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요일입니다.
출근했습니다.
이번달은 1200 x 900 사진 12장입니다.
1월 1일 월요일.
본가에 내려왔다가 서울로 돌아가는 길입니다.
작년엔 고속버스 맨 앞자리에서 끝없이 이어지는 차량 행렬을 보며 한숨을 쉬고 있었는데[작년 글 보기], 올해부터는 KTX를 타고 왕복을 할 수 있게 되어서 아주 마음이 편하네요.
비록 절반의 구간을 경의선과 공유하는 탓에 고속구간이 짧습니다만, 매년 연말연시마다 차량 정체 걱정만 했던 입장에선 획기적에 가까운 변화입니다.
..뭐, 이용시기가 대부분 명절 연휴다 보니 코레일 특송기간용 홈페이지를 통해 예약해야 하는게 곤욕이라면 곤욕입니다.
일찍 일어나서 조마조마해 하면서 예약해야 하니까요.
1월 5일 금요일.
쓰고있는 미러리스 카메라가 초점을 잘 못잡는것 같아서 서초에 있는 소니 수리센터에 다녀왔었습니다.
평일엔 인천에 머무는데 인천에 카메라 점검이 가능한 소니 서비스센터가 없어서 반차를 냈었구요.
일 마무리짓고 저녁은 이렇게 집근처에 있는 부탄츄에서.
근데 유난히 이 나간 그릇이 나왔던게 살짝 찝찝하더군요. 뭐 자주 가진 않으니까 이정도면 상관없으려나도 싶기도 하지만..
1월 6일 토요일.
대학교때 알고 지내던 동기 형을 만났습니다. 졸업하고 나서 처음이니 대충 4년 정도 만에 뵈었네요.
이 형도 비슷하게 IT쪽에서 일하고 있어서(분야는 저와 좀 다릅니다만) 그런 이야기도 듣고 나름 즐거운 시간을 보냈습니다.
즐거운 시간이랄까, 제가 앞두고 있는 일도 있다 보니 마냥 즐겁지만은 또 않았지만..
..뭐랄까, 어딜가나 비슷한 꼴이구나 싶기도 하구요. 일부만 보고 하는 이야기긴 하겠습니다만.
1월 7일 일요일.
간만에 지인분을 뵙던 자리.
버스타고 한시간 넘게 달려온 분이라 최소한 왕복 버스비보다는 비싼곳에서 밥을 먹어야지 않나 싶어, 겸사겸사 계절밥상에 간 참입니다.
저와는 묘하게 활동영역(?)이 안겹치셔서 라이브 같은데선 크게 뵐 기회가 없었는데, 이렇게라도 뵐 수 있어서 다행이네요.
다음에는 제가 한번 가야되는데 말입니다. 상반기 내에 가능할런지 모르겠네요.
1월 14일 일요일.
미디어믹스 프로젝트 'BanG Dream!' 의 라이브뷰잉이 있어서 잠깐 다녀왔었습니다. 당시 감상은 이쪽 글을 보시면 되겠고..
이번에 이 미디어믹스 프로젝트의 주력 리듬게임이 우리나라에도 런칭하게 되었습니다.
덕분에 이번 라이브뷰잉은 열어주는것만도 고마운데(?) 이렇게 물도 받고 나름 신선한 경험이 되었네요.
참고로 위 사진의 QR코드를 찍으시면 메인 밴드의 기타/보컬을 담당하는 캐릭터 성우인 아이미(愛美)의 한국어 인사가 곁들여진 소개 영상을 보실 수 있습니다.
사실 이 게임은 일본판을 이미 하고 있어서 레벨 아까워서라도 일본판에서 옮겨가진 못할것 같은데,
저번에 안드로이드 대상 CBT가 있어서 살짝 둘러보니 한글화가 좋긴 하더군요. 한자공부좀 해야 하는데(...)
1월 16일 화요일.
어쩌다 보니 자정 넘어서 퇴근하게 되어버려, 홧김(?)에 새벽 내내 글 정리하고 라디오 듣다가 출근 전에 잠깐 방으로 돌아가면서 남긴 한컷.
촬영당시 시간은 새벽 5시 15분이었군요.
안개와 미세먼지가 뒤섞여서 측정수치고 뭐고 그냥 눈으로만 봐도 최악이었던 공기상태가 지속되던 시기였습니다.
전날인 15일에는 서울시에 처음으로 미세먼지 저감조치가 발동되기도 했고.
볼때마다 너무 끔찍합니다.
우리가 어떻게 할 수 없는 외부 요인이 비중높은 원인이라는것도 뭔가 무기력해지고 말이죠.
1월 19일 금요일.
지각...을 해서 걸어가는 길인데, 평범하게 찍은 출근길이 무슨 영화속 핵공격 직후 장면의 스크린샷 같이 되어버렸습니다.
요즘 돌아가는거 보면 한 탄 떨어졌으면 싶기도 하지만(반농담)
1월 21일 일요일.
신도림역의 동인천급행 플렛폼입니다.
항상 이렇게 서서 열차를 기다리고 있으면 ITX나 KTX열차가 다른 선로로 지나가는데, 저렇게 밝을 때에는 맞은편으로 제 모습이 비치더군요.
요즘 출근하기가 싫어서 그런가, 그 모습을 보면 그렇게 불쌍해 보일수가 없습니다.
예, 출근하기 싫어서 그렇겠지요.
근데 그것도 그렇지만, 이 플렛폼은 항상 바람막이고 뭐고 아무것도 없어서 바깥의 추운 기운을 그대로 받을수밖에 없는 조건 자체가 좀 싫을때가 많습니다.
최근 영하 10도를 오르내리던 추위 때도 그랬고 말이죠.
1월 26일 금요일.
한창 추위가 절정을 이루던 날이죠. 아침기온이 영하 17도였던가.
위 사진은 퇴근길 셔틀버스에서 찍었는데, 김 서린걸 지우려고 손으로 문지르면서 생긴 물이 그대로 창문에 얼음으로 남아있는걸 발견한 직후였습니다.
처음엔 먼지라도 뭉쳤나보다 했는데, 조금 오래 손을 대고 있어보니 촉감이 영락없는 얼음이더군요.
이 시기에도 거의 사무실 안에만 있어서 어찌보면 추위에 대한 체감을 제대로 못한 감도 있는데, 괜히 이런데서 추위를 느꼈달까 그랬습니다.
1월 28일 일요일.
그런, 아침기온이 영하 17도씩 떨어지던 강추위, 결국 평일에 집을 비우는 제 원래 집의 보일러 배관이 얼어버리는 사태가 일어났습니다.
다행...인지 아닌지는 모르겠지만 결국 평일에 회사일로 머무는 인천의 숙소로 돌아와서 냉방에서 자는 일은 없었는데,
편도로 2시간 가까이 걸리는 거리다 보니 쓸떼없는 시간과 체력, 교통비를 소모하기는 했지요.
아무튼 이런 상황이라, 급하게 이마트에서 헤어드라이어를 사서 보일러실 앞에 눌러앉아 이렇게 배관을 녹였습니다.
아마 옆집 사람이 자기 보일러 살리겠다고 만지고 나서 문을 제대로 안닫은게 원인 중 하나가 아닌가 하는 의심을 하는데, 그나마 보일러 내부의 부품이나 배관이 얼어 터진건 아니라는데 안도를 해야 할지.
어제(2/2) 잠깐 가보니 그 사이 날이 좀 따뜻해졌다고 난방도 다시 원래대로 돌아왔던데, 다음주 추위는 좀 버텨줬으면 좋겠군요.
이때는 별일 없어서 별 망설임 없이 인천으로 돌아왔는데, 다음주도 이러면 진짜 냉방에서 자야 하는 상황이라 말입니다.
평일에 집을 비우니 이런게 성가시네요.
1월 29일 월요일.
간만에 밀린 빨래도 할 겸 일찍 퇴근.
꽤 전부터 퇴근시간이 늦어서 지는 해 보기가 힘든 생활이 이어지다 보니, 이런 퇴근길에 보는 노을이 굉장히 신선하게 다가옵니다.
이런게 신선해지면 안되는데 말이죠. 이럴때 살짝 슬픕니다.
1월 30일 화요일.
역시 밤늦게 퇴근하면서 본 풍경.
이날 오후에 갑자기 눈이 내리던데, 밤사이 녹질 못해서 퇴근길에 눈이 그대로 있는 곳이 대부분이더군요.
인도로 걸어오는데 긴장하면서 걸었던 기억이 납니다. 긴장하면서 걸었더니 같은 거리도 배로 힘든것 같기도 하고;
운전하시는 분들이야 더 고생이겠지만 아무튼 눈올때 좋은건 치울일 없이 사진찍을때 뿐인것 같습니다.
이번 글은 여기까지.
이번달은 간만에 힘든 한달이 될것만 같아서 벌써부터 걱정이네요. 구정 연휴와 다음달 초에 라이브가 있기는 한데...
다음 글은 휴일 쉬고 다음주 초에 정리하겠습니다. 남은 휴일 편히 쉬시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