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 애니메이션(이하 TVA)을 감상했던 수단이 온라인 스트리밍(AbemaTV)이었다 보니 블루레이 기대를 좀 했는데, 아무래도 스트리밍이라서 놓친 부분이 좀 있었더군요.
이런 이야기 등등, 1권 이야기를 적당히 풀어볼까 합니다.
아래에는 1920 x 1080 블루레이 원본 캡쳐 이미지 21장과 본편 및 영상특전 비트레이트 차트 이미지 각각 1장씩이 쓰였습니다. 참고하시고,
-- 목 차 --
누르시면 바로 이동합니다.
1. 블루레이 메뉴 구성
2. 본편
3. 본편 영상품질 및 음향
4. 영상특전
1. 블루레이 메뉴 구성
기본적으로 디스크를 넣고 재생을 시작하면 제작사인 OVERLAP의 로고가 나온 뒤 바로 본편이 재생됩니다.
그래서 위 최상위 메뉴를 보려면, 본편 재생이 끝날때까지 기다리거나 일부러 최상위 메뉴로 빠져나와야 합니다.
디스크에 컨텐츠가 TVA 본편 두 화와 영상특전 하나 정도다 보니, 메뉴도 비교적 깔끔하고 적은 부피를 차지하도록 만들어져 있습니다. 본편의 챕터선택도 물론 가능하구요.
다만 영상특전의 경우는 mpls 파일에는 챕터가 나눠어져 있는데 블루레이 메뉴에서는 챕터 선택이 불가능합니다.
영상특전이 1시간 45분에 달하다 보니 이 부분은 좀 아쉽더군요.
한편, 재생중 팝업메뉴도 최상위 메뉴의 그것을 그대로 사용하기 때문인지 위치까지 그대로라 출력 위치가 다소 뜬금없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최상위 메뉴야 일부러 오른쪽 아래를 비워놨으니까 거기다 표시한다고 치더라도, 이렇게 재생중 메뉴까지 오른쪽 구석에 박히는건 조금 어색한것 같네요.
물론 이 메뉴 위치를 바꾸려면 팝업메뉴용 디자인/코딩을 새로 해야 하겠지만.. 상황 자체가 이해는 되는데 그렇다고 납득까지 되는건 아닙니다.
아, 참 그리고 이 디스크는 본편과 영상특전 사이를 팝업메뉴를 통해 이동할 수 없습니다.
서로를 이동하려면 반드시 최상위 메뉴를 한번 거쳐야 합니다.
참고로 영상특전은 팝업메뉴가 없고, 팝업메뉴를 호출하려고 하면 최상위 메뉴로 가버립니다.
2. 본편
이 작품은 기타/보컬을 담당하는 '토야마 카스미' 가 '반짝반짝 두근두근' 하는 것을 찾다가 밴드를 하기로 마음먹으면서 이야기가 시작됩니다.
일단 블루레이 1권 감상이니까 여기에 수록된 1, 2화 까지의 이야기만을 언급할 생각이지만,
완결까지 본 바로는 지극히 마이페이스였고, 자신이 하고싶은 것을 위해 노력하는 그 행동력에는 여러가지 의미로 감탄을 했습니다.
속된말로 얼굴에 철판 깔고 움직일 수 있는 그런 능력 말이죠.
다만 개인적으로 반도리 애니메이션의 초기 전개 중에서 마음에 걸릴 것은 뭔가 현실성이 없다는 생각이 앞서서였을겁니다.
물론 이 작품은 가상의 세계입니다만, 어느정도는 현실적인 범위의 이야기를 그리고 있다고 예상할 수 있었습니다.
예를 들어, 이 작품이 '초능력을 쓸 수 있는 평행 지구의 어느 시골마을 학교' 이야기라면, 누구 하나가 특출나게 행동해도 그러려니 할 수 있을지도 모르죠.
하지만 이 작품이 주로 삼고 있는 '여고생 밴드' 에 관한 이야기는 현실에서도 존재하며, 실제로 배경을 비롯한 여러 장치가 꽤나 '현실에 있을법 한' 재현율을 보여줬습니다.
그렇다 보니 자연스럽게 다양한 부분에 현실에서의 그것을 대입하게 되더군요.
제가 생각한 가장 어색한 부분은 바로 토야마 카스미가 기타를 얻게 되는 과정.
글쎄, 뭐 붙힘성이 좋은 사람은 사람 한명 매수해서 자기편으로 만드는게 쉬운 일일지도 모르겠습니다만, 사실 본편의 이야기처럼 들러붙으면 일반적으론 사기꾼 정도로 의심하는게 일반적이지 않나 싶습니다.
아무리 부잣집 딸이라지만 흔히 '(돈이) 있는 사람이 더(꼼꼼)하다' 라는 말도 있듯, 옥션에 300만원에 내놓을 기타를 그냥 넘겨주는걸 물 흘러가듯 받아들일 수 있는가 하는 생각도 들었고.
예, 뭐 애니메이션에서 이런거 따져봐야 뭐하나 하는 생각도 합니다.
니시키노 마키라던가, 오하라 마리라던가, 코토부키 츠무기라던가.. 어딜가나 음악에는 돈이 들어가고 암묵적인 자금공급책(?)은 필요한 법이죠.
하지만 무엇 하나 '에이 저게 뭐야' 하고 걸리적거리는게 있으면 집중을 못하는 저는 이 작품에서 이게 마음에 걸려버려 초반 감상할때 아주 힘들었던 기억이 있네요.
부담스럽게 달라붙던 토야마 카스미의 행동과 결국 비싼 기타를 선뜻 건네는 아리사의 선행(?)에는..
..예, 보는 내내 딱 이런 표정이었습니다.
그나마 팔랑귀인 아리사를 끌어들이는 부분 정도가 제일 말이 안됐다고 생각하고, 나머지 멤버들은 비교적 받아들일수는 있을 정도의 갈등 뒤에 합류합니다만...
..안타깝게도 그 뒤의 이야기는 이 블루레이에 들어있질 않네요.
이 1권 이후의 반도리 블루레이 구입 계획도 아직은 없고. 아마 후반 한권 정도는 구입하게 되지 않을까 싶지만 그것도 아직 확정된 사항은 아닙니다. 아무튼.
그래서 감히 이런 앞부분의 이야기를 '진입장벽' 이라고도 표현하고 싶네요.
이후의 야마부키 사야 이야기 같은건 막 세 화씩 할애해서 이야기하고 그러는데... 개인적으론 이 1권 수록 부분이 제일 문제아닌 문제 같습니다.
그렇다고 이 디스크에 실린 1, 2화에서 마음에 들었던 부분이 아예 없는건 아닙니다.
일단 '걸즈 밴드' 가 작품의 주요 소재이기 때문에 당장 1화부터 이런 라이브 씬이 엔딩이었습니다.
라이브하우스의 음향이나 마이크 소리 같은것도 나름대로 잘 구현해 놨다고 생각하고, 이 부분은 작중의 카스미가 '이거다!' 할만 했다는 느낌.
사실 바로 위에서 보컬을 담당한 캐릭터의 목소리도, 현재 안정적으로 아티스트 활동을 겸하고 있는 성우 미모리 스즈코(三森すずこ)가 담당했다 보니 기대했던 대로였다고 생각하지만요.
개인적으론 오프닝/엔딩도 좋아합니다.
오프닝의 경우는 작품의 얼굴이기 때문에 제작진의 가능한 한 역량(주로 영상적인 의미로)의 최대치가 발휘되는 느낌이라 좋고(물론 곡도 좋아합니다만),
엔딩의 경우는 각 멤버들의 보컬을 돌아가면서 들어볼 수 있는 점이 마음에 들고.
두 '곡' 중에서는 엔딩곡이 더 좋은데, 엔딩 영상이 오프닝 영상만큼 마음에 들지 않는다는 점이 아쉽다면 아쉽네요.
뭐 당연히 이런건 흘러가는 이야기입니다.
그리고 지금 시점에 1, 2화를 다시 보니, 처음 감상할 때는 알아채기 힘들었던 미래에의 힌트들이 생각보다 많이 보이더군요.
이런건 완결까지 봐야 알아챌 수 있는 소소한 재미죠.
참고로, 여기까지 다 말하고 설득력은 별로 없을지도 모르겠지만 내용언급을 피하기 위해 위 이미지와는 관계가 없는 내용을 말했습니다.
3. 본편 영상품질 및 음향
개인적으로 이 작품의 목적 해상도나 품질을 가장 잘 엿볼 수 있는건, 작품의 가장 마지막에 나오는 이 '차화예고 제목' 부분이라고 생각했습니다.
텍스트만으로 구성되는, 비교적 비트레이트의 영향을 덜 받으면서 선명도를 가장 쉽게 확인할 수 있는 5초.
예, 이 작품은 목적 해상도가 블루레이급이 아닌 것으로 보입니다. 통상적이면 HD급이겠지요 아마?
근데 막상 본편은 위와 같은 영상과 선명한 영상이 산재되어 있어서 개인적으론 보기 좀 힘들었습니다.
이런 극과 극의 영상이 작중에 무수하게 산재되어 있었다는 이야기입니다. 클릭해서 보시길 추천.
그나마 라이브하우스나 라이브 씬 같은 경우는 3D 모델링이나 컴퓨터 그래픽을 사용해서 제작된 깨끗한 영상이 메인이라 그런지 영상이 전체적으로 선명했는데,
그 이외 장면들은 대부분 해상도를 올리느라 화면 전체가 부담스럽게 뿌연 상태였습니다.
특히나 그런 영상들이 중간중간 나뉘어져 들어가 있다 보니, 상대적으로 비교도 되어서 보는데 더 힘들더군요.
그래도 잘 된 곳은 저렇게 반사되는 빛 표현도 그럴듯하고.. 나쁘지 않다고 생각하는데 말이죠.
그라데이션이 있는 부분에서 보이던 노이즈나 깍두기를 언급하기 이전에, 이미 먼저 언급한 문제가 더 크게 와닿았습니다.
이 외에도 무려 엔딩 영상에 남아있는 이상한 작화 같은것도 언급하고 싶지만, 뭐 이런건 넘어가겠습니다.
실제로 완결을 앞두고는 방영이 1주일씩 밀리기도 했으니 여러가지로 환경이 좋지 못했던 것이겠지요.
이쯤에서 보는 본편 비트레이트 차트.
평균 비디오 비트레이트는 39650 kbps. 1080p. 1, 2화는 각각의 m2ts로 수록되어 있었습니다. 1화는 24분 1초 7.36GB, 2화는 23분 40초 7.26GB.
오디오는 2ch LPCM 48kHz 24bit. 기타 음성특전(오디오 코멘터리 등)이나 자막은 수록되어 있지 않습니다.
일단 타이틀은 '애니메이션' 블루레이이기 때문에 주 컨텐츠의 비트레이트는 합당하게 할당되어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영상이야 먼저 언급했던 저런 불만이 있습니다만, 최소한 잘 나온 쪽을 깎는 방향으로 수록되지도 않았다고 생각.
음향쪽은 크게 불만이 없었네요.
다만, 불만까지는 아닌데 좀 더 넓은 공간감으로 들리는 BGM보다 오프닝/엔딩의 공간감이 좁게 느껴지는건 있었습니다.
기존에 나왔던 싱글의 음원에 비하면 장족의 발전이라 '이런 차이가 느껴지더라' 정도로 언급하고 끝이지만요.
4. 영상특전
영상특전은 'バンドリ!特BanG!~New Year Party~' 이라는 지상파 방송 방영분을 디스크에 담았습니다.
반도리의 TVA 방영이 늦던 편이라(1월 21일 첫방송) 그 사이의 'TVA 방영 시간(토요일 밤)' 에 이런 특별 프로그램들을 거의 한달간 방영했었단 말이죠. [관련 공지 보기]
이 프로그램도 그 일환으로, 올해 1월 2일 밤 10시에 두시간동안 방송됐습니다.
당시에는 애니메이션 방영(1월 21일 첫방송), 상반기 리듬게임 출시, 한달 뒤(2월 5일) 두번째 라이브 공연을 각각 앞두고 있어서 그런지 다루는 내용도 꽤 넓었던 느낌.
대략,
1. 입문자를 위한 미디어믹스 프로젝트의 연혁
2. 멤버들에게 각각 공통 질문을 가지고 답변한 인터뷰 영상
3. 2016년 말(2016/11/13)에 진행된 첫번째 라이브 영상(부분부분)
4. 소설이나 코믹스 관련 내용(퀴즈 형식으로)
5. 런칭 예정 모바일 게임(バンドリ! ガールズバンドパーティ!) 시연
6. 스튜디오 라이브(走り始めたばかりのキミに)
..이런 내용으로 방송이 진행됐습니다.
참고로 이때 방영한 2016년 공연(11/13) 영상은 방영 직전에 세번째 싱글에 영상특전으로 끼워넣어 팔았습니다. [감상글 보기]
관심있는 분들은 이쪽 상품을 체크해 보시길.
저는 당시에 지상파 디지털 방영 후 스트리밍 송신하던 쪽으로 감상했었는데[방송페이지 보기, 지역제한 있음], 이렇게 디스크로 다시 감상하게 됐습니다.
다시봐도 재밌네요.
영상특전쪽 비트레이트 차트는 이렇습니다.
평균 비디오 비트레이트는 34989 kbps. 1080i. 1시간 44분 46초짜리 영상특전은 28.1GB짜리 단일 m2ts에 수록되어 있습니다.
오디오는 2ch LPCM 48kHz 16bit. 기타 음성특전(오디오 코멘터리 등)이나 자막은 수록되어 있지 않습니다.
전체적으로 보면 블루레이 안에 넣은 디지털방송 소스를 보는 기분입니다.
상대적으로 높은 비트레이트가 유지되는 멤버 인터뷰 영상 부분도 그리 영상이 선명하지 못하더군요.
라이브 파트는 영상특전 형식으로 별도 발매된 블루레이에서도 그저 그런 영상을 보여줬으니 그렇다 치더라도 말입니다.
찾아보니 일본 디지털방송도 비트레이트 최대치가 24Mbps 정도던데, 블루레이에 담긴 수치는 저래도 원본은 이미 낮아진 소스를 쓴게 아닌가 싶을 정도입니다.
아무튼 지상파 방영분을 조금 더 깔끔하게 소장하고 싶어서 샀는데, 그 의미가 많이 퇴색된 꼴이 되어서 살짝 아쉽네요.
이번 글은 여기까지.
물론 이 디스크를 구입하고 이렇게 감상하기 전에도 대충 5권 정도에 수록될 것으로 예상한 사야의 에피소드가 담긴 블루레이는 추가 예약을 고민하고 있었는데,
이 디스크를 보고 나니 그 블루레이를 예약하는게 더 고민되네요.
어차피 반도리 블루레이는 모든 권에 티켓 선행예매를 위한 시리얼 코드가 들어가니 그냥 신품 중고 블루레이를 노릴까 싶기도 하고 말이죠.
그럼 곧 다음 글에서 다시 뵙겠습니다.
- 플레이어: kakaoTV 팟플레이어, m2ts 재생. [디인터레이스: H/W 디인터레이스(방법, 필드 모두 자동) 이외 불필요 옵션 OFF 혹은 자동]
- 이외 사항은 덧글 등으로 문의 바랍니다. 작성 후 1개월 이상 경과한 경우 당시의 감상환경 중 현재 유지중이지 않은 것은 기억하지 못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