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속 지난 주말에 갔다왔던 일본행 내 이벤트들을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이번에 언급할 행사는 11/12(일)에 닛쇼 홀(ニッショーホール)에서 있었던 TV애니메이션 마사무네의 리벤지(政宗くんのリベンジ)의 오프라인 이벤트.
정식 이벤트명은 '政宗くんのイベント~食欲の愛姫~' 었습니다.
아무래도 애니메이션을 보고 가는거라 기본적인 배경지식도 있었고, 행사 내용도 대체로 봤던 내용이라(방영 당시 버라이어티 방송, 라디오 등) 받아들이기도 편했던것 같고.
행사 시간이 생각보다 짧았다는것 정도가 아쉬움으로 남는, 나름 무난한 시간이었습니다.
-- 목 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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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이벤트 시작 전까지
2. 이벤트에 대한 이야기
3. 공연장 환경
1. 이벤트 시작 전까지
제가 공연장인 닛쇼 홀에 도착한건 이벤트가 시작하기 21분 전인 오후 2시 9분.
직전 일정이 생각보다 길어져서 점심먹을 시간까지 빼고 이제 왔네요.
어쨌든 행사에 늦지 않게 들어갈수는 있었습니다만, 개인적으론 이렇게 행사시작 바로 직전에 공연장 도착하는 일이 거의 없다 보니 뭔가 마음이 편하지 않았습니다.
뭘까요 이 느낌, 지각한건 아닌데 지각한것 같은 이 묘한 느낌(...)
입장하기 직전의 모습.
사진에는 잘 안나왔는데, 사진 정면의 유리문을 지나면 바로 굿즈 판매대가 보이고, 그 다음 2층 공연장으로 올라가는 길목에 티켓확인 절차가 있었습니다.
먼저 닛쇼 홀에 왔었을때는 아예 티켓확인 받고 굿즈 판매대로 접근할 수 있었는데, 사전에 '티켓 없어도 물건 살 수 있다' 고 공지했던데 이렇게 운영하더군요.
음, 근데 묘하게 이번 판매상품 중에서는 끌리는게 없어서 판매대는 그냥 지나쳤습니다.
조금 다급하게 도착했으니 살 물건에 대해 생각할 시간이 없었던것 같기도 하지만, 원래 이런 이벤트 굿즈는 생각하면서 고르는게 아니니까요(?)
입장하기 전 공연장 입구 앞 로비에 있던 것들.
오른쪽 화환 사진은 이벤트 종료 후에 다시한번 사진 남겼던건데, 이제보니 가장 왼쪽의 화환에 뭔가 추가됐었네요.
저건 왜 이벤트 시작 전에는 없었을까요.
그거 말고 이런 색지나 대본을 전시하기도 했습니다.
처음엔 사전지식 없던 상태로 가서 사람들 무진장 몰려있길래 뭔가 했는데... 이런게 있더군요.
다들 이벤트 시작 전에 찍으려고 몰려들어서, 전 이벤트 다 끝나고 퇴장하는 타이밍에 찍고 나왔습니다.
옆쪽에는 이렇게 굿즈나 1화 대본 같은것도 전시되어 있었지만,
그 옆에는 이날 출연한 출연진들의 사인도 있더군요.
맨 왼쪽부터 오오하시 아야카(大橋彩香), 미나세 이노리(水瀬いのり), 타도코로 아즈사(田所あずさ), 미모리 스즈코(三森すずこ), 하야미 사오리(早見沙織).
사진찍는데 조명 위치가 조금 아쉽더군요. 하지만 그런것까지 고려해서 설치할 여유는 없으셨겠지(...)
이건 나오면서 찍은 판매 굿즈 안내문.
굿즈판매 시작 시점에 얼마나 사람들이 많았는지는 모르겠는데, 그래도 품절된게 있긴 있더군요.
자세히 뜯어보면 납득 가능한 물건들이 품절됐다 싶기도 하고.
이제 와서 생각해보면 IC카드 스티커 정도는 살만 하지 않았을까도 싶지만, 예 뭐 지금 시점에선 늦었지요.
공연장엔 아마 시작 15분 전쯤 들어갔을거고, 쌍안경 초점 정도 맞추면서 기다렸습니다.
2. 이벤트에 대한 이야기
티켓 응모할 당시만 해도 출연진 보러 간다고는 하지만 대체 뭘 할까 싶었는데, 이전에 스트리밍 채널(AbemaTV)의 버라이어티 방송에서 다룬적이 있는 내용도 끌어오고, 대체로 납득 가능할만한 범위에서 소재를 잘 끌어왔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글 처음에도 언급했지만, 유일한 불만이 짧은 이벤트 시간(1시간 30분) 일 정도로 나름 재밌는 시간이었네요.
잡힌 공연장에서부터 기대를 하지 말았어야 했지만, 라이브 같은건 없었습니다. 이건 엔딩 아티스트(Choucho)를 안부른거 보고도 알아챘어야 했나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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政宗くんのイベント~食欲の愛姫~ 昼の部
start 14:32, end 16:03
1. Intro
2. カロリー HIGH & LOW
3. 政宗くんはダイエット向き?
4. ~ラジオは豚足の始まり〜 のつづき
5. 讀書の愛姫
6. 物慾の愛姫
7. Ending
출처: 제 메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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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Intro
- 이번 행사는 주인공인 마카베 마사무네 역인 하나에 나츠키(花江夏樹) 없이 주역 히로인을 연기한 여성 성우 다섯명으로만 진행되었습니다.
그리고 이를 그럴듯하게 무마하려는 듯, 애니메이션 본편에 등장한 '실패한 연극' 에피소드를 끌고와서
'이렇게 마사무네 없이 연극(이벤트)이 중단될 위기니까 우리 다섯명이 어떻게든 해보자!' 로 시작하는 꽤 신박한 인트로.
여기서 다른 애니메이션의 이야기를 하는것도 좀 그렇지만, BanG Dream! 라이브의 경우도 도입부에 드라마 파트를 넣어서 앵콜 직전까지의 라이브 본편을 '애니메이션의 세계' 로 만들고 시작하는데 약간 그 생각 들더군요.
아무튼 마음에 든 인트로였습니다.
갑자기 불이 꺼지더니 백설공주 상영한다고 무대 커튼이 올라간건 그러려니 했는데, 말없이 무대 커튼이 내려오고 출연진 중 한명이 부재라는 사과방송이 나오는게 뻘하게 웃기더군요.
이후 약간의 '목소리'로 상황이 정리되고 다시 올라간 무대 커튼 뒤에서 출연진 다섯명과 테이블이 등장.
이벤트 자체가 출연진이 앉은 상태에서 진행됐습니다. 무대 위에 농구대, 뜀틀 같은게 있어서 대체 뭘 하려나 했더니 그냥 컨셉용 소품이었던 듯.
제목부터 '식욕'이 있어서인지 자기소개 할때 멘트와 함께 자기가 좋아하는 음식을 말하는것도 좀 재밌었습니다.
미나세 이노리는 백미라고 했던가. 그러고보니 라디오에서도 이런 이야기 했었지.. <- 이러면서 듣고 있었네요
이후 오오하시 아야카/미나세 이노리가 A팀, 미모리 스즈코/하야미 사오리가 B팀으로 나뉘어 본격적인 행사 시작.
아, 참 타도코로 아즈사는 MC였습니다. 왜 이쪽이 MC가 됐는지는 모르겠지만, 묘하게 MC가 어울린단 생각도 들더군요.
뮤코미플러스의 인상이 남아있나(...)
2. カロリー HIGH & LOW
- 제시된 A, B, C 세 음식 중 가장 칼로리가 높은 것을 맞추는 코너.
아이스크림, 컵라면, 편의점 간식류가 나왔는데, 사실 뻔한것도 있었고 의외인것도 있어서 단순히 맞추는 상황 자체도 지루하지 않았지만
아무래도 출연진의 코멘트가 더해지다 보니 더 재밌었다는 느낌.
본인이 먹던 야식을 기준으로 삼던 오오하시나, 결국엔 관심이 떨어져서 좋아하는 영어로 답을 고르려고 하는 미나세, 부모에게 컵라면(ラ王) 뚜껑 닮았다는 이야기를 듣는다는 하야미.
의외로 칼로리 맞추는 문제에서 이렇게까지 이야기가 전개되는구나 싶기도 했던 코너.
3. 政宗くんはダイエット向き?
- 출연진에게 [더빙작업할 때 '이 장면 녹음할때는 꽤 칼로리 소비했구나' 싶었던 장면]들을 골라달라고 했다고 합니다.
그 장면들을 출연진별로 보고, 짤막하게 코멘트를 듣던 시간.
근데 아무래도 본인 생각하에 고른거라, 이유들이 좀 다양해서 재밌었습니다.
미나세 이노리는 '여자란 무섭구나' 싶어서 골랐다는게 요시노와 네코가 처음 대면하는 씬이었고, 미모리 스즈코는 처음 '마음에 드는 장면'을 골라달라고 했다는데 결과적으론 잘 맞은 셈이 됐고. 고른게 마지막화의 노래방 씬이긴 했습니다만.
솔직히 코너명 불러진 뒤 개요 설명할 때 '이걸 이렇게 엮냐' 하는 참신함에 놀랐던 기억이 있네요(...)
4. ~ラジオは豚足の始まり〜 のつづき
- 애니메이션 방영 당시 온센(音泉)에서 'ラジオ「政宗くんのリベンジ」~あやか・いのりのラジオは豚足の始まり~' 라는 이름으로 라디오가 방송됐었습니다. [홈페이지 보기]
이후 애니메이션이 12화로 한 분기만에 완결되고, 비슷한 시기에 라디오도 최종화를 맞았습니다만, 이렇게 이벤트 개최 기념으로 기간한정 부활한다는 느낌의 코너.
당시 진행자인 오오하시 아야카와 미나세 이노리를 제외한 나머지 출연진은 게스트가 되어, 방송당시 코너인 '…ただし、イケメンに限る' 와 'ブラックヒス豚(トン)リー' 를 다시 진행했습니다.
다른것보다, 타도코로 아즈사가 어릴때 다친 이야기 들은게 기억에 남는군요(...) 뭔가 제일 가슴아픈(?) 이야기였던
5. 讀書の愛姫
- 현재 발매중인 코믹스 안에서 세 화를 발췌해, 현장에서 더빙을 하던 코너.
남주인공 성우인 하나에 나츠키(마카베 마사무네 역)가 없는 고로, 매 화마다 스크린에 배역이 지정된 뒤 진행됐습니다.
물론 다섯 출연진의 원래 캐릭터 배역은 본인이 담당했습니다만, 행인A 라던가, 마사무네 역은 매 화 다른 성우들이 겸업.
개인적으론 마지막 화에서 남주인공 역을 맡은 하야미 사오리의 열연이 가장 기억에 남았네요.
각 캐릭터를 더빙할 때 어떤 모습인지 직접 볼 수 있는것도 물론 재밌습니다만, 이런식의 현장에서밖에 못듣는 연기들은 역시 신선한 맛이 있는듯.
6. 物慾の愛姫
- 이건 뭐지 싶었는데 자연스레 상품 홍보시간으로 넘어온거였습니다;
혹시나 싶었는데, 역시나 현재 발매중인 상품 위주로 이야기하고 끝났습니다. 재방송 소식 정도가 새롭겠군요.
7. Ending
- 끝날 즈음엔 솔직히 조금 '라이브도 하지 않을까' 기대했던지라 아쉽단 생각이 제일 먼저 들었었습니다.
그래도 다른 생각보다 짧아서 아쉽다는 생각이 제일 먼저 들었던거 보면 대체로 재밌게 본 것이겠죠. 저녁 공연... 저녁 공연 티켓 당일권은 없는가!
일단 이벤트 엔딩이긴 하지만, 좀처럼 기회가 없어서 그런지 작품 전반적인 감상을 더해 마무리 멘트를 하는 출연진도 있어서 그게 좀 기억에 남습니다.
아무튼 이후엔 진짜 무대 커튼이 내려가면서 행사 끝.
의외로 이벤트 실황을 카메라로 녹화하던데, 나중에 상품이라도 따로 나오려나 싶고 말이죠. 어디 앨범 특전 같은데 들어가려나..
3. 공연장 환경
지난 7월에 비슷한 라디오 이벤트로 이 닛쇼 홀을 방문한 적이 있었는데[당시 글 보기] 이때도 이미 한번 경험했었습니다만 토크 위주의 이벤트에서는 걱정없는 음향환경입니다.
사실 조금은 라이브 같은것도 있지 않을까 기대했지만 보기좋게 빗나가 버렸는데, 라이브까지 있었다면 평이 많이 바뀌었을지도 모르겠지요.
역시 그렇게까지 좋진 않을것 같고(...)
그러고보니 좌석은 뒤에서 5번째 열의 오른쪽 좌석이었군요.
자리가 어디든 쌍안경은 들고 다니니까 무대 보는데 크게 아쉬운건 없었는데, 역시 먼저 적은 7월에는 앞에서 5번째 중간 열에 앉았었다 보니 체감이 너무 커서 그거 적응하는데 3분 정도 걸렸습니다(...) 으아아 이렇게 뒷자리도 있었나 이 공연장
이번 글은 여기까지.
별로 산것도 없고, 생각보다 길지도 않았다 보니 정리하는데 생각보다 덜 걸렸습니다.
그럼 휴일 정도까지는 잠시 쉬다 오겠습니다. 며칠 안에 다시 다음 글로 뵙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