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차피 평일 주 활동처는 역삼동 주변인지라 들어오면서 들르기도 그리 불편하지 않구요.
근데 문득 전에 얘기만 많이 들었던 흑석동의 돈까스 무한리필집은 어떨까 싶더군요. 그래서 몇시간 전에(날짜는 바뀌었지만;) 갔다왔었습니다.
이미지 출처 : 다음 지도 / 다음지도 바로가기, 구글지도 바로가기
위치는 위와 같습니다.
지도상으로는 조금 단순한데, 막상 가게에 가까워지면 전통시장 안이라 천막도 있고 해서 GPS도 안먹고 약간 긴가민가 했습니다;
근데 골목 잘 빠져나가면 보이더군요.
9호선 흑석역에서 내려 3번 출구로 나온 뒤, 출구 뒤쪽에 있는 대로변을 따라 멀리 보이는 중앙대학교 건물을 따라 내려오다 보면
위와 같이 우리은행이 있는 갈림길이 보입니다. 여기서 왼쪽. 오른쪽으로 가시면 멀리 중앙대학교로 가시게 되니 주의하세요(...) 참고로 전 갔다 돌아왔습..
왼쪽으로 가시다가 좁은 골목을 따라 건너가면 전형적인 전통시장의 풍경이 눈에 들어옵니다. 거기서 조금만 더 걸으면 바로 흑석동 수제돈까스.
근처로 가면 좁은 골목에 천막도 있어 GPS가 잘 안잡히니 대략의 위치는 파악하며 이동하시길 권합니다.
가게 모습은 이렇습니다.
입구에서 선불 6,000원을 내고 적당한 자리에 앉아 음식들을 가져오고 먹으면 되죠.
메인 메뉴들은 위 사진에 있습니다. 스프와 돈까스 소스(일반, 매운것 두개), 돈까스, 떡갈비, 양배추/피클/단무지/깍두기 등
그러고보면 사진에는 메인 메뉴들만 있는데, 현장에선 사진 왼쪽 부분에 음료수를 마실 수 있는 컵과 음료수(미란다, 사이다, 콜라) 기계가 있고
오른쪽엔 밥통이 있었습니다.
좌석은... 어디보자 2인용 테이블 18개 정도? 숫자는 자세히 기억 안나는데 대충 이정도였던걸로 기억합니다. 오차는 플러스마이너스 두 테이블 정도.
도착한 당시는 금요일 오후 6시 50분 쯤이었는데, 근처에 학교가 있다 보니 학생들이 외국인 교환학생들과 밥먹으러 많이들 왔더군요.
이미 있는 사람들 말고는 테이블이 조금 비어 있었는데, 곧 사람들이 들어와 채워지던거 보면 대충 7시 전후로 가시면 좀 붐비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붐빈다기 보다는 자리가 없을수도..?
시간이 7시 즈음이니 꽤 굶주릴 시간이라(...) 얼른 먹었습니다.
전에는 사당동 수제돈까스를 자주 다녔는데, 확실히 소스 맛이 꽤 다르네요. 개인적으론 이쪽 소스가 조금 더 마음에 들었습니다. 느끼함이 덜 느껴졌달까.
그리고 마음에 들었던건 돈까스 크기가 작습니다. 고기 두께는 상당한데 돈까스 크기가 작으니 여러번 먹어도 양 조절이 쉽더군요.
사당동쪽은 돈까스가 커서 하나 먹긴 조금 부족하고 두개 먹긴 엄두가 안나서 돈까스 하나 먹으면 다음엔 떡갈비를 2-3개 먹는 식으로 배를 채웠는데
여기는 딱 조절이 된달까.
떡갈비 두께도 상당하더군요. 위 사진은 먹던 포크를 옆으로 눕혀서 같이 찍어본건데, 대충 돈까스 두께 1.5배 정도 됩니다.
사당동쪽도 얇다곤 생각 안했는데 여기는 더하네요; 개인적으론 떡갈비 상당히 좋아해서 여기꺼 한 3개 먹었습니다. 근데 으 생각보다 배부르네요(...)
그 외엔 뭐 있을만한거 있다는 느낌. 사진에는 없습니다만 음료수랑(나중에 먹긴 했습니다. 사진을 잊었을 뿐;), 양배추 등 야채류, 김치, 단무지 같은거.
스프도 간간히 무언가 씹히는 재료가 들어가 있는데, 끝물을 먹어서 그런지(제가 다 먹고 일어나니 새 스프 가져오시던, 먼저 위쪽 스프사진엔 빵빵하죠?)
그 재료들이 잘 눈에 안띄더군요; 제가 나갈때쯤 채워오시던.. 그래도 딱히 불만은 없던게 그냥 무난한 스프 그 자체였으니까.
음식 외 불평을 해보자면, 식당의 벽쪽 좌석은 딱딱한 나무 박스? 그런걸 갖다놔서(쿠션이 없음) 약간 음... 편하진 않았습니다.
뭐 먹다보면 잊혀지려나 싶기도 하고; 제 경우는 가방을 등 뒤에 놓으니 자리가 별로 없어서 거의 걸터앉아 먹었네요.
무튼 괜찮은 곳이었습니다. 다음에 이쪽에서 사람 만날 일이 있거나 하면 또 가게 될듯?