만 이게 작품의 이해도와는 관계가 없는 점이 조금 아쉬웠을까요. 그래서 최대한 호기심 가득한 시선(?)을 유지하려고 애썼습니다.
더불어 미리 언급해두지만 이날 공연곡은 아래의 링크에서 보실 수 있습니다.
사이트 정책상 링크를 첨부하니 공연곡이 궁금한 분들은 아래를 클릭해 보시기 바랍니다. 일본어 사이트입니다.
アイドルマスターミリオンライブ! 3rdLIVE TOUR BELIEVE MY DRE@M!! 大阪公演1日目 by アイマスDB
이런 캐릭터와 성우가 매칭되는 라이브 공연에서는 흔히 있는, 캐릭터 자기소개 -> 성우 자기소개 파트를 지나서 들리는 곡들은
역시나 먼저 유키요씨가 코멘트한 대로 파워풀한 계열이 많았습니다.
비교적 나이 어린 성우(아마도 실제 캐릭터 나이도 어릴듯한)가 담당하는 무대에서는 그렇지 않은 경우도 있었지만, 체감상 전원이 다 부르는 곡을 제외하면 이런 인상인 곡이 많았다는 것.
덕분에 조금은 아이돌 공연같이도 보이더군요. 성우들이 캐릭터를 대신해 노래부르는 것이 아닌, 평범한 아이돌들이 노래를 부르는.
뭐 제 경우는 몇년 전에 국내 아이돌 공연을 좀 다니기도 해서 더 이렇게 느껴지는지는 모르겠습니다.
여기에 먼저 링크하기도 했던 아이돌마스터 10주년 기념 공연에서 들어봤던 곡들은 반갑기도 했구요.
반년쯤 전에 잠깐 들은 곡인데 꽤 기억에 오래 남네요.
그리고 다양한 캐릭터 담당 성우들의 무대(이번 공연은 총 14명의 출연진이 무대에 섰습니다)를 보며 나름의 궁금증도 풀었지만, 그 이외에도 재밌는게 있더군요.
이번 공연은 각 지역 공연마다 센터를 정했다고 하는데, 이번 오사카 공연 센터 중 한명이었던 후지이 유키요씨가 제안했다는 개그 코너가 그 중 하나.
'밀리언 흥업 연예극장(ミリオン興業 演芸劇場)' 이라는 이름으로 센터 두명을 제외한 12명이 세명씩 한 팀이 되어 단막 개그를 선보이는 코너...였습니다.
본인들이 짠게 아니라 아마 대본을 받아서 진행하는것 같긴 했습니다만, 밀리언의 실제 성우들간 소재를 쓴다던가 나름 재밌게 잘 꾸몄다는 인상.
사실 이런 라이브 공연에서 개그 코너가 끼워져있는것 자체가 꽤 신선하긴 했지만요(...)
그 외엔 평범하게 기타를 들고 나오기도 하고 말이죠. 오른쪽 장면처럼.
물론 캐릭터에 맞춘겁니다만, 이미지에 있는 아이미(愛美)의 경우는 BanG Dream! 쪽에서 기타 연주하는걸 먼저 봐서 그런지(여기서도 담당 캐릭터가 기타 연주) 이쪽이 뭔가 안정적이고 좋네요.
먼저 본 쪽에서 못한다는게 아니라, 뭔가 먼저 쭉 해온 감 이라고 할까요 그런게 있었습니다.
그리고 출연진의 공연당시 사진 슬라이드와 함께 스탭롤로 마무리.
출연자 코멘트 하나를 계기로 접하게 되긴 했습니다만, 오히려 이름만 들었던 성우분들 무대도 구경하고 재밌는 곡도 알아가고 나름 재밌는 시간이었습니다.
아마도 실제 갈일은 절대라고 해도 좋을 만큼 없을 공연이니까, 이런 기회가 아니었으면 평생 모르고 지나쳤을 곡들이 대부분이겠죠.
계기야 어찌되었든 결과적으로 이렇게 시간을 들이기 잘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평소에는 라이브 블루레이로 실제 갈 공연의 여러가지를 가늠하지만, 꼭 이런 이유만을 가지고 라이브 블루레이를 보는건 아니니까요.
저기 또 저렇게 즐거운 세상이 있구나. 이날도 이런 생각을 해보게 되었습니다.
4. 음성 특전(DISK1, DISK2)
가끔 옆길로 새서 헤어나오지 못하는 코멘터리도 있고 하다 보니 어떨까 싶었는데, 대본에 명시된 티도 팍팍 내면서(딴 이야기로 빠지지 말라는 지시) 딴 이야기로 덜 빠져서 좋았습니다.
다만 제 경우는 절반정도 성우분들의 별명을 알고 있어서 그나마 나았는데, 기본적으로 호칭들이 굉장히 편하더군요. 별명 모르는 분들은 대화 따라가기 좀 힘드실겁니다.
뭐 저같은 부류 빼고 이 영상을 보는데 성우들 별명 모르는 분들은 별로 안계실것 같기야 합니다만..
참고로 디스크 단위로 코멘터리 출연진을 교체합니다. 덕분에 이렇게 정리하는 입장에서도, 듣는 입장에서도 편했네요.
근데 이날 출연한 14명 중 아이미는 어째선지 빠져 있습니다.
언제 녹음했는지는 모르겠는데 지난 사례를 보면 발매 1 ~ 2개월 전이니까 BanG Dream! 공연 준비 때문일까요. 아무튼 이건 조금 아쉽더군요.
아, 코멘터리 출연진은 각각 명시하겠습니다.
- DISK1
> 후지이 유키요(藤井ゆきよ), 아사쿠라 모모(麻倉もも), 우에다 레이나(上田麗奈), 오오제키 에리(大関英里), 코마가타 유리(駒形友梨), 야마구치 리카코(山口立花子), 야마자키 하루카(山崎はるか)
음... 뭐랄까, 전체적인 감상은 꺆꺄 우후후(....)
후지이 유키요씨의 아사쿠라 모모 사랑이 넘쳐나서 부담스러울 정도입니다만, 이걸 빼더라도 대체로 장난도 잘 치고(말로), 딴지도 잘 거는데 이게 공연 이야기를 하면서 나옵니다.
덕분에 후반에는 주제 박스(이야깃거리 없을때 박스에서 뽑은 주제로 이야기)를 네다섯번쯤 쓰지만 DISK1에서는 딱 한번 씁니다. 즉 쓸일이 별로 없을 정도로 다들 재밌는 이야기가 술술 나왔습니다.
恋愛ロードランナー라는 초반에 우에다 레이나가 부르는 곡이 있는데, 의외로 이때 안무는 정해진게 따로 없어서 이번에도 즉흥적으로 바꿨었다던가,
未来飛行 라는 곡의 무대를 보면서 이 곡을 부르는 야마자키 하루카가 본인 과거 에피소드를 꺼낸다던가.
어떻게 이렇게 정신없이 떠들면서도 알찰수가 있는건지 그저 신기했던 두시간;
이런건 서브 '영상'으로 보고 싶단 말이죠. 음성 only 말고. 안되겠지만.
-DISK2
> 와타나베 유이(渡部優衣), 카쿠모토 아스카(角元明日香), 타도코로 아즈사(田所あずさ), 노무라 카나코(野村香菜子), 나츠카와 시이나(夏川椎菜), Machico
이쪽은 조금 통상적인 오디오 코멘터리 같았습니다.
이야기 좀 하다가 쉽게 다른 이야기로 빠져서 대본 보고 원래대로 돌아온다던가, 먼저 언급한 주제 박스에서 이야기할 주제를 뽑는다던가 하는 의미에서.
소재 박스에서는, 무대/헤어메이크/리허설 때의 이야기나 다른 멤버들 곡 중에서 좋아하는 곡, 이전에 오사카에 와본적이 있는지, 좋아하는 오사카 음식은 뭐가 있는지 같은게 나왔습니다.
이쪽은 소재 박스 덕분에 알차졌다는 인상...이지만 결과적으론 DISK1과 비슷합니다. 출연진들의 토크 열정(?) 정도가 좀 차이일까요.
개인적으론 이런 음성 특전으로 해당 날짜 공연 혹은 특정 무대에서의 뒷이야기 같은걸 듣길 바라는데, 90% 정도는 이런 이야기를 해줬다는 인상입니다.
뭐 10% 부족한것같이 적어놨지만 나머지 잡담성 이야기들도 재미가 없었냐 하면 그런건 또 아니지만.
5. 영상 품질 및 수록 음향(DISK1, DISK2)
위 캡쳐 이미지는 공연 시작 인트로 부분입니다.
라이브 블루레이를 보면 어쩔 수 없이 찾아오는 도입부이자, 영상의 첫인상을 결정해주기도 하는 (개인적으로) 아주 중요한 부분입니다.
그런 의미에선 이런 저조도 환경에서부터 균일한 화면을 보여준 점에 안도했습니다. 시작부터 나쁘면 아무래도 불안감을 갖고 조금만 티가 나도 배로 신경쓰이고 그런게 있으니까요.
단순히 저조도에서 노이즈가 적은 부분 말고도, 전체적으로 멀리서 전경을 잡은 카메라들의 선명도가 살짝 떨어져보였다는 점 말고는 거슬리지 않는 영상 품질은 보여줬다고 생각.
전경을 잡은 카메라들의 선명도가 떨어져 보이는 것도 저해상도 영상을 업스케일 했다던가 하는 수준이 아니라
단순히 더 가까운 영상을 잡은 카메라들의 선명도가 좋아서 그렇게 '보인다'는 느낌이고 말이죠.
이렇게 무대를 클로즈업하거나, 더 나아가 출연자의 상반신, 하늘로 뻗은 손을 잡을 때 까지 출연자가 가깝게 잡힌 모든 영상은 상당히 선명도가 높았습니다.
물론 샤픈을 줬다던가 후처리를 했다는 느낌도 아니었구요.
덕분에 화장을 얼마나 했는지, 땀이 얼마나 났는지 뭐 이런건 아주 손쉽게 구별되더군요.
사실 이런 영상 좀 보고 나면 원경의 영상이 덜 선명하게 보일수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이번 디스크에서 영상쪽으로는 별 불만이 없었네요.
먼저 DISK1의 비트레이트 차트입니다.
평균 비디오 비트레이트는 35749 kbps, 1080i.
영상은 총 1:55:05초이나, 내부는 6:09초짜리 인트로 부분(1.94GB)과 1:48:56초짜리 본편(35.1GB) 두개의 m2ts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오디오는 2ch LPCM 48kHz 24bit, 5.1ch DTS-HD MA 48kHz 24bit 두개의 음성이 본편용으로, 2ch Dolby DIgital 음성이 음성특전(오디오 코멘터리)으로 쓰이고 있습니다.
다른 영상특전이나 자막은 없구요.
다음은 DISK2의 비트레이트 차트.
평균 비디오 비트레이트는 35673 kbps, 1080i. 영상은 총 1:52:36초이고, DISK1과는 다르게 36.2GB짜리 m2ts 1개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음성은 2ch LPCM 48kHz 24bit, 5.1ch DTS-HD MA 48kHz 24bit 두개의 음성이 본편용으로, 2ch Dolby DIgital 음성이 음성특전(오디오 코멘터리)으로 쓰이는 DISK1 같은 구성.
양쪽 모두 충분한 비트레이트를 할당받았고, 촬영된 영상 자체도 좋은 축에 속했기에 먼저 언급한것과 같은 영상을 볼 수 있었습니다.
심지어 공연 후반의 분위기 한껏 무르익은 솔로곡 일부에선 프레임수까지 높여가며 요염한 장면 편집도 감행하더군요. 이부분은 조금 혀를 찼습니다.
영상 쪽으로는 상당히 마음에 드는 타이틀이네요.
하지만 개인적으로 느끼는 아킬레스건은 바로 음향.
음반을 발매할 때 보컬의 소리를 깔아뭉개는 란티스의 그 정신(?)을 이어받은건지, 라이브 블루레이 치고는 상당히 좁고 답답한 소리가 났던게 상당히 의아했습니다.
이는 2ch LPCM에서 특히 심했는데, 멤버 14명 전원이 부르는 공연 시작과 끝은 거의 '반주 + 배경음(관객들의 소리)' 과 '보컬음'이 따로 놉니다.
'따로 노는것 처럼 들리는' 것도 아니고 그냥 다른 소리 같습니다. 듣고 있으면 '지금 들리는 보컬음은 절대로 공연장에서 난 소리가 아니다' 라는 생각만 듭니다.
행여 14명이나 되는 보컬이 한번에 노래하는 것을 눈치채지 못할까, 굉장히 좁은 공간감의 영역에 14명의 소리를 우겨넣은 모양새.
이런 상황이니, 2ch 음향으로 이 타이틀을 감상하면 어느정도 상상 가능한 공간감을 그려주는 반주 및 배경음 가운데에 대롱대롱 매달려 있는 보컬음을 경험하게 됩니다.
굉장히 신선하고 불쾌한 경험이죠. 경이롭기까지 합니다.
그나마 보컬 수가 2, 3명 정도까지 떨어지면 들을만은 하지만, 이게 또 1명일 때로 가면 이퀼라이저라도 건것처럼 소리가 왜곡되는 경우가 있습니다. 불규칙하게;
이게 무슨 현장감에 영향을 줄것 같은 방향으로 왜곡이 됐으면 의도를 이해하려고 해보겠는데, 제가 보기엔 전혀 그런것 같지가 않습니다.
여기다 이런 왜곡이 MC 파트까지 이어지면 그냥 혼란스럽더군요.
개인적으론 소리가 이상해서 14명이 부르는 첫곡부터 5.1ch 음향 쪽으로 전환했습니다만(이래도 감상환경상 최종적으론 2ch 다운믹스) 이쪽도 상태 별로인 2ch의 도피처는 될 수 있어도 썩 마음에 들진 않더군요. 양쪽 모두 보컬부가 개운하질 않습니다.
이런 라이브 블루레이 간만이네요. 3년 전에 봤던 스피어 라이브 블루레이가 생각나더군요. 물론 이쪽도 발매원은 란티스.
결과적으로 말발굽에 편자 대신 옷핀을 박아넣은것 같은 모양새라 흥이 많이 깎였습니다. 아쉽게도 말이죠.
그렇다고 느낀 재미가 거짓인건 아니지만, 제대로면 110% 정도 느꼈을 재미가 95% 정도로 깎였을거 생각하면 상당히 아쉽습니다.
근래 접한 란티스 명의 라이브 블루레이들이 아주 무난했어서 방심했네요. 음;
6. 메뉴 구성(Bonus DISK)
이 디스크 역시 라이브 본편쪽과 일관된 메뉴 형태를 취하고 있습니다.
아무래도 수록 컨텐츠나 특전(음성 및 영상)수 차이 때문에 단촐하다는 느낌은 듭니다만 그냥 흘러가는 이야기.
이렇게 재생중 출력되는 팝업 메뉴도 비슷합니다.
음성트랙 선택부분도 없겠다, 딱 곡이랑 탑 메뉴/닫기 정도 있으니 깔끔한 느낌까지 드는군요.
7. 본편 및 영상 품질(Bonus DISK)
이번 보너스 디스크에 수록된 영상은 'THE IDOLM@STER LIVE THE@TER DREAMERS 04 in Shinjuku BLAZE' 라는 이름의 이벤트 실황.
밀리언라이브의 캐릭터송 CD 시리즈인 'THE IDOLM@STER LIVE THE@TER DREAMERS' 의 네번째 싱글 발매(2015.12.23)를 기념하여 2016.01.24일 신주쿠 BLAZE(新宿BLAZE)에서 열린 이벤트의 라이브 파트를 담았습니다.
会場は小岩井×原嶋のANGELワールドに!? 「THE IDOLM@STER LIVE THE@TER DREAMERS 04」発売記念イベント by マイナビニュース
행사 당일 올라온 이벤트 후기에는 라이브 전에 약간의 토크 코너도 있었던 모양이지만, 이 영상에는 라이브 파트와 가까이 붙어있는 MC 정도만 같이 수록되어 있습니다.
深層マーメイド, HELLO, YOUR ANGEL♪, Melody in scape, Dreaming! 이라는 곡순 및 공연곡은 편집된 부분이 없는것 같지만 말이죠.
개인적으론 이쪽에 대해 아는게 없다 보니, 이런 곡/멤버가 있구나 하는 정도로 봤었습니다.
물론 실제 앨범도 그렇지만 '밀리언' 이라는 이름을 달고 나오는 음반에 765쪽 멤버들이 참가했다는 부분은 의외였달까 그랬지만요. 뭐 제 짧은 지식에서 나오는 감상이겠습니다만.
한편, 공연장인 신주쿠 BLAZE는 라이브하우스이기에 영상 품질은 물론 촬영 구도까지 꽤나 제한적입니다.
물론 그런 제한적인 안에서는 나름 분위기 맞춰 출연진을 잡는 부분도 있는 등 애는 썼습니다만, 어쨌든 한계는 명확하죠.
이런 한계는 촬영 구도보다는 이를 촬영한 카메라의 품질에서 더 잘 드러났습니다.
주 카메라에서 잡히는 영상은 후처리로 보이는 효과로 인해 화면이 상당히 거칠었고, 출연진을 클로즈업할 때에도 노이즈가 상당히 많이 눈에 띄더군요.
다만, 이 영상은 어디까지나 '특전' 격으로 담긴 영상이란걸 감안해야 할겁니다.
그냥 이렇습니다- 하고 알려드리고 싶을 뿐 문제제기랄지 거기까지 가려는건 아니네요.
보너스 디스크의 비트레이트 차트입니다.
평균 비디오 비트레이트는 35672 kbps, 1080i.
총 길이는 42분 1초이나 끝부분 저작권 표시 8초를 뺀 41분 53초짜리 본편은 11.6GB짜리 단일 m2ts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오디오는 2ch LPCM 48kHz 24bit. 이외 오디오 및 기타 특전(영상 및 음성), 자막은 없습니다.
이쪽도 라이브 본편 쪽과 마찬가지로 비교적 높은 비트레이트가 할당되어 있다는 인상.
아무래도 찍은 영상 원본이 저렇다 보니 제 감상은 먼저 언급한 대로입니다만, 아무튼 영상 자체는 이렇게 수록됐습니다.
본편에서 음향에 관해 악평을 했다 보니 여기서도 음향쪽 언급을 안할 수가 없는데, 결과부터 말하자면 본편보다 좋았습니다.
'본편보다' 라고 쓰면 꼭 안좋게 표현한것 같으니까 무난했다고 하면 얼추 받아들이기 쉬우실까요.
아무래도 라이브하우스에서 촬영됐고, 이 음향환경의 고단함도 감안해야 하긴 합니다만 그렇다고 해도 이정도면 정말 무난.
본편의 음향이 저모양이다 보니 이쪽에서 괜히 더 비교가 됩니다.
개인적으론 반주음보다 보컬의 소리가 살짝 크게 수록된게 마음에 걸리긴 하는데,
관객의 소리도 적당히 억제되어 있고(아마 억지로 깎았다기보단 현장 상황에 따라 자연스레 이렇게 된것 같지만) 보컬음도 현장감 있고 깔끔하게 수록되어 있으니 만족.
이게 가장 큽니다. 보컬음이 적당히 '현장감 있고' 깔끔하게 수록된 점.
이런걸 보면, 프로들일텐데 어째 더 중요한 라이브 본편 음향을 저렇게 만들어놨는지 아무리 생각해도 이해가 가질 않습니다.
어째서 이렇게 된걸까요..?
이번 글은 여기까지.
간만에 라이브 블루레이를 보면 아무튼 즐겁군요.
음향 때문에 아쉬운건 확실히 있지만, 말로만 묘사된 무대를 멀리서 지켜보고 그 말을 이해하고 공감할 수 있게 되는건 왠지모를 즐거움이 있습니다.
앞으로 남은 라이브 블루레이들은 이것보다 짧으니까, 아무튼 조금씩 조금씩 감상해 나가겠습니다.
이 다음부터는 다시 여행기가 이어질 예정입니다. 다음 글에서 뵙지요.
- 플레이어: kakaoTV 팟플레이어, m2ts 재생. [디인터레이스: H/W 디인터레이스(방법, 필드 모두 자동) 이외 불필요 옵션 OFF 혹은 자동]
- 이외 사항은 덧글 등으로 문의 바랍니다. 작성 후 1개월 이상 경과한 경우 당시의 감상환경 중 현재 유지중이지 않은 것은 기억하지 못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