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속 여행기간 묵은 숙소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이번에 언급할 곳은 평소에도 자주 이용하는 퍼스트캐빈.
항공기 기내를 컨셉으로 하는 숙박 체인인데, 시설은 캡슐호텔보다 조금 나은 정도입니다.
숙박 체인이라 내부 구조는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만, 이번에 묵은 곳은 1 ~ 2개월 정도밖에 안된것 같아서 평소보다는 조금 더 사진을 남겼었네요. 그냥 썩히기 살짝 아깝더군요.
우선, 묵기 2주쯤 전에 jalan을 통해 예약했습니다.
비즈니스 캐빈 기준으로 7,000엔이라 비슷한 토요일 체크인 기준으론 비싼 감도 있는데(극성수기 아니면 6,000엔도 잘 안넘겼다는 인상이라)
결과적으론 jalan포인트 800점을 사용해서 현지 결제는 6,200엔에 진행했습니다.
위치는 이렇구요.
롯본기역에서 내려 적어도 5분 정도는 걸어야 되는, 걸어 갈만은 하지만 애매하다면 애매한 위치.
이번엔 그나마 걸을만한 거리라 역까지는 걸어서 왔다갔다 했지만, 직전에 요 주변(시부야역-롯본기역 라인 사이)에서 이용한 숙소는 버스 일일권을 쓰지 않으면 꽤 불편한 위치였습니다.
일단, 오전에 짐 맡기러 이동한 부분부터 보시죠.
이날은 새벽 1시에 공항에 들어와 숙소에서 자고 시작했는데, 아무래도 캐리어를 맡겨버리는게 움직이는데 편해서 먼저 들러 잠시 짐을 맡겼습니다.
최단경로 검색해보니 케이큐선을 타고 시나가와역까지 이동한 다음 시나가와역에서 버스를 타고 이동하는게 낫겠더군요.
그래서 시나가와역 주변에서 버스를 타고 이동한 참입니다.
거기서 1분 정도 걸으면 이렇게 맞은편에 퍼스트캐빈이 입주한 건물이 보이네요.
대체로 외관까지 비슷비슷한 느낌입니다. 특유의 비행기 그려진 로고도 눈에 잘 들어오고.
도착당시 시간이 토요일 오전 10시 40분 정도였는데, 1층이 공사로 시끌시끌 하더군요.
엘리베이터에도 뭔가 내장재를 덧붙히고 있었고.
짐 맡기느라 8층 프론트에 들렀다가 나오면서 발견한 오른쪽의 건물 안내판에는 1 ~ 3층이 비어 있었습니다.
그리고 엘리베이터가 하도 안올라와서 8층에서 걸어 내려오다 보니, 2, 3층은 내장 공사도 안끝나서 온통 이렇게 공사판이더군요.
물론 이따 밤 8시 넘어 체크인하는 시점엔 인부들이 철수했습니다만, 이렇게 숙소 이외의 시설이 하나도 안들어온 상태인 곳도 처음인것 같습니다.
공사 자체야 가끔 시설 보강공사 하는 경우도 있으니 논외로 치고 말이죠.
그리고 시간은 흘러 밤 8시 30분경. 체크인을 위해 다시 퍼스트캐빈으로 돌아왔습니다.
그 사이에 엘리베이터 내장재도 말끔해져 있고, 엘리베이터가 너무 안올라와서 썼던 비상 계단은 출입하지 못하게 잠금장치를 걸어놨더군요.
체크인도 잘 마쳤습니다.
아무래도 신생 퍼스트캐빈이라 평소보다 체크인 하는데 시간이 조금 더 걸린 느낌이 드는건 어쩔 수 없는 부분인것 같고. 이건 시간이 지나면 해결되겠죠.
체크인 하면서 이런것도 받았습니다. 숙박 할인쿠폰.
근데 내년 2월 말일까지 이 퍼스트캐빈을 세번이나 더 쓸것 같진 않아서... 일단 받긴 했는데 확실히 못쓰고 넘기게 될것 같습니다.
그래도 이건 유용하더군요.
프론트와 같은 층에 있던 바에서 쓸 수 있는 음료 쿠폰인데, 서피스로 정리할게 있어서 차마 주류는 못마시고 간단히 오렌지 쥬스를 마셨었습니다.
덕분에 퍼스트캐빈 이용하면서 처음으로 프론트와 같이 있는 바(혹은 카페)에 나와서 머물러 봤네요. 자정 거의 다 된 시간까지.
아무튼 방으로 가 봅시다.
남성층은 프론트가 있는 층의 한 층 아래(7층)입니다. 엘리베이터를 타고 내려오면 이런 입구가 보입니다.
다만 다른 퍼스트캐빈은 왼쪽의 화장실, 세면실/욕실 공간이 오른쪽의 카드키 찍고 들어간 다음 나오는 숙박 공간에 함께 붙어있었는데, 여기는 이렇게 분리해 놨더군요.
프론트에서 알려주긴 하는데, 혹여나 카드키 없이 화장실 간다고 나와버리면 다시 들어갈수가 없게 되어버립니다.
층에 남은 공간이 좀 애매했나 싶기도 하지만, 다른 퍼스트캐빈도 이용해본 입장에서는 상당히 불편하게 느껴지는 구조네요.
아무튼 오른쪽의 문으로 들어가면,
이런 구조의 내부가 나옵니다.
이렇게 가습기나 페브리즈 같은게 놓인 공간도 있고, 캐리어와 같은 방안에 보관하기 힘든 짐들을 보관할 수 있는 공간도 있고.
오며가며 눈에 띄는 곳에 온습도계도 있었는데, 실내온도는 26도로 유지되고 있었습니다.
당시 일본은 하루 온도범위가 10 ~ 15도 정도였으니 평소보단 조금 따뜻하게 해 둔 상태였겠지요.
방으로 오면 역시나 그 모습.
커텐처럼 내려져 있는 블라인드를 올리고 왼쪽의 빛나는 스위치를 눌러 불을 켜면 실내등이 들어옵니다.
실내복이나 때수건, 칫솔, 타월 같은 기본적인 세면도구도 놓여 있고.
개인적으론 실내복을 제공해주는게 제일 좋습니다...만 중요한 이야기는 아니네요.
방 안쪽은 이런 모습. TV는 유료 위성방송까지 다 나옵니다.
제가 갔을때는 딱히 볼게 없어서 크게 TV를 보진 않게 되더군요. 러브라이브 선샤인 2기라도 좀 몰아 보고 갔었어야 했는데..
그리고 방 안에는 이렇게 '조용히 해 달라' 거나 '깨우지 말라' 같은게 적혀있는 표식도 걸려 있습니다.
방 바깥쪽에 눈에 띄는 곳에 이걸 걸어두는 곳이 있는데, 거기 쓰라는거지요.
저는 좀 복도 메인통로쪽이라 자기전에 걸어뒀던 기억이 납니다. 그래도 다들 잘 지켜주셨던 듯. 다음날 오전까지 잘 잤네요.
잘못하면 새벽 6시쯤 발소리 때문에 깨고 그래서 고생한단 말입니다.
그리고 나머지는 충전 삼매경.
참고로, 제가 묵은 캐빈에서는 유선LAN 포트가 없었습니다.
무선인터넷 AP는 제공하니까(사용할 SSID, PW가 방 벽에 스티커로 붙어있음) 어찌보면 상관은 없는데, 가끔 사람이 많으면 속도가 느리거나 끊겨서 전 LAN포트가 있으면 항상 가져가는 공유기를 쓴단 말이죠.
혹시나 다음에 묵을일이 있으면 유선LAN포트가 있는 곳이 있는지 물어봐야겠습니다.
안에서 어느정도 정리가 끝나고, 처음으로 서피스 들고 프론트 옆 바로 나와서 음료 쿠폰을 사용했습니다.
마음같아선 저게 생맥주였으면 싶었지만... 으
이렇게 프론트 옆에 있는 바(카페가 있는곳도 있습니다만 여기는 바가 있던) 에는 거의 처음 나와봤는데,
숙소 안에서는 방음이 약해서인지 여기 나와서 수다 삼매경인 아주머니에 느긋하게 나와서 음악을 듣거나 스마트폰을 사용하는 사람들까지 다양한 사람들이 있더군요. 밤 11시 반에도.
그렇게 시끌시끌한 와중에도 귀마개 없이 용캐 글 정리를 했구나 싶지만, 아무튼. 뭐 이것도 지극히 개인적인 이야기입니다.
이번 글은 여기까지.
본문 아래의 '퍼스트캐빈' 태그를 클릭하시면 과거에 제가 쓴 다른 퍼스트캐빈 관련 글들도 보실 수 있습니다.
아무튼 곧 다음 글에서 뵙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