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난의 2월이 끝나고 숨통이 트이나 했더니 고난이 이어지는 모양새입니다.
그래도 이 글을 임시저장한 3.1절에는 쉬었군요. 다행이라고 해야 하나(...)
이번달은 1200 x 900 사진 8장입니다.
2월 8일 목요일.
감기가 날이 갈수록 기세등등해져서 결국 병원 도움을 받기로 하고 움직이는 길입니다.
이동한 곳은 4년 전 대학교 졸업하기 직전까지 있었던 그 동네. 졸업하곤 절대 갈일 없을것 같았는데 이렇게 다 다시 오네요.
위 사진은 그렇게 가는길에 본 중국발 미세먼지입니다. 정말 누렇죠.
진짜 미세먼지 징글징글합니다.
2월 11일 일요일.
이날은 일찌감치부터 '눈이 온다' 는 예보가 있었습니다. 덕분에 평소 인천 올때보다 좀 빨리 와서 큰 불편없이 왔었구요.
근데, 저녁때 잠깐 밥먹으러 나왔더니 엄청난 눈보라가 몰아치고 있었습니다. 그때 찍은 사진이 위의 것.
15분만에 밥먹고 나오니 거짓말처럼 그쳤던건 조금 웃겼습니다. 분명 사진으로 남아있는거 보면 제 기억이 잘못된것 같진 않은데...
이날 하늘에선 대체 무슨 일이 있었던걸까요.
2월 14일 수요일.
연휴를 앞두고 본가에 돌아가는 길입니다.
평소같으면 인천이나 동서울의 버스터미널을 찾았겠지만, KTX가 운행되기 시작한 이후로 제게 고속버스란 건 없는 겁니다.
이용하는게 거의 연휴기간이라 새벽 일찍부터 예약해야 하는 곤욕은 있지만, 이렇게 연휴 한가운데의 이동이 빠르고 편리해지는건 놓치기 어려운 장점이네요.
2월 15일 목요일.
잠시 가족과 외출하던 길. 25일까지 동계올림픽 기간이라 시내버스가 무료로 운행되고 있더군요.
대부분은 동계올림픽 조직위 측에서 운행하는 셔틀을 이용하셨겠습니다만.
2월 17일 토요일.
할일도 있겠다, 연휴를 하루 앞두고 서울로 돌아가는 길.
아무래도 KTX 타면서 이렇게 긴 줄을 또 언제 보겠나(...) 싶어서 남겼던 한컷.
동계올림픽 기간이라 플렛폼에 내려가기 전 간단히 보안검색기를 통해야 하기에 생긴 줄이었단 말이죠.
근데 사실상 보안검사라는게 의미가 있었는지는 모르겠습니다. 사람들이 그냥 동굴같은 기계를 통과할 뿐이라..
아무래도 비행기 탑승할때처럼 빡빡하게는 못하겠습니다만.
2월 19일 월요일.
당시시간 아침 7시.
옷을 잘못 껴입어서 일요일에 일본 도착할때부터 이날 한국 돌아와서까지 내내 추위에 시달리고 왔다 보니
이런 컵라면 하나가 굉장히 반갑더군요.
이 여정은 유난히 추위로 고생했습니다. 다음부턴 너무 무심하게 옷 신경쓰지 않게 조심해야죠.
2월 20일 화요일.
예, 절찬 중국발 미세먼지 활약중.
근데 이날은 아침에 출근하고 뒤돌아보니 무슨 환경 다큐멘터리에나 나올법한 풍경이 눈에 보여서 사진을 안남길수가 없었습니다.
이게 대체 무슨 일일까요.
2월 28일 수요일.
간만에 오던 정말 반가운 비. 생각보다 굵게 내려서 놀랐습니다. 그리고 덕분에 잠깐이지만 미세먼지도 씻겨내려가 개운하더군요.
물론 다음날 아침에 일어났을땐 다시 미세먼지로 채워진 공기를 보고 절망했지만(...)
이번 글은 여기까지.
내일 오후엔 비가 올것 같던데.. 아무튼 슬슬 따뜻해지는것 같아 다행입니다. 물론 따뜻한 만큼 계속 미세먼지가 밀려오겠지만...
남은 연휴 재밌게 보내시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