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정이 굉장히 다이나믹했는데, 일단 이번 글에선 이걸 언급할 기회가 없을것 같으니 조금 더 뒤에 이야기하는걸로 해두죠.
지난 토요일(11/11)에 다녀온건 과학기술관 사이언스홀(科学技術館サイエンスホール)에서 있었던 키타무라 에리(喜多村英梨)의 라디오 이벤트.
'喜多村英梨のradioキタエリ×モード トークイベント 番組存続審議会' 이라는 이름으로 열렸습니다.
개인적으론 2014년 말에 끝난 지상파 라디오(Radio キタエリあっ!) 이후 약 3년만에 듣는 라디오이자, 첫 오프라인 참가 이벤트였습니다.
다만 그 시간차나 현실상의 제약이 달라서인지(어른들의 사정이라고 하던가요?) 제가 생각한 방향과는 조금 다르다고 와닿은것도 사실이네요.
행사 시간이 1시간이었다는건 차라리 나중 문제였을지도 모르겠습니다.
마냥 악담을 적을것도 아니고, 어쨌든 히비키에 문의메일까지 보내서 당일권을 구입해 들어갔다 왔으니 할 이야기는 나름 있네요.
-- 목 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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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굿즈구입대기 ~ 굿즈 구입 + 이벤트 시작 전까지
2. 이벤트에 대한 이야기
3. 이벤트 종료 후
4. 공연장 환경
5. 이벤트 관련 상품
1. 굿즈구입대기 ~ 굿즈 구입 + 이벤트 시작 전까지
제가 공연장과 가장 가까운 구단시타역(九段下駅)에 내린건 오전 11시 30분 정도였습니다.
공연은 오후 1시 30분부터였고, 개연도 12시 30분이어서 공연시간만 보면 좀 일찍 온것도 같지만, 앞에서도 살짝 언급했듯 전 당일권을 구입했었단 말이죠.
근데 히비키 측에서는 당일권 가격 이외의 어떤 공지도 없었습니다.
사실 이 당일권, 가격에 대한 공지부터 없어서 공연 전날(11/10) 히비키 문의 메일로 짤막하게 관련 내용을 물었습니다. 그랬더니 '담당자에게 전달해서 업데이트 하겠다' 고 하더니 곧 가격이 업데이트되더군요.
가격 말고 다른 정보가 업데이트 되지 않았습니다만, 당시엔 '당일권조차도 안팔면 어쩌지' 하던 때라 이걸 보고 우선 안도했었습니다.
그리고 당일에 이렇게 역에서 내려 공연장에 도착하고 나서야 깨달은 것이지요. 가격만 공지됐을 뿐, 어디서 어떻게 파는지를 전혀 공지하지 않았다는 것을.
뭐 아무튼 일단 보기로 한 이상 당일권이 떨어져 버리면 굉장히 곤란하니까, 이렇게 1시간쯤 일찍 왔다고 보시면 되겠습니다.
사실 2년 반 정도 전에도 이 근처의 일본무도관에 온적이 있기에, 비록 간 길은 조금 달랐지만 간만에 와서 반갑기도 했고 말이죠.
저는 저 안내판을 보고 뒤로 돌아 꺾어 걸었습니다.
가는 길에 있던 건물들이 죄다 박물관, 구청, 종합병원 뿐이라, 건물 입구의 경비원 정도밖에 없는 꽤 딱딱한 길을 걸었습니다.
그나마 과학기술관 바로 근처에 있던 시미즈문(清水門)정도 와서야 딱딱한 분위기가 많이 가라앉는다는 인상.
계단이 많아서 운동좀 했다는 느낌(?)도 받으면서.. 날이 선선했기에 다행이죠
어렵지 않게 공연장이 입주해 있는(사이언스홀은 지하에 있습니다) 과학기술관(科学技術館)에 도착.
상황 파악 때문에 1층을 한바퀴 둘러봤는데, 흔적도 없어 걱정하던 차에 이런 이벤트 대기장소 안내팻말을 찾았습니다.
뭐 도착 당시(11:35)에는 스탭이 한명도 없었기 때문에 당황하기도 했지만 말이죠. 45분쯤 되니까 스탭분들이 보이기 시작하던.
일단 이런걸 찾았지만, 먼저도 언급했듯 당일권 그런 내용은 더더욱 없죠.
혹시나 과학기술관 안내데스크에 '혹시 사이언스홀에 티켓부스가 있는지' 물어봤는데 딱히 그런것도 없는것 같고.
저는 이벤트 티켓을 파는지가 아니라 구조물 중에 티켓을 판매할 수 있는 공간이 있는지 물어본겁니다.
일단 그쪽에선 이벤트 관련 내용이라 모른다고 하길래 별 소득없이 그냥 나왔었지만요.
뭔가 난리도 아니었네요.
그래서 일단 화장실에 들렀다가 지하로 내려가 보기로 결정.
사이언스홀 자체는 박물관 밖에 있어서 입장권을 사지 않아도 들어갈 수 있습니다. 그래서 겸사겸사 내려가 본건데...
..예, 역시나 닫혀있군요.
다시 올라갑니다.
혼자 투덜거리면서 서성이고 있자니, 뭔가 스탭 비스무레한 복장(?)의 직원분들이 서성이는게 보였습니다.
패스 목에 걸고 있고, 뒷주머니에 이벤트 제목이 적힌 종이 꽂혀있고.
당시엔 워낙 심적으로 급했을 때라 & 스탭 만나 너무 반가워서 직접 당일권에 대해 물어봤었습니다.
다행히 지금 만들려고 하는(위 사진의) 굿즈 대기열을 통하면 공연장 내려가서 살 수 있다더군요.
덕분에 한시름 덜고 줄 섰던 기억이 납니다.
근데 아무래도 당일권 사려는 사람이 저밖에 없었던 모양이라, 줄 서있으니 판매 직원분이 직접 들고 오시더군요.
곱씹어보면 이번 레이블로 이적하고 9월에 두번째 앨범(arcadia†paroniria)이 나왔는데, 아마 이쪽 선행으로 대부분 티켓을 얻으셨겠지요.
덕분에 줄 서있는 동안 편하게 구입했습니다. 금액은 깔끔하게 5,000엔.
티켓피아 시스템에서 발권한것 같으니 수수료 같은거 생각하면 그럭저럭 납득할만은 했습니다.
사실 납득 못했어도 샀겠지만 말이죠(...)
홈페이지 쪽에는 전혀 공지가 없어서 몰랐지만, '혹시나' 하면서 여행 경비로 잡아놓은 굿즈 구입대금 덕분에 티켓 구입하고도 조금 더 대기열에 남아있었습니다.
아까 티켓 손에 넣고 한 40분쯤 기다렸나, 그러다 보니 자연스레 12시 30분 개장시간이 되었고, 티켓확인 후 공연장으로 들어가서 굿즈 대기열에 합류하게 되었습니다.
당일권 같은것도 제대로 공지가 안됐으니 알만은 하지만, 이벤트 내용 들어보면 실제 굿즈 물량도 그리 많이 찍진 않은것 같더군요.
제가 그렇게 열 앞쪽에 섰다고는 생각 안했는데, 평범하게 사가지고 나온 티셔츠가 나중엔 품절되어서 못산 사람도 있었던것 같고..
판매 자체는 이런 느낌으로 진행.
먼저 언급했듯 대부분 앨범 선행으로 티켓을 얻으신것 같지만, 그쪽을 통해서는 굿즈판매 정보가 공유됐었는지 모르겠습니다.
최소한 제가 확인한 홈페이지나 트위터에서는 못본것 같은데, 근래 라디오를 제대로 못들었으니 라디오에서 정보가 공개됐었다면 제가 못들었을것도 같군요.
아무튼 꽤 간결하게 진행됐습니다. 비슷한 풍경은 몇번 정도 다른 공연에서도 본적이 있지만 사전에 굿즈 정보가 공개되지 않은건 이번이 처음이려나요.
굿즈판매대쪽 풍경은 이어지는 5번에서 마저 잇겠습니다.
약 10분간의 대기 및 구입이 끝나고 나오니 공연 시작까지 45분 정도가 남더군요. 그래서 마음엔 안내켰지만 사이언스홀로 내려가는 계단에 있던 뷔페에 들어갔습니다.
1,600엔짜리 뷔페 치고는 끔찍한 맛에 경악하긴 했지만 당시엔 너무 배가 고팠던지라(....) 울며 겨자먹기로 먹고 나왔던 기억이 있네요.
물론 다음에 가면 다신 안갈껍니다.
이벤트가 있는건 알았는지 가장 비싼 뷔페 Only로만 걸어놨더군요. 이런 곳도 박물관/전시관 내부 구내식당은 크게 다를바 없나 봅니다.
적당히 먹고, 공연장에는 공연시작 15분 전에 들어갔습니다. 평소처럼 쌍안경 초점 정도 조정하면서 기다렸네요.
2. 이벤트에 대한 이야기
별로 강조하고 싶은건 아니지만, 혹여나 팬이신 분에게는 본문을 읽기 전 미리 주의를 드리는 차원이기도 합니다.
아무래도 지금까지 제가 봐 왔던 키타무라 에리의 토크들은 어딘가 제약이 있었는데('애니메이션' 관련 방송, '지상파' 라디오 등)
그런 제약이 거의 없어진 상태의 토크는 아무래도 제 취향을 많이 벗어나는것 같습니다.
제 입장에선 일정수준의 제약?이 걸린 조건에서의 토크가 취향에 맞을 확률이 높은 듯. 이제 와서 곱씹어보니 대충 이렇게 생각이 정리됐습니다.
추가적으로, 라디오 방송부터 코너 제목까지 별명을 사용하고 있는 고로, 저도 키타무라 에리를 키타에리, 미모리 스즈코를 미모링이라 칭하겠습니다.
어차피 아는 분들은 다 아시겠습니다만(...) 평소 블로그에서는 잘 사용하지 않는 주의라 굳이 명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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喜多村英梨のradioキタエリ×モード トークイベント 番組存続審議会
start 13:30, end 14:28
1. Opening
2. キタエリモードが続くためにこんなことをやった方がいい
3. ゲスト: 三森すずこ(Intro)
4. 取説プリっぷ
5. みもりんクュイズ
6. みもりんともっと仲良くなりた~い!
7. Ending
출처: 개인 메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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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Opening
- 키타에리 등장.
본인 왈 '긴장했다'고는 하나, 엉망인듯한 진행을 연기(?)하는 뻔뻔함은 새삼 대단하긴 합니다.
항상 이런식으로 일정 선을 넘지 않는 대충대충함, 엉망진창인 상황을 재밌다고 여겼는데 일단 여기까지는 개인적 허용 범위였던것 같네요.
2. キタエリモードが続くためにこんなことをやった方がいい
- 공연 15분 전에 들어와서 좀 뒤늦게 발견해 뭘 적어 내진 못했는데, 좌석마다 '닉네임'과 바로 윗줄 2번의 질문이 적혀있는 종이가 있었습니다.
일단 '방송존속 심의위원회' 라는 타이틀을 걸고 있으니까 방송이 더 길게 이어지려면 이런걸 하는게 좋겠다 라는 나름 적당한 질문인 것이지요.
아무튼 공연시작 한 7분 전이었나 그 시점에 종이들이 들어있는 박스를 가지고 들어가서, 미모링 부르기 전에 잠깐 이것들을 읽으며 코너를 이어갔습니다.
진행방식은 간단. 아이패드에 O 혹은 X에 해당하는 멘트 음원을 미리 녹음해두고, 내용을 읽고 큰 코멘트 없이 바로바로 O혹은 X를 판단하고 다음으로 넘어가는 속전속결의 코너.
뭐랄까, 어떤 의미론 제일 '개인적으로 생각하는 키타에리'와 이미지가 맞았던 코너입니다.
단순히 말을 잘 하는것 뿐만 아니라, 말 없이 하는 행동만으로도 웃길 수 있는 상황을 만들어내는 능력이랄지. 그런걸 항상 대단하다고 생각했단 말이죠.
내용은 나름 잘 골랐던것 같습니다.
밖으로 로케이션 나가자는 내용에는 허리아프다고 X를 놓고, 지금처럼 이렇게 게스트 불러서 이벤트 하자는 내용에는 O를 연타하면서도 '돈(제작비)이 있으면' 이라는 쓸떼없는(?) 코멘트를 하나씩 더 붙히고.
개인적으론 이렇게 공연시작 직전에 내용 모집받아 10분도 안되어서 바로 이벤트에 써먹는게 그저 신선했습니다.
다른사람들도 하려면 할 수 있으려나요? 개인의 수용능력은 둘째치고 규모에 따라서도 다르려나요.
3. ゲスト: 三森すずこ(Intro)
- 그리고 오늘의 게스트, 미모링 등장.
저는 뒤에서 두번째 줄이라 쌍안경을 통해 봤습니다만, 참 이런 포스를 풍기면서 나오는 사람도 간만입니다(...)
참고로 이벤트 종료 후 올린 사진.
이야기 적으로는, 다른사람도 이 둘의 조합은 어딘가 생소한 감이 있었는지 이런 내용이 화제에 오르기도 했습니다.
그러면서 같이 작업했던 '프리즘 나나(まじかるすいーと プリズム・ナナ)' 이야기가 나오고.
키타에리는 주로 최근 발매된 미모링의 싱글(エガオノキミヘ) 속 커플링곡 이야기를 했던것 같지만요.
아무래도 돈 문제가 걸려있었는지, 유료 싱글광고방송에 온게 아닐까 싶을 정도로 싱글 언급이 잦았던건... 뭐 그러려니 합니다.
사실 이 바빠보이는 사람을 1시간 부르는데 이런거 아니면 힘들었을지도 모르죠. 아무리 라디오를 관련 레이블(부시로드) 산하 업체에서 한다지만.
4. 取説プリっぷ
- 출연기념 선물이라고 꺼내든건 빈칸이 뚫려있는 판.
내용이야 본인을 미모링에게 소개한다는 모양이지만, 조금 뜯어보면 '키타에리는 (미모링이 쓰다듬어주면) 좋아한다' 같은 내용이라 한편으론 '동성이라 다행이네' 싶은.. 그런 내용이었습니다.
마지막에 좋아하는 것과 싫어하는 것을 언급할때 정도나 2번의 키타에리가 생각났을까요.
좋아하는건 돈과 미모링, 싫어하는건 안티라고.
5. みもりんクュイズ
- 4번은 약간의 장난을 겸했다고 치고, 역할을 바꿔서 이걸 게스트에게 하자는 기획. 덕분인지 아까보다는 좀 제대로 된(?) 질문이 나왔습니다.
개인적으로 배경지식이 있는것도 있지만, 그렇지 않은 부분이 더 많아서 재밌었던 코너. 게스트는 이렇게 써먹어야죠.
떠오르는 내용 중에선 '(본인이 생각하는)챠밍 포인트' 의 답변이 좀 의외였었습니다. 답은 '머리카락'이었는데, 개인적으론 눈이나 눈매 같은걸 생각했단 말이죠.
근데 내용도 내용이지만, 중간중간 키타에리가 내는 반응도 꽤 웃겼던 듯. 후덕한(?) 소리라던가.
일반적으론 이런걸 할 것이라 칭해지는 사람들이 관객으로써 앉아있으니까 이제 돌아보면 참 묘한 공간이었구나 싶기도 합니다.
물론 이걸 심오하게 받아들여서 기분나빴을 사람은 없겠습니다만.
6. みもりんともっと仲良くなりた~い!
- 둘이 한 팀을 이뤄서 여러 기획에 도전하고, 문제를 맞출때 마다 설정된 관계가 가까워지는 코너.
피라미드 형태의 삼각형 안에 선을 그어놓고, 바닥부터 타인, 지인, 비즈니스 관계, 친구, 절친 순서로 단어가 적혀 있고
문제를 맞출때마다 단계가 올라가는 형태입니다. 스크린에 뿌린 이 이미지부터 뭔가 웃겼던 듯.
근데 일단 진행한 코너가 단계 갯수만큼 있었기 때문에(=코너 5개 진행) 코너는 하나지만 꽤 여러가지 기획을 거쳤다는 뭐랄까요 '알차 보이는' 감이 있었습니다.
제일 먼저 했던건 미모링이 그린 그림이 무엇인지 맞추는 것.
보통은 화백을 데려다 놓고 그림 못그리는걸로 웃고 떠드는 코너입니다만, 이날은 미모링도 나름 그림을 그렸고 키타에리야 말할것도 없고(중학교때 동인활동을 했다는 이야기가 있습니다).
그래서 이날은 주제를 '암퇘지(メスブタ)' 같은걸 주면서 밸런스를 맞추려(?) 했던것 같습니다. 미모링은 꽤 귀엽게 그려냈지만.
다음에 진행된 두개의 코너는 모두 손수건을 사용했습니다.
'미모링이 사용한 손수건' 과 '극세사(マイクロファイバー) 타월' 을 찾는 코너. 어쨌든 둘 다 이날 굿즈판매때 있었던 핸드타월이 등장했고.
전자의 코너에서는 아무래도 만지는걸론 한계가 있으니까 냄새를 맡으면서 찾았는데,
키타에리가 본인이 보기에도 좀 그랬는지 스스로가 기분나쁘다고 잠깐 빵 터졌던게 나름의 웃음 포인트.
그리고 마지막에 한 게임이 좀 재밌었는데, 4 x 4 바둑판 모양의 말판 위에 상대방이 특정 위치를 잡고 다른 상대가 그 위치를 거리차에 따른 행동이나 소리에 따라 찾아가는 방식이었습니다.
위치찾기의 십이고개버전 정도라고 보면 될까요? 게임 상품명을 이야기했던것 같은데 이쪽은 제대로 못들었네요.
요컨대, 미모링이 찍어놓은 위치를 키타에리가 맞춰가는 게임입니다. 다만 이런 거리차별 멘트가 '好き'와 관련된 단어로 정해져 있어서
키타에리 왈 본인의 사욕을 채우기 위한 코너라고.
예를 들어, 가로2 세로2의 위치가 미모링이 찍은 위치라면, 가로1 세로1이면 두칸 차이나니까 '둘' 이라고 말하고, 가로2 세로1이면 한칸 차이나니까 '하나' 라고 말하는 식입니다. 물론 멘트는 먼저 언급한 대로였고.
아, 이건 처음에 키타에리가 맞추다가, 예상보다 시간이 조금 남았는지 미모링도 했습니다.
이쪽은 원본이 되는 게임쪽이 재밌었는지 꽤 즐겁게 봤던 느낌.
7. Ending
- 엔딩 멘트 후 종료.
일단 이벤트 제목이 '방송존속 심의위원회' 이기 때문에 방송 존속을 발표하는 거창한 시간도 있었습니다.
어차피 존속이라고 적혀있겠지만, 그걸 굳이 노란 봉투 안에 밀봉해서 갖고온것도 약간의 피식 포인트.
아무튼, 중간중간 피식거릴만한 포인트는 꽤 있었습니다만, 전체적으로 보면 플러스 마이너스 제로 같은 느낌도 들고 말이죠.
표 산걸 후회한다 까지는 아니지만, 다음에 비슷한 기회가 있으면 두번쯤 더 생각해보게 될것 같습니다.
3. 이벤트 종료 후
사실 조금은, '나는 모르지만 저녁부 이벤트가 또 있는건 아닐까?' 하는 생각도 해봤습니다만 당연히 그런거 없었고...
낮에 시작하긴 했지만 끝나도 낮이었던지라 살짝 무념무상으로 다음 장소 이동했던 생각이 납니다.
4. 공연장 환경
공연장인 사이언스홀(科学技術館サイエンスホール)은 410석 정도의 비교적 작은 공간이었는데, 과학기술관 자체가 1960년대에 준공된 건물이다 보니 오래된 티는 꽤 나는 편입니다.
덕분인지 좌석 앞뒤 간격이 좁아서 자리 앞에 백팩 하나조차도 놓기 힘든게 역시 제일 불편했네요.
아무래도 토트백 하나씩 들고 있는 대부분의 사람들과는 다르게 백팩에 카메라 가방까지 있었으니.
그나마 이번 공연이 토크 위주였기 때문에 사운드적인 불만이 거의 없었던건 다행입니다.
자리는 뒤에서 두번째 열의 왼쪽 끝이었습니다.
항상 쌍안경은 들고 다니니까 크게 불편한 점은 없었지만, 작은 공연장이라곤 해도 역시 이정도 떨어져 있으면 무대가 잘 안보이네요.
5. 이벤트 관련 상품
판매열 옆에 걸려있던 굿즈들.
왼쪽부터 티셔츠(사이즈 L) 3,500엔, 토트백 3,000엔, 핸드타월 1,500엔.
아무리 앨범 선행쪽으로 대부분이 티켓을 샀다고 해도, 히비키의 라디오 홈페이지[바로가기]까지 공개가 안됐던거 보면 그냥 굿즈정보는 공개 안한게 아닐까 생각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저는 무난해 보이는 티셔츠 정도 샀었네요.
뭔가 알법도 모를법도 한 아이콘들이 그려져 있습니다. 아래쪽에 이벤트 제목이 적혀있긴 하지만 아는 사람들은 한눈에 알아보겠지 하하(...)
이번 글은 여기까지.
이번 여정에 대해서 전체적으로 할말이 참 많습니다만, 얼른 다음 글 적어놓고 여행기에 다 풀어야지요.
주말 전에 다음 글에서 뵙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