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새해가 밝았습니다.
이번달 사진은 1200 x 900 14장입니다.
12월 1일 금요일.
오후에 눈온다, 눈온다 겁을 주(?)더니 결국 잠깐 눈이 오더군요.
이게 또 하필이면 금요일, 서울로 나가야 하는 퇴근시간 즈음부터 오기 시작해서(사진 촬영된 시간은 오후 4시 40분) 퇴근길이 조금 성가셨습니다.
역시 눈오는게 즐거울때는 제가 이걸로 놀거나 사진찍고 끝날 수 있을때 정도인듯.
제가 치워야 하거나, 이걸로 퇴근시간이 늘어져버리거나 하면 절대 즐겁지 않게 되는것 같습니다.
12월 2일 토요일.
이달 말에 예정되어 있던 크리스마스 여정을 위해 일행분과 최종계획을 논의하기 위한 자리.
위의 밥먹는 일정은 끝이 아닌 시작입니다만, 이날 이랜드 계열의 한식뷔페인 '자연별곡' 에 처음 가보게 되어서 사진을 좀 남겼었습니다.
개인적으론 나쁘진 않았다 생각하는데, 다음에 또 가자고 하면 조금 망설일것 같은 그런 느낌. 분기별로 한번 정도 가면 모를까...
한참 전에는 애슐리 계열의 점포들에서 이런 느낌을 받기 시작해 발걸음을 끊었었는데, 아무래도 이랜드 계열은 어쩔 수 없겠지요.
12월 3일 일요일.
언제나처럼 월요일 출근을 준비하기 위해 인천 송도로 향하는 길.
인천으로 가려면 신도림을 거치거나 공항철도를 타야 하는데, 이날은 신도림을 거쳐 가던 길입니다.
위 사진은 신도림역의 동인천 급행 플렛폼에서 하늘을 올려다보면 보이는 풍경.
뭐랄까, 여기서 이렇게 전선이 늘어진 신도림 동인천급행 정차 플랫폼의 하늘을 보면 '또 한주가 시작되는구나' 같은 힘빠지는 생각들이 들더군요;
한편으론 이렇게 바깥에 노출되는게 싫어서 추운 날에는 일부러 공항철도를 타기도 합니다만, 가끔 도착시간이 15분쯤 늦어지는 경우도 있어서 어쩔 수 없이 여기를 쓸때도 있고.
아무튼 애증의 플렛폼이네요. 빨리 왔다갔다 할 수 있는건 좋은데 좋은 기억은 별로 없는?
아마 대학교 시절 서울로 나오려면 꼭 이 플랫폼에 서있어야 했기 때문일지도 모르겠네요.
12월 6일 수요일.
예, 또 눈이 왔습니다.
아침부터 눈이 이렇게 오니 아침 출근길이 또 전쟁터가 됐더군요.
눈이 와서 즐거운건 아마 아이들이랑 개밖에 없을겁니다. 제 상상이지만.
12월 11일 월요일.
이 다음날의 아침기온이 영하 12도 정도로 예보되어 있었는데, 그 전날부터 벌써 공기가 굉장히 차가웠습니다.
하지만 추워지는 대신 국외에서 유입되는 공기의 방향이 바뀌어서 미세먼지가 줄어드는건 다행이다 싶더군요. 덕분에 하늘도 맑고.
관련 기사는 여기 있습니다. 한겨레긴 하지만 궁금하면 눌러보시길. [ 찬바람이 중국발 미세먼지 막았다…이달초 작년보다 34% ↓ ]
12월 13일 수요일.
여전히 춥습니다...만, 그냥 아침 출근버스 타고 이동하는데 저쪽에서 해가 뜨길래 찍어 봤습니다.
의외로 원거리는 흔들리지 않고 잘 찍혔더군요.
이런 풍경 보면 괜히 '아 출근하는구나' 싶고 그렇습니다.
12월 14일 목요일.
다른 이유로 근처 인천적십자병원에 들렀다가, 건강검진을 받게 됐습니다. 건강검진 접수하려고 대기표를 뽑았는데 날짜가 이상하더군요. 그래서 한컷.
어차피 다들 저 '번호'만 볼테고, 직원들도 그 때문인지 날짜는 아무도 신경 안쓰는것 같았습니다만... 아무리 그래도 좀 맞춰놓읍시다들(...)
지금 2017년 12월인데.
12월 17일 일요일.
마시고 싶을땐 마십니다(?)
물론 할일이 있을때는 안마시는데, 이날은 간만에 땡기길래 간단한 남은일도 살짝 미뤄두고 한캔.
안그래도 낮잠 잘 자는데 이거 먹으면 역시 몇배는 더 잠이 잘 오네요(...)
평소 술을 잘 안마시니 더할것도 같고.
12월 18일 월요일.
예, 또 눈입니다.
이날도 새벽부터 눈이 와서인지, 비교적 변두리에 속하는 이곳 송도는 제설의 ㅈ자도 안해놨더군요.
정말 차선 하나도 안보이는 길을 버스가 달려가는데, 엉뚱하게 '자율주행 차량은 이런 길을 달릴 수 있나?' 하는 생각까지 들었던 기억도 납니다.
눈이 참... 무서워요. 이제 그만 와라
12월 19일 화요일.
중고거래 물품 발송을 위해서 정시퇴근하고, 편의점에서 물건 보낸 뒤 조금 걸어와 송도의 모 아웃렛에서 간만에 카레를 먹었습니다.
이날도 아침저녁으론 영하 7도로 예보되어 있었는데, 송도쪽은 언제나 바람이 많이 불어서 그런지 체감온도가 몇도는 더 낮더군요.
걸어서 왔다갔다 했는데 추워서 고생했던 기억도 납니다.
이런거 예상해서 어느정도 대비해 입고 나오긴 했다지만 손이나 얼굴 같은 부위는 답이 없으니까요.
12월 23일 토요일.
잠시 일본에 나갔었습니다. 위 사진은 시부야의 모습.
원래는 본가에 생존확인용(?)으로 보낼 사진이었는데, 돌아보니 거기다가는 안보내고 맑은 하늘이 반가워 여기에 올려버리네요.
요 시기 일본은 거의 항상, 덜 춥고 공기 깨끗한 상태인것 같단 말이죠.
올해는 약간 공기가 탁했지만, 또 이날 우리나라쪽 상태를 보면 상대적으로 나은 축이었고 말이죠.
그 왜, 인천공항에선 시정이 나빠서 무더기로 항공기 결항/지연되고 난리였죠. 이날.
12월 28일 목요일.
늦잠자서 걸어가던 날.
이쪽은 이런식으로 관리를 안하는건지 못하는건지 도통 알 수 없는 상태의 인도 모습을 비교적 쉽게 찾아볼 수 있습니다.
아무리 주변이 공사 등으로 개발중이라고 해도 그렇지.
위의 길은 결국 사진만 찍고 오른쪽의 자전거 전용도로로 걸어갔었네요.
12월 29일 금요일.
어찌어찌 본가로 돌아가는 길입니다.
올해부터는 경강선 KTX가 개통되어 버스탔다가 도로 정체에 매이는 상황 없이 비교적 빠르게 움직일 수 있었습니다.
개인적으론 주 출발역인 이곳 청량리역이 조금 멀어서 오는데 고생하긴 했습니다만, 도로에서 시간낭비 안할 수 있는거에 비하겠냐 싶기도 하고 말이죠.
이게 낫죠. 여러가지로 반가운 변화입니다.
12월 31일 일요일.
아버지 차량에 달려있는 네비게이션의 데이터를 업데이트하기 위해서 2018년이 되기 바로 직전에 밖에 나갔다가, 하늘 올려다보고 남긴 한컷.
동네에 광원이 별로 없으니, 이렇게 거리에 있는 LED 가로등 한두개 정도로는 가려지지 않는 하늘의 별과 달들이 참 아름답습니다.
이런건 참 좋은 동네에요.
이번 글은 여기까지.
이번달은 또 무슨 일이 있으려나요. 기대반 걱정반;
그럼 곧 다음 글에서 뵙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