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카테고리엔 계속 지난달 중순 일본행에 대한 내용들을 정리하고 있습니다.
이번에 정리할 곳도 이때 다녀온 도쿄타워(東京タワー).
2012년 도쿄 스카이트리가 완공된 이후로는 일본에서 두번째로 높은 전파탑이 되었습니다.
그래서, 개인적으론 다녀온 계기도 여러 핑계(?)가 겹쳐있습니다.
느긋한 마음으로 갔다왔던지라, 사진 위주로 느긋하게 봐주시면 되겠습니다.
위치는 이렇습니다.
아래에는 오에도선 아카바네바시역(赤羽橋駅)이 있고 위쪽에는 히비야선 가미야초역(神谷町駅)이 있는데, 어디서도 약간은 걸어야 되는 조금 애매한 위치.
제 경우는 좀더 윗쪽인 도라노몬역 주변에서 볼일을 보고 움직여서 도영버스를 탔었네요.
지하철 타고 가기 애매한 곳들을 이용하신다면 구글 지도의 버스 안내를 참고해서 버스로 이동하시는것도 괜찮습니다. 일일 패스 같은거 끊어서 말이죠.
추가적으로, 영업시간은 오전 9시부터 밤 11시까지. 입장은 문닫는 시간 30분 전까지(밤 10시 30분까지) 입니다. 입장료는 성인 기준 900엔이구요.
자세한 내용은 이쪽의 도쿄타워 홈페이지 내 금액/영업시간 페이지를 참고.
먼저 언급한 대로 도쿄타워까지는 버스를 이용했습니다.
지하철로는 거의 안타고 걸어가는 급에 가까워서 망설이다 탔는데, 버스 시간도 맞춰 이동해 그런가 나름 편하게 움직였다는 느낌이 들었었네요.
참고로 도착 당시는 오후 6시 20분 정도였습니다.
발걸음을 옮기며 무심코 하늘을 올려다보니 타워가 보이네요.
길 하나 건너서 사람들 따라 올라가니 바로 타워의 입구쪽이 보입니다.
소형 관광버스도 왔다갔다 하고, 북적이진 않았지만 그렇다고 마냥 한가지하도 않았던 느낌.
조금은 의외였습니다. 어찌 보면 더 높은 전망대가 저기 위쪽의 아사쿠사 옆에 있으니까요.
마스코트도 앞쪽에 놓여있더군요.
조명이 마스코트를 강조하는건 좋은데, 이런 조명환경하에서는 주변 풍경이 잘 안살아나는게 아쉽습니다.
뭐 이건 카메라 문제일지도 모르겠네요. 위 사진은 그나마 RAW로 찍어서 조금 살렸습니다만..
타워 앞에 있던 일러스트 장식들.
도쿄타워가 내년엔 개업 60주년을 맞는다던데[특설페이지 보기], 덕분에 매년 하는 이 타워 앞 트리 장식도 나름대로의 의미를 갖췄습니다.
조금은, 뭐랄까 타워 분위기처럼 소소한 느낌이 있네요.
이게 타워와 함께 수령 60년을 자랑한다는 나무. 여기에 LED 6만개로 장식을 했다나 뭐라나.
이렇게 일정 시간이 지나면 색이 바뀌는걸로 봐서 LED가 많긴 한것 같습니다.
바깥 바람도 은근 쌀쌀하겠다, 슬슬 타워로 들어가야겠습니다.
이곳 도쿄타워도 스카이트리처럼 전망대의 높이를 구분해서 운영하고 있는것 같습니다.
마침 지난 9월 초부터 공사중이라고, 250M 지점에 있는 특별 전망대는 입장 불가더군요. 딱히 그쪽을 노린건 아니니까 이번엔 150M 지점인 대 전망대로 만족해야겠지요.
조금은 걱정도 했는데, 티켓부스의 대기인원도 적었고 창구도 많아서 줄은 빨리 줄어드는 편이었습니다.
이렇게 티켓 받아 나오는데 5분도 안걸리더군요.
전망대로 올라가는 엘리베이터를 타러 갑니다.
이렇게 잠깐 위로 올라가는 엘리베이터를 기다렸다가,
안내에 따라 탑승하고 150M 지점 대전망대로.
근데 엘리베이터 바깥으로 경치가 보이는건 좋았는데 사진찍기는 그리 좋지 않더군요.
탑 구조상 어쩔수 없나 싶기도 한데, 체감상 엘리베이터의 유리도 그리 깨끗하지 않았던 느낌.
지금 생각해보면 깨끗하지 않았던게 청소를 안했다기보다 오래되어서 그런것 같기도 하네요. 아무튼.
엘리베이터 문이 열리면 제일 먼저 보이는건 전시된 기념품들.
그 안에 마치 기념품처럼 도쿄타워 안내문도 비치되어 있으니 하나 챙기시길. 한국어도 있습니다.
그리고 옆으로 돌면 바로 야경을 볼 수 있는 창들이 나옵니다.
이렇게 주요 관광 스팟들이 있는 쪽에 표시도 해 놨더군요.
제 경우는 앞쪽에 있던 건물들 찍느라 바쁘다 나갈 타이밍에 발견해서 살짝 아쉽기도 했습니다.
여기서부터는 잠시 창가에서 찍은 야경들 사진을 나열해 보죠.
스카이트리에 비해 층이 낮아서 그런가, 멀리까지 보이진 않지만 타워 앞쪽 야경이 조금 더 선명하게 보이는 느낌.
이러면 '야경 보기는 더 좋은 조건이 아닌가' 하실 분이 계실지도 모르겠지만, 막상 전망대쪽의 유리 상태가 별로 좋지 않습니다.
청소가 안되어서 더러운게 아니라, 오래되어서 마모된 느낌이 많이 들더군요. 덕분에 렌즈처럼 야경이 왜곡되거나 하는 경우도 심심찮게 있습니다.
위 사진 중에서 중간중간 뿌연 사진들은, 물론 테두리가 뿌연건 소니 번들렌즈의 한계입니다만 중간부분이 뿌연 것은 타워의 유리 영향.
개인적으론 야경의 촬영이 하나의 목적이기도 했어서, 이건 꽤 아쉬웠습니다.
주변 일본분들의 '스카이트리는 너무 높고, 도쿄타워 정도가 좋더라' 하는 말에는 어느정도 공감합니다만(이게 심리적인 이유인지, 아니면 높이상의 이유인지까지는 잘 모르겠습니다만)
야경을 찍는다...까지 가면 좀 불리할지도 모르겠습니다. 유리상태가 이정도인 곳은 거의 처음인것 같네요.
돌다 보니 이런게 있더군요.
뭐였더라, 적으면 사랑이 이뤄진다는 부적이었던가.
한국사람들은 그렇다 치고, 일본 커플들도 간간히 비웃음조로 지나갔던거 보면 조금은 비운의 시설물인것 같습니다.
그렇게 30분 정도를 머물다가 엘리베이터를 타기 위해 아래층으로 내려왔습니다.
제가 있던게 2층이었는데, 한층 내려가야 지상으로 내려가는 엘리베이터를 탈 수 있더군요.
아래쪽에는 의외로 카페도 있고, 라이브 음악 연주를 하는 분도 계셨습니다.
엘리베이터로 지상으로 내려온 뒤에는 역시나 기념품점이 눈에 띄는군요.
공항가기 직전이라 그런지 크게 의욕이 안나서; 이 이상 매장을 둘러보진 않았습니다.
이제 호텔에 다시 들러 짐 찾아가지고 귀국편을 타기 위해 공항으로 갈 시간입니다.
조금 걸어가서 버스를 탈 예정.
이번 글은 여기까지.
빈 시간을 보내기에는 적당히 좋은 장소였던것 같습니다.
다음에 가게 되는건... 어디보자, 스카이트리 사례를 본다면 2022년쯤이려나요(...)
그럼 곧 다음 글로 돌아오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