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은 휴일마다 시간을 내서 구입했던 블루레이를 감상하고 있습니다. 그러다 보니 꽤 오래전에 구입한 물건도 나오고 그러네요.
이번에 감상한 타이틀은 논논비요리 리피트(のんのんびより りぴーと) 의 블루레이.
논논비요리(のんのんびより)라는 이름의 만화를 원작으로 제작된 애니메이션의 후속 시리즈입니다. '리피트'는 후속작이라는 의미로 붙은 단어.
이 후속작의 방영은 지난 2015년 7월부터 약 3개월간이었고, 오늘 언급하려는 블루레이 3권은 2015년 11월 말에 발매됐었네요.
아무튼 간단히 감상 정도 정리해볼까 하네요.
아래에는 1920 x 1080 블루레이 원본 캡쳐 이미지 15장과 본편 비트레이트 차트 이미지 1장이 쓰였습니다.
-- 목 차 --
누르시면 바로 이동합니다.
1. 블루레이 메뉴 구성
2. 본편(음성특전 제외)
3. 본편 영상품질 및 음향
4. 음성특전
5. 영상특전
1. 블루레이 메뉴 구성
최상위 메뉴는 이런 모습입니다.
기본적으로 디스크를 넣고 재생을 시작하면 수록된 TV애니메이션 본편 5, 6화의 시작 부분이 재생되는 구조라,
최상위 메뉴를 보려면 본편이 끝날때 까지 기다리던가 일부러 최상위 메뉴로 넘어와줘야 합니다.
챕터 선택이나 특전(음성/영상) 선택 메뉴는 흔히 들어있는 부분이니 그렇다 치고,
오른쪽의 캡쳐 이미지가 챕터 선택밖에 없는 이유는 내부 수록 컨텐츠량이 적어서 메뉴 구성이 비교적 단순하기 때문입니다.
그나마 가장 항목이 많은게 챕터 선택이더군요. 큰 틀에서 저 모습을 벗어나지 않는다고 판단해 오른쪽 이미지를 하위메뉴의 대표 모습으로 골랐습니다.
한편, 재생중 팝업메뉴는 이렇습니다.
재생하면서 나오는 메뉴이기 최대한 하단에 붙도록 전체적으로 디자인이 좀 변경된걸 빼면 할 수 있는 일은 최상위 메뉴와 동일.
챕터 선택부터 특전(음성/영상) 선택까지 모두 가능합니다.
다만 오디오 코멘터리는 수록된 본편 5, 6화 중 6화에만 수록되어 있기 때문에, 선택시 오디오가 전환되는 것이 아니라 오디오 코멘터리 트랙이 선택된 6화가 다시 재생됩니다.
뭐 이건 조금 불편할수는 있겠습니다. 오디오만 전환되는것보단 로딩에 시간이 좀 더 걸리니까요.
그 외엔 큰 틀에서 디자인이 비슷해, 가장 항목이 많은 챕터 메뉴를 오른쪽 이미지로 넣었습니다.
2. 본편(음성특전 제외)
'논논비요리' 는 도쿄에서 살던 초등학생 '이치죠 호타루' 가 학생수 3명인 시골 분교에 전학오고 겪는 이야기를 그리고 있습니다.
한적한 시골마을과 그곳에서 사는 아이들의 이야기를 말이지요.
다만 원작 만화 자체가 짤막한 이야기를 묶은 형태다 보니, 애니메이션도 두개에서 세개 정도의 이야기가 한번에 엮여있습니다.
이번 디스크에는 5화 '오코노미야키를 먹었다', 6화 '반딧불과 친해졌다' 의 TV 애니메이션 본편이 들어있습니다.
음성이나 영상 특전은 아래에서 따로 이야기할 생각이니 일단은 본편부터.
5화 '오코노미야키를 먹었다'
이번 화에서는 흉(凶)밖에 안나오는 점괘 장난감의 재난에 시달리는 코마리와
개교기념일을 맞아 '평소와 다른 특별한 휴일'을 보내고자 하는 메인 캐릭터 네명의 이야기가 그려집니다.
제목의 오코노미야키를 먹는 부분은 후자의 에피소드군요.
코마리의 경우는 평소에도 키나 몸집이 작다고 여기저기서 괴롭힘(?)을 당하는지라 전반부 이야기는 의외로 평범했다는 인상인데
후반부 이야기가 역시 좀 재밌었을까요.
많아봤자 중학생 정도의 아이들 이야깁니다만, 개교기념일에 학교 안가고 거리를 거닌다고 어른들에게 혼나는건 아닐까, 학교있을 시간에 논길 걷고 있으니 이상하네- 하는거 보니
꼭 연차내고 평일에 회사 안갔을때 제가 생각나서(....) 항상 이러는건 아니지만 말이죠. 왠지 '그 기분 좀 알것 같아' 하는 느낌이랄까.
뭐 사실 이런거 아니라도 평범하게 좋은 얘기긴 했습니다.
개교기념일을 평소 휴일처럼 보내면 아까우니까 '특별한걸 하자' 고 했는데 결국 특별하게 잘 마무리한 모양이라 다행이군요.
그러고보니 현지에서 오코노미야키 안먹은지도 좀 됐으니 오사카에 한번 가긴 해야되는데 말이죠.
괜히 이런 생각도 들더군요.
6화 '반딧불과 친해졌다'.
이번 화에서는 학교 대청소의 일환으로 텃밭 물주기 역할을 맡은 나츠미와 호타루가 단 둘이서 대화하는 이야기나 박학다식한(?) 나츠미의 이야기,
모두 함께 불꽃놀이를 하자고 약속한 호타루가 약속을 못지킬 위기에 빠졌을 때, 조용히 반딧불이 있는 곳으로 데려다 주는 카즈호 선생님의 이야기 정도가 담겨있군요.
참고로 일본어 원제는 'ホタルと 仲よくなった'. 호타루는 반딧불이이면서 작중 '이치죠 호타루' 와 겹치는 이름이기도 합니다.
제목부터 이쪽에 힘을 주려 했던 모양이라, 이번 화도 꽤 따뜻하게 마무리됐다는 인상.
사실 이번화의 반딧불이 이야기 때문에 이번 블루레이를 구입하자 마음먹기도 했었구요. 이래저래 잘 샀다는 인상입니다.
다들 별거 없이 떠들고 놀다가도, 이렇게 서로를 생각해주는 에피소드가 중간중간 껴 있어서 우연찮게 마음이 따뜻해지기도 하고 그럽니다.
참 상냥한 세계네요.
3. 본편 영상품질 및 음향
배경이 되는 마을의 풍경은 수채화처럼 그럴듯하게 그려놨다는 인상.
굳이 따지면 깔끔하고 윤곽선이 선명한 쪽이라기보단 언제나 약간씩 포커스가 어긋난.. 전체적으로 한번 문질러진듯한 인상이긴 합니다만,
그게 또 블루레이의 영상에 걸맞지 않을 정도인가 하면 그정도는 아니니까 그럭저럭 납득한 모양새.
가장 아쉬운건 역시 캐릭터 쪽일텐데, 이게 이렇게 밝은 장면에서는 약간 뿌옇게 보인다고 해도 별로 단점으로 와닿진 않습니다.
오히려 윤곽선은 좀 두꺼워도 캐릭터 자체가 깔끔하게 영상에 녹아있어서, 먼저 언급한 것과 더불어 블루레이에 걸맞는다고 느껴지기도 하구요.
다만 영상이 어두워지면 이 단점이 좀 극명하게 드러나는 편.
배경에 뭔가 빛이 들어가면 좀 뿌옇게 뜨는데, 밤하늘과 같이 주변에 빛이 없는 장면은 등고선도 거의 없이 깔끔한 편입니다.
하지만 작품 특성상 어떻게든 캐릭터가 들어가고, 이렇게 캐릭터가 들어가는 부분은 먼저 언급한 '배경에 뭔가 빛이 들어갈' 때와 비슷한 뿌연 현상이 일어나니 문제죠.
위 이미지에서는 집쪽의 조명과 캐릭터만이 뿌연 정도인데, 불빛 없는 거리에 캐릭터가 서 있는 장면 같은건 과장 좀 보태서 캐릭터에서 자체발광(?)이 일어나는듯한 착각이 들 정도입니다.
개인적으론 이번 6화에서의 반딧불이 이야기를 참 좋아하는데, 그 부분의 영상이 이래서 오히려 스트리밍으로 본 본편쪽에서 집중이 잘된 느낌이네요.
물론 이쪽은 품질이 떨어지니까 티가 안나서 그런겁니다만;
이렇게 뿌연 부분은 1기 때부터 꾸준합니다. 그나마 좀 나아졌다고는 해도, 아직은 갈길이 멀어 보이네요.
뭐 이게 2014년 방영한 작품이니 지금 같은 제작사의 블루레이를 사면 좀 낫겠지요. 아마도..?
이쯤에서 본편 비트레이트 차트도 보겠습니다.
평균 비디오 비트레이트는 39675 kbps, 1080p. 각각 7.56GB인 두개의 m2ts에 5, 6화가 나눠져 들어있습니다.
오디오는 본편과 오디오 코멘터리 모두 2ch LPCM 48kHz 16bit.
오디오의 경우는 딱히 부족하다는 인상은 없었습니다.
작품의 평온한 분위기를 살려주는데 일조하는 OST의 경우도 원체 처음부터 공간감이 넓고 오케스트라감 팍팍 묻어나는 느낌은 아니다 보니
스펙상 부족하게 담겼다고 해도 티가 좀 덜 나는것 같기도 하구요. 뭐 이 부분은 그냥 제 감상이지만.
4. 음성특전
이 타이틀에는 수록된 본편 5, 6화 중 6화에만 캐스트 코멘터리가 들어있습니다.
- 출연자: 이치죠 호타루-무라카와 리에(村川梨衣), 코시가야 나츠미-사쿠라 아야네(佐倉綾音), 코시가야 코마리-아스미 카나(阿澄佳奈)
기본적으로는 무라카와 리에가 막 떠들면 사쿠라 아야네가 옆에서 막고, 아스미 카나는 지켜보는 모양새입니다만,
TV 애니메이션 자체가 단편으로 구성되었기 때문에 재생되는 본편의 주요 이야기를 주제로 이야기를 펼치는건 재밌었습니다.
개인적으론 이런 음성특전에선 제작 스탭 측면에서의 이야기(제작현장 이야기 같은)를 바랍니다만, 사실 재밌으면 이런거 안해도 용서되는 면도 있구요.
이번의 경우도 6화의 주요 이야깃거리였던 '둘만 있을때의 이야기 진행법', '낚시', '반딧불이' 에 대한 본인들의 이야기를 풀었습니다.
코멘터리 멤버 모두 이래저래 개인 라디오를 하고 있기도 하고, 평소에도 그렇게 이야기를 못한다는 인상은 아니었으니
주제가 없어도 이미 어느정도는 재밌을 구성이었는지도 모르겠네요.
아무튼, 내용적으로는 좀 덜 알찼지만 나름 작품과 관련된 이야기도 했고.. 서로 받아치는 대화가 재밌었기 때문에 보정치는 줄만 했습니다.
그럭저럭 재밌게 들은듯.
5. 영상특전
TV 애니메이션 블루레이 전권 공통 특전인 '駄菓子でのんびり楽しむのん!'. 8분 27초.
출연진은 메인 캐릭터를 담당하는 성우진 네명입니다.
미야우치 렌게 역의 코이와이 코토리(小岩井ことり), 이치죠 호차루 역의 무라카와 리에(村川梨衣), 코시가야 나츠미 역의 사쿠라 아야네(佐倉綾音), 코시가야 코마리 역의 아스미 카나(阿澄佳奈).
작중에도 우리나라에서 흔히 '불량식품' 이라고 불리는(실제로는 불량이 아니지만) 옛날 과자를 파는 가게가 있는데,
이걸 모티브로 옛날 과자들을 사와서 먼저 언급한 성우진 네명이 게임을 하는 영상.
물론, 공통 특전이라곤 해도 전 권에 똑같은 영상이 들어가 있는건 아니고, 짧게 짧게 끊어서 각 권에 모두 다른 영상이 들어가 있습니다.
먼저 본 1권에서는 가게에서 게임에 쓸 과자를 구입하는 모습만 보다가 끝났는데, 이번에는 그래도 게임 한편 진행하는 정도는 보네요.
팀을 나눠서 상대편의 눈을 가리고 과자를 고른 다음, 고른 과자를 먹여서 어떤 과자인지 찾게 하는 비교적 단순한? 형태의 게임.
개인적으론 과자 고르는데 시간을 좀 끌었던게 마음에 안들긴 했는데, 어차피 이 블루레이 3권에 수록될 영상은 정해져 있었겠지요.
특전영상 치고는? 이니까? 재밌긴 한데, 시간이 짧은게 아쉬운 영상입니다.
뭐 뒷이야기가 궁금하면 나머지 블루레이도 사라는 흔한 상술이지만 말이지요.
이건 논텔롭 오프닝입니다. 1분 31초.
말 그대로 오프닝 영상의 제목을 제외한 자막이 없어진 영상입니다.
흔하다면 흔한 특전. 요즘은 이런 논텔롭 영상을 빼는 작품도 있긴 했습니다만, 아무튼.
자막 빠진거 말고는 다른게 없다 보니 다른 내용은 언급할게 없네요(...)
이번 글은 여기까지.
항상 휴일에 본 블루레이는 월요일에 글을 올리니, 글 업로드되기 전에 최종 수정하다 보면 이번 주말에는 무슨 블루레이를 볼까 고민도 되고 그럽니다.
아무튼 다음 글에서 뵙겠습니다.
- 플레이어: kakaoTV 팟플레이어, m2ts 재생. [디인터레이스: H/W 디인터레이스(방법, 필드 모두 자동) 이외 불필요 옵션 OFF 혹은 자동]
- 이외 사항은 덧글 등으로 문의 바랍니다. 작성 후 1개월 이상 경과한 경우 당시의 감상환경 중 현재 유지중이지 않은 것은 기억하지 못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