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29일(토) ~ 30일(일)에는 고베에서 성우 유닛 TrySail의 아레나 라이브가 있었습니다.
'LAWSON presents TrySail Live 2017 Harbor × Arena' 라는 이름으로 요코하마(7/9), 고베(29-30)에서 열렸는데[공연공지 보기]
처음으로 현지에서 신칸센까지 타고 가게 됐는데, 재밌네요 이런것도.
당일 35도로 예보되어 있던 낮기온도 약간 흐린 하늘 덕분에 33도 정도까지 떨어졌었고, 이래저래 운이 많이 따랐던 하루였습니다.
날씨부터 당일 앉은 좌석, 주변의 관객까지 말이죠.
물론 공연도, 기대치가 그리 낮지도 않았지만 기대한것보다 재밌다고 느꼈구요.
갔다왔는데 글 안남기긴 뭐하니, 언제나처럼 갔다온 공연 관련 이야기나 풀어볼까 합니다.
-- 목 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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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굿즈구입대기 ~ 굿즈 구입 + 공연 시작 전까지
2. 공연에 대한 이야기
3. 공연 종료 후
4. 공연장 환경
5. 공연 관련 상품
1. 굿즈구입대기 ~ 굿즈 구입 + 공연 시작 전까지
공연 당일인 7/30 일요일, 본격적인 하루의 시작은 도쿄역 신칸센 18번 노조미 탑승 플렛폼에서부터였습니다.
새벽 6시 30분에도 변함없이 습하고 미지근한 도쿄의 공기를 등에 업고, 도쿄역에서 하카타행 신칸센에 오른건 출발 3분 전인 7시 7분.
처음 타는, 그리고 앞으로도 탈일이 몇번이나 있을까 싶은 신칸센이라, 연신 바깥을 보면서 사진을 찍어대느라 온전히 2시간 44분을 뜬눈으로 보냈습니다.
고베에 가까워질 무렵엔 미리 사뒀던 편의점 바나나로 아침을 대신하기도 하고 말이죠.
아무래도 이시간에 제대로 아침을 먹기엔 배가 좀 부담스러워서; 아침부터 제대로 끼니 해결하는 분들 보면 가끔 좀 부럽더군요.
포트라이너 환승역인 산노미야역으로 이동해 포트라이너를 타고 시민히로바역에서 내린건 굿즈판매가 시작되는 오전 11시가 되기 17분 전인 10시 43분.
주변이 전시회 건물 전용단지 같은 느낌이라 찾아가기는 쉬웠습니다.
물론 길을 하나도 모르는데 안내까지 없더라도, 이런 경우엔 주변 인파만 따라가면 95%는 성공이지만요.
사진에서도 보이지만 예상보다는 많이 흐려줘서 그나마 살았다는 느낌 들었습니다.
물론 그래도 습하고 더운건 비슷했겠습니다만, 이 상태로 맑았으면 정말 죽었을거라는 생각밖에 안들더군요.
산노미야역에서 시간 맞추려고 서두르다 카드지갑을 잃어버려서 주변 지구대에서 찾아오는 경험도 했다 보니, 계획보다는 15분 정도 늦은 도착입니다.
사진 몇장 남기고 발걸음 속도를 올렸습니다.
공연장인 고베 월드기념홀(神戸ワールド記念ホール) 앞. 건물 진짜.. 음 못생겼네요..(...)
길을 건너가니 굿즈와 가챠 열의 시작을 알리는 안내판들이 있었습니다.
물론 안내판만 덩그러니 놓여있진 않았고, 제대로 안내하는 스탭분들도 어렵지 않게 찾을 수 있었습니다.
이렇게 최후미 대기열에 합류한건 10시 48분경.
12분 뒤면 굿즈 판매가 시작되지만 저는 그 다음부터 여기서 얼마나 더 기다려야 할까요.
그래도 천장이 있는 곳에서 기다릴 수 있던건, 제가 세웠던 계획 안에서 가장 좋은 쪽의 시나리오. 정말 안도했습니다.
다행히 아직은 햇볕이 구름에 가려져 있지만 정오에 가까워지니 조금씩 햇볕이 나오는 상황이기도 했고 말이죠.
대기열은 대략 이런 모습이었습니다.
제가 서있는 열이 사진찍은 방향으로 쭉 이동하다 건물 끝에 닿으면 오른쪽으로 틀어서 오른쪽 열이 됩니다.
그리고 오른쪽 열이 반대편 끝에 닿으면 풀어져서 굿즈 대기열로 들어가지요.
전체적으로 사람이 많긴 했는데, 막 제가 걱정했던것보다 엄청나게 붐비는 느낌은 아니라 다행이었습니다.
아무래도 도쿄였으면 사람들이 더 많이 왔을것 같은데, 지역적인 영향도 있었을지는 모르겠지만 아무튼 이쪽도 제 안의 최악의 시나리오는 피했다는 느낌.
줄이 줄어드는 속도도 의외로 빨라서, 여기까지 오는데 아까 직전 사진에서 15분 정도밖에 안걸렸습니다.
진짜 최악의 시나리오 대로였으면 줄서서 3시간을 버렸을텐데 1시간 안에 끝난게 얼마나 다행인지 모릅니다.
주머니 뒤에 꽂아둔 보조배터리로 마침 30%대였던 아이폰도 충전하기 시작하면서 제 걱정도 거의 일단락.
대기열 말고 제 몸의 열도 좀 줄었으면 좋았을텐데, 아이스타월로 커버하기에는 현상유지로도 벅차더군요.
기본적으로 땀이 안마르고 몸에서 송송 솟아나고 끝인 상황이니까요. 뭔 진짜 이런 기후가 다 있는지;
분명 지옥으로 파견갈 사신들은 일본에서 훈련을 받고 갈겁니다. 일본에서 지옥 기후 훈련받고 가면 지옥이 시원하다고 할지도 모르죠.
마실 스포츠음료 종류야 전날 사둬서 물 걱정은 안했는데, 어느정도 걱정거리가 줄어든 다음에는 마르지 않고 솟아나는 땀 때문에 힘들었던 기억만 있습니다.
지옥에도 꼭 사무실에는 에어컨을 틀어줬으면 좋겠네요. 그런것도 없는 여기는, 예 지옥입니다. 분명 지옥입니다.
줄었던 걱정거리는, 소소하지만 대기열 끝이 햇볕 밖으로 나가는 풍경을 지켜보면서 다시 살짝 늘어나기 시작합니다.
여기까지 대략 15분 정도가 더 걸렸는데, 마치 선생님에게 매를 맞기 위해 앞사람 매맞는걸 지켜보면서 서있는 중학생의 심정이 되어보기도 합니다.
그래도 이럴때 쓰려고 흰 굿즈 타월은 가져갔으니 그걸 머리에 써서 제 몸은 커버를 했네요.
백팩과 캐리어는 모두 검은색이라 꼼짝없이 햇볕을 다 받은것 같지만.
열기로 음식이건 전자기기가 잘못되는 피해까지는 안가서 그저 다행입니다.
굿즈좀 살펴보고 싶었는데 그냥 통과해 버린것도 좀 아쉬웠네요. 어쩔수는 없었다고 생각하지만요.
그리고 예고도 없이(줄 끝을 제대로 못봤습니다) 바로 굿즈 대기열로 투입됐습니다.
이번 공연은 이렇게 현금 사용구역과 카드 사용구역이 나눠져 있었는데,
처음 들어갔던 대기열에서는 구입할 굿즈만 정리하고 결제를 못해서(현금결제 only 대기열) 그냥 빠져나왔네요.
나오기 전에 고른 물건들 기록삼아 사진만 남기고..
..카드결제 구역으로 넘어와서 다시 물건들을 골랐습니다.
카드결제 가능한건 좋은데, 꼭 뮤직레인 계열 공연들에서는 이렇게 현금/카드 사용구역을 나눠놓아서 매번 마음에 안듭니다.
홈페이지에 '카드 사용 가능' 이라는 안내문구만 참고하고 가서 현장에선 '카드결제 전용' 구간을 신경쓰지 않아도 낭패본적이 없는데, 여기는 항상 이런 실수를 하게 되네요.
다른 공연들은 이렇게 행동해서 문제된적이 없었는데...
사실 조금만 둘러보면 표식이 있으니까 구분하긴 쉬우리라 생각하지만, 그게 습관으로서 몸에 잘 익질 않습니다.
덕분에 땡볕에 몇분 더 서있게 된건 자업자득이라면 자업자득.
이렇게 구입할 물건들을 제대로 사 가지고, 근처의 한가한 공간까지 빠져나오니 정오가 조금 넘은 12시 5분이었습니다.
아까 10시 48분쯤 대기열에 합류하고 11시에 판매가 시작되었으니, 앞서 본 인파가 1시간 정도만에 정리된 셈.
실제로 제가 나오고 대기열을 둘러보니 대기자가 거의 사라졌더군요. 배치된 판매 인원이 꽤 많아서 수월하게 처리됐습니다.
뭐랄까 굿즈의 만듦새부터도 그렇지만 이런쪽도 잘 되어있네요.
아까 카드결제건이야 제 실수가 절반 이상이니 그렇다 치더라도 이런건 마음에 들었네요. 빠릿한 일처리 같은거?
이후에는 토트백을 꺼내서 주섬주섬 들고있는 것들을 싹 담아서 근처에 있는 호텔로 향했습니다.
체크인은 시간이 안맞아서 못했지만, 짐을 맡길수는 있어서 우선 짐을 정리해 맡겨두고 나왔네요.
더운데 짐 맡겨두고 가볍게 호텔을 나오니 그렇게 좋을수가 없었습니다.
그리고 시간은 흘러 공연 1시간 전 산노미야역. 점심을 먹고 돌아가는 길.
여기서 월드기념홀이 있는 시민히로바역 까지는 소요시간이 조금 더 걸리는 버스 대신 포트라이너선을 타고 이동하는게 일반적입니다.
그래서 공연 관람자들도 이곳 시민히로바역에서 포트라이너를 탈 것이라는 점이 충분히 예측 가능하죠.
하지만 그렇다고는 해도, 공연 스탭이 환승 출발역 플렛폼 안에 배치되어 있는 것은 처음 봅니다.
맥락상으로는 충분히 이해가 가는데, 아무래도 실제 배치된걸 본적은 없다 보니 꽤 인상깊었던 기억이 있네요.
물론 안내해준 덕분에 쉽게 방향 착각하지 않고 타긴 했습니다.
날이 더워서 그런가 현장도 그렇고, 전체적으로 배치된 공연 스탭이 다른 공연들보다 5 ~ 10%는 더 많다고 느꼈습니다.
그걸 가장 크게 느낀게 이 역사 안 스탭 배치였네요.
무사히 시민히로바역에 도착한 다음엔 근처 호텔 화장실에서 간단히 씻고 공연장으로 돌아갔습니다.
어차피 공연장 근처 화장실 상태야 사람들로 넘쳐날거 뻔하니까요.
언제나 공연 직전의 공연장 화장실은 없는걸로 생각하고 움직여서 매번 이렇게 다른 곳에서 준비하고 이동합니다.
사실 너무 더워서 조금이라도 더 빨리 씻고 싶기도 했구요.
그리고 다시 공연장으로 걸어갑니다.
여전히 흐려준건 고맙지만, 진짜 습도 높은건 모든걸 다 씹어먹는 단점이네요. 뭔 땀이 몸에서 솟아만 나오고 마르질 않니..
덕분에 공연장 앞이나,
입구쪽 화환 정도 사진으로 남기고 바로 공연장으로 들어갔습니다. 이때가 공연시작 25분 전.
간단히 짐검사 받고 들어가서, 처음 들어간 공연장도 둘러보고 좌석 헷갈려 스탭에게 물어가면서 자리에 앉았습니다.
뒤에 적었지만 자리가 참 좋다고 느껴(제 기준으로)서 시원함과 더불어 더 만족스러웠던 기억이 있네요.
그렇게 앉아서 열도 식히고, 아레나석에서 BGM에 맞춰 노는 사람들도 구경하면서 시간을 보냈습니다.
간만에 공연시작 직전까지 지루하지 않게 시간을 보낸것 같네요. 다양한 사람들 덕분에 공연 전에도 즐길거리(?)가 풍성했던 덕분인지..
2. 공연에 대한 이야기
지금까지 직접 공연을 보러 갈 때에는 라이브 블루레이 등을 통해 공연 전반을 가늠해보고 갔습니다.
하지만 이번의 경우는 거의 반 충동에 가까워, TrySail 공연을 접한것 자체가 이번이 처음이었네요.
물론 공연 관련 정보를 찾으면서 라이브 중간에 어떤 것을 하는지(낭독극, 솔로 라이브 코너 등) 같은 아주 기초적인 정보는 알고 갔습니다만,
사실 글로 읽는것과 직접 보고 듣는건 천지 차이죠.
...그래서 뭘 말하고 싶냐 하면, 생각보다 재밌었다는 것입니다.
기대한 부분들이 평소 공연들과 조금 다른 탓도 있었겠지만, 아무래도 아는 곡이 아예 없진 않았다 보니 그것만으로도 우선 재밌더군요.
역시 이렇게 한번 와보고 나서 멤버들 멘트까지 듣고 나면, 다음엔 아는 곡을 조금 더 늘려서 '다시' 와보고 싶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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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WSON presents TrySail Live 2017 Harbor × Arena in KOBE Second Day
start 16:01, end 19:02
01. whiz
02. オリジナル。
03. かかわり
04. Sail Out
05. primary
-MC01
[ソロコーナー]
06. irodori
07. トクベツいちばん!!
08. フワリ、コロリ、カラン、コロン
-MC02
-告知タイム (雨宮ステーション -> NEWS417 -> NEWS MOMO)
-TrySail劇場
-MC03
09. コバルト
10. パーリー☆パーティ
11. Chip log
12. Brave Sail
-MC04
13. あかね色 -Arrange Ver-
14. 明日も晴れる
15. sewing dream
16. High Free Spirits
-MC05
17. ホントだよ
18. センパイ。
19. 僕らのシンフォニー
-MC06
20. adrenaline!!!
21. Baby My Step
-MC07
22. Youthful Dreamer
23. ひかるカケラ
-MC08
[Encore]
24. TAILWIND
[Double Encore]
25. adrenaline!!!
출처
- 「TrySailライブセットリスト in 神戸ワールド記念ホール(7/30)」 by kimistastreetさん
- TrySail Live 2017 Harbor × Arena まとめ by 枝さん
- TrySail Live 2017 Harbor × Arena in KOBE First Day セットリスト・感想 神戸ワールド記念ホール 2017年7月29日(土)by 7_7__7_さん
- +제 기억(MC 등 곡 이외 부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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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공연은 어찌되었든 음악 공연이 메인인 행사였습니다.
하지만 TrySail을 라디오(TrySailのTRYangle harmony)로 알게된 저는 MC에 더 관심을 가졌고,
결과적으로는 이 MC도 재밌게 봤고 공연에서 알게 된 과거 곡들도 찾고 여러가지로 실속있는 시간이었습니다.
참.. 근데, 이런 순서로 접하는 곡을 늘리게 된 케이스는 거의 처음인것 같네요.
요즘 라디오나 라디오 이벤트들을 재밌어하게 되어서 패턴이 기묘하게 바뀌고 있습니다.
물론 아예 생각없이 이쪽으로 방향을 돌린건 또 아닙니다만, 최소한 라디오를 들으면 대화 패턴이나 곡의 분위기 같은걸 알 수 있게 되니까요.
라디오가 참 재밌습니다 여러분. 그렇지 않습니까?(...)
a. 공연 내용에 대한 감상
도쿄도 비행기로 왔는데 그 도쿄에서 이 공연 보겠다고 신칸센까지 탔지만, 사실 지금 듣고 있는 TrySail 곡은 여섯곡 남짓입니다.
절반 이상이 모를 것으로 예상되는 상황이었지만, 공연 보고 나서 새로운 추억이 쌓인 곡이 늘어난다면 그것도 괜찮겠구나 싶더군요.
기억상 라이브에서 새로운 기억이 더해진 곡을 접하는게 기존 CD음원을 접하는것보다 재밌는 경우가 많았다 보니.
그런데 막상 공연에 가서 라이브가 진행되니, 모른다던 곡들도 어디선가 들었던 리듬이 되살아나고(제가 한두번 들은 곡도 리듬 같은건 어찌어찌 기억하는 편입니다)
아는 곡들 재밌는거야 두말할 필요 없고. 전체적으로 굉장히 재밌게 관람했습니다.
거의 콜보다는 혼자 리듬을 타거나 하는 편이다 보니 콜을 모른다고 공연관람을 두려워하는 주객전도의 상황도 없고 말이죠.
거기다, 미리 듣긴 했는데 멤버들이 솔로로도 음반활동을 하고 있는 덕분에 'TrySail' 명의의 공연에서도 솔로 라이브를 들어볼 수 있는 기회도 있었습니다.
이것도 은근 좋더군요.
아, 참 낭독극.
멤버들이 모두 성우 활동도 하고 있기 때문에 가능한 코너가 아닌가 싶은데, 내용이나 소재, 적당한 개그.. 개인적으로 꽤 마음에 들어 하는 이야깃거리라 재밌게 지켜봤습니다.
2040년에 인류는 멸망의 위기에 빠지고, 2만광년 넘게 떨어진 지구형 행성으로 인류를 냉동인간 상태로 보존해 우주선에 태워 보내는 계획이 실행됩니다.
이번 이야기는 그 계획에 사용된 우주선, '스페이스쉽 TrySail' 에서 일어난 일을 다루고 있습니다.
할머니와 어머니, 딸이 각각 다른 시기에 냉동인간 상태로 들어갔다가 작은 사고로 한번에 깨어나면서 나이가 같은 상태로 대면한.. 그런 상황을 그린 이야기.
스마트폰을 이해하지 못해 '최신 기술 CDMA'를 언급하는 할머니와 '초' 를 대신하는 신 어휘를 구사하는 딸의 모습도 재밌지만,
'에반게리온 극장판은 (2040년 현재) 아직도 완결되지 않았다' 같은 비교적 공감하기 쉬운(?) 소재를 가져오기도 하더군요.
그런 주제에 마무리는 생각보다 감동적이고 훈훈했던, 아무튼 신선했던 15분.
예전에 본 BanG Dream! 라이브 블루레이의 오디오 코멘터리에서 메인 보컬을 담당하고 있는 아이미가 한 말이 떠오르는데,
아이미는 라이브 개연 직전 엄청 긴장한다는데, 지금 BanG Dream! 공연처럼 본격적인 라이브 전에 드라마 파트로 목을 풀고 나면 긴장이 꽤 많이 풀린다는 모양입니다.
그래서 지금의 공연 순서(공연 직전에 위치하는 짧은 드라마 파트)가 마음에 든다고 하던데.. TrySail의 세명도 그럴지는 모르겠네요.
언젠가 라디오에서 관련 언급을 한적이 있나 모르겠습니다. 나중에 생각나면 사연이나 보내볼까 싶었네요. 아무튼.
참, 개인적으론 이동식 무대를 쓰는 타이밍도 좀 의외였습니다.
대개 공연 중후반에, 어느정도 분위기가 무르익으면 쓰는 인상이 좀 있었는데, 네번째 곡에서 쓸줄은 몰랐네요.
그래도 멤버들은 꽤나 마음에 들었던 모양. 아사쿠라 표현을 빌리자면 '공연 초반에 객석에서 기력을 빨아들이'는것도 나쁘지 않다는것 같고 말이죠.
뭐 그냥 다들 웃는 모습을 공연 초반에 보니 힘이 나더라 이런 내용이었지만.
아무튼, 곡을 좀 더 알고 갔으면 훨씬 재밌었겠습니다만, 설마 TrySail 라이브 올일이 이번 한번 뿐이겠나 싶고 말이죠.
다음에는 지금보다 아는 곡을 조금 더 늘려서 갈 수 있을것 같습니다, 아마도?
b. 무대나 공연 설비, 전광판 사용에 대한 감상
메인 스테이지에는 좌, 우 작은 전광판과 메인 스테이지 바로 위 길쭉한 전광판 이렇게 세개의 전광판이 있었습니다.
세 전광판 모두 공연장 내 8대의 카메라가 잡는 공연 실황이 라이브로 보여졌는데, 약간씩의 영상효과가 곁들여져 있었구요.
Brave Sail 같은 곡에선 주고받는듯한 대사가 가사에 등장하는 동물 캐릭터와 함께 보여진다던가 하는 식.
전체적으로는 가운데 길쭉한 전광판을 재밌게 잘 써먹는다는 느낌이었는데,
공연 첫 무대에서는 'whiz' 라고 전광판에 곡 제목을 띄우더니 그 이후엔 제목이 안나오던건 조금 아쉬웠을까요.
먼저도 언급했지만 대부분의 곡을 모르는 상태였기 때문에 처음에 이거 보고 꽤 반가웠는데, 이후에 안나와서 좀 뚱했었습니다.
이왕이면 좀 다른 곡도 뿌려줬으면 좋았을텐데 말이죠, 제목.
어차피 다들 잘 알고 있다는 전제가 붙은걸까요.
실제로 공연 중간에 멤버들이 조사한 바로도 공연 처음 온 사람이 월등히 적긴 했었지만.. 어쨌든 아쉬움은 남습니다. 없진 않았잖아? 싶고 막(...)
컨트롤 룸 모니터를 보니 회장 내 카메라는 8대가 쓰이고 있었습니다.
그 중 3대는 항상 멤버 한명씩을 잡고 있었고, 나머지야 뭐 무대 정면이나 측면, 이동 스탭의 카메라 정도였고.
덕분에 공연 초반 이동식 무대에 멤버 한명씩 타고 움직일때도 항상 카메라에 각 멤버들 모습이 담기는걸 보면서 당연하지만 안도감이 들었던 기억도 있습니다.
나중에 라이브 블루레이 나오면 어떻게 영상이 쓰일지도 기대가 되더군요.
아, 근데 천장에서 움직이는 카메라까지는 없었습니다. 지미집... 같은 장비도 아마 기억상 없었고.
메인 스테이지 주변에는 상식적으로 있었을것도 같지만 제가 유심히 못봐서 그런가 기억에는 없네요.
메인 스테이지를 조금 더 구체적으로 묘사해 보면, 맨 뒤쪽에 멤버들 퇴장용 계단이 있고 중간 정도가 무대에 앞쪽으로는 다시 내려갈 계단이 있는 형태.
근데 앞쪽 계단의 디자인이.. 뭐랄까 아기자기 하면서도 2% 정도 엉성한 맛이 있었단 말입니다.
이걸 뭐라고 표현해야 하나, 하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제 옆에 앉았던 일본분 일행들이 대화하다가 '고등학교 축제 같다' 라는 표현을 쓰시더군요.
'이거다!' 싶었습니다. 그래요 3% 정도 이런 느낌이었습니다(...)
못만들었다고 하고 싶은건 아니고, 뭐랄까 어찌 보면 좋은 의미로 멤버들 분위기에 맞다는 생각은 했는데 조금만 더 완성도에 신경썼으면 좋겠다는 생각은 들었네요.
사진을 첨부하고 싶었는데 내부는 촬영이 불가능하다 보니 안타깝네요. 얼른 라이브 블루레이 나왔으면 좋겠습니다.
가능하면 고베 실황을 담은 타이틀도.
그러고보니 좀 이상했던 부분도 있었습니다.
곧잘 아마미야 소라, 아사쿠라 모모 둘이 함께 부르는 파트에서 이 두명의 보컬음이 사라지다시피 안들릴 때가 있었습니다. 기억상 3-5번 정도.
무선 마이크이다 보니 전파간섭 같은건가 싶기도 한데, 뭔가 불규칙한것도 같고..
마이크에 멤버별 색도 표시되어 있었겠다 사전에 개인에게 맞게 조정도 다 끝났을텐데 참 별일이구나 싶었습니다.
실제로는 어땠을지 모르겠네요.
c. MC에 대한 감상
이번 공연에서 어쩌면 노래보다도 더 기대했을 부분.
근데 결론부터 말하자면, 당연하다면 당연하달지 라디오나 이벤트에서 봤던 그 세명의 대화 분위기가 그대로 묻어나네요.
다만 아사쿠라 모모에 대한 감상은 좀 더 긍정적으로 바뀌었습니다.
'SECONDSHOT FES' 에서도 의외의 모습을 찾았었는데, 비슷한 것을 이번 라이브에서도 찾은 느낌.
뭐 자세하게 어디가 어떻게 바뀌었는지는 글로 표현하지 않겠습니다. '단순히 바보였다' 라는게 완화되었다는것 정도만 언급해 두죠.
그 외에 셋의 주고받는 대화 패턴이나 자잘한 행동들은 쭉 라디오와 맥을 같이한다는 느낌.
당연하다면 당연합니다만, 이걸 굳이 여기에서도 확인하고 싶었습니다. 항상 한분이 고생이 많아요.
기억나는 MC 내용도 좀 언급해 보면,
MC04
고베에서만 파는 생수를 언급하며, TrySail 생각난다고 '코토부키 미나코'가 사줬다는 이야기를 꺼냈습니다.
다들 놀라고 있는데 멤버들이 관계자석을 쳐다봐서 다들 함성소리를 높였던 기억도 나네요.
쌍안경으로 보니 파란색 펜라이트들 들고 본인이 앉아서 손을 흔들었습니다.
그리고 이제 찾아보니 본인 블로그에서도 공연당일 저녁 시간 포스팅에 언급하고 있었습니다. [코토부키 미나코 블로그 - ☆TrySail 참 귀엽네☆]
이 이야기 다음에는, 수면파 모양의 물결을 만들어보자! 면서 객석에 양해를 구했습니다.
잘 안되면 원래 하던거 하자던데 결국 대성공. 이런게 영상으로 남았어야 했는데 또 새삼 아쉽네요.
아니, 영상으로는 남았을것 같지만 나중에 블루레이로 나와줄지 모르겠습니다.
MC07
아레나 라이브 결정 당시를 떠올리며, 아사쿠라 모모가 꽤 긴 멘트를 했었습니다.
아무래도 생각이 잘 정리되지는 않은 모양이던데, 그래도 간당간당 단어들을 골라가며 말하는게.. 제가 아까 언급한 '인식 전환'의 계기가 됐네요.
d. 관객에 대한 단상
공연 가기 전, 'TrySail 팬은 꽤 과격하다' 면서 조심하라는 조언을 들었었습니다.
제가 직접 경험하지 않은 정보라 100% 곧이곧대로 받아들이진 않았습니다만, 요즘 한창 크고 있는 유닛이기도 하니 그만큼 다양한 사람들이 유입됐으리란 생각은 들어서 '조심해서 나쁠건 없겠지' 하고 약간 마음의 준비는 하고 갔더랬지요.
하지만, 아무래도 제 자리가 최전열과는 거리가 먼 위치다 보니(2층 스탠드석 E구역 맨 뒷열) 더했겠지만 제 주변에는 과격한 분이 안계시더군요.
그러면 다른 자리에는 그런 사람이 있었냐? 하면 꼭 그건 아니었습니다만,
아레나석에는 소위 말하는 '발전기' 를 돌리는 사람이나 부채처럼 블레이드 꽂아서 흔드는 그런 사람들 정도만 보였습니다.
뭐 멀리서 지켜보면서 그걸 하고 있는 사람의 반경 1.5M 내에 있는 사람들은 좀 불편하겠구나 생각은 살짝 했습니다만,
일단 제 옆이 아니었던 고로(...) 그냥 '저런 사람들이 없진 않구나' 하는 정도로만 지켜보고 왔네요.
혹여나 제가 'TrySail 라이브 관객들 참 못놀더라' 이렇게 이야기하는것처럼 보이실 분들 계실까 싶어서 다시 적습니다.
제가 보기엔, 통상적인 수준이었습니다.
물론 이건 제가 피해볼만한 일이 없어서일지도 모르겠네요. 근데 그걸 감안해도 꽤 통상적인 범위라는 생각입니다.
뭐 이 통상적이란것도 제가 봤던 범위 안에서니까 좀 우쭐댄다고 생각하실지는 모르겠습니다. '제가 본 안에서' 입니다.
다만 공연장에 좀 일찍 들어가서, 흘러나오는 BGM에 맞춰 노는 사람들도 좀 지켜볼 수 있었는데, 나오는 곡에 맞춰서 소리치는 사람은 아주 소수지만 있었습니다.
이쪽은 좀 유난스러웠다...까지는 아니지만 아무튼 의외로? 있더군요.
'Youthful Dreamer' 라는 곡이 흐를 때, 'お仕置きしてくれたら嬉しいな' 같은걸 소리치는 사람들이 있었는데..
..뭐 이정도야 저도 아주 가끔 생각한 내용이니까 저걸 큰 소리로 소리치는 용기가 가상했다 정도로만 넘어가기로 하죠(?)
그러고보니 제가 공연장에 들어간게 공연 20분쯤 전이었는데, 입장한 뒤에 공연 전까지 공연장에 울려퍼지는 BGM으로 노는 사람들 덕분에 남은시간 15분이 평소보다 덜 지루하게 흘러갔었네요.
예 뭐 이쪽도 아주 개인적인 이야기.
e. 그 이외의 공연에 관련된 남은 이야기
공연 시간이 가까워지니, 나레이션을 담당하는 분이 활약하기 시작하시던데, 멘트 컨셉이 흡사 우리나라 90년대 밤무대 같은 좀 낡은(?) 느낌이었습니다.
공연 전 인트로 멘트와 공연시작 초반의 멤버 소개 멘트까지를 이분이 담당하는데, 하하 그것 참 올드하시네요 생각만 들더군요(...)
다만, 평소같으면 먼저 라이브 영상을 접하고 왔었을테니, 이 감상은 순전히 '아무것도 모르고 처음 공연 간 관객A' 정도의 즉흥 감상이라고 해두겠습니다.
이후에는 30부터 거꾸로 카운트를 센 뒤 공연 시작.
방금 언급한 그 올드한 컨셉으로 파릇파릇한 멤버들이 올라오니 어딘가 위화감이 들었지만, 아무튼 그렇게 공연이 시작됐습니다.
시간은 흘러 앵콜 마지막 곡을 끝으로 멤버들이 들어갔지만, 관객들의 '한번 더!' 열창에 '불려나왔다?!' 면서 더블 앵콜을 한것도 기억에 남는 장면이었을까요.
제 안에서의 공연 더블 앵콜 기억도 별로 없는데, 이번에 그 추억이 늘었습니다.
이후엔 신곡인 Journey를 퇴장 BGM 삼아서 공연 완전종료.
공연은 끝났지만 미련도 없었거니와, 앞으로 나올 앨범 곡도 미리 들었으니 오늘 목적은 130% 달성했습니다.
물론 이거 아니어도 살 곡들은 샀겠습니다만, 아마 '확실하게' 살 곡이 늘어난 모양새겠지요.
...아무튼 재밌었습니다. 예, 결국 말하고 싶은건 이것이지요.
3. 공연 종료 후
공연이 끝나고, 쌍안경도 집어넣고 할 겸 살짝 자리에서 머물다 나왔습니다.
어차피 끝난 직후야 사람들이 몰려서 출구를 향해 줄을 서있어야 하겠구요.
자리가 워낙 위쪽이다 보니 사람이 얼마나 빠지는지는 눈에 보이니까, 그걸 보고 한 행동이기도 하구요.
바깥으로 빠져나오니 다시 열기와 습기가 느껴졌습니다. 그래도 공연 끝나고 맞는 바깥공기다 보니 아예 기분나쁘지만은 않더군요.
곧 호텔에 체크인도 할테고.
인파가 빠져나가는 공연 장 앞은 대충 저런 모습이었고,
공연장 바로 앞은 이랬습니다.
아마 굿즈 판매대는 공연전과 다르지 않은 곳이었던것 같은데(사진찍은 방향으로 30초정도 더 걸어가야 나옴)
CD 판매대 같은게 있어서인지 그쪽 대기열도 생겨서 공연장을 빠져나오는 인파와 섞여 조금 북적이는 감은 있었네요.
저도 구석에서 이 사진만 찍고 반대편으로 건너왔습니다.
'살면서 여기 올일이 또 없겠나' 같은 생각을 하는 사람이라, 공연 만족스럽게 본것과 더해 공연장을 빠져나가는데 미련은 없었습니다.
대개 '고베서 공연한다' 하면 여기서 곧잘 하는것 같으니.. 다음에 또 올일이 있겠지요 아마?
다음에는 신칸센 말고 온전히 비행기 타고 왔다가 비행기 타고 돌아가야죠.
뭐 이쪽은 지극히 개인적인 이야기입니다만.
4. 공연장 환경
우선 좌석이 굉장히 좁았습니다.
그리 뚱뚱하지 않다고 자신하는(?) 제 체격으로도 좌우에 사람들이 앉았을 때 팔이 닿지 않게 앉는게 힘들 정도로.
혹시 체격이 좀 크신 분들이면 저보다 두배는 더 불편하실것 같았습니다.
공연장의 형태는 개인적으로도 몇번 경험한 적 있는 원형의 그것이니 크게 불만을 표시하거나 할 여지는 없을것 같고,
당연하다면 당연하지만 무대와 평행할수록 거리가 멀어지니 시야에 제한이 생기기는 하겠네요.
음향적인 측면에서 가장 마음에 들었던건 역시 보컬 소리가 잘 들렸다는 점일까요?
가장 기본적이지만 지켜지지 않는 경우도 왕왕 있어서 이번처럼 처음 가는 공연장은 항상 소리가 어떨까 걱정하는데, 다행히 여기는 괜찮았습니다.
반주음들은 저음이 좀 과했습니다만 이정도는 다른 공연장에서도 흔히 나왔던 수준이고, 공연을 보는데 지장이 있는 수준도 아니구요.
한창 분위기가 무르익어 아티스트던 객석이던 최고의 열기와 소리를 방출하던 때에도 가사를 알아듣기 힘들다고 생각한 적은 없었습니다.
처음 듣는 곡이 많았던 만큼 굉장히 반가웠네요 이거.
그리고 이번에 감상한 자리는 2층 스탠드석 17열 10번대 중간 정도였습니다. [좌석표 보기, E블럭 참조]
메인 스테이지가 거의 평행한 반대편에 설치되어 있었기에, 개인적으론 이 자리가 너무 좋았습니다.
2층이라 공연장 전경 다 내려다 보여, 왼쪽으로 좀 고개 돌리면 관계자석도 보여(쌍안경 필요), 바로 앞에는 무대 음향/영상장비 컨트롤룸의 모니터 보여(쌍안경 필요).
대개 관객으로써 참가하면 라이브 블루레이를 보기 전까지는 해당 공연장의 전경을 내려다볼 기회가 흔치 않은데,
이 공연장의 이번 자리는 이것까지 볼 수 있는 제 기준 꽤 좋은 자리였습니다.
물론 실제로는 메인 스테이지와 거리가 상당히 멀기 때문에 쌍안경 같은 보조도구를 쓰지 않으면 무대를 잡는 보조 LED전광판의 영상도 굉장히 작게 보입니다.
제 경우는 10배율짜리 쌍안경을 항상 가지고 다니기에 가능한 감상인지도 모르겠네요.
5. 공연 관련 상품
항상 '자제해야지' 싶어도 처음 가는 공연인데다 카드결제까지 가능해서 그게 조금 힘들었습니다.
그래도 1만엔 내외로는 맞춘것도 같네요.
당연하지만 여기 적은건 제가 산 상품 뿐이라, 나머지 굿즈 목록은 아래 공지글들에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LAWSON presents TrySail Live 2017 Harbor × Arena」オリジナルグッズ紹介!
7/29「LAWSON presents TrySail Live 2017 Harbor × Arena」神戸ワールド記念ホール公演 先行販売開始時間、日替わり&会場カラーグッズ情報
7/30「LAWSON presents TrySail Live 2017 Harbor × Arena」神戸ワールド記念ホール公演 先行販売開始時間、日替わり&会場カラーグッズ情報
첫번째 링크는 공연 전체적으로 팔았던 굿즈, 두번째와 세번째 링크는 각 공연날별로 다르게 팔았던 굿즈를 소개하고 있습니다.
30일(고베 둘째날) 공연 티셔츠. 2,800엔 L사이즈입니다.
저는 공연 들어가고 나서 멤버들이 언급해 알게 됐는데, 특정 문자가 야광으로 처리되어 있어서 빛을 비췄다가 어둡게 하면 어떤 문자가 나타납니다.
멤버들 왈 'ひかるカケラTシャツ' 라고 부른다는 이 티셔츠.
개인적으로 고른 이유를 적는다면, 대개 간단히 공연 로고 정도 넣어두는게 흔하다는 인상의 물건에 꽤 그럴듯하게 생긴 앞면을 만들어둔게 이유라고 해두죠.
근데 이런 재미 요소가 들어있을줄은 몰랐네요.
참고로 불에 비췄다 어둡게 하면, 이렇게 'SHIINA' 라는 문자가 빛납니다.
그래서 그렇게 나츠카와가 강조했구나... 싶은 지금.
그리고 지금 시점에선 세탁까지 한번 해봤는데, 글자가 떨어지진 않더군요. 튼실하게 잘 만들어 놨습니다.
토트백, 3,000엔.
토트백들은 대개 1,500 ~ 2,500 정도였으니 3천엔이나 하는게 의외이긴 했습니다만, 실제로 받아서 공연당일 써보니 꽤 잘 만들었네요.
일단 손잡이부터 배의 닻에 쓰는 로프 느낌을 잘 살렸고, 내부에도 비닐을 덧대두고 앞쪽에 수납공간까지 넣어놨습니다.
제 여권지갑이랑 폰이 딱 들어가더군요.
한번 세탁해보기도 했는데, 이쪽 역시 글자도 안떨어지고.. 아무튼 인상이 굉장히 좋았던 물건.
앞으로 관련 이벤트가 있으면 열심히 쓸것 같습니다. TrySail 라디오 이벤트라던가 말이죠.
회장 컬러 키홀더. 1,500엔.
먼저 샀던 티셔츠부터 공연장 한정이기 때문에 '해당일 공연 전용' 상품을 골랐다면 아까 그 티셔츠 만으로도 충분했을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예, 마침 색이 '노란색' 이네요.
이건 하나만 샀으니 큰 변수가 없다면 소장용이 될것 같습니다.
팜플렛. 2,500엔.
다른 아티스트들이 그렇듯 이번 공연을 위해 촬영해서 만들었겠습니다만, 자잘하게는 약간 어색해보이는 표정까지도 신선하다고 해야 하나 그런 맛(?)이 있는 물건.
사실 그것도 그거지만, 팜플렛 안에 있는 인터뷰나 Q&A를 읽어보면 개인의 특징이나 유닛의 평소 대화 분위기가 아주 잘 살아나는 방향으로 답변이 달려있습니다.
마침 페이지 펼쳐서 훑어보다가 대화하고 있는 장면장면이 너무 머릿속에 선명하게 그려져서 웃겼던, 그 페이지를 팜플렛의 사진 마지막으로 첨부합니다.
페이스 타월. 1,800엔.
어째선지 공연장에선 타월 들고 돌리는 짓도 안했는데, 사전에 접한 지식이 아무것도 없어서 돌릴줄도 몰랐는데, 그냥 생각없이 산 상품 중 하나.
이전부터 쭉 언급해 오지만, 이 타월 종류는 거의 라이브 다니던 초기부터 조건없이 구입해온 상품 중 하나입니다.
지금의 팜플렛과 비슷한 위치에 있는 상품일까요.
아무튼.. 예 이번의 이것도 별 의미없이 구입했습니다.
크기가 적당한건 좋은데, 이번처럼 날씨가 너무 좋아서 쓰러질것 같은 날에 공연이 진행되면 햇볕 피하는데 쓰지는 못할것 같네요.
이건 판매하던 상품은 아니고, 공연장에 입장했을 때 좌석 팔받침마다 비닐에 담겨 끼워져 있던 광고지들입니다.
뮤직레인쪽 공연들은 여기에 설문지 같은걸 끼우진 않네요. 그냥 광고지 only.
마지막으로 이건 '일일 영수증 캠페인'.
굿즈 구입자에게 4개 중 1개의 일러스트가 랜덤으로 찍히는 영수증이 발급되고, 이 중 5,000엔 이상 구입자에 한해 발행된 영수증에 '당첨' 이라고 적힌 녀석이 랜덤으로 나오는 시스템입니다.
아까 노란 회장한정 키홀더에 이어 이날은 유난히 특정 멤버와 연이 많았던것 같네요. 저 일러스트를 그린 것으로 예상되는 사람을 생각해 보면(나츠카와 시이나)
이번 글은 여기까지.
점점 성공률이 높아지는거 보면 저도 참 제게 맞는 아티스트 고르는 노하우가 늘었구나 싶고 그렇습니다.
아무튼 주중에 다시 자잘한 글들 정리해서 뵙겠습니다.
다음 글에서 뵙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