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토요일(3/18)에는 마포 아트센터에서 May'n의 내한공연이 있었습니다. 꽤 오랜만이라 반가운 마음에 다녀왔었네요.
그랬지만 서로가 서로를 반겼고, 그녀의 무대는 언제나처럼 에너지가 넘쳤습니다. MC에서는 오랜만에 만난 친구처럼 이야기가 오가기도 했구요.
이번에도 공연 갔다온 내용들을 좀 정리해 봤습니다. 아래에는 1200 x 800 사진 31장이 쓰였으니 참고하시고,
-- 목 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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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굿즈구입대기 ~ 굿즈 구입 + 공연 시작 전까지
2. 공연에 대한 이야기
3. 공연 종료 후
4. 공연장 환경
5. 공연 관련 상품
1. 굿즈구입대기 ~ 굿즈 구입 + 공연 시작 전까지
공연장 앞에 도착한건 정오가 조금 넘은 시간. 신촌역쪽에서 일행분께 점심을 얻어먹고 버스로 이동했습니다.
개인적인 이야기지만, 이번 공연장은 집에서 버스로 10분 정도 거리라 엄청나게 편했네요.
근래 갔던 공연들이 거의 비행기 타고 공연장 근처에 잡은 숙소에서 왔다갔다하곤 했던지라 좀 묘한 기분이었습니다.
아무튼 멀리서 걸어오다 이 장터를 보고 굿즈 인파인가 착각하기도 했지만, 당연히 그럴리는 없었네요.
저렇게 가까워도 이사온 1년동안 여기 온건 처음이다 보니; 매주 토요일 이곳에서 마포희망시장[설명 보기]이 열린다는건 이날 처음 알았습니다.
옆으로 고개를 돌려 건물 입구쪽을 보니, 알기 쉬운 분위기가 나는 곳에 사람들이 모여 있었습니다.
사실 앞쪽에 공연 굿즈 포스터도 붙어있고 그랬지만, 일단 이런거 아니면 대기줄이 생길 일 자체가 없는 곳이..니까요. 아마도?
이때 시간이 12시 5분.
굿즈 판매시간이 오후 2시부터였으니까 대략 2시간 전에 계획대로 잘 도착했습니다.
아무래도 우리나라서 2시간 전은 나름 일찍인 축인지, 기다리는 동안에는 스탭분들이 입구쪽에 추가 안내문을 붙히거나 안쪽에서 굿즈판매 준비를 하시거나 그랬습니다.
저는 평소와 다르게 일행분도 있었으니, 이런것도 좀 구경하고 나름대로 할걸 하다가 일행분과 잡담을 하면서 시간을 보냈네요.
그러고보니 건물 앞 그늘이라 좀 추웠던 기억도 납니다; 건물 앞이라서겠지만 바람도 은근 많이 불었구요.
더이상 껴입고 오는건 불가능했기에 나름 최선을 다한거지만, 추위를 많이 타다 보니 기다리는덴 조금 고생했네요.
아, 참 일본 팬클럽쪽 분들도 오셔서 그 중 한분이 돌린 롤링페이퍼도 적었었네요.
항상 있는 일이지만, 이번에도 일본 팬클럽 분들이 생각보다 많이 보여서(느낌상 열분은 넘게 보였던듯) 와- 싶더군요.
사실 저도 가끔 하는 일이지만(?)
판매 시작 40분쯤 전에는 이렇게 주문서가 넘어왔습니다.
오히려 일본에선 거의 못봤는데, 우리나라서 일본 아티스트 내한공연 굿즈대기열에 서면 의외로 자주 보이네요 이런 주문서.
개인적으론 근래까지 일본 공연에 갔다왔다 보니 전체적으로 굿즈가 비싸다는 느낌은 지울 수 없었습니다만,
국내 공연용 로컬 굿즈도 있었고(항상 내한오면 만드는 머그컵) 일본 공연에 갈 계획도 없었기에 적당한 선에서 몇가지만 구입했습니다.
신기한게 일본에서 11,000엔정도 구입하면 평소보다 좀 덜 샀다는 생각이 드는데, 우리나라선 왜 10만원이 넘어가면 이번엔 좀 샀구나 싶을까요.
일본 공연에서는 굿즈 살때 거의 카드를 긁어서 그랬을까요. 국내 내한공연서 카드결제는 거의 불가능하기도 했고.
굿즈가 알아서 한국까지 날아오는건 아니니 이건 어쩔 수 없다고는 생각합니다.
다만 확실한건 카드결제가 가능했다면 지금보다 두배는 더 샀을거라는 점 정도? 뭐 안되겠죠.. 카드결제.
앞에서 공유되는 볼펜이 좀 느지막히 넘어와서 그거 적고 있으니 어느새 판매 10분 전이 되더군요.
일행분께 자리좀 맡기고 뒤로 와 한컷 남긴게 판매 8분 전의 대기인원. 아무래도 그리 많진 않습니다.
입구에서 판매대로 가는 길목에는 이렇게 굿즈 샘플이 전시되어 있었습니다.
저는 거의 2시 땡 하자마자 줄이 당겨져서 샘플 만져볼 틈도 없이 판매대 앞까지 이동하긴 했습니다만;
참, 그러고보니 샘플로 걸려있던 점퍼를 입어보는 분도 계셨는데, 스탭분이 이것도 팔아야 한다고 살살 입어달라고 했던것도 생각나네요.
나중에 보니 이 점퍼 결국 품절되긴 하던데, 과연 몇개를 들여왔을까 싶었습니다. 가격이 비싸서 살 엄두가 안나긴 하던데.. (16만원)
판매는 대충 이런 느낌으로 진행.
옆쪽에서 스탭 두분이 주문서를 기반으로 현금 정산을 하고, 확인도장 받은 주문서를 옆으로 가져가면 해당하는 굿즈를 비닐봉지에 담아 넘겨받는 방식.
약국에서 처방전 가져가 약 받아오는걸 상상하시면 얼추 맞을것 같습니다. 적어놓고 보면 좀 웃기지만(...)
그러고보니 카페에서 따로 공지는 안됐던것 같은데(개인이 물은 질문에 답변 수준으로는 언급된걸 봄) May'n 1, 2, 3집 라이센스반과 2012년 'ROCK YOUR BEATS' 투어 이후 발매된 다큐멘터리 DVD가 현장에서 판매됐습니다.
개인적으론 양쪽 모두 해외배송 가능한 아마존재팬에서 판매중이라 여기서 살 메리트가 별로 없다고는 생각합니다만, 미리 구입하지 못한 때 정도는 유용하려나요.
다만 어떻게 생각해도 미리 공지되지 않은 점은 아쉬움이 남습니다.
라이센스반 판매, 아티스트 선물 접수, 당일권 판매여부 등등. 카드결제야 뭐 당연히 안된다고 하시면 할말은 없는데 사실 이것도 공지된게 아니구요.
굿즈는 이렇게 넘겨받았습니다.
구입한 굿즈 담아가려고 이날은 백팩을 메고 갔었는데(일본에서는 굿즈 구입해도 비닐에 담아주지 않습니다) 비닐봉지에 담아주니 여러가지로 편하네요.
그 외에는.. 역시 공지는 안됐지만(당일에 네이버 카페에 질문올리신 분은 봤습니다, 답변은 안달렸지만) May'n에게 선물 건넬 수 있는 박스도 마련되어 있더군요.
그러고보니 당일권도 많이 남아서 현장서 팔았을텐데 그건 어디서 팔았는지 잘 모르겠군요. 아무튼.
입구 바로 오른쪽에 붙어있는 공연 포스터들.
제가 사가지고 나오니(오후 2시 10분) 남은 사람들도 거의 다 건물에 들어가려는 참.
저는 딱 여기까지 보고 잠시 집에 갔다왔습니다. 아까 언급했듯 왕복하는데 30분도 안걸리다 보니 일행분과 카페에서 조금 잡담하다 결정한 내용.
덕분에 자잘한 집안일을 미리 해치울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그리고 제가 공연장으로 다시 돌아온건 공연 20분쯤 전인 오후 5시 40분경.
공연장 근처의 파리바게트에서 간단하게 간식을 먹고 공연장 오니 딱 이 시간이 되더군요.
아마 애초에 조금 들여오긴 했겠지만, 일부 굿즈는 품절 상태이기도 했습니다.
들어가니 마침 입장중이더군요. 저도 이정도 사진 남기고 공연장으로 들어갔습니다.
입구 왼쪽에 있는 분들은 네이버의 May'n 팬카페 분들 같던데, 서프라이즈 준비물도 나눠주셨구요(손에 들 플랜카드는 입구에서, 야광봉은 공연장 안에서)
그 오른쪽에 있는 분들은 스탭분들이라 티켓 확인은 이분들께 받았고.
참, 왼쪽에 있는 입간판?도 왼쪽건 주관사 공식인데 그 옆에건 개인이 프린트해오신 물건입니다.
이렇게 보니 퀄리티 차이는 묘하게 나지만 아무튼 재미있었네요.
이후엔 공연장 안이라 사진은 없습니다.
비교적 느지막히 들어갔다 보니 앉아서 옷좀 정리하고 주변 두리번거리고 있으니 공연 시작하더군요.
2. 공연에 대한 이야기
근래 한 2년 사이에 공연 보러 일본에 좀 다니고 하다 보니 그 사이에 주로 보는 공연의 취향은 좀 바뀐 상태였습니다.
그래서 이번 공연도 내한오는 반가움 정도의 느낌으로 갔는데, 잠깐 잊고 있었을 뿐이지 역시나 May'n의 무대는 에너지가 넘치더군요.
그 사이 은근 늘어있는 한국어 실력도 반가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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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y'n ASIA TOUR 2017「OVER∞EASY」 in Seoul (@Mapo Art Center)
start 18:00, end 20:17
01. ユニバーサル・バニー
02. Brain Diver
03. ViViD
-MC1
04. ナンバーワン!
05. 禁断のエリクシア
06. インフィニティ
07. アウトサイダー
08. ノーザンクロス
09. Stay Alive
-MC2
10. 光ある場所へ
-MC3
11. Destiny
-MC4
12. 小さな幸せ
-MC5
13. 恋しさと せつなさと 心強さと
14. Chase the world
-MC6
15. 運命の太陽
16. 本当の声をあなたに預けたくて
17. ライオン
18. Belief
-앵콜
-MC7
19. Phonic Nation
-MC8
20. ダイアモンド クレバス
출처 : 제 기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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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바빠서 곡을 거의 못듣고 갔는데, 예전에 열심히 들었던건 아무래도 쉽게 잊혀지진 않았습니다.
거기다 앞에서 두번째 줄, 적당히 가운데 정도의 꽤 좋은 위치에서 보기도 했던지라 아무튼 즐거웠습니다.
노래하는 모습도 잘 보였고. 개인적으론 좀 중요하거든요, 노래하는 모습을 보는 것.
최신 싱글 한두개 정도는 접하지 못한 곡도 있었기에, 좀 더 많은 아는곡은 반갑게 듣고 그렇지 못한 곡은 신선한 기분으로 감상했습니다.
개인적으론 노래쪽 무대는 '여전하구나(좋은 의미로)' 정도였는데, MC쪽이 생각보다(?) 재밌었던 감이 있습니다.
실제로 MC3에서는 전날에 입국해서 고기 먹고~ 뭐 이런 이야기를 하는데, 붕어빵 아직 못먹었다고 지금 계절에 붕어빵을 파는지- 라던가, 추천 간식거리 같은걸 물어보고 하더군요.
May'n이야 일본 안팎으로 수많은 공연이 있으니 무대 위에서의 움직임도 자연스러울법 하다는 생각은 합니다만, 2년 반이라는 기간은 역시 짧지 않더군요.
무대 위에서 관객 다루는 기술이랄지, 그 자연스러움이 한층 더 능숙해진 느낌. 물론 예전에도 잘 했습니다만, 이번에는 좀 더 편하게 대화가 오가는듯한 느낌이 들더군요.
곡 끝나고 물 마시는 동안 객석에서 部長! 하고 부르면 대답해 준다던가. (주- May'n은 관객을 部員(부원), 아티스트 본인을 部長(부장)이라 칭합니다)
아, 참 MC때 한 말들도 좀 떠올려 볼까요.
MC1에서는 '오랜만!' 이라고 아주 짧게 자기소개 겸 복귀 선언(?)을 했고, MC2에서는 투어명인 'over easy'의 유래에 대한 설명이 있었습니다.
'over easy'란건 계란후라이 조리법 중 하나로 '양면을 고르게 익히는' 방법이라는데, 이게 '참 라이브 같다' 생각했다더군요.
내면과 몸을 모두 불태운다는 의미에서. 이런 이야기를 했습니다.
MC3에서는 아까 위에서도 언급했지만, 전날 입국해서(사실 트위터나 블로그에서도 미리 언급됐지만) 저녁에 고기 먹고 이것저것 간식을 먹은 모양이던데,
아직 붕어빵을 먹지 못해서 지금 시기에도 붕어빵을 파는지 같은걸 물어보더군요. 그 다음엔 추천 간식거리를 물어보길래 사람들이 설빙 같은거 추천해주고 그랬습니다.
1열에서 메시지 보드를 세운 분이 계셔서 거기 있는 '쭉쭉빵빵' 같은 한글 읽는 시간(?)도 좀 있었고.
MC4에서는 밴드 멤버를 소개하고 다음 곡에 관한 짧은 소개가 있었습니다. 타이완 영화 주제가를 커버한 것이라고 하더군요.
MC5에서는 남자 댄서 두명을 소개하고, 본격적인 클라이막스 직전의 함성을 시험하는 시간이 있었습니다.
시험.. 이랄까 남자! 하면 남자만 와! 여자! 하면 여자만 와! 그런거죠(...)
그리고 MC7, 앵콜 시작 직전에는 팬카페쪽에서 준비한 서프라이즈 덕분에 May'n이 무대에서 객석쪽을 촬영하기도 했습니다.
제 경험상 국내 아이돌 공연 가서 심심찮게 봤던 서프라이즈를 내한공연 와서 접하게 되니 좀 반갑기도 하고 그랬네요.
뭐 적긴 이렇게 적어도 엄청 많이 간건 또 아니지만;
아, 참고로 이런거였습니다. 앵콜 시작하고 아티스트 나왔을 때 다들 이걸 들고있는 모양새.
근데 확실히 본인이 보면 이런거 꽤 인상깊긴 한가봅니다. 전에 2NE1 콘서트 가서 비슷한거 했을때도 멤버 울리고 그랬는데(...)
참고로 공연 끝나고 본인도 이렇게 트위터에 기록. 어쨌든 좋아해줘서 다행이네요, 제가 한건 아니지만(...)
미리 들었으면 돈이라도 보탰을텐데 제가 네이버 카페에 가입을 안해서 그런가 소식을 전혀 못들었습니다.
하긴 미리 새어나가서 전해져도 그건 좀 위험하지만, 이건 좀 아쉽기도.
간만에 봤지만, 정말 재밌었습니다.
매번 매진은 안되고 그러니 보면서도 다음에 올까 걱정하는데, 신기하게 매번 와주니 그저 감사할 따름입니다.
다음엔 일본으로 보러 갈일이 있으려나 모르겠네요. 아무튼 여기서든 거기서든 다음에 볼때까지 건강했으면.
3. 공연 종료 후
이날 공연은 VIP 티켓 소지자에 한해 사인 & 악수회도 진행됐습니다.
공연 끝나고 8시 30분쯤 모였는데, 준비하는 시간에 앞에 서있는 사람들 사인받는거 기다리는 시간에 은근 기다렸었네요.
제가 서있는 쪽도 좀 줄 뒷쪽이었는데, 저보다 더 뒤에 서있는 분들은 제가 사인받을때쯤 되니 역시나 지쳐 보이시더군요.
그것도 그럴게 제가 사인받고 나오니 9시 15분쯤 됐으니;
사인 & 악수회는 2층에 있는 전시실(갤러리맥)에서 진행됐습니다.
아직 May'n 본인이 안들어와서 대충 어떤 형태로 대기하고 있었는지 정도 사진으로 남깁니다.
사인회는 촬영불가라 사인회 진행중 사진은 없습니다.
줄서있다 보니 이렇게 미리 이름 적을 종이를 나눠주더군요. 닉네임이던 이름이던, 영어 혹은 일본어로 적어두면 된다고.
이번 사인회는 전체적으로 여유롭게 진행됐다는 인상입니다.
한사람당 할애된 시간도 넉넉해 보였고(사실 대기자 생각하면 여유롭게 잡을수밖에 없었을것 같지만) 스탭분들이 줄서있는 동안 미리 사인받을 물건과 종이에 적은 이름을 확인한다던가 하는 식으로 좀 더 일정한 틀 안에서 진행된 느낌.
직전 공연때의 사인회는 앞쪽에서 멘트 하느라 시간 끄는걸 관리 못해서 뒤로 갈수록 점점 여유시간이 없어졌었고, 이때 거의 끌려나오다시피 한 기억이 있어서 이런걸 걱정했는데, 다행히 되풀이되진 않았습니다.
아, 참 사인회 본편(?)은 이번에도 정신차리니 빠져나왔다는 느낌.
이름을 닉네임으로 썼는데, 아무래도 저쪽에서 질문이 건너올거라고는 생각 못했던지라 조금 당황하기도 했었네요. 트위터에서 쓰는 닉네임이냐고 물어보더군요.
아무튼 사인하는걸 지켜보고, 건네받으며 다시 와줘서 고맙다고, 또 오늘 즐거웠다고 표현했지만 지금 와서 생각해보면 마무리가 그리 깔끔하진 않았던것 같습니다.
근데 뭐 하루이틀 일도 아니고(...) 여기다 이렇게 써놓고 아쉬운 부분은 잊어야겠네요.
저는 아무래도 이런 사람들.. 기에 눌려서 그런가 1:1로 대면하기 생각처럼 움직이기 쉽지 않더라구요. 게다가 일본어도 잘 안나와.. 그럼 뭐 어쩔 수 없지.
한편으론 저쪽도 한국어 잘 못하잖아, 하면서 이상한 위안을 삼고 있습니다. 어쨌든 하려던 말이 제대로 문장은 됐으니 의미는 전해졌겠지 생각도 해 보고;
결국 남은건 기억이랑 사인받은 종이군요. 블루레이도 곧 보겠지만 아무튼 지금은.
이후에는 간단히 정리하고 공연장을 빠져나왔습니다.
일행분도 계셨고, 배고프니 집에 가고 싶어져서(...) 항상 찍던 공연장 밖 사진 찍을 생각을 못한게 조금 아쉽긴 하지만.. 어쩔 수 없지요.
그게 글 적는 지금 생각났으니.
4. 공연장 환경
2012년 공연때도 이 마포 아트센터를 썼는데, 2012년 당시 전후로 들었던 내한 공연장들이 워낙 음향시설이 별로라 그런가 꽤 좋다는 인상이 있었습니다.
하지만 5년 사이에 나름 몇몇 공연장을 다녀봐서 그런가, 이제는 이것도 그리 좋다고 느껴지진 않네요.
일본쪽의 중소형 라이브하우스 생각도 나는데, 이번 음향환경은 전체적으로 저음이 좀 불필요하게 강했습니다.
또, 볼륨조절의 문제인지 반주음에 보컬이 많이 묻혔다는 느낌도 받았구요.
다만 기본적으로 보컬 소리가 뭉그러지지는 않는 곳이라, 반주 악기가 별로 없었던 잔잔한 곡들은 꽤 잘 들렸다고 생각합니다.
개인적으론 이런적이 한두번이 아니다 보니 이렇게 잔잔한 곡에서라도 목소리 제대로 느낄 수 있었으면 그걸로 만족해버리고 있네요.
아쉬운 점이라면 역시 반주가 별로 없었던 곡 자체가 몇곡 안되었다는 부분일까요;
아무튼 어쩔 수 없다고는 생각하지만 음향은 아쉬웠습니다.
5. 공연 관련 상품
아무래도 카드결제도 불가능하고, 체감 가격도 싸지 않다 느꼈기에 많이 사진 못했습니다.
판매한 굿즈 목록은 이쪽 카페 게시글에서 보실 수 있고(전체공개글) 이 아래는 당연히 제가 구입한것만 언급했습니다.
참고로 일본 판매 굿즈 목록은 여기에서 보실 수 있습니다. 전체적으로는 대충 4,000 ~ x만원 정도 더 붙었다는 느낌이었네요.
투어 로고 티셔츠, 45,000원.
일본쪽 굿즈라서 항상 사던대로 L사이즈로 구입했습니다. 앞면은 투어 로고가, 뒷면은 투어 개최지가 정리되어 있네요.
다만 항상 하듯 세탁기에 돌렸는데, 뒷면의 프린트가 생각보다 많이 떨어져서 놀랐습니다. 근래 세탁하고 이렇게 프린트 많이 떨어진 굿즈 티셔츠는 처음인듯;
이거 무서워서라도 이후에 입을 일은 없을것 같습니다. 입을때마다 세탁해서 보관하다 보니 말이죠.
팜플렛, 31,000원.
아직 열어보진 못했는데, 사진이랑 인터뷰 정도 있겠거니 생각하고 있습니다. 아니면 사진만 있을수도 있겠지만 아무튼.
머플러 타월, 25,000원.
공연 가면 항상 사오는 상품 중 하나입니다.
뒷면은 저 로고가 배경색 회색으로 색반전된 느낌이었는데, 글씨가 뒤집혀 있어서 따로 사진을 찍진 않았네요.
이건 국내 공연 판매용으로 제작된 머그컵. 15,000원입니다.
매번 내한때마다 이렇게 머그컵을 만들어 팔고 있는데, 어느새 May'n 공연 머그컵도 3개가 됐네요. 나중에 본가가면 찾아서 잘 모아놔야 할듯.
이번 글은 여기까지.
요 근래 거의 비행기타고 가서 공연장 근처에 숙소 잡아가며 보다가, 이렇게 집에서 버스타고 10분 정도면 가는 공연장에서 내한공연을 하니 이렇게 편할수가 없네요(....)
아무튼 다음에도 우리나라서 볼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과한 욕심일지도 모르겠지만, 이렇게 와주니 또 욕심을 부려보기도 하는.. 그런.
이 다음부터는 다시 구입한 블루레이를 소개하거나, 최근 갔다온 부산여행쪽 글을 정리하거나 할것 같군요.
그럼 다음 글에서 뵙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