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말은 생각보단 게으르게 보냈는데, 그래도 이 블루레이 정도는 보고 지나갔네요.
2015년 정도부터 관심을 가지게 된 아티스트 중 성우로도 활동하고 있는 오오하시 아야카(大橋彩香)라는 인물이 있는데, 이 인물의 라이브 블루레이.
'大橋彩香ワンマンライブ2016 「Start Up!」' 이라는 이름으로 작년 6/5(일) 오다이바에 있는 Zepp DiverCity(TOKYO) 에서 데뷔 후 2년만에 첫 라이브가 있었는데[감상당시 글 보기]
최근(2017년 2, 3월)에는 일본 내 5개 지역을 도는 투어도 있었습니다만, 우선은 먼저 미디어가 발매된 작년 공연의 블루레이를 감상했습니다.
아래에는 1920 x 1080 블루레이 캡쳐 원본 이미지 14장과 본편 비트레이트 차트 이미지 1장이 쓰였습니다. 참고하시고,
-- 목 차 --
누르시면 바로 이동합니다.
1. 메뉴 구성
2. 영상 구성
3. 공연 자체 이야기
4. 영상 품질 및 수록 음향
5. 영상특전
1. 메뉴 구성
디스크 안 컨텐츠 구성 자체가 라이브 본편에 메이킹 영상 정도다 보니, 최상위 메뉴는 단순한 편입니다.
최상위 메뉴를 보는 동안 흘러가는 배경 영상은 다양한 공연당시 영상을 썼고,
선택할 항목이 많은 편에 속하는 챕터의 경우는 일정한 간격을 두고 옆으로 나열하는 방법으로 모든 곡을 배치했습니다.
아무래도 리스트 형식으로 나열하기엔 좀 길이가 길긴 하겠네요.
다만, 이런 배치방법 때문인지 적지 않은 빈도로 진행된 공연중 MC는 실제 파일구조(mpls)부터 블루레이 내 챕터 선택메뉴까지 어디에서도 선택 불가능하게 만들어 놨더군요.
한편으로는 본편에서 길어도 3분을 넘지 않는 분량이기에 따로 챕터를 나눌 필요성을 느끼지 못했는지도 모르겠지만, 분명 수록 자체는 되어있단 말이죠.
본편을 감상하다 보면 자연스럽게 흘러가기야 하겠습니다만, 아무래도 존재감을 지운 모양새라 찝찝함이 남습니다.
이와 비슷하게 영상특전의 경우는 파일구조(mpls)내에는 챕터가 구분되어 있는데 블루레이 내 메뉴에서는 챕터 선택이 불가능하게 되어있더군요.
차라리 영상특전 같은 경우야 종종 있는 일이니까 그러려니 싶은데, 이렇게 본편에서 들어있는 MC를 무시하고 넘어가는건 좀 의아합니다.
참고로, 디스크를 넣고 재생을 시작하면 저작권사 로고가 나온 뒤 바로 본편이 재생됩니다. 거의 모든 블루레이가 그렇듯.
이 최상위 메뉴를 보려면 일부러 메뉴를 선택해 빠져나오던가, 본편이 끝날때까지 기다려야 합니다.
본편 재생시 팝업메뉴의 경우도 최상위 메뉴와 똑같은 디자인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다만 재생중 메뉴에서는 영상특전으로 바로 넘어갈 수 없습니다. 최상위 메뉴로 나갔다가 영상특전을 선택해야 하는 구조.
영상특전의 경우도 마찬가지로 최상위 메뉴로 이동해야 본편으로 넘어갈 수 있습니다(영상특전 팝업메뉴는 최상위 메뉴, 메뉴 닫기 두개만 존재)
수록 컨텐츠가 많지 않은 라이브 블루레이다 보니 전체적으로 간결하다는 인상.
조금은 뺄것까지 뺀 느낌도 들지만 이건 일단 둘째치고 말이죠.
2. 영상 구성
이 부분은 공연장 자체가 제약이 많은 라이브하우스라 크게 기대는 하지 않았었습니다.
근데 결과적으로 보면, 넓게는 정석적인 구도가 대부분이었지만 약간씩 '의외로 힘냈네' 싶은 영상이 들어있는 모양새.
실제 촬영된 영상의 대부분은 무대 정면이나 무대 바로 앞, 공연장 좌우 측면에서의 무대와 2층에서 내려다보는 1층의 모습 같은 일반적인 라이브 블루레이에서 꼭 들어가는 구도가 차지합니다.
하지만 그런 와중에 살짝 무대 위 연주자 앞에 설치된 카메라의 영상이나, 객석 뒤쪽에서 관객과 함께 무대를 잡는 영상을 조금씩 넣는 식으로 '카메라 존재감'을 살려주는 모양새.
한 93% 정도는 먼저 언급한 정석적인 구도니까 별로 신선함이 없다고 생각하는데, 그렇다고 아예 정석적인 구도'만' 있었다고 적기에는 나머지 7%가 아쉬운 뭐 그런 것이라고 보시면 될듯;
이렇게 적긴 했지만, 처음부터 어느정도 한계를 감안하고 감상해서인지 불만이라고 와닿은건 아닙니다.
오히려 덜 기대한 7%를 칭찬해주고 싶다는 생각이 들 정도.
근데, 참 이렇게 놓고 보면 그 7%... 조금은 약도 오릅니다. 이정도 넣을거면 조금만 더 넣어주지-_-;
뭔가 생각대로 영상이 잘 안나왔던걸까요. 아니면 그냥 정석적인 정도로 좋다고 생각한건가.
3. 공연 자체 이야기
2015년쯤 오오하시 아야카라는 인물에 대해 관심을 가지기 시작한 이후 이 공연 전까지는
성우로써 특정 작품에 종속되어 있거나 다수의 출연진이 함께 등장하는 공연을 통해 나름대로의 궁금증을 해소하곤 했습니다.
아, 궁금증이란건... 뭐랄까, 이 사람이 어떤 성격을 가지고 어떤 식으로 말을 하는지(MC)부터 어떤 식으로 노래를 부르며 성향은 제 취향과 맞는지 같은걸 검증하는 과정인거지요.
물론 이런건 전부 개인적인 견해이고 기준입니다. 어쨌든 돈 내고 시간을 쓰는건 스스로니까요.
이런데 명분이 서지 않으면 마음에서 우러나오는(?) 응원을 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또 시작하더라도 작은 사유로 틀어지기도 쉽구요.
아무튼 그렇게 지내 오다가, 드디어 이렇게 작품에도 종속되어 있지 않고 또 시설도 나름 괜찮은 곳에서 단독 공연을 한다는 소식을 접하게 된 것이지요.
또 이렇게 실제로 접하고 왔고.
당시에는 싱글곡 두곡 정도를 빼먹어서(Doing Now!, Super Dreaming Days) 공연 보다가 멍하게 서있게 되는 엄청난 실수도 있었지만, 간만에 꽤 재밌게 보고 들은 행사였습니다.
그런 공연의 미디어를 보니 그때 생각이 많이 나네요. 실제로 아직 1년도 채 지나지 않았고 말입니다(공연일: 2016.6.5)
01. ABSOLUTE YELL
02. 裸足のままでもこわくない
03. Doing Now!
-MC
04. おしえてブルースカイ
05. にゃんダフルらぶ
-MC
06. ジャスミン (Acoustic Ver.)
07. 明日の風よ (Acoustic Ver.)
-Inst
08. Super Dreaming Days
-MC
09. RED SEED
10. No Surrender
11. 勇気のツバサ
-MC
12. ENERGY☆SMILE
-MC
13. 流星タンバリン
-Encore
14. ヒトツニナリタイ
-MC (생일 이벤트, 라이브 투어 발표)
15. YES!!
-MC
-Encore 2
16. ABSOLUTE YELL
당시 공연은 이런 셋리스트로 2시간 정도(블루레이는 약 1시간 45분 수록) 진행됐습니다. 취소선 들어간건 블루레이에서 빠진 부분.
앵콜 뒤 MC에서 새로운 정보 발표하던 부분도 나름 인상적이었었는데 저 부분 빠진건 좀 아쉬웠습니다.
매년 진행하는 생일 이벤트(大橋彩香 バースデーイベント ~はっしーバースデー2017~)와 투어(大橋彩香1stワンマンライブTOUR2017「OVERSTEP!!」) 발표에 환호하던 모습이 아직도 생생한데 말이죠.
사실 이 부분을 왜 편집했는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어차피 공연하고 반년(발매당시 기준)이나 지난 시점에서는 신선한 사실도 아닌데 말입니다.
앵콜 직전의 앵콜 선창하는 부분이야 다른 라이브 블루레이도 그렇고 편집할만 하다고 해도 말이죠.
..아무튼 이미 현지에 가서 한번 보고 왔던 터라, 신선한 느낌보다는 당시 든 생각들을 떠올리거나 정리하면서 감상했습니다.
개인적으로 마음에 들었던건 역시 어쿠스틱 코너.
공연 당시에도 직전 MC(코너 소개)에서 '계속 라이브때 해보고 싶었다' 는 내용을 언급했고, 최근 진행된 투어에서도 이 코너가 있었던걸 보면 고정 코너화되지 않을까 싶습니다만,
아무튼 이미 밴드가 함께 했기에 모든 음반의 곡이 공연용(밴드 연주)으로 새로워진 와중에도 단연 돋보인 시간이었습니다.
사실 볼 당시에는 공연장 음향시설상 문제로 목소리를 가장 또렷하게 들은 코너이기도 했는데, 굳이 이런 부분을 가져오지 않더라도 또 다른 맛이 있어서 좋았던 기억이 있네요.
애초에 공연보러 가는거 자체가 목소리 들으러 가는게 절반 정도다 보니, 이렇게 악기 비중이 줄어들면 그 목적을 달성하기 좋아서 항상 반깁니다.
어느정도는 어쿠스틱과 맞는 성향의 아티스트도 있다고 생각하구요. 물론 오오하시 아야카의 경우는 어울린다고 생각하지만.
물론 다른 곡들도 라이브 블루레이를 통해 공연당시 보지 못했던 표정이나 안무가 잘 보여서 좋았습니다.
당시엔 거의 맨 뒤였다 보니, 쌍안경으로 무대 앞쪽을 당겨서 본다고 해도 공연시간 내내 쌍안경을 들고 있었던게 아닌지라 가끔 '??' 싶은 관객 반응이 나올때가 있었는데.. 이제야 이해된 부분도 있었구요;
가벼운 이야기인데, 그게 가장 컸던건 전광판을 많이 썼던 공연 초기 인트로 부분과 공연 중간에 이뤄진 반주 코너였습니다.
전광판을 잘 안보고 있었는데, 이제보니 초기 인트로 영상과 공연중간 반주 코너 모두 자막에 무대 위 출연진(연주자 + 댄서)을 소개했었네요.
그리고 공연 당시를 그대로 영상화한 것이니 당연하긴 하지만, 공연 당시 신나듯 날뛰었던 아티스트 본인의 모습도 아주 잘 담겨 있습니다.
공연 보고 나서는, 정말 간만에 신난다고 느꼈었습니다.
내가 보고싶었던 것과 가까운 음향환경에서 내가 아는 곡들을 들으며(비록 실수로 두곡 정도는 빼먹고 갔지만) 그녀의 목소리를 들을 수 있었기 때문이었는데,
제 경우는 습관처럼 가져가는 쌍안경으로 무대를 가까이 볼 기회도(주변 사람들보다는?) 많았다고 생각하기에 이때 본 신나서 날뛰는 모습도 상당한 영향이 있었겠지요.
다시 봐도 참 잘도 움직였구나 싶네요, 제가 움직인건 아니지만(...)
그때의 그 어쩔줄 몰라하는것 같으면서도 하고싶은 말은 다 하던 MC의 분위기도 잘 와닿고.
분명 그런 목적으로 만들어지는 것이겠지만, 이 라이브 블루레이를 감상하면 '오오하시 아야카'의 여러 음악적인 면을 엿볼 수 있는 알찬 시간이 될겁니다.
아직 무대에 익숙하지 않은 탓인지(다른 작품이나 공연에는 여러번 나갔지만, 솔로로써는 첫 무대) 공연 중반에는 안정적이지 못한 목소리가 나오기도 합니다만(이런 부분은 미디어에서 더 확실하게 드러나죠), 이건 시간이 해결해 줄 문제겠구요.
제 경우는 방금 이야기한 부분까지 이미 감안한 상태이기에 앞으로 어떻게 변화해갈지에도 좀 주목해볼 생각입니다.
아무래도 아쉬운 감이 있는 공연 시간도 포함해서.
4. 영상 품질 및 수록 음향
크게 보면 원경은 선명도가 떨어지며 노이즈가 많고, 무대 앞쪽이나 공연장 측면에서 근경을 촬영하던 카메라 두세개 정도는 꽤 선명하면서 노이즈 적은 영상을 잡았습니다.
하지만 아무래도 공연 자체부터 라이브하우스였고, 이 수준에서 들일 수 있는 장비에도 한계가 있었는지
무대의 조명이 백색이 아니게(붉거나 푸른 조명이 백색 조명을 대체하면) 되거나 어두워지면 색의 표현이 왜곡되거나 상당한 양의 노이즈가 보이더군요.
그래도 개인적으로는 원경의 단점보다는 근경의 장점이 조금 더 기억에 많이 남았습니다.
그렇다고 단점이 사라지는건 아니겠습니다만.
그래도, 근경은 꽤 좋았습니다.
일단 아티스트에게 스포트라이트(조명)가 맞춰지지 않는 경우는 거의 없으니까요.
근데 이게 2016년에 촬영된 영상이다, 라고 보면 조금 미묘한 느낌도 들긴 합니다.
2015년 정도에 촬영됐다고 하면 어느정도 납득할것 같은데..
본편 비트레이트 차트.
평균 비디오 비트레이트는 38987 kbps. 1080p. 1시간 44분 59초인 본편은 31.6GB짜리 단일 m2ts에 수록되어 있었습니다.
본편 오디오는 2ch LPCM, 48kHz 24bit. 본편 이외의 음성트랙(음성특전)이나 자막은 수록되어 있지 않습니다.
보시다시피 영상에 비트레이트 자체는 충분히 할당되었다고 생각합니다. 단점이 부각되는 원경의 경우는 원래 촬영된 녀석이 그런 영상인거겠지요.
사실 본편과 영상특전을 합쳐도 3시간이 되지 않다 보니 스펙이 깎일 이유도 없다고 생각합니다만.
그리고 걱정반 기대반이었던 음향은 개인적으론 깔끔해서 좋았습니다.
먼저도 언급했지만 이번 공연장은 라이브하우스 중에서도 음향시설이 좋은 축에 속한다고 알고 갔습니다. 실제로도 약간의 볼륨조절 미스를 포함하면 큰 불만없이 공연을 보고 왔었구요(음향적으로)
그런 덕분인지, 이번 미디어 역시 음성이 상당히 절제되어 있어서 놀랐습니다.
현장에서는 약간 볼륨이 커서 간간히 제대로 들리지 않았던 밴드 연주음도 상당히 정리되어 있었고(꼭 음원 같더군요),
보컬음도 약간의 라이브감이 묻어나면서도 왜곡되지 않은 형태로 밴드 연주음과 조화롭게 붙어있습니다.
한편으로는 너무 정리되어서 라이브감이 묻어나지 않는것처럼 보이기도 할 정도인데, 나름 현장의 소리(주로 관객 반응)도 들어있고 나쁘지 않네요.
마지막에 언급한건 말 그대로 '그렇게 보이는' 걸겁니다.
5. 영상특전
LIVE MAKING OF ~Start Up!~.
38분 4초짜리 라이브 콘서트 메이킹 영상.
단순히 공연을 준비하는 모습만 담았겠지 했는데, 중간중간 인터뷰 영상도 있더군요.
'리허설 사전작업 -> 인터뷰 -> 안무연습 -> 인터뷰 -> 공연당일 리허설 ~ 공연 종료 후 -> 인터뷰' 의 순서.
이 사이사이가 블루레이 mpls 파일에는 챕터 나눠져 있는데 먼저도 언급했지만 블루레이 메뉴에서는 이를 선택하는 것이 불가능하죠.
다른 라이브 블루레이에서도 종종 있는 일이라지만 역시 아쉽습니다.
참, 준비하는 모습과 인터뷰 모두 흥미로운 자료니 접할 기회가 있으시면 꼭 함께 보시길.
단독 공연이 처음이라 큰 그림을 잡아가는 부분부터 공연 전 표정까지 굳어져가며 긴장하는 모습이 괜히 신선하기까지 합니다.
사실 단독 공연은 처음이지만 다른 작품 등을 통해 무대에 서는 모습 자체는 많이 봐 왔으니까요.
그리고 그런 음악을 접하는 자세? 같은 부분들은 인터뷰에서도 볼 수 있습니다.
음악 활동에 관한 부분이나 라이브 관련 질문 정도가 인터뷰의 주 내용인데, 자의인지 타의인지 평소에는 이런 모습 보기가 힘드(?)니까 더 흥미롭게 다가오는것 같기도 하고 말이죠.
아무튼 본편 재생시간을 생각하면 널널하게까지 보이는 재밌는 영상입니다.
이번 글은 여기까지.
구입해놓고 몇번이나 중간중간 돌려보다가 이제야 진득하게 처음부터 감상하네요. 진작 할걸 그랬습니다(....)
그럼 다음 글에서 뵙겠습니다.
- 플레이어: kakaoTV 팟플레이어, m2ts 재생. [디인터레이스: H/W 디인터레이스(방법, 필드 모두 자동) 이외 불필요 옵션 OFF 혹은 자동]
- 이외 사항은 덧글 등으로 문의 바랍니다. 작성 후 1개월 이상 경과한 경우 당시의 감상환경 중 현재 유지중이지 않은 것은 기억하지 못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